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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안녕하세옇ㅎㅎㅎㅎ

음... 사실 이런 글을 어떻게 써야 할 지 고민했는데, 혼자 끙끙거리면서 뭐가 더 좋을까? 하는 것 보다는 직접 의견을 묻고 싶어서 써봅니다.

뭐, 남장썰 연중 공지 같은 건 아니구요.

남장썰 후속작? 아니면 같이 연재작? 정도 되겠네요.

예~전에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인반수 여우썰도 있었고(조선시대 세종대왕 시절에서 현제까지 쭉 살아온 반인반수 구미호 여주썰), 카일룸(Caelum)이라고 조직물도 하나 있었는데 일단 그건 다 미뤄두고 딱 3가지 중에서 선택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썰 형식이 아니라, 뭐 장문(?) 형식의 빙의글이라 ' 너징이~ ', 또는 ' ~했어. ', ' ~야. '이렇게 반말 형식이 아니에요.

그냥, 요즘 갑자기 떠오르는 소재들을 쓰고 싶은데 갑자기 연재할 소설들이 많아지면 저도 쓰다가 지칠 것 같고, 무책임하게 잠수를 탈 것 같기도 해서 일단 3가지 중에서 독자님들이 원하시는 소설을 먼저 차례대로 연재할 생각입니다.

아래부터는 바로 미리보기라고 해야 하나, 내용 중 일부를 잠깐 맛보기 식으로 보여드릴 건데, 그걸 보시고 결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 THE VAMPIRE

[민석찬열종인세훈]

 

 

[ 뉴스 속보입니다.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눈에 받는 월드 스타 A씨가 최근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지인의 말에 따르면...... ]

 

" 쯧쯧, 젊은 사람이 왜 저랬대? "

 

병원에 있던 커다란 TV로 들려오는 뉴스 속보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혀를 찼다. 그리고 좀 식은 자판기 커피를 한 입에 털어넣고 몸을 일으켰다. 몸을 일으키자 자연히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통증이 느껴져 인상을 찌푸렸지만, 그 마저도 얼굴에 생긴 상처가 당겨져 금방 표정을 풀었다. 형사 일을 하면서 몸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는 탓에 몸에 상처가 없는 날은 없었지만 다리가 부러진 건 처음이었다. 이제는 조금 적응 된 목발을 짚으며 일회용 종이컵을 버리기 위해 천천히 쓰레기통 쪽으로 걸어갔다. 가까이에 위치한 쓰레기통에 몇 걸음만 걸어서 종이컵을 버릴 수 있었다. 그러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3시 2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속으로 놀라며 병원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말에 나는 바쁘게 움직이던 발걸음을 멈췄다.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수만구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는 2명이며, B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두 피해자 모두 목과 팔, 어깨 등에 이빨 자국이 나 있었고, 피는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하얗게 질려서 죽어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틀 전에 스엠구에서 일어난 사건과 유사한데요,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피를 남기지 않은 특이한 살해 방법과 이빨 자국을 보고 그들을 뱀파이어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

 

살인 사건? 수만구면 우리 경찰서 관할 구역인데, 왜 나한테는 아무런 말이 없었지? 나는 미간을 찌푸리다가 이내 손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목발의 감촉에 한숨을 쉬었다. 그래. 난 다쳤고, 며칠 동안 집에서 쉬며 일하지 말라는 조치를 받았으니까. 당연한 거다.

그래도 좀 알려주지... 괜히 TV에서 말하는 아나운서만 노려보다가 다시 출구로 걸어갔다. 직접 찾아가서 들으면 되지, 뭐.

 

**

 

" ............ "

" 달콤한 냄새 쩐다. 이 정도 냄새는 처음이야. "

" 아까 걔는 완전 쓰레기였네. "

 

차가운 눈들이 날 얼려버릴 듯 옭아맸다. 그리고 그 눈들과 마주하는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눈치챘다. 요즘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괴이한 살인 사건의 범인들이 이들이고, 나는 곧 죽을 거라는 것을. 그들이 나를 포위하듯 천천히 다가오는 걸 나는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얄쌍하게 눈꼬리가 올라간 남자가 웃으며 붉은 입술을 혀로 할짝였다. 그새 잠깐 보인 그의 하얀 송곳니가 날카롭게 빛났다.

