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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EXOMART에는 품질 좋은 직원들이 있어요 45 | 인스티즈























45. 징어를 부탁해











"아맞다, ㅇㅇ아저씨 가게 오늘 여신다는데."
"오, 드디어?"
"헐? 그걸 왜 나보다 니가 먼저 알아?"
"너보다 내가 더 좋으신가보지."
"..."
"ㅋㅋㅋ 하긴, 저게 뭐가 이쁘다고."
"변백현, 죽고싶냐?"
"아무튼 오늘 저녁 어때?"
"워~~~ 후~~~ 콜!!!"
"나도 조화~"











변백현과 짝짝꿍해서 종대를 놀리던 박찬열이 갑자기 생각났는지 손가락을 튕기며 소식을 전함.
음료수를 마시다가 놀라서 박찬열을 바라봤고 박찬열이 손동작을 하며 어떠냐고 물었어.
나랑 변백현은 손을 번쩍 들며 대답했지.
당연히 가야지!!!
거기가 어디냐고?
아... 설명하자면 내 치부가 드러나는데...
그래도 말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예전에 나랑 웬디랑 그리고 비글즈가 모여 술 마신 날이 있었어.
다들 취기에 한껏 업된 상태로 걷고있었는데 단체로 나를 데려다주겠다고 그러는거야.
항상 많은 사람들이 데려다주는데 정작 나는 한번도 누군갈 데려다준 적이 없잖아...? 
볼을 퉁퉁 불리고서 풀린 혀로 떼쓰기 시작함.
웬디를 데려다주자!!
하지만 웬디는 박찬열이랑 가니까 굳이 데려다줄  필요가 없다면서 강제 우리집으로 향하잖아.
참나... 그렇게 따지면 나도 종대랑 단.둘.이 가면 되거든??
하지만 정신이 없어서 그저 애들한테 질질 끌려만 갔어. ㅎㅎㅎ

시내에서 우리집까지의 거리는 약 이십분.
그 사이의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밤이 되면 그 상점들이 켜놓은 불빛들이 장관이라 할 수 있지.
그런데 내가 많이 가던 카페의 문이 닫힌걸 발견함.
그때 반쯤 나간 정신으로 가게를 노려보다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다들 당황해서 말리는데 나는 애들 다 밀치면서 가게의 문까지 쾅쾅 치면서 소리를 지름.











"아~ 저~~ 씨~~~~!!!!"
"오징어?"
"아저씨~ 저 징어에욤~ 열어주쎼요~"
"야, 쟤 좀 말려봐."
"니가 말려."
"아, 내가 못살아.."
"아조씨~~~~~ 징어 와쪄요~~~~~!!!!!"











셔터까지 굳게 닫힌 가게를 굳이 셔터 사이로 문을 쾅쾅 두드림.
안이 시커멓게 껌껌했는데 누가 나올리가 없지.
나오면 귀신이게..?
그런데 그게 무지 서러웠었나봐.
아무도 나오지 않으니까 그 자리에서 이젠 펑펑 울기 시작함.
처음에는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이제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시작함.
웬디가 머리를 짚었고 변백현, 박찬열은 나를 다시 일으키려 팔짱을 꼈어.
그때까지 저기 뒤에서 마냥 조용히 있던 종대...
갑자기 내 앞으로 와 쪼그려 앉아 나랑 눈을 마주치고 징어야, 왜울어...? 하고 묻는거야.
박찬열한테 들었는데 종대도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다 같이 데려다주기로 했던거래...;;
그런데 내가 이젠 종대를 보면서 통곡하더라는거야.











"종대야 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가 문을 안열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울어.."
"나 저기 빙수 먹고싶은데 아저씨가 문을 안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울어.. ㅠㅠ"
"아저씨가 나 싫어졌나봐.. 문을 안열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어야, 왜 우는거야 ㅠㅠㅠㅠ"
"저기 문이 안 열려, 종대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 가관이었지...?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다시 또 하고...
종대까지 합세해 펑펑 울기 시작하니까 남은 세사람 모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래.
다들 패닉상태가 되어 넋이 나가고 우리들은 길거리에서 펑펑 울고 있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다행이었던건 그 가게 아저씨가 그 건물 윗층에서 사셨던거야.
때아닌 고성방가에 아래로 내려오신 아저씨가 나를 알아보셨어.











