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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 전체글ll조회 1045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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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르릉…드릉…크흐응….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꽤 오랫동안 선우의 코고는 소리에 시달리던 정환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결국 눈을 떴다. 어제 거실에서 새벽까지 같이 영화를 보다가 선우가 깊은 잠에 빠지면 신나게 코를 곤다는 것도 잊고 잠에 빠진 정환이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정환의 귓가로 드르렁, 드릉 하는 소리가 계속 맴돌았다. 팍, 옆을 돌아보니 아니나다를까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할때마다 코고는 소리를 내고 있는 선우가 보였다.

 

 

 "야. 야 임마."

 "…아씨…자는데 왜 깨워."

 "코를 골아도 정도가 있지! 마 드럽게 시끄럽네."

 

 

 방에서 자고 있는 멤버들이 깰까봐 큰 소리도 못내고 다그치던 정환을 어이없다는 듯 보고 있던 선우가 말했다. 그럼 니가 방에 가서 자던가. 안 그래도 낮은 목소리가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더 낮게 깔렸다. 싫어. 보일러가 제대로 안 돌아가서 거실이 더 따뜻하단 말이야. 정환이 투덜대며 다시 자리에 누웠다. 니 한번만 더 코 골면 코 뿌사뿐다. 피곤해 죽겠는데 지짜……. 정환이 먼저 자리에 누운 이상 자신이 방에 들어가면 되는 일이었지만 선우도 고작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방에 들어가기는 귀찮기도 하고 방에 들어가도 욕을 먹는 것은 똑같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정환의 옆에 누웠다. 그런데 코를 안 고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정환 때문에 반쯤 깨버린 잠을 다시 청하기 위해 선우가 눈을 감았다.


 시간이 흐른 뒤, 옆에서 누군가 강하게 허리를 끌어안는 느낌에 놀란 선우가 팍, 눈을 떴다. 선우의 가슴팍에 묻히듯 누워있는 정환의 얼굴과 검은색 머리통이 보였다. 선우의 다리에 느껴지는 묵직한 압박감에 아주, 다리도 올려놓고 편하게 자고 있나보다. 예상할 수 있었다.이럴 줄 알았어. 옆에 뭐라도 있으면 꼭 끌어안고 자는 버릇이 있는 정환을두고 그냥 자는 것이 아니었다.

 

 

 "야 이산들……."

 "……."

 "야, 야! 이산들!"

 

 

 선우가 정환의 귓가에 대고 이름을 불렀지만 많이 피곤했던건지 입을 헤, 벌리고 잘 뿐이다. 아까 코 좀 골았다고 잘 자고 있던 사람을 깨운 것이 괘씸해 정환을 흔들어 깨우려던 선우가 잠든 정환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볼을 콕, 찌르니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쌕, 쌕. 숨소리가 날 때마다 움직이는 어깨와 달빛을 받아서 그런지 더 뽀얀 볼을 만지작거리다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작게 웃음을 흘린 선우가 다시 자리에 누웠다. 여전히 정환에게 꼭, 끌어안긴 채였다.

 

 드르렁. 드릉. 드르렁. 또다시 밤새 선우의 코고는 소리가 이어졌지만 아무도 깨지 않았다.

 

 

 

 

22222222222222

 

 

 나도 모르게 이정환의 어깨를 세게 밀어버렸다. 차마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아랫입술만 꽉 깨문 녀석이 뒤로 넘어져 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결국 터져버린 눈물을 어찌하지 못하고 소매로 닦아내는 그 버릇조차, 너무 익숙해서 화가났다. 소매에 쓸려 빨개지는 눈가에 마음이 욱신 욱신 아려왔다.끝내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후, 깊은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내뱉은 후눈을 감은 채로 말했다.

 

 

 "가."
 "한 번만 생각해봐. 내가 너랑 같이 지낼 수 있는 집도 알아봤어. 이제 우리 피해다니지 않아도……."
 "……이정환."

 

 

 또 한번 흠칫. 결국 고개를 든 이정환의 얼굴 위로 눈물이 한 줄 톡, 그어졌다. 지끈거리는 이마를 손으로 짚고 주머니를 뒤졌다. 아씨. 나오는 것이라곤 비어버린 담배곽 하나뿐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세게 꾸겨 아무 곳에나 던졌다.

 

 

 "담배 있냐."
 "…여기."
 "…씨발. 너 아직 담배 펴?"

 

 

 도리도리. 힘없이 고개가 돌아간다. 이정환이 담배를 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땐 정말 충격이 컸다. 마치 하얀 종이에 까만 연필심을 갈아 뿌려놓은 느낌. 그래서 조금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놈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했다. 그리고 바보같은 이정환은 내 말 한 마디에 담배를 끊었다. 그런 기억이 떠오른다는 사실마저도 싫었다. 화가났다. 넌대체 뭐때문에 내 말을 그렇게 잘 들은거야. 이정환이 건넨 담배곽에서 담배 한 개피를 꺼내 입에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되물었다.

 

 

 "그럼 왜 이걸 가지고 다녀?"
 "…니 냄새랑 비슷해서."
 "…미친."

