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태형 이야기니까 태형이 움짤로 스타투)
*이번화는 좀 진지하게 사진없이 갈께요*
W. 다프네
경상도 남매의 흔한 썰.15
(부제 : 민태형의 여자친구는 불여시였다)
나랑 민태형이 중학생때는 엄청 애틋한 사이란거 앞전 화를 보면 알 거야.
근데 그런 내가 민태형이랑 틱틱되고 싸우는 사이로 변질 된 이유?
아마도 민태형이 처음으로 사겼던 여자친구,아니 그 불여시 때문이였어.
내가 중학교 2학년,그리고 태형이오빠가 중학교 3학년 때.
난 한창 정국이랑 사랑을 꽃 피울때였고 태형이오빠도 한창 고백받고 할 때였지.
나랑 태형이오빠,그리고 정국이가 다녔던 중학교는 우리 지역에서 제일 문제라는 얘들이 다니는 중학교였어.
물론 나나 태형이오빠나 정국이는 큰 문제아가 아니라 그냥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집근처라 어쩔 수 없이 간 케이스였어.
그리고 윤기오빠가 좀 문제아 비스무리하게 그 중학교를 졸업한 바람에 선생님들은 물론이요
윗 학년 언니오빠들과 동갑 문제아들이 우리들은 터치를 안했었어.
그래서 편한 학교 생활을 즐기며 정국이랑 알콩달콩 연애를 했지.
근데 문제는 나랑 정국이랑 사귀고 나서 2달이 지나서였어.
" 여주야,오빠 여친 생깄다! " 태형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 여친이라는 불여시가 얼마나 어마무시한 년인지 알지 못했지.
마냥 오빠가 드디어 동생바보에서 벗어나 여자친구를 사겼다는 사실에 축하해줬었지.
질투? 엄청 나긴 했었지. 항상 모든 말의 시작이 나였고 끝도 나였던 태형이오빠가
이젠 여자친구를 만남으로써 나에게 소홀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
근데 내 예상은 전혀 빗나갔어.
" 여주야~오빠야랑 영화보러 가자! " 태형
" 오빠야 여자친구랑 안가고? "
" 니랑 가고싶다 " 태형
" 그래! "
여자친구보단 내가 우선이였고 여자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1시간이라면
나랑 있는 시간은 2시간,3시간이 였으니까.
내 앞에선 여자친구 이야기도 안하길래 차차 여자친구의 존재를 잊어갔어.
근데 영화를 보고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이상한 소문이 돌고있는거야.
' 야, 민여주 쟤 자기오빠랑 사귄다카던데; '
' 헐 근친이가? 존나 더럽다ㅋㅋㅋ '
' 그럼 예진언니는? 쟤네 오빠 손예진언니랑 사귀잖아 '
' 그 언니가 아까 울고불고 난리치던데. '
' 어제 민태형오빠가 예진언니랑 데이트하기로 해놓고 민여주랑 영화보러 갔대; '
그래,난 우리학교 대표 썅년이 되어있었어.
어려서부터 보호만 받아왔던터라 그런 말 들으니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고
옆에 있던 정국이 팔뚝만 꾹 잡고 붙어있었어.
그리고 듣다듣다 화가난 정국이가 그 여자 얘들한테 쌍욕을 퍼부었어.
" 미친년들아 뚫린 주둥이라고 함부로 나불대지마라,주 찢어뿔라 " 정국
당연히 남자 얘가 정색하고 저렇게 욕하는데 무서우니까 한마디도 못하고
자기들끼리 우리 눈치보면서 교실 밖으로 나가더라.
난 아까 그 일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수업도 못듣고 계속 엎드려있었어.
정국이가 등 토닥여주고 그 손길 받으면서 그대로 잠들었어.
얼마나 잤는지 눈뜨니까 체육시간이라고 전부 교실에 없는거야.
물론 정국이는 운동 특기생이여서 교실에 없는일이 많기 때문에 정국이도 없고
그래서 그냥 일어나서 휴대폰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누가 교실로 들어오더라.
" 니가 민여주가. " 예진
" 누구세요 "
" 니 민태형 동생 맞제 " 예진
" 근데요? "
" 와 니 말투 존나 싸가지없네 " 예진
" 언니도 만만치않은데요; "
내가 오냐오냐 자란것 때문에 나한테 싸가지없게 대하면
나도 똑같이 대해야하는 그런 쓸데없는 자존심?같은게 있어.
그래서 저렇게 말했더니 그 언니 표정이 막 구겨지더라.