"아니, 이게 누구여?"
"아... 저, 그러니까.. 죄송해요 ㅠㅠ"
"어?! 아저씨!!!!!!!!! 아저씨다~~!!!!!!!!!!!!!"











펑펑 울다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든 나는 그대로 벌떡 일어나 아저씨한테 달려가 안김.
아저씨가 익숙하다는 듯이 허허, 웃으시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지.
다들 벙쪄서 나랑 아저씨를 쳐다보고 있었나봐.
아직도 울고 있는 종대를 보면서 아저씨가 너그러이 웃으시며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대.
아이들은 일단 급한대로 종대를 질질 끌고 가게로 들어갔고 아저씨한테 정말 백번은 사과했던 것 같다고 그러더라.. ;;











"다들 징어 친구들이여?"
"네, 직장동료이자 친구에요."
"어이구, 우리 징어에게 이런 멋진 친구들이 있었구먼?"
"우리 징어요?"
"내가 쟈 아부지 친구여~"
"네?!"
"헤헤헤."

-쿵











바보같이 웃던 나는 딱 거기까지만 듣고 테이블에 머리통을 박고 잠에 들었어.











***











아무튼 저녁에 들리자는 박찬열의 제안에 나와 변백현은 바로 오케이했지만 종대는 울쌍을 지어.
오늘 선약이 있었대.
그때도 술 취해서 제대로 인사 못드렸었는데 이번에도 기회가 날아가버리니까 속상하다면서 엄청 찡찡댔어.
내가 나랑 나중에 따로 가자는 말에 그제야 헤헤 웃더라. ㅋㅋㅋ
웬디에게도 전화해서 시간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웬디도 선약이 있었어.
엄청 아쉬워 했지만 약속을 깰 수 없다고 그래서 결국 세명이서 가기로 함.











"아저씨가 특대로 쏴주신다고 하셨음."
"와.. 나한텐 서비스도 아까워 하셨으면서.."
"오징어, 미운 털 단단히 박혔나봐."











내가 찾아가면 항상 돈주고 사먹으라면서 커피 한잔 안내주셨으면서 박찬열에게는 단단히도 일러두셨어..
진짜 아저씨한테 실망해서 시무룩해지니까 변백현이 옆에서 깐족거림.
결국 나한테 몇대 맞고서야 입을 닫은 변백현이야.

아차, 이 말을 안했네.
그때 가게문이 닫혀있었던 이유가 궁금할텐데 말이야.
뭐? 안궁금하다고..? 그럼 소금을 먹을테니 좀 들어줘.. ㅠㅠ
아저씨가 카페는 접고 포차를 차리려고 준비하고 계셨던거야.
밤에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카페보다는 술집이 훨씬 잘 될 것 같다고 바꾸신대.
장사를 생각하면 그게 맞지만 괜히 시원섭섭했음.
아저씨가 만드는 빙수는 진짜 짱 맛있었는데 ㅠㅠ
하지만 닭강정을 주메뉴로 포차를 차리실거라는 말에 바로 아쉬운 마음 접었어.
치느님을 보우하사- 매일 영접하겠나이다. 아멘.
워낙 요리를 잘하시는 아저씨를 알기때문에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감.

치킨 얘기하니까 또 배고파지네..
그날도 잠시 후에 만날 닭강정을 떠올리며 룰루랄라 일을 마치고 신나게 옷을 갈아입었어.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하고나니 아직 변백현은 안오고 박찬열만 덩그러니 서있었어.











"변백현 아직도 안왔어?"
"못온대."
"왜?!"
"아까 준면이 형한테 잡혔다고 울면서 전화왔던데."
"잡혀? 뭐 잘못했대?"
"글쎄."
"어쩔 수 없지. 우리라도 가는 수 밖에."











