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자로운 생활 EP.3>
"뭐 합니까. 이 야심한 밤에."
"그러는 황자님은 야밤에 안 주무시고 왜 나오셨어요?"
"내가 먼저 질문했는데."
"아.. 저 황자님께 이불 가져다 드리려고 가는데
이 내관 분이 길을 잃으셨다고 하셔서요."
"내관이라.. 흥미롭네요."
"거기 내관양반. 길 찾으셨으면 찾은 길 따라 이만 가시지."
"까칠도 하셔라. 제가 길은 제대로 찾은 거 같네요."
"비서관님 저 갈게요. 조만간 봐요!"
"네?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내관님."
순식간에 차디찬 폭풍이 몰아친 느낌입니다. 원래 다른 사람 앞에선 차가운 황자님이시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까칠하게 구시네요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을 설치셨나.
"황자님은 추운데 왜 나오셨어요? 아무래도 잠이 안 오세요?"
"추워서 잘 수가 있어야지. 이불 가지러 나왔는데 저 꼴이 됐네"
"아.. 그게 제가 뛰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죠. 들어가요. 춥네."
"황자님이 동궁전에서 주무세요.
제가 집무실로 갈게요."
"그러죠."
그렇게 황자님은 동궁전에, 저는 집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황자님이 아무래도 기분이 안 좋으신 거 같지만, 한 숨 푹 주무시고 나면 괜찮아지시겠죠?
.
.
.
"황자님, 이제 준비하시고 문안..."
"......."
이 시간엔 원래 황자님이 돌멩이가 되겠다고 염불을 외실 시간인데, 웬일로 먼저 궁녀들을 불러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뭐지 이 싸한 느낌은.
"황자님 편안히 주무셨어요?"
"오늘 스케줄 알려줘요."
"네? 아 네.."
뭐지?? 왜 화가 단단히 나신 거 같지? 아니 대체 왜???? 이불 더럽혀서??? 아니 마음만 먹으면 이불을 무슨 산처럼 쌓아놓고 하루에 한 개씩 갈아치우고도 남으실 분이 고작 이불 하나 좀 더럽혔다고 참나.
아니. 잠깐 설마? 에이 설마
"내관이라.. 흥미롭네요."
야밤에 외간 남자 만났다고 질투가 나셨나?
아니 그럼 황자님이 나를...?
안녕하세요^0^ 민황자입니다.
3화씩이나 되어서야 인사를 드리네요. 주요 인물이 다 등장한 이후에!! 저도 등장하고자!!
한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제가 타고난 글쟁이가 아니다보니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을테지만
그래도 오다가다 슬쩍 보면 웃음 지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뜬금없지만 제가 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탄소들 사랑한다아가ㅏ악ㅁ앙강마가앜!!!!!!!!!!!!!!!!!!!!!!
이만 퇴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