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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만나요 - 치즈(CHEEZE) 

브금 진짜 꼭 들으셔야해요 이래두 안들으시는 분들 많겠지만... 진짜 오늘 글은 이노래가 포인트라서 꼭꼭 필요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나이에 연하라... 너무나도 좋은 조건이잖아요? 그 자체로도 메리트 있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제가 스물 여덟인데 열아홉... 우웩 진짜 최악 아니에요? 딱히 안된다는건... 아니, 안되는거 아닌가? 내가 삼십대 중후반이면 인정. 

 

"가만보면 여주씨는 멍때리면서 일하기 진짜 잘해요. 비꼬는게 아니라 완전 신기." 

 

"왁씨!!!!!!!!!!!!!! 깜짝이야!!!!!!!!!!!" 

 

김정우씨 덕분에 아침부터 진짜 개놀랐음. 약간 얼굴 들이밀고 사람 무안주기 일등. 장기자랑 해도 되겠어요. 게다가 그 날 이후로 조금 어색해서 피했더니... 무슨 더 말걸고, 그냥 완전 민망해요. 아 그리고 오늘 덕분에 부장님한테 눈칫밥 쩔었어요 소리질러서. 그나저나 그 고딩 그렇게 속 헤집어놓고 안보이니까 근황 조금 궁금. 절대 아청아청 안해요 절대절대. 그냥 고삼 생활 어떤가 하구 흠흠. 

 

 

 

 

 

솔직히 고딩 얘기 얼른 듣고싶죠. 근데 만난 적이 없어요. 뭐... 솔직히 그러고 나니까 신경쓰이기도 하고... 얼굴도 좀 반반하구 우산 준거 보면 성격도 뭐, 목소리도 되게... 아 그만그만 이러면 진짜 좋아하는거 같잖아요. 아 글구 계속 생각해봤는데 얘가 저 진짜 좋아하는 건 맞을까요? 몇 번이나 봤다고? 아니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사적으로 약속이 있었다거나... 아, 혹시 다른 사람들은 첫눈에 반하고 이런게 가능해요? 난 잘 모르겠는데... 

 

"네가 그래서 연애를 못하는게 아닐까." 

 

"야, 정곡을 아주 그냥..." 

 

"연하가 어때서. 니가 안만나봐서 그래 하여튼." 

 

"내가 걔 나이는 말 안했구나..." 

 

"야 우리 나이에 일곱 살 정도는 괜찮지," 

 

"아홉 살." 

 

"아홉살이면... 열... 아홉...? 열 아홉???!!!!???!!" 

 

"아후 인생 나도 이게 구라씹구라였으면 좋겠다." 

 

진짜로요. 걔가 스무 살만 됐어도... 걔한테는 나이가 안와닿을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정말로... 이 얘기 하니까 먹던 감자탕도 안넘어가는 거 있죠. 친구도 수제비 몇 개 먹더니 심란한지 젓가락 내려놓더라구요. 원래 둘이 볶음밥 삼인분까지 거뜬한데... 다 남겼어요. 

 

 

 

 

 

제가 뭐라고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을까요... 그냥 뭔가 달라진 건 없는데 여전히 잘해주는 김정우씨 볼 때마다 괜히 신경쓰이는거 있죠. 오늘 탕비실 가서 믹스커피 하나 타 먹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로투스 쿠키 몇 개 내려놓고 씩 웃는거에요. 

 

"책상에 두고 먹으려고 샀는데 너무 많아서요." 

 

"아아, 저 이거 완전 좋아해요." 

 

"푸흡, 완전 좋아해요? 다행이다." 

 

"이거 먼저 드세요. 다시 타 먹게요." 

 

그래서 그냥 마시려던 커피 먼저 드렸어요. 저렇게 착한 사람은 좋은 사람 만나야하는데, 나말구.  

 

"저, 저. 근데요." 

 

"네?"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니까 음, 연락할 방법도 없고 아는거라곤 이름이랑 얼굴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 있잖아요.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세요?" 

 

"..." 

 

"아, 너무 어이없죠. 말도 안되는 질문이죠 하하."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수 있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집에서 혼자 엽떡에 호로요이 화이트 요구르트맛 마실거에요. 오늘 엄마아빠 부부동반 모임 여행 가셨거든요. 이런 날은 혼자 여유를 만끽하는게 인지상정 그쵸. 저는 엽떡용 적금통장 하나 만들어놨을 정도로 좋아해요... 근데 예상보다 자주 먹어서 지금 사만 이천원 남았네요. 오늘은 치즈 노래 들으면서 가려고 한곡 반복재생 해놨답니다. 아 근데 왤캐 멜론 정기결제 비싸요? 다른걸로 갈아탈래 벅스? 아니면 지니? 에라... 모르겠다. 요즘 '다음에 또 만나요' 이 노래 완전 꽂혔는데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진짜임. 가사도 완전 달달한게... 이동혁같기도하고... 저 모습이 이동혁같기도... 음... 

 

 

"..." 

 

요즘 야근하면 피곤해서 핫식스 많이 마시거든요. 그게 부작용이 환각 증세 있고... 아닌가? 그건 아닌가요? 아님 말고... 근데 전 헛 게 좀 보이걸랑요. 노래 가사나 집중할래요. "우리 다음에 또 다시 볼 수 있냐고 묻는 아쉬운 말에 '우리가 서로 운명이라면 만날 수 있겠죠' " 

 

"옆으로 가요." 