결국 박찬열과 단 둘이서 가야했음.
하필 다들 오늘 이렇게 일이 생길게 뭐람?
다같이 가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다시 치킨 생각에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 피었어.
그런 나를 보면서 박찬열이 피식 웃으면서 물어.











"그렇게 좋냐?"
"응! 치킨도 좋고~ 아저씨도 좋고~"
"그러고보니 아저씨랑 무지 친해보이던데."
"아, 어렸을 때부터 많이 챙겨주셨거든."
"그래?"
"응.. 빨리 가자!"











내 대답에 박찬열이 곰곰히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했어.
일단 대답해주긴 했는데 바로 화제를 돌려버림.
자세히 얘기해주기엔 좀 껄끄러웠거든..
걸음을 재촉하여 금세 가게 앞에 도착했고 우리 둘의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어.
아니.. 이게 뭔 시장통이래..?
오늘 오픈한 가게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어.
꽉 찬 가게 안에 박찬열과 내가 잠시 머뭇거림.
괜히 바쁜데 와서 민폐끼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몸을 돌리기도 전에 우리를 발견한 아저씨가 가게 밖으로 나오셨음.











"안들어오고 여기서 뭐하는겨?"
"아.. 아저씨, 저희 나중에 올게요."
"뭔소리여, 시방? 니들꺼 다 준비해놨는디. 어서들 들어가~"
"하,하지만.."
"어서어서~"











다음에 꼭 오겠다고 했지만 아저씨는 막무가내로 우리를 가게 안으로 밀어넣으셨어.
찬열이도 처음엔 나랑 같이 다음에 오겠다고 했는데 자꾸 거절하기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금세 밝게 웃으며 아저씨한테 맞춰주더라.
그런 박찬열 모습이 내가 다 보기좋아서 흐뭇해짐.
허허, 보면 볼수록 예의바른 청년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도 박찬열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등을 몇번 두드리며 호쾌하게 웃으셨어.
예약석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팻말이 있는 테이블에 우리를 앉히신 아저씨는 곧 커다란 접시에 닭강정을 산만큼 쌓아오셨음.











"아저씨.. 손이 왜이렇게 커요..? 이러다 장사 망하겠어요!"
"아녀, 이거 징어 전용이여~ ㅎㅎ"
"이 아저씨가 오늘따라 왜 이러셔?"
"찬열군이 왔응께! 어서들 들어봐."
"아저씨, 나보다 박찬열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어찌 알았대?"
"아저씨!!!"
"ㅋㅋㅋㅋㅋ"











아저씨... 미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대놓고 박찬열 옆에서 우쭈쭈하는거 있지.
뭐.. 내가 우쭈쭈를 당하고 싶다는건 아니지만..;;
사실 속으로는 아저씨가 박찬열을 마음에 들어해서 좋았어.
뭔가 부모한테 남자친구(는 아니지만)가 인정받은 느낌이야 ㅋㅋㅋㅋㅋ
박찬열도 성격이 좋아서 아저씨 기분을 잘 맞춰주더라.
애가 아주 됐어, 됐어. 내가 다 뿌듯 ㅋㅋㅋ











"아휴, 쟈 아부지가 봤으면 꼭 마음에 들어했을텐디"
"..."
"아이고야, 내 입이 방정이구먼.."
"... 물 좀 떠올게요."
"...?"











박찬열과 아저씨가 얘기 중에 갑자기 튀어나온 아부지 얘기에 내 손은 스탑.
아저씨도 놀라서 곧바로 입을 닫았지만 이미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말았어.
어색하게 일어나 물병을 들고 물을 떠오겠다며 자리를 피하고 말았지.
아저씨는 미안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고 박찬열은 아무것도 모르니 멍청한 표정으로 보고 있을 수 밖에...
정수기 앞에서 물을 받는데 무슨 정신으로 받았는지 모르겠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때문에 멍하니 있다가 결국 물이 차올라 넘쳐흘렀어.











"으악! ... 하아......"











재빨리 정수기에서 물병을 뗐지만 신발 위로 물이 쏟아져 젖어버림..
내가 왜 이렇게 정신이 나갔었나 싶지?
그동안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우리 가족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어.
딱히 얘기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거든.
사실 너희들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우리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
어렸을 때 민석오빠와 헤어지게 된 이유도 바로 이거였어.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엄마의 친정인 시골로 내려가는 바람에..
민석오빠도 모르려나..? 아주머니는 알고 계실텐데..

