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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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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SWEET

 

 

 

 

 

 

이곳에 온지 삼일가량이 지났고 뇌는 과부화되기 딱 일보직전이였다. 막간을이용해 최실장에게 내 상황을 알렸지만 답은 오지않았다. 심지어 오늘아침부터는 등록되지 않은 기계라는 말만 내뱉는 휴대폰을 의무실 구석으로 던저버렸다. 휴대폰까지 해지했다 이거지, 이정도면 조직에서 날 버린거라 생각해도 괜찮을법했다. 최실장이 괴짜같은 녀석이긴해도 이렇게 사람을 한번에 가차없이 잘라버릴이유는 없었다. 더군다나 나를. 한번 비극적으로 생각하자 기분은 극겹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신분을 알수 없는 녀석들조차 나를 내치기위해 보낸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머릿속가득 물음표가 떠다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 많은 녀석들 중에 나를? 처음엔 조나단,그 비곗덩어리 영감의 녀석들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녀석들이 우리끼리의 신호를 알고있을리도 없었다.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에 침상에 대자로 몸을 뻗었다. 하얀 의무실 천장만 멍하니 보는것 이예외 여기서 내가 할수있는것은 없었다. 반병신이 된 몸으로 탈출도 불가피 한것은 물론이요 섣불리 행동했다 한번에 모든일을 망쳐버릴수도 있기때문이다. 김지원은 여전히 의심을 풀지않았다. 그저 처음 나와 마주했을때는 지나가는 사람이겠거니 했지만 그는 그 저녁 칼에 맞은 나를 예삿인물로 보지 않았다. 심지어 그제부터 삼십분간을 내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던 녀석이였다. 언제꺼지냐고 소리칠 찰나 녀석은 나에게 던져보기식으로 블랙?이라고 내뱉었다. 그 멍청한 얼굴에 한숨을 쉬며 몸을 돌리자 녀석은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한참을 궁시렁댔다.

 

 

 


달칵

 

 

 


양반은 못되는구나. 평소와같이 나타난 김지원의 손에는 물방울이 송골송골맺힌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가 들려있었다. 오늘은 어떤 개소리를 할까, 녀석은 마치 매일같이 나를 감시했고 나는 딱히 눈에 드러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좁은 의무실안에서 할 것도 없지만 말이다. 녀석은 보조의자를 끌어당겨 침상코앞에 자리했다. 뭐냐는듯한 내 표정에 녀석은 여전히 아메리카노를 쭉쭉빨아당겼다. 김지원은 투박한 손길로 아직 낫지않은 내 상처를 들추어 보았다. '손대지마' 날카롭게 쏟아붙였더니 어련하겠냐는 손짓을 해왔다.
김지원을 뒤로한채 조심스레 침상에서 발을 내밀었다. 또지랄이야?라는 김지원의 빈정거림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일어나서 걷기라도 해야 몸이 굳지 않을것 같았다. 의사는 근육이 많이 손상됬다고 했다. 그딴 근육 새로 만들면 된다는건 내생각이였지만. 간신히 벽에 손을 집은채 자리에서 섰다. 확연히 몸이 옛날같지는 않았다. 어제는 벽도 잡지 않은채 의무실 중앙을 세발자국가서 쓰러져 낭패를 봤다. 녀석들에게만큼은 그 추태를 보여주고싶지 않아 기어서 침상에 올라왔었다. 김지원도 하얀 병원복의 무릎이 까맣게 닳은걸보고서 모르진 않는듯했다.

 

 


한발자국 발을 내딛었다. okay.  우울했던 기분이 한층 나아졌다. 확실히 벽을 잡고 걸으니 한결수월했다 이정도면 의무실 한바퀴정도는 돌수 있을듯 했다. 마치 재활운동을 하는 노인같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아무렴 이곳을 빨리 벗어날수 있다면. 조심히 세발자국정도 걸으니 오른쪽 허벅지 상처라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 작게 흘러나오는 신음은 입술을 꾹깨물며 집어 삼켰다. 자연스레 무게가 쏠리는 왼쪽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한걸음만.. 한걸음만 제발좀. 오른발을 내밀었지만 밀려오는 고통에 왼발을 뻗을수가 없었다. 딱 힘이 빠지려는 찰나 의자가 밀리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다가왔다. 녀석은 강제적으로 내두손을 잡아왔다.

 

 

 


"야. 뭐하는거야 안놔?"

"입좀 다물어. 잡아줄께 걸어봐."

 

 

 

이거 놓으라고. 손을 빼기위해 작은 몸부림을 쳤지만 침상을 벗어난 이상 녀석의 손을 뿌리칠수있는방법은 없었다. 녀석이 지탱해주는 덕에 훨씬 몸이 가벼워졌다. '뭐해? 안 걸어? 계속 저기 누워있을래? ' 녀석의 재촉함에 어쩔수 없이 발을 내밀었다. 녀석이 조심히 한발한발 뒷걸음치며 자연스레 내발은 의무실위를 가로질렀다. 비록 그 속도가 느리긴했지만 걸을 수 있단 행복감에 웃음기가 번졌다. 'yes!'환호성을 하며 고개를 들었을때 김지원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너무 해맑게 쳐웃고 있었단 생각에 민망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김지원도 그 어색한 기류를 견디지 못한채 허공을 가로지르며 말을이었다.

 

 

 


"오늘은, 그,그만 하지?"

 

 

 

김지원은 말을 더듬었고 난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침상으로 돌아가는 그 짧은 거리가 천년만년 길게 느껴졌다. 내가 침상에 도착하자마자 녀석은 빠르게 의무실을 빠져나갔다. 김지원이 빠져나가자 밀려오는 낯뜨거움에 소리없는 경악을 내지르며 머리를 헤집었다.