 

 

 

 

2. 안녕하세요, 스엠 유치원 엑소반 선생님입니다.

[EXO]

 

 

" 우와... 엄청 크다. "

 

생각보다 큰 유치원의 규모에 눈과 입이 동시에 크게 벌어졌다. 운동장도 크고, 놀이터도 크고, 건물도 컸다. 사실은 유치원이 아니라 초등학교 아니야? 천천히 운동장과 놀이터를 번갈아보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깔끔하고 귀여운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귀여워서 하나씩 구경하며 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원장실 앞이었다.

똑똑. 작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면, 푸근한 인상의 원장 선생님이 반겨주셨다.

 

" ○○○ 선생님? "

" 아, 네! 안녕하세요, 한 달간 스엠 유치원에서 실습하게 된 ○○○입니다. "

" 반가워요. 교무실은 가보셨나요? "

" 아니요. 여기를 먼저 와서... "

" ○○ 선생님 자리는 교무실 들어가서 맨 오른쪽 창가 자리예요. 이따가 교무실 들어가서 확인하세요. "

" 네. "

" 그리고 처음 실습하게 되었는데, 반을 하나 맡으셔야 될 것 같아요. 담임으로. "

" ...네? 전 학생인데요? "

 

첫만남부터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는 원장 선생님에 기분이 좋아 잘못 들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되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잘못 들은 것이 절대 아니었다. 원장 선생님은 여전히 인자하고 포근하게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 ○○ 선생님이 맡을 반은 엑소반이에요. 원생 수도 11명이고, 남아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워낙 착해서 괜찮을 거예요. "

" 아... "

" 원래 엑소반 담당 선생님이 따로 계셨는데, 출산 휴가 때문에 안 계시거든요. "

 

부탁한다는 원장 선생님의 말에 나는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졸업을 위해 실습을 나온 거고, 나중에 선생님이 되어서 한 반을 맡을 테니 상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스엠 유치원 엑소반 선생님이 되었다.

 

**

 

" 성샌님! "

" 응? "

" 선무울- "

 

그림 그리기 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그려보라는 내 말에,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움켜잡은 크레파스로 하얀 도화지 위에 꼬물꼬물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던 아이들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다 그렸는지 종대가 도화지를 들고 나와 총총총 내 앞에 섰다. 그러고는 도화지를 내밀며 하는 말이, 선물이랜다. 예쁘게 접히는 눈과 말려 올라간 입꼬리에 나도 웃으며 도화지를 받아들자, 여러가지 알 수 없는 기하학적인 도형들이 잔뜩 그려져 있었다. 나름 예쁘게 그린다고 여러 색깔의 크레파스를 사용해서 그린 성의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 이거는 성샌니미야-에요! "

" 응? 이거 선생님이야? "

" 네에! 저야가 조아하는 거는 성샌님, 이여. "

 

칭찬을 바라는 눈빛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통통한 볼을 톡톡 두드렸다. 고마워, 선생님 예쁘게 잘 그려줬네. 그러자 종대의 표정이 더 환해지면서 활짝 웃었다. 티없이 맑은 웃음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따라 웃어보이니, 옆에서 찬열이가 도화지를 들고 서 있는 게 보였다.

 

" 나도, 나도 선샌님 그려써여! 종대보다 더 예뻐게. 예뻐? 예쁘? 예쁘게. "

 

' 예쁘게 '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 지 몇 번 버벅거리다가 말하는 찬열이가 귀여워서, 또 날 그려줬다는 말에 고마워서 도화지를 받아서 보자, 앞서 보았던 종대의 그림과 별 차이 없는 기하학적인 도형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이제는 뭐가 꽃이고, 뭐가 사람이고, 또 남자고, 여자인지 판별이 가능하게 되어서 가운데에서 웃고 있는 긴 머리의 여자가 나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다.