아무튼 지금도 우리 엄마는 시골에서 지내셔.
내가 고등학생 때 독립한답시고 서울로 올라온거야.
아빠가 없고 엄마도 제대로 된 일을 못하셔서 항상 생활고에 시달렸었지.
내가 서울에 올라오면서 많이 도움을 받았던 게 바로 아저씨야.
아빠가 살아계셨을 때도 자주 만나 나를 예뻐해주셨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엄청 많은 도움을 받았어.
나한테는 아저씨가 거의 아빠나 다름 없어.
사실 집을 이 근처에 마련한 것도 아저씨 가게에 자주 놀러가서 도와드리려고 했었던거고..
아무튼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서 그런지 이젠 아빠의 얼굴도 가물가물했는데 가끔씩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물병을 꼭 쥐고 정수기 앞에서 한동안 울상을 지은 채 서있으니까 뒤에서 서성이는 소리가 들려.
정수기 앞을 막고 있는 나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기다리다가 웅성거렸던거야.
내가 당황해서 빨리 자리를 비키려다가 실수로 물을 엎어버렸어.
A..........ㅏ.....................
그런데 그게 하필 내 뒤 바로 서있던 남자에게 쏟아짐.
남자가 인상을 확 구기고서 욕을 내뱉는데 괘무서웠음..
남자 덩치가 한 덩치했거든.
고개 숙이면서 죄송하다고 해도 욕을 멈추질 않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오늘 황천가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자가 잔뜩 화나서 나한테 막 뭐라하기 시작했고 나는 쫄아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내 어깨 위로 팔이 슥 올라옴.











"우리애기, 무슨 일이야?"
"아.. 찬열아.. 내가 잘못해서 이분 옷이.."
"에이, 순수한 물인데 마르면 멀쩡하겠네. 미안합니다. 자, 우리애기 이제 가자."
"뭐? 야, 거기 안서?! 넌 뭐야?"
"나? 우리애기 애인인데.. 당신은 뭐길래 우리애기를 쪼아대는데?"
"야.. 박찬열.."
"사과도 몇번이고 했는데 무시한거잖아. 뭐, 이참에 돈이라도 뜯게? 그런거 아니면 조용히 가시죠 ^^"











솔직히 내가 잘못한거라 박찬열을 말렸음.
거기다 애기드립에 남친드립은 또 뭐람?
그냥 사과하면 되는데 애가 살벌하게 저러잖아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박찬열은 말도 안듣고 계속 살벌했음.
그런데 박찬열 말이 맞았나봐.
돈 얘기에 누가 봐도 눈에 띄게 움찔하더라.
주위에서 다들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남자는 얼굴이 시뻘게져서 가게를 나가려다가 아저씨한테 붙잡힘.











"손님, 돈은 내야 가실 수 있는겨~^^"











남자가 얼굴이 더 달아올라 돈을 던지듯이 내고 가게를 빠져나감.
내가 멍하니 문쪽을 보고있으니까 박찬열이 내 머리를 쥐어박음. 정신차리라고.
알고보니 그 남자가 일부러 내 뒤에 바싹 붙어 노리고 있었던거야.
그걸 본 박찬열이 와서 도와준거였고...
아저씨가 박수치며 이쪽으로 걸어왔어.











"이야, 찬열군이 한 성깔 하는구먼?"
"ㅎㅎ.."
"아주 좋아. 앞으로도 우리 징어 잘 부탁혀."
"네, 제가 확실하게 교육시켜 놓겠습니다."
"아씨.. 나 원래 안이런다고 ㅠㅠ"











나를 한심하게 보면서 혀를 찬 아저씨가 박찬열을 듬직하게 바라봐.
박찬열도 맞장구치면서 나를 보며 싱긋 웃는데 억울하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들은 아저씨가 내준 닭강정을 모두 싹쓸이하고 나서야 나왔어.
내가 거의 다 먹은 것 같아...... ;;
너무 배불러서 배를 부여잡고 낑낑대니까 박찬열이 미련하게 쳐다봐.











