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06 (부제 : Open your mind)

(BGM : EXO - My lady)

한국대학병원 06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06 (부제 : Open your mind) | 인스티즈

민석은 질질 끌리듯 루한의 손에 이끌려 옥상 휴게실로 올라왔다.

루한이 민석을 벤치에 앉혔고 잠시만 기다리라며 어깨를 두 번 토닥이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5분 정도 기다렸을까?

조금은 숨이 차보이는 루한이 사과드링크 두 개를 손에 쥐고서는 숨을 고르며 민석에게 말했다.

"자. 너 좋아하는 사과드링크 여깄다.

이거없어서 아래까지 갔다왔네."

"아, 굳이 안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잘..마실게요."

민석이 캔을 따려 하자 루한이 민석의 손을 제지하며 말했다.

"어, 먹으라고 준거 아닌데."

"네? 아, 그럼..뭐..."

민석이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갤 숙이며 어찌 할 바를 모르자 루한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눈부터 문질러. 팅팅부어서 꼬맹이들이 다 놀리겠네."

"네? 아. 눈...."

민석이 뻘쭘해서 조심스레 두 캔을 눈에 가져다 대며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근데, 도대체 왜 운거야. 사과드링크 두 개나 사줬는데.

말 안해줄거냐. 좀 서운해지려 그러네."

"아니, 저, 진짜 별거 아니라니까요?!"

서운하다고 말을 한 루한을 보고 민석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는 민석이 눈을 회피하자

루한이 민석을 빤히 쳐다보고서는 민석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비밀로 할게. 자, 말해봐."

루한과의 가까운 거리에 놀란 민석은 흠칫 놀라 몸을 뒤로 내뺐고

루한은 그런 민석이 그저 마냥 귀여워 민석이 모르게 풉 하고 웃고 말았다.

"됐다 됐어. 치사해서 안들어.

눈 붓기나 빼고 가라 물만두야."

그렇게 말한 루한은 옥상에 민석을 남겨두고 내려가버렸다.

민석은 자기를 그렇게 두고 가버린 루한이 왠지 모르게 야속했지만

그래도 자존심은 지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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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받아들고 확인을 한 경수는 쪽지를 접었다 폈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연락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다른 의미겠지만 어제의 민석이 오늘의 자기 모습인 것 같아

어제의 민석이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수이다.

하지만 쉽사리 문자메시지에 손이 가지 않았고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던 경수는

뭔가를 결심한 듯 입을 앙 다물었다.

같은 시각, 회진을 마치고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온 종인은

자신이 괜한 짓을 한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나름 당돌했던 자신의 모습에 경수도 분명 마음이 흔들렸을 거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20분 쯤 지나고도 연락이 오지 않자 조금 불안해진 종인은

초조함에 발을 달달 떨었고 괜히 입술만 만지작만지작 거렸다.

'지이이이이잉- 지이잉-'

짧게 연속으로 두 번 울리는 진동소리에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집어든 종인은

심호흡을 한 뒤 잠금해제를 하고 문자메시지 함으로 들어갔다.

'대리운전 7788, 고객님의 안전한 귀가.

최상의 서비스로 모십니다.

1588*7788'

하필이면 다른 문자도 아니고 스팸이라니.

긴장감에 사무쳤었던 종인이 순간 욱해 욕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억누르고 억눌러 다음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됐냐. 연락했다.'

짧은 이 두 문장에 종인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자신의 당돌함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해

입을 틀어 막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지르는 종인이다.

냉큼 경수의 번호를 '까칠한 도선배님' 이라고 저장하는 종인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었다.

주위 사람들이 쟤가 왜 저러나 하고 쳐다보며 지나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빙구웃음을 내뿜는 종인이었다.

종인은 그제서야 자신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확실하게 깨달았고

자기가 여자도 아닌 남자에게 첫 눈에 반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운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자기가 좋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많은 공간을 차지해 버렸기 때문에

경수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마음먹는다.

경수는 자기가 괜한 짓을 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아서 번호 주는 것은 괜찮겠지라고 생각을 했다.

알게 모르게 뭔가 불안한 직감은 들었지만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기는 경수다.

점심시간.

경수는 시간이 좀 넉넉하게 있었기 때문에 동기들과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다.

배식을 받고 동기들끼리 앉아서 밥을 먹으려는데 누군가 자신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경수는 동기려니 이러고 말았지만 자신의 옆, 앞에 앉은 동기들이 자기 옆 사람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더니 끝내는 경수의 눈치를 보고 옆 테이블로 옮기는 것이 아닌가.

경수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고개를 홱 돌려 옆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는데

생각치도 못한 인물이 옆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듯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만 들고 있던 숟가락을 식판 위로 떨어트렸다.

놀란 경수는 옆 테이블로 옮긴 동기들을 보는데 안됐다, 딱하다라는 표정과 함께

힘내라며 작게 외쳤다.

그는 바로 찬열이었다.

평소에 자기 일 아니면 신경도 안쓰고 술자리는 커녕 남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으며

마이웨이 성향이 강한 찬열이었기 때문에 밥도 거의 혼자 먹는 편이었다.

경수는 그저 할 말을 잃고 찬열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뭐해, 밥 안먹어?"

"아, 아니요! 먹습니다! 네. 먹어요!"

괜히 긴장한 경수는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찬열의 눈치를 보며 먹었고

찬열이 거의 다 먹은 것 같아 경수는 슬슬 일어날 준비를 했다.

"저기 선배님, 저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가세요~"

그렇게 말하고 경수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이내 찬열에 의해 저지를 당하고 말았다.

"앉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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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마린보이

잇치

모찌

뽀리

성장통

+) 안쓸수는 없어서 급하게라도 왔답니다ㅠㅠ

오늘은 좀 짧은 거 같아서 저도 뭔가 아쉽네요..

내일은 주말이라 못 올 수도 있어요ㅠㅠ 흐잉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되도록이면 올 수 있도록 할게요!

암호닉 계속 신청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