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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도 야근이다. 이틀은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버텼다만, 사흘은 좀 너무하지 않냐. 몸살감기로 쓰러진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우리 회사는 정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니까.  

 

”일도 일인데, 좀 쉬면서 해요. 또 아프면 어쩌려고.” 

 

 

또 그 사람 생각이다. 아주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온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만나지도 않았지. 근데 왜 자꾸 생각나, 사람 일도 못하게. 한 번 떠오르면 가시질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꾹꾹 눌러담으며 정리한 서류를 올리긴 했는데, 빠꾸 먹은 게 대다수라 이번엔 아예 퇴근하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가기 전 커피숍에 들렀다.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라 그런 건지 비가 와서 그런 건진 모르겠으나, 아무튼 감성에 취해서 먹어 본 적 없는 커피를 시켰다. 맛없으면 버리고, 맛있으면 장땡이지, 뭐.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 진동벨이 울렸다. 커피 나왔다 보다.  

 

커피를 받고 뒤를 돌자마자 받은 커피를 떨어뜨렸다.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

”일도 일인데, 좀 쉬면서 해요. 또 아프면 어쩌려고.” 

 

 

또 그 사람 생각이다. 아주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온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만나지도 않았지. 근데 왜 자꾸 생각나, 사람 일도 못하게. 한 번 떠오르면 가시질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꾹꾹 눌러담으며 정리한 서류를 올리긴 했는데, 빠꾸 먹은 게 대다수라 이번엔 아예 퇴근하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가기 전 커피숍에 들렀다.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라 그런 건지 비가 와서 그런 건진 모르겠으나, 아무튼 감성에 취해서 먹어 본 적 없는 커피를 시켰다. 맛없으면 버리고, 맛있으면 장땡이지, 뭐.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 진동벨이 울렸다. 커피 나왔다 보다.  

 

커피를 받고 뒤를 돌자마자 받은 커피를 떨어뜨렸다.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

”일도 일인데, 좀 쉬면서 해요. 또 아프면 어쩌려고.” 

 

 

또 그 사람 생각이다. 아주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온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만나지도 않았지. 근데 왜 자꾸 생각나, 사람 일도 못하게. 한 번 떠오르면 가시질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꾹꾹 눌러담으며 정리한 서류를 올리긴 했는데, 빠꾸 먹은 게 대다수라 이번엔 아예 퇴근하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가기 전 커피숍에 들렀다.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라 그런 건지 비가 와서 그런 건진 모르겠으나, 아무튼 감성에 취해서 먹어 본 적 없는 커피를 시켰다. 맛없으면 버리고, 맛있으면 장땡이지, 뭐.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 진동벨이 울렸다. 커피 나왔다 보다.  

 

커피를 받고 뒤를 돌자마자 받은 커피를 떨어뜨렸다.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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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네요.” 

 

 

 

여기 앉아 있는 건 나인가, 내 몸뚱어리인가. 내가 미쳤지, 뭐 하러 커피 한잔 하자고 붙잡았을까. 

 

“... 어떻게 지냈어요?” 

“저는 뭐, 계속 곡 작업하고 지내죠.” 

“그렇구나....” 

 

침묵. 

 

“어디 아픈 덴 없어요? 그땐 종종 아팠었는데....” 

 

강하루, 드디어 미쳤구나. 왜 사귈 때 얘기를 지금 꺼내.... 

 

 

“다행히 괜찮아요. 하루 씨는 아픈 데 없어요?” 

“저도 뭐... 똑같죠.” 

“여전하네요.” 

“네?” 

 

“거짓말하는 거, 여전하다고요.” 

 

뭐지, 무슨 뜻일까. 병원에 있는 날 보기라도 한 건가? 그런 거면 이 사람은 병원에 왜 있었을까. 정말, 어디 아프기라도 했던 걸까. 궁금한 게 많지만 물어볼 수 없었다. 우리는 끝났으니까. 내가 끝냈으니까.  

 

“하루 씨 회사 비상 연락망 저로 돼 있는 거,” 

“아....” 

“몰랐어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안 아프다고 거짓말했으나 들통났고, 멍청하게도 나 아파요 광고까지 한 셈이니까. 이 사람을 정말 어떡하지. 무안하고 미안해서, 귀찮게 해서 어떡하지.  

 

“과로로 실려갈 때마다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 

“이제 제가 옆에서 챙겨 줄 수도 없는데.” 

“...” 

“그렇게 아프지 마세요.” 

 

떨렸다. 온몸이 떨리고, 심장까지 이어졌다. 멈출 수 없고 이유조차 알 수 없어서 미칠 것만 같았고,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의 감정을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었다. 무슨 의도일까. 확인하기 귀찮으니 연락망을 지우라는 뜻일까, 말 그대로 아프지 말라는 뜻일까. 근데 왜 이렇게 다정하게 구는 거야, 옛날 생각나게....  

 

“울지 마세요.” 

“미안해요. 갑자기 붙잡지를 않나, 울지를 않나.... 나 진짜 제멋대로네요.” 

“이렇게라도 얼굴 봤으니 됐어요.”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

“거짓말하는 거, 여전하다고요.” 