"그러니까 적당히 좀 쳐먹으라고."
"야, 닭을 어떻게 적당히 먹어. 지금 치킨 모욕하냐?"
"아니, 힘들어 하니까 하는 소리지."
"걱정마, 금세 꺼질테니까."
"... 말해뭐하냐."
"헤헤."











우리집 앞에 도착해서 이제 박찬열을 보내려는데 박찬열이 안가고 계속 나를 쳐다보는거야.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박찬열이 잠시 망설이다가 조금만 더 걷자고 했어.
"갑자기 왜? 무슨 할말이라도 있어?"하고 물어도 박찬열은 그렇다고 하지 않고 "너 운동 좀 하라고" 하면서 나를 끌고갔어.
나 배불러서 지금 완전 졸린데...
하지만 이미 박찬열에게 붙들려 끌려가고 있었고 근처 공원 벤치에 앉혀졌어.
옆에 앉은 박찬열은 나를 망부석처럼 앉혀놓고 한마디도 없었음.











"야.. 지금 뭐하는건데.."
"오징어."
"응?"
"있잖아."
"응."
"음.. 그러니까..."
"뭐?!"
"... 내가 아.."
"..."
"그러니까 내가 아.."
"아, 진짜! 그냥 속시원하게 말해!"











존나 빡쳐서 박찬열 멱살잡고 소리를 꽥 지름.
애가 답지않게 답답한 척 하잖아.











"내가 오빠 해줄게."
"... 뭐?"











나니? 이게 뭔 쌩뚱맞은 소리래?
고작 저딴 말을 하려고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거였어?!
맥이 탁 풀리면서 내 손도 박찬열의 멱살을 탁 놓았어.
미쳤냐? 내가 헛웃음을 터뜨리면서 대답했지. 동갑주제에 어디서 오빠래? 내가 생일도 너보다 빠르거든?
내 반응에 박찬열이 인상을 팍 찡그리더니 화를 내.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
"힘들면 어깨는 내어주겠다고."
"..."
"그러니까 혼자 속 썩이지말고, 속상하거나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는 언제든지 이 오빠를 찾아와."
"... 뭐래.."











박찬열, 누가 예고도 없이 이렇게 멋있으래...
별거 아닌 말인데 코끝이 찡하더라.
아까 아빠 생각나서 우울해있을 때라 더 감동받았던 것 같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박찬열을 보고 있었나봐.
박찬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어깨에 묻어줬어.
커다란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데 존나 떨렸음.
그 말을 해주고 다시 나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박찬열은 집 앞에서도 인사하는 내 머리에 손을 얹고 한번 신나게 흐뜨려주고 떠나심.
아무튼 내가 요새 취직하고 나서 인복은 터졌다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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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나중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말을 미리 해놔야
내가 쪼들려서 글을 마구 쓸 것 같아..
비축분도 다 떨어져버렸다...

마트썰은 총 50화가 완결!
50화에 해피엔딩(선택은 한명만 하겠어)으로 똬악.
하지만 50화 직전에
아주 스페셜한 특별편들을 올릴거야!
그래서 지금 남은게..
50화까지랑 특별편 등등 약 열다섯편 정도..??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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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늘이에요!!끝이보인다니ㅠㅠㅠ아쉽다ㅠㅠㅠㅠ징어에게도 안타까운사연이 있었네요ㅠㅠㅠㅠ찬열이멋지다!!나도저런오빠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오늘도 잘보구 가요!
9년 전
독자2
핑꾸색입니다 끝이라니..아아...그나저나 찬열어빠..ㅎ..;..진짜 땀난다...완전 설레는데요....완전 대박인데.....도키도키....ㅠㅠㅠㅠㅠㅠㅠㅠㅠ꿀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세젤빛이에요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징어가 그런사연이 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아저씨도 좋으시고 찬열이도ㅠㅠㅠㅠㅠㅠ멋져요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모카입니다.
헐..?? 벌써요??ㅠㅜㅜ왜요ㅠㅠㅠㅠㅠ제가 얼마나ㅠㅠ마트써류사랑하는데ㅠㅠㅠㅠㅜ 진짜ㅠㅜ하루하루ㅠㅠ작가님 기다리는데ㅠㅠㅠㅠ 벌써완결이야기가 나오면ㅠㅠㅠ이 독자는 너무 슬퍼요ㅠㅠㅜㅜㅜ 오늘이야기는 완전 훈훈한데ㅠㅠㅜㅜ 찬열이가ㅠㅠ징어 오빠해주는 이야기라서ㅠㅠㅠ좋은데ㅠㅠㅠ그럼.. 찬열이는 오빠로민 남아있는..??!! 쨋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ㅜㅜㅜ 진짜ㅠㅠ 너무 슬퍼요ㅠㅠㅠ 마트썰 첫화본게 엊그제같은데ㅠㅠㅠㅜㅜㅜㅠ