후에 알고봤더니 그 언니가 태형이오빠 여자친구라는 불여시더라구.
그렇게 그 언니가 찾아오고 나서부터 난 반에서 왕따가 되있더라.
정국이는 운동 특기생이라 교실에 자주 없으니까 완전 왕따였지.
수정이 같은 경우는 다른학교여서 나랑 같이 있어 줄 수 없다고 디게 미안해했어.
점심시간엔 밥먹을 사람 없어서 안먹으니까 점심시간마다 그 언니랑 언니 친구들이 찾아와서
나한테 욕하고 머리밀고 비웃고 비꼬고...엄청난 수치심을 느꼈지.
한번은 운동끝나고 내 걱정되서 온 정국이가 발견하고 언니들한테 욕을 퍼부었더니 가더라고.
뭐 다음날 와서 또 그거가지고 물고 늘어져서 욕하고 장난아니였지만.
그래서 이대로는 정말 내가 죽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MP3 듣는척하면서 MP3로 그 언니들이 욕하는거,비꼬는거,비웃는거 등등 다 녹음했어.
그리고 윤기오빠랑 태형이오빠가 있는데서 들려줬지.
그것도 엄청 서럽게 울면서.
" ..민태형 니 그년이랑 정리해라 " 윤기
" 안그래도 그럴려고,싸이코인건 알았는데 썅년인건 몰랐네. " 태형
" ... "
" 그리고 공주야,중학교만 엄마 아빠 있는데서 다니다가 올래..? " 윤기
" ... "
" 그러자,고등학교 갈때 다시 오빠들이랑 살면되잖아? 그제? " 윤기
" ...응 "
그렇게 윤기오빠의 권유로 엄마 아빠가 있는 곳으로 전학을 가서 1년 반정도 있다가 왔지.
물론 정국이도 내가 없는동안 운동에 매진했고 가끔 2주에 한번씩 내려가면 만나곤 했지.
그땐 엄마랑 아빠가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 있어서 거기로 가서 학교를 다녔어.
그리고 전학가고 나서 정국이한테 들은 사실이지만
윤기오빠가 화가 많이 났었나봐.
애지중지 키운 막내동생이 학교에서 그런일을 당했다니까.
그래서 윤기오빠가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그 중학교 찾아가서 깽판을 부렸데.
그 학교에 있는 자기 후배들 데려다가 손예진언니 가만두지말라 일러두고
내가 전학간 후에 손예진언닌 거의 전교에서 왕따였다고 하더라.
그 중학교 회장에다 선도부 출신이 윤기오빠야.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도 윤기오빠가 손예진 언니 잡고 개지랄했을때
손예진이 잘못했겠지 하고 그냥 가만히 놔뒀다더라.
손예진 언니 엄마가 찾아와서 우리한테 손해배상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진짜 이런 말 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그 자식에 그 부모더라.
우리 엄마랑 아빠랑 그거 듣고 열받으셔서 당장 중학교 가서 그 부모님한테 말했어.
" 못배워도 이렇게 못배웠을 수가 있나. 그럼 당신네 딸이 저지른 일 때문에
마음에 상처입고 힘들어한 내 딸 손해배상은 어떻게 해줄겁니까? 예?
그 쪽 딸래미는 몸이 다친거니까 치료하면 된다지만 제 딸은 어쩔껀데요? " 아빠
" 딸 다쳤다고 저희한테 돈 받으시려는 빤히 보이네요.
얼마나 집구석에 돈이 없으시면 딸 다친걸로 돈을 요구합니까.
돈 드릴테니까 저희는 법적으로 하겠습니다.
저희는 저희 딸 아프고 힘들어도 아주머니 딸도 딸이고 빨간줄 그이면 안되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갔는데 도저히 못 참겠네요. 법적으로 합시다. " 엄마
우리 엄마랑 아빠가 말을 디게 잘하셔.
그래서 그 아줌마랑 손예진언니 아무말도 못하고 법적으로 한단 말에 겁먹어서
죄송하다고 손예진언니한테 사과하라고 시키고 그러고 끝났어.
그 뒤로 태형오빠랑 좀 티격태격하고 그리고 태형오빠가 여자친구를 안사겨.
아마 또 그런 여자 사귈까봐 걱정되나봐.
내가 그런 일 당하고 나서 태형오빠한테 울면서 욕했거든..
그러면 안되지만..오빠 때문에 내가 왜 이런일을 당해야 하냐..하면서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불여시 잘못이지만 말이야..
오늘 분량조절없이 너무 길게 썼다.
이쁜이들이 궁금해하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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