 

뭐지, 무슨 뜻일까. 병원에 있는 날 보기라도 한 건가? 그런 거면 이 사람은 병원에 왜 있었을까. 정말, 어디 아프기라도 했던 걸까. 궁금한 게 많지만 물어볼 수 없었다. 우리는 끝났으니까. 내가 끝냈으니까.  

 

“하루 씨 회사 비상 연락망 저로 돼 있는 거,” 

“아....” 

“몰랐어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안 아프다고 거짓말했으나 들통났고, 멍청하게도 나 아파요 광고까지 한 셈이니까. 이 사람을 정말 어떡하지. 무안하고 미안해서, 귀찮게 해서 어떡하지.  

 

“과로로 실려갈 때마다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 

“이제 제가 옆에서 챙겨 줄 수도 없는데.” 

“...” 

“그렇게 아프지 마세요.” 

 

떨렸다. 온몸이 떨리고, 심장까지 이어졌다. 멈출 수 없고 이유조차 알 수 없어서 미칠 것만 같았고,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의 감정을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었다. 무슨 의도일까. 확인하기 귀찮으니 연락망을 지우라는 뜻일까, 말 그대로 아프지 말라는 뜻일까. 근데 왜 이렇게 다정하게 구는 거야, 옛날 생각나게....  

 

“울지 마세요.” 

“미안해요. 갑자기 붙잡지를 않나, 울지를 않나.... 나 진짜 제멋대로네요.” 

“이렇게라도 얼굴 봤으니 됐어요.”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

“거짓말하는 거, 여전하다고요.” 

 

뭐지, 무슨 뜻일까. 병원에 있는 날 보기라도 한 건가? 그런 거면 이 사람은 병원에 왜 있었을까. 정말, 어디 아프기라도 했던 걸까. 궁금한 게 많지만 물어볼 수 없었다. 우리는 끝났으니까. 내가 끝냈으니까.  

 

“하루 씨 회사 비상 연락망 저로 돼 있는 거,” 

“아....” 

“몰랐어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안 아프다고 거짓말했으나 들통났고, 멍청하게도 나 아파요 광고까지 한 셈이니까. 이 사람을 정말 어떡하지. 무안하고 미안해서, 귀찮게 해서 어떡하지.  

 

“과로로 실려갈 때마다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 

“이제 제가 옆에서 챙겨 줄 수도 없는데.” 

“...” 

“그렇게 아프지 마세요.” 

 

떨렸다. 온몸이 떨리고, 심장까지 이어졌다. 멈출 수 없고 이유조차 알 수 없어서 미칠 것만 같았고,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의 감정을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었다. 무슨 의도일까. 확인하기 귀찮으니 연락망을 지우라는 뜻일까, 말 그대로 아프지 말라는 뜻일까. 근데 왜 이렇게 다정하게 구는 거야, 옛날 생각나게....  

 

“울지 마세요.” 

“미안해요. 갑자기 붙잡지를 않나, 울지를 않나.... 나 진짜 제멋대로네요.” 

“이렇게라도 얼굴 봤으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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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는지, 약은 끊었는지, 술 마시고 밖에서 자지 않는지, 내 생각 하는지. 

 

“묻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그냥 오늘은, 보고 싶었다고 할게요.” 

 

“나머지 할 말은 다음에, 다음에 또 보게 되면, 그때 할게요.” 

 

이 사람, 무슨 생각일까. 그전에 나는? 일찌감치 포기했었다. 물론 아예 포기했다면 거짓이겠지만, 반절은 기대를 저버렸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이 사람도 별말 없이 수긍했으니까. 근데 보고 싶었단다. 날 걱정했다고? 난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지? 한참을 생각하다 그냥,  

 

“나도 보고 싶었어요.” 

“우리, 내일도 볼래요? 

 

지금 내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더는 나를 속이지 않기로, 이 사람을 속이지 않기로.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

“좋아요.” 

 

 

우리, 내일도 만나요. 

 

 

 

———— 

처음 인사하네요 종종 만나요! 중간 영현이 대사 원본입니다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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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8.19
세상에 선생님...... 진짜 어디서 이런 ㅠㅠㅠㅠㅠㅠ금같은 글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써오셨어요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넘 설레고 막 아직 존댓말하는 서로 너무 설레버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잘 읽고 갑니다ㅠㅠㅠ
5년 전
독자1
아ㅜㅜㅜㅜ애절해요.....ㅜㅜㅜㅜ다음편도 기다릴께요 작가님!!
5년 전
독자2
아....헤어지고 다시 만나는거 아니랬는데 영현 당신은...사랑
5년 전
독자3
와... 작가님 일단 제 절을 받으세요 어느 방향에다 하면 제 절을 받으실 수 있으신가요? 같이 첨부하신 움짤이랑 글이랑 진짜 전부 다 찰떡이에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5년 전
독자4
세상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본도 원본이지만 영현 너무 찰떡예요,,,,,, 억케,,, 너무 조아요,,,,
5년 전
독자5
오랜만에 글잡 왔다가 치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작가님,... 적일많버 하세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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