9년 전
독자5
조니니에요ㅜㅠ 십오화밖에 안남았다니 시원섭섭하네요 근디 완결 내주니까 조으다 맨날 쓰다가 갑지기 사라지시는 분들이 계셔서 슬펐는데 완결이 코앞이라니?!ㅎㅎ 오늘도 잘보고 갑니당ㅎㅎ근데 알고보니 마트 얘들이 이글을 보고있었다면!?대박ㅋㅋㅋ
9년 전
비회원105.104
오늘 설렘설렘해서 좋았는데 완결이 보인다니..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론 누구랑 이어질지 궁금하긴 하네여..ㅎㅎㅎ 항상 잘 보고 있고 마지막까지 챙겨볼게요!!
9년 전
독자6
헐...찬열아 설레ㅠㅠ
9년 전
독자7
나도......나도 찬열이 같은 오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징어 진짜 인복터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오빠가 있었으면좋겠어요정말로ㅠㅠㅠㅠ특히 저런 찬열이같은오빠면 진짜 소원이없을듯하네요....ㅠㅎㅎ
9년 전
독자9
에쏘에요! 50화가 끝이라니ㅠㅠㅠㅠ 이건 말도 안돼ㅜㅜㅠ
9년 전
독자10
ㅋㅋㅋ큐ㅠㅠㅠ텐텐입니다ㅠㅠㅠ 50화사 마지막이라뇨ㅠㅠㅠ..이럴순없어ㅠㅠ... ㅋ큐ㅠㅠ 이와중에 찬열인 설렌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됴큥입니다ㅠㅠ징어는복받은거야ㅠㅠ차뇨라ㅠㅠ오빠해주면안돼나도ㅠㅠ
9년 전
비회원24.115
니찡입니다! 이럴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이보인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째서 끝인거죠!!!!!!!! 100편...100편까지....라고 찡찡거려보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안쓰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찬열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저런 오빠 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나는 저런 오빠 음스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는 진짜 취업하고서 평생 함께갈 사람들을 여럿 얻네요! 뭔가 기뻐요!!!! 마음놓고 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하지요! 이번편도 잘 읽고 갑니다! 다음편에서 뵈어요!!!!!!!!
9년 전
비회원145.29
배터리
아직도 시험이 안끝나서 자주 못왔어요ㅜㅜㅡㅠㅜㅜ오랜만에들어왔더니 찬열이가 감동을..♥ 그리고 이제 완결이라니요ㅜㅠㅜㅜㅜ

