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 맛있다 ~ 여주 너도 먹어 ㅁ모자라면 더 사올께"
과자를 건내주는 정재현을 보며 지낸게 벌써 5년이 지났다.
중학교때 부터 시작된 질긴 인연은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야 정재현 제발 대학교는 다른데로 가자.."
"어? 왜? 나는 여주랑 같은 대학교 갈껀데~"
"나는 대학교 가서 연애하고 바쁠꺼니까 너 알아서 사세요 ~~"
정재현은 중학생 때 부터 단짝 이였고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존재였다.
그래도 친구로써 자상하고 코드도 잘 맞는, 정말 단짝 이였다.
그랬었지....
친구였지..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나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 정재현이 달라졌다.
김도영 , 같은 반이였던 도영이와 사귀게 되었다.
정재현은 원래 김도영과 인사만 하는 사이였고, 내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처음 얘기해 줬을 때는 별로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도영이와 나는 1달의 썸 끝에 사귀게 되었고, 나는 도영이의 야무지고 귀여운점이 너무 좋았다.
도영이와 사귀게 되면서 정재현과 함께 다니는 일은 당연히 줄어들었고 , 사귄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정재현은 전과 다르게 나에게 말도 잘 걸지 않았다.
학교가 마치고 도영이와 함께 야자가 끝난고 하교한 뒤 집에 도착했는데 정재현과 얘기한지 꽤 지난 것 같아서 정재현 한테 전화를 했다.
여주 : ( 야 정재현 뭐해?)
재현 : (왜)
여주 : (왜긴 뭐가 왜야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지)
재현 : (나 바쁘다. 학교에서 보자.)
여주 : (엉..? 너 혹시 뭐 기분 나쁜 일 있어?)
재현 : (없어. 끊는다.)
뚜뚜뚜...
뭐야 정재현 .. 평소와 다른 무뚝뚝한 목소리가 의아했다.
쟤 요즘 왜저러지?
다음날
" 엇 여주야 ~!!!!!"
아침에 등교하니 도영이가 나를 반갑게 반겨줬다.
원래는 정재현이랑 함께 등하교를 하는데 도영이와 사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교를 도영이와 하게 되면서 등교는 나 혼자 하게 되었다.
"여주, 근데 재현이랑 왜 같이 등교 안해?"
"몰라.. 어쩌다 보니까 걔가 먼저가고 없더라"
"히힛"
"왜 웃어?"
"나는 너가 재현이랑 너~무 친하길래 걱정했는데.. 그냥 조금 안심이다! 너랑 재현이랑 등교하는거 보고 친구들이 오해할 수도 있짜나!!"
"에이~ 걔랑 나는 그런 사이 절대 아니야 걱정하지마 도영아,"
학교에서도 요즘들어 통 마주치기 힘든 정재현이 문득 생각이 나서 오늘은 교실로 한번 찾아가 봐야 겠다고 다짐했다.
"도영아 나 재현이한테 잠깐 갔다 올께!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들더라고.."
"가지마아.."
귀엽다!!! 귀엽다!!!!!
도영이의 애교에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나는 그대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알았어 알았어~ 내가 너 보고 안간다!"
"여주 오늘 야자 끝나고 뭐해?"
"음.. 집가서 자겠지?"
"나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그래"
학교가 마치고 도영이와 나란히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도영아 날씨 너무 좋지!"
"응 너랑 걸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아"
뭐야 김도영.. 설레잖아.. 나는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웃었다.
도영이는 나를 마주보며 웃었다.
"하핫 여주 부끄러워 한다!!"
한창 내가 도영이와 행복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정재현?"
재현이는 걸음을 멈췄다.
"야 정재현 잘 지냈냐? 요즘 잘 안보이더라~"
"어 바빠서"
"그래도 얼굴은 보면서 지내야지~ 여친 생겼냐?"
"아니"
"뭐야.. 왜그렇게 무뚝뚝해?"
"너 남자친구 있잖아."
???
"뭐? 너랑 나는 친구니까 상관없잖아"
"나는 니가 남친있는 지금. 친구로 옆에 함께 못할 것 같아."
"무슨 소리야?"
"몰랐어?"
"내가 너 좋아하는거."
++ 네.. 좀 짧은 것 같지만 차차 늘이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고백하는 재현이가 당황스럽겠지만..
그 이야기는 차차 풀어내도록 할께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