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아저씨, 담배 한 갑만 사다주세요 04
한참을 준면이 문제풀이를 해주는것을 듣고있던 세훈이 입을열었다.
"형, 오늘 벌써 절반이나 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되지않아?"
"음…, 그럼 그럴까요?'
세훈의 어머니가 깎아서 가져다 주신 과일이 담겨있던 접시는 어느새 포크만 접시위에 자리하고있었다.
"형, 우리 거실에 나가서 티비라도 볼까?"
"세훈이 뭐 보고싶은거있어요?"
"딱히 그런건아니고, 그냥 심심해보여서"
거실로 나오자 세훈의 어머니는 일찍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엄마, 오늘 저녁 뭐먹어?"
"그냥 뭐 평소에 먹던대로 먹지, 준면씨도 저녁 먹고가요"
"괜찮은데…,"
세훈은 준면을 식탁에 앉혀놓은 다음 자신의 어머니가 상차림을 하는것을 도왔다.
세훈의 어머니는 세훈에게 작게 이야기했다.
"평소에는 이렇게 안하더니만 평소에 좀 이렇게 해봐라"
평소보다 확연히 많은 반찬의 가지수에 세훈은 적지않게 놀란듯했다.
"엄마, 우리 평소에 이렇게 먹어?"
"세훈아, 네가 집에 잘안들어와서 그렇지 항상 이렇게먹어"
세훈의 어머니는 세훈에게 웃어보이며 이야기했다.
그 웃음속에는 많은 뜻들이 담겨있었지만 겉으로 보이기에는 사람좋은 웃음이었다.
"잘먹겠습니다, 세훈이 어머님"
준면은 부드러운미소를 지으며 세훈의 어머니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을 가져다대었다.
"준면씨, 입에 좀 맞아요?"
"네, 맛있어요"
세훈의 어머니는 그제서야 안도한듯했다.
가만히 있던 세훈이 입을 열었다.
"엄마,"
"왜, "
"엄마는 엄마아들이 게이라고 그러면 어떨것같아?"
세훈의 어머니는 놀란듯했지만 담담하게 대답을 이어나갔다.
"호기심으로 동성연애를 하는건 반대하는데, 정말 좋아하면 엄마는 괜찮아"
"그나저나 갑자기 왜 그런걸 물어보고그래"
"그냥, 아빠는 이렇게 얘기하면 뭐라고할까"
"반대할 수도 있을거같은데, 왠만해서는 좋은쪽으로 생각해줄거야"
"그럼 엄마가 아빠한테 잘 얘기해줘, 엄마가 아빠보다 나이도 많잖아"
준면은 세훈의 가정사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뒤로 정적이 이어졌으며 어느덧 그들의 저녁식사는 끝이났다.
준면이 세훈의 집에 머물러있다가 시계를 보고 세훈에게 이제 집으로 가야할것같다고 했다.
"세훈아, 나 이제 집에 가봐야할것같아요"
"가자, 가는데까지 데려다줄게"
거실에 앉아있던 세훈과 준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훈이 어머님, 저 이만 가볼게요. 오늘 너무 오랫동안 있었던거같아요…"
"괜찮아요, 다음에도 시간되면 또 놀러와도 괜찮아요"
"그러면 너무 민폐지 않을까요…?"
"세훈이말고 내가 초대해서 오는거에요, 언제든지와도 괜찮아요"
세훈이 준면을 데려다주기위해서 현관문을 열고 기다리자 준면은 세훈의 어머니에게 다시한번 인사를 드리고 현관밖으로 나갔다.
"안녕히 계세요!"
세훈이 준면을 집으로 데려다 주는 동안 세훈은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것이 많은지 수많은 질문들을 쏟아부었다.
"형, 아까 우리엄마가 뭐라고 그랬어?"
"막 이상한 말하고 그러지는 않았지?"
"정말로 뭐라고 한거 없지?"
재차 질문을 한 뒤에 준면의 대답을 받아낸 이후에 세훈의 질문들은 끝이 났다.
"세훈아, "
"어,왜?"
"이제 더 물어볼거 없어요?"
"어…, 이제 없는거 같아"
"나중에 집에 들어가면 어머님한테 잘해드려요, 세훈이 어머님 좋으신분이던데"
"알겠어, 엄마한테 잘해줄게"
둘의 대화가 이어질수록 준면의 집은 가까워져갔다.
"벌써 다왔네, 잘들어가고 이따가 연락할게"
"알았어요, 세훈이도 집에 갈때 조심히가요"
세훈은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준면에게 연락이 올까봐 계속해서 전화기를 쥐고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세훈아, 집이에요?」
집이냐고 물어오는 준면에 세훈은 빠르게 답장을 써서 보냈다.
「아직 근데 다와가」
빠르게 보낸 답장에 준면이 답장이 올때즈음 세훈은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한 세훈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세훈아, 엄마는 준면씨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나이차이가 조금 걸리기는한데, 엄마랑 아빠도 잘 살고있잖아"
"그럼 엄마 지금 나 허락해주는거야?"
"뭐, 그런셈이지"
세훈의 어머니는 세훈에게 준면이라면 언제든지 괜찮을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근데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
"갑자기는 네가 더 갑자기 준면씨 데리고 온거잖아"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엄마, 오늘 형이랑 무슨얘기한거야?"
"그걸 네가 알아서 어떡하려고"
"왜, 내가 알면 안되는거야?"
"그렇게 궁금하면 준면씨한테 물어봐"
"안알려주니까 그렇지!"
"그럼 평생 모르겠네"
얄미운미소를 세훈에게 보여주고 세훈의 어머니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 진짜, 나 왕따당하는거야?"
세훈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소리가 날정도로 닫았다.
「세훈아, 오늘 풀라고 그랬던데까지 다 풀어놔야되는거에요」
기승전숙제라고 생각을 한 세훈은 준면이 내어준 숙제를 하기위해서 문제집을 펼쳤다.
문제집을 펼친지 채 한시간도 되지않아서 세훈은 책상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잠을 청했다.
「세훈아, 자요?」
「자나보네요, 잘자요」
제가 항상 감사하는분들+사담쪼끔 |
하마하마 님, 작가님사랑합니다 님, 후야 님, 세준빠순이 님 항상애정해요여러분 오늘은 글이 생각보다 잘쓰여져서 두번왔는데 불편하시진않으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