 

" 선샌님 여페 있는 사람은 나아-예여. "

" 그래? 와- 찬열이 멋지네. "

" 선샌님. "

" 응? "

" 저어가 크며는, 선샌니미랑 결혼할 거예여. "

 

 

 

 

3. 엄마, 내가 반인반수래요.

[민석루한종대찬열종인세훈]

 

 

확 낮아진 시야. 내 손 대신 눈에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동물의 앞 발.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에 설마, 설마 하며 가까운 쇼윈도우 앞에 선 내 모습은, 그나마 지탱하고 있던 내 정신 세계를 와르르 무너뜨려줬다. 유리에 비친 건, 햇수로 20년 동안 지겹도록 보아왔던 내 모습이 아닌 낯설고 자그마한 여우였으니까. 그것도, 꼬리가 아홉개나 달린.

미쳤나봐. 이거 꿈인가? 아무리 보송보송하고 보들거리는 앞발로 얼굴을 치고, 물어 뜯고, 별 짓을 다 해봤지만 아프기만 할 뿐 바뀌는 건 없었다. 그럼, 내가 진짜 꼬리 아홉개 달린 여우, 그러니까- 구미호가 되었단 말이야?!

 

**

 

" 잘 들어. 네가 반류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말할게. "

" ............ "

" 너처럼 원래 인간이었다가 반류로 바뀐 애들을 선조가 바뀌었다고 해서 선조귀환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엔 몸에서 특별한 페로몬 향이 진하게 나. "

" 페로몬 향? "

" 응. 수컷들이 환장하는 달콤한 향. 너한테 짝짓기 하려고 달려들걸. "

" ...헐..? "

" 우리는 번식이 잘 되지 않아서, 수컷들이 자기들 자손을 많이 퍼뜨리려고 짝짓기 하는 거에 혈안을 기울이거든. 인간들은 우리 반류들보다 임신이 잘 되는데, 넌 원래 인간이었으니까 짝짓기 하려는 애들한텐 딱이야. 조심하는 게 좋아. 굳이 그 사실이 아니더라도, 페로몬 향 때문에 미쳐서 달려들겠지. "

" ............ "

" 초식계보다 번식력이 약한 육식계를 중심으로 말이야. "

 

...엄마.

 

 

 

 

 

 

 

 

 

ㅎ...어떤가요?

좀 안 맞는 부분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뭐 맛보기니까요. (찡긋)

(사라진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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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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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3번이요!!!!! 3번!!!!!
9년 전
비회원188.233
1번!!!!!!!뱀파이엏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2
2222 너무 귀여울거같아요ㅠㅠㅠㅠ엑소가ㅠㅠㅠㅠㅠ유치원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 귀엽
9년 전
독자3
럽드입니다 2번 귀여워ㅠㅠㅠㅠㅠ 5959하게되네요ㅠㅠ 예전에 카일룸이나 다른 작품들도 참 좋았었는데 이번 작품도 정말 좋네요ㅠㅠㅠ
9년 전
독자4
3번이요!!!!!!!
9년 전
독자5
2222222 완전귀여울거같애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3번이욬ㅋㅋㅋㅋ 스토리도 느무너무 맘에 들고 왠지... 불마크도 있을거같 켁켁!!! 큼큼 흐흐흐흐 어쨌든 뭐가 선택받던 기대하겠습니다!!!!!
9년 전
독자7
1111111111111내 취저대박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어헐. 다 좋은데요? 못 고르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갓 바꼈을땐 애긔애긔하고 귀염터지는 여우요ㅠㅠㅠ 애기여우ㅜㅜㅜㅜㅜㅜㅜㅜ겁귀ㅜㅜㅜㅜ
9년 전
독자10
고기만두입니다ㅠㅠㅠㅠㅠ셋다 좋은데ㅠㅠㅠㅠㅠㅠ고민끝에 3번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보랄랄라에요~ 2번투표했습니다~~ 유치원생이라니 ㅠㅠㅠ
9년 전
독자12
섹시백이에여! 1번해야지하다가 3번보는순간...ㅎ ㅇㅅㅁ
9년 전
비회원254.251
일번 진짜 제 취저ㅜㅜㅠㅠㅠㅠㅜ
9년 전
독자13
음..1번..3번....좋은데.... 3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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