9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차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판다입니다ㅠㅠㅠㅠ끝이보인다고????안돼ㅠㅠㅠㅠㅠㅠ앚되는데ㅠㅠㅠㅠ이거끝없는데ㅠㅠㅠㅠㅠㅠ어휴우리징어...ㅠㅜㅠ차뇨리가있어든든하고만!!!!
9년 전
독자14
찬녀라 ㆍ이럴땐ㅠㅠ오빠말고 자기해준다해야지
9년 전
독자15
규야에요!!! 끝이보인다니..ㅜㅜㅜㅜㅜ아쉽네오..그나저나박찬열ㅜㅜㅜ ㅜㅠ아ㅜㅜㅜㅜㅠ되게 감동 받았겠어요..ㅜㅜㅜㅜㅠㅜ오빠 되주겠대..뭔가 뭉크류 ㅜㅠㅜㅜㅠ
9년 전
독자16
피터걸이에요! 끝이라뇨 ㅠㅠㅠㅠㅠㅠ 그럴수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마트써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새 이거 하나만 보고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넌 감동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벌.....벌서요???? 끝이라니요ㅠㅠㅠㅠ 계속 보고 싶은데ㅠㅠㅠ 완결 나오면 속은 시원할것 같으면서도 앞으로 이 글을 못본다니ㅠㅠㅠㅠㅠㅠ 남은글 열심히 봐야겠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되고요 작가님 수고하셨어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9년 전
독자18
ㅜㅠㅠㅠㅠㅠ말못해주는거 눈치채고도 그렇게 해주는거ㅠㅠㅠㅠㅠㅠ아유 이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9
마지심슨이에여 ...헐...징어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징어 힘쇼 ㅠㅠㅠ어서 행쇼해라행쇼!!!!!!!
9년 전
독자21
잼쪄야!!!!!!!!!!
9년 전
독자22
하트에요~ 징엌ㅋㅋㅋㅋㅋ많이 쪽팔렸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어의 흑역사 힘쇼... 근데 찬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박찬열씨 본명이 박찬열오빠라면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종대맛춥파츕스에여ㅠㅠㅠㅡ안되는데ㅠㅠㅠㅡ엔디믄 주요인물 특씨 러브라인 많았던 애들꺼까지 써주시는건 무린가여ㅠㅠㅠㅠㅜㅡ그래도ㅠㅜㅠㅡ끝이 보인다니 슬프네여ㅠㅜㅠㅠㅠㅠ
9년 전
녹차하임
저를 흔드시다니... 어쩌지... 아이고...
9년 전
독자24
으헿...그래도 작가님의 결정을 따르겠습니다ㅠㅠㅠㅡ힘드실거 같으면 안그러셔도 돼여 전 그냥 작은 제 소망을 말씀드린건데ㅠㅠㅠㅠ아 진짜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ㅜㅡ곧 끝이라니ㅠㅠ그동안의 글들이 다시 떠오르네어ㅠㅠㅠㅠㅠ
9년 전
녹차하임
신중히 고민해볼게요!! 저도 많이 아쉬워서.. ㅎㅎ 다는 못하더라도 몇명정도는 힘들지 않으니까요!
9년 전
독자25
네ㅠ 여튼 제 댓에 나타나 주셔서 감사해여ㅠㅠㅠㅠㅜㅠㅠㅡ녹차하임님 짱짱ㅠㅠ♥\{▼°) 제 사랑입니댜
9년 전
독자26
양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 끝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요 자까양반 아니라고 왜 말을모태!!!!!!!!!!!!!!!!!!!!!!!!!!꺄!!!!!!!!!!!!!!!!!!!!!!!!!!!!!!!!!근데 나왜설레냐
9년 전
독자27
로운이에요 오늘 시험 끝났어요ㅠㅠㅠㅠ 그래서 지금 온..... 후ㅠㅠㅠ 아저씨 말투가 갱장히 구수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징어에게 그런 사연이..... 저도 징어처럼 인복이 좀 많았으면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 가요! 저한테는 아직 끝이 안보이는데요.. 하핳 계속 함께해야져ㅠㅠ
9년 전
독자28
슈웹스에요! 차녀류ㅠㅜ ㅜㅜㅜㅜㅜㅜㅜ짱짱이자누ㅜㅜㅜ
9년 전
독자29
나니ㅠㅠㅠㅠㅠㅠㅠㅠ50화가 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마 안 남았쟈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ㅏ엉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0
찬열아ㅠㅠㅠ 감동이야ㅠㅠㅠㅠ오빠야라니ㅠㅠㅠ
9년 전
독자31
헐 메론빵이에여 헐 헐헐 50이 다가오고잇다니 헐헐헐 이럴숭엊ㅅ어ㅠㅠㅠㅠ찬열어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오짜가 되어됴퓨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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