 

진짜 미쳐돌았나 내가? 걔가 진짜 보고싶었나? 이거이거 진짜 김정우씨한테 조언 받았더니 헛 게 보이나? 

 

"이어폰 한 쪽밖에 안꼈으면서 안들리는 척." 

 

"헙. 미친." 

 

"저 완전 잘쳤어요. 기특하죠." 

 

아 오늘 11월 16일네요. 수능 끝났겠구나. 

 

"헛 게 아니구나... 너 되게 오랜만이네... 요." 

 

"한동안 또 안봤더니 반존대 하시네... 하나도 안설레이네요. 페북 보니까 좋은거라던데 별로." 

 

"어... 네." 

 

"이상해졌어, 이 누나." 

 

"..." 

 

"저 핸드폰 어제 샀어요. 오늘 문자 하려고 했는데 딱 만났당. " 

 

"..." 

 

"운명일까요?" 

 

"아, 아니." 

 

"네?" 

 

"요..." 

 

"스물 여덟 누나한테 존댓말 받는것도 조금 그래용. 번호 줘도 돼요?" 

 

"어어..." 

 

냉큼 핸드폰 건네줬는데 초집중해서 입 살짝 벌리고 번호 눌러주는데, 그 옆모습이... 너무 귀여운거에요. 진짜 동글동글하구 얼굴 완전 작고. 근데 또 교복 입은거 보니까 죄책감 쩔구. 

 

"이제 진짜 제대로 연락해도 돼요?" 

 

"근데요, 너 나 좋아해요?" 

 

"네." 

 

"와... 이 당돌한...~ 이 자식 좀 봐라...~" 

 

"누나는 안좋아하는 사람한테 우산주고 번호달라 하고 그래요?" 

 

"아니, 우리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첫눈에 반했어요. 그게 다인데. 길게 보는게 그렇게 중요해요?" 

 

진짜 말문이 턱 막히고... 어이가 없는거에요. 근데 저도 얘 싫지는 않거든요... 아씨 근데 어떡하냐구요, 야 애기 누나가 눈감고 있을게 세 살만 더 먹고와. 이럴 순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답답하고 막막하고 막 그래요... 

 

"이렇게 머릿속 생각이 표정으로 보이는건 누나가 처음이에요." 

 

"..." 

 

"지금 사귀자는거 아닌데. 저 머리 되게 좋아요. 이번에 가채점 국수영 121. 이동혁천재다 그춍." 

 

"...미쳤나보다."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공부 왤캐 잘하냐, 미쳤냐. 이런거." 

 

"나 말이야." 

 

"네?" 

 

"너 좋아하나봐, 씨발... 망했다... 잘 지내라 나 먼저 내릴게." 

 

얘가 오물오물 또박또박 말을 내뱉는데 그런거 안들리고 그 꼬물거리는 입술 동그란데 삼백안 있는 그런 눈 보기만 해도 부들부들할 것 같은 머리카락 이런거밖에 안보이는거에요. 이건 뭐, 첫눈에 반한 게 아니라 세 눈에 반한거에요? 어떡해요? 

 

띡- 

띡- 같이 가요. 같은 정류장 주민이면서. 

 

와, 그런식으로 따라내리는데 진짜 한 번쯤 사겨보고싶다 한 번만 안아보고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드는거에요. 진짜 위험한 생각만 한 가득이에요... 그 순진한 얼굴을 말없이 한참동안 쳐다봤어요. 둘 다 아무 말도 안하구... 그랬더니 이 초코볼이 웃으면서 먼저 입 여는거죠. 

 

"누나 스물 아홉 되는 날에 같이 보내고 싶어요." 

 

응 존나 돼요. 이거 데이트 신청 맞죠? 나 그 때는 얘랑 사겨도 되죠. 그쵸. 

 

 

 

 

 

 

 

너무 늦었네용... 오늘도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가볍게 봐주세요... 이 글에 제가 너무 이입되다보니까 저만 좋아지는 글....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당 신알신 느는 알림 뜰 때마다 기뻐욥 흐윽ㅠㅠㅠ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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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이동혁!!!!!!!! 와!!!!!!! 동혁아 진짜!!!!!!! 너어어어는!!!!!!! 대박이다!!!!!! 혁명이야 진짜 와 대박 진짜 진짜 너 왜 귀여워 수능도 잘 치고 어? 못 하는게 뭐야 장난 아닌데? 오바다 저 지금 너무 추워요 작가님 넘 좋아가지고 벽 치면서 글 읽었더니 벽 뚫렷어요 바람 부네요 아 동혁이의 청량함에 바람인가...? 엿튼 동혁아 넌 진짜 혁명이다 너가 세상이고 지구다 말도 안 돼
5년 전
독자2
글 뜨자마자 바로 노래 틀고 네? 봤는데요 이게 뭐야 노래 안 틀었으면 땅 치고 후회 하다가 지구 내핵 볼 뻔 했네요 하핫 오바고 맨틀 정도...?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이 댓글을 안 달았더라고요... 이동혁 너 그만 귀여워라...
5년 전
비회원131.238
미쳤다...진짜 작가님 와우 호우... 여주도 귀엽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쪼꼬볼ㅜㅜ
5년 전
독자3
허얼ㅠㅠ 완전 당돌한 초코볼 너무 좋아요ㅠㅠ
4년 전
독자4
엥 이동혁 요 ? 진짜 미친ㄴ건가요
아 범생이동혁이가 이렇게 좋을줄은 몰랐지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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