 

 

 

 

 

 


-

 

 

 

 


 

왠만해선 안올법도 했건만 녀석은 꾿꾿히 의무실에 들어섰다. 오늘은 해가 지도록 나타나지 않음에 다행이다 했는데 대단한 집착이였다. 내가 블랙이다라고 실토하고 싶을정도로 녀석은 끈질겼다. 평소와는 다르게 풀이죽어 보이는 김지원의 모습이 낯설었다. 그 날카로운 눈은 좀 쳐진듯했고 낭창하던 분위기가 어두웠다. 어색함에 손톱끝을 부딫히다 협탁위 보이는 책을 아무렇게나 들어보였다. 한번도 다른사람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기에 이런상황이 불편했다.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씨다. 김진환이 심심함을 달래라고 가져다준 책은 무슨내용인지도 알수 없을만큼 빡빡해보였다.
'야' 녀석이 무겁게 나를불렀음에도 애써 평소처럼 무시했다. 하지만 곧 바람빠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녀석의 손이 내책을 뒤집었다.

 

 

 


"거꾸로 들고 뭐하냐"

 

 

 

점점 달아오르는 얼굴에 녀석은 결국 배를잡고 쓰러졌고 나는 민망함에 김지원의 등으로 책을 던져버렸다. 모서리에 맞고도 잠시 아픔을 호소하던 녀석은 낄낄대며 웃어댔다. 침울해보이긴 개뿔 저런녀석이 그럴리가 없지. 왠지 오늘따라 글자가 더 눈에 안들어온다 싶었다. shit.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김지원은 그로부터 한참을 웃다 힘이 빠진듯 내 침상에 팔을 걸치곤 삐닥한 자세를 취했다. 

 

 

 


"야, 꺼져 정말 짜증나"


"....너도 내가 눈에서 안보이고 그랬음 좋겠어?"

 

 

 


이건또 무슨 씹같은 소리람. 평소같으면 능글맞게 쳐냈을 물음에 김지원은 기묘한 물음을 던졌고 그얼굴을 보는순간 목까지 올라온 욕을 삼킬수 밖에 없었다. 녀석의 눈가에 서린 물기에 하려던 말이 쑥들어가버렸다. 그제서야 녀석의 몸에서 풍기는 술냄새를 맡았다. 술주정이라고 치부하기엔 녀석은 너무 진지했고 나는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말없이 머무르던 녀석이 힘없이 몸을 일으켰다. '간다'

 

 

 

"김지원"

 

 

 

무슨생각이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나도 사람이였기에 그래야할것 같았다. 충동적으로 녀석을 부르며 자켓끝자락을 잡았다. 그나마 이 갑갑한 공간속에서 말동무가 되주는녀석이였다. 멍청이 망아지 같은녀석이 갑자기 저런 모드로 나오면 괜히 불편했다. 내선에선 충동적인 행동이였지만 녀석은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다.

 

 

 


"심심해 여기있어."

 

 

 

다정히 말이 나가진 않았다. 이건 내 오랜 습관이였고 누구에게 다정하게 말할일따위는 없었기때문이였다. 누군가를 죽이며 혹은 때리며 미안해 널위해서야 이럴순 없지 않는가. 다행이게도 김지원은 내말에 반박하지 않고 다시 침상에 몸을 기대었다. 하얀 침구위로 엎드린 모냥새가 작게 마신 것 같진 않았다. 녀석은 고개를 살짝 비틀어 푸스스 웃음을 터트렸다. 괜히 있으라 했나. 내 앞길꾸리기도 바쁜마당에 쓸데없는 짓을 한것 같았다. 김지원은 시도때도 없이 웃는형이였다 말하는건 정말 쥐똥만큼 정이있는놈이아니였지만. 나를향해 계속 쓸데없이 미소짓는 얼굴에 발가락이 오그라들었다. 왜웃냐며 넌지시 던지고는 작동되지도 않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김지원은 술기운이 올라오는지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녀석의 잠들기전 마지막말에 난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너..내이름 처음 ..불렀어...."

 

 

 

 

 

                          -눈팅나빠요 재밌게 읽어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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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ㅠㅠㅠㅠㅠ 아련아련 ㅜㅜ 이런문체 너무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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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폭풍업뎃ㅅ 사랑ㅎ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요!
9년 전
VIEW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3
인티에서도 볼주리야ㅠㅠㅠㅠㅠ 완전ㅊ내취향 ㅠㅠㅠㅠㅠ 사랑해요
9년 전
VIEW
바뱌를 세상널리알리기위해 여기저기 ㅎㅎ 재밌게읽어주세요
9년 전
독자4
아...심장저격 탕탕탕ㅌㅌ닽앝아탕탕...!!!!!!!!!!!
내가 이름 백만번 불러줄게ㅜㅜㅜㅜㅠㅠㅠ지워나!!!!

9년 전
VIEW
죽으면 아니되오
9년 전
독자5
허윽... ㅠㅠㅠㅠㅠ 현기증 나요 ㅇㄹ른 다음 편 보러 가야겠러...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제가 원래 수동적인 글읽기를 하는 편이라 생각없이 내용만 읽는데 어제 학교에서 자습할 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생각해보니 한빈이를 공격한건 최실장같은데 왜 굳이? 설마 한 번 실수하면 칼같이 잘라버리는 스타일인 걸까요? 으으 아님 제 3자가 있는건가.. 여튼 마지막에 지원이 아련아련해요ㅠㅠㅠ 그리고 한빈이가 말 다정하게 못하는것도 완전 취저예요 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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