 

 

 이정환도 내게 말했었다. 담배를 끊으라고. 담배냄새 속에 은은하게 풍기는니 냄새가 좋다고. 사실 꼴초 수준이라 내 냄새가 결국은 담배 냄새일것을 이정환은 마냥 좋다고 했다. 충동적으로 담배를 바닥에 버려 지져서 껐다. 그리고 그대로 이정환의 얼굴을 잡고 입술을 물었다. 아, 소리와 함께 벌어지는 입술을 그대로 뚫고 들어가 혀로 휘저었다. 이정환 특유의 달큰한 냄새가 코끝을 맴돌았다. 혀가 얽히는데도 아무 저항 없이 나를 받아내는 이정환을 보니 그것조차 싫었다. 입술을 떼며 숨을 고르니 이정환이 다리에 힘이 빠진 듯 다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좋아?"
 "……."
 "내 냄새가 좋아?"
 "……."
 "길거리에 이런 담배 피는 새끼들 널리고 널렸어. 그 중에 아무나 잡고 키스해달라고 해. 그럼 똑같을거야, 나랑."

 

 

 

33333333333

 

 

 "…차선우……."

 

 

 익숙한 향기에 살짝 눈을 떠보니 아니나 다를까, 언제부터 있었던 것인지 세 걸음 정도 떨어진 옆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차선우다. 끊으라고 그렇게 말했었는데, 아직도 못 끊었구나……. 피부도 뽀얗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차선우에게 늘 너한테 담배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축하해."

 

 

 …뭘?

 


 "……."
 "결혼한다며."
 "……어, 고마워."

 


 머리가 어지러워져 살짝 풀린 눈으로 야경을 담았다. 아, 예쁘다.

 


 "솔직히 난…니가 오늘 안 올 줄 알았어."
 "……왜?"
 "……."
 "…왜 내가 안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질문에 놀라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바싹 말라오는 입술을 혀로 축였다.

 


 "…글쎄."
 "당연히 와야지."
 "……."
 "이정환이 결혼한다는데……. …우리 친한 친구잖아. 당연히…와야지."

 


 친구. 그 두 글자에 가슴이 미어져오는 것은 단순히 내가 술에 취해 괜히 예민해진 감정 때문일거라고 혼자 합리화를 시킨다.

 

 

 "…그래, 친구지."
 "……."
 "넌 요새 만나는 여자 없어?"
 "…어, 그냥……."

 

 


 …왜일까, 만나는 여자가 없다는데 괜히 안도해버린 것은. 바보같이, 철없게도, 내가 아직까지 차선우에게 있어 친구 이상의 존재가 아닐까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나보다. 고개를 한 번 털어버리곤 오늘 이 약속장소에 오기까지 고민했던 내 모습을 떠올리니 헛웃음이 나왔다.

 

 

 "…잘…지내지?"

 

 

 넌지시, 물었다. 그리고 너는 대답했다.

 


 "…아니."
 "……."

 


 왜? 라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선뜻 그럴 수도 없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차가운 밤공기가 감싸오는 듯 온몸이 시렸다.

 

 

 "…뭐, 요즘에 잘 지낸다고 딱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
 "…자주 연락해."
 "……."
 "예전처럼……."

 

 

 점점 머리가 더 아파왔다. 추위 때문인지 다리가 떨려왔다. 예전처럼. 예전처럼. 내가 말해놓고도 다시 비수로 돌아와 내 가슴에 꽂히는 기분에 허탈해졌다.

 


 "…예전처럼?"
 "……."
 "…이정환-."

 


 울컥, 녀석의 다정한 듯 차가운 목소리에 순간 눈물이 나올 뻔했다. 조금 고개를 돌리니 차선우의 옆모습이 보였다. 아까 자세히 못 봤었는데…살 많이 빠졌네. 내가 맨날 턱살 보면서 다람쥐 같다고 놀렸었는데. 이제 그냥 남자네. 남자가 다 됐네. 내가 봐도 좀 잘생깄네, 차선우-.

 

 

 

 


조각이라능

 

가끔씩 시간날때 써왔던 글 중에 조금 복사해왔어요...공영조각에 이은 바들조각모음 ㅇ><ㅇ

사실 앞에 두개는 비비방에 올렸었던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번째꺼는 비포 잠버릇이 선우는 코고는거고 들이는 옆에 있는 사람 껴안고 잔다길래 생각나서 썼던거...ㅋㅋㅋ

세번째꺼는 예~~전에 써놨던 건데 speak now랑은 느낌이 또 다르길래 가져온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보니까 오글

이상한 조각 올리고 저는 사라질게요 부끄러우니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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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니예요!!!헝헝 ㅜㅜㅜㅜ세번째 조각 너무 아련해요..결혼하지마ㅜㅜ
11년 전
독자2
아휴ㅠㅠㅠ주둥이님 손은 금손;;내 손은 똥손~
11년 전
독자3
아 진짜 좋네요!!!! 조각인데도 여운이 남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4
슬예에요ㅠㅠㅠ 주둥이님손은 금소뉴ㅠ 다 제가좋아하는 소재들 ㅠㅠ 언제 저 조각을 이어서 써주시는 날이 오겟지여
11년 전
독자5
어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혼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그 결혼 반댈세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들뿡이에요 ㅠㅠㅠㅠㅠㅠ금손자까님 ㅠㅠㅠㅠ달달한것도 아련한것도 다 잘쓰시면수니쥬거여o<-<ㅠㅠㅠㅠ바드류ㅠㅠㅠ
11년 전
독자7
핳 1번 설레여ㅛ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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