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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대] 김다정 종대랑 사귀는 썰 15 | 인스티즈


안녕...ㅋㅋㅋ 오래간만이지?


슈퍼문 뜨기 몇주 전 잠깐 짬내서 종대랑 강에 다녀왔었어!


어디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물도 좋고 되게 다 좋았던건 기억한다ㅠㅠ


사실 강에 가기 전날이었어.


강의 듣고 알바하고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늘어져있는 저녁이었어.


침대에 누워서 폰으로 웹툰을 보고 있었는데


내 사랑 유정은 사라지고 갑자기 전화 아이콘이 뜨면서 종대 이름이 나열된거야!


아잌후 우리 쫑대 전화가 왔네~하면서 냉큼 받으니까 어훅 귀가 격하게 무리를 하게 하네






"어~여보ㅅ..."


-어어!!!!00야!!!!!!내일 시간 돼?!?!!??


"어? 되기는 하는ㄷ...."


-아아! 변백혀언!!!! 하지 말라고 해찌!!!!


"뭐, 뭐야. 뭔데"


-아 비켜어ㅓ!!! 어, 00야! 내일 강 가서어~레프팅두 하구~보트두 타구~


"엥???"


-갈아입을 옷만 챙겨! 자외선 차단제랑~선글라스랑~


"내일??바로?"


-응! 도경수네 아는 사람이~ 오라구했대! 가자!






어흑 너무 당황스러운거야. 종대도 원래 이렇게 급하게 약속잡고 하는 애가 아닌데


자기도 너무 신나고 들떳었나봐, 근데 그 와중에도 나랑 가고싶어서 연락을 한게 너무 귀엽고 기쁘더라.


종대가 잔뜩 신나서는 가자고 징징대는데 내일이 토요일이고 알바도, 강의도 없으니 흔쾌히 허락했지.


내가 허락을 하니까 자기가 잔뜩 되려 들떠서는 이거 챙겨라, 저거 챙겨라 해주는거야 ㅋㅋㅋ


나는 알겠다고 오냐오냐하면서 짐 챙겼지


그러다가 문득 종대한테 장난이 너무 치고 싶어지는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짐은 여전히 챙기는 채로 뚝 정색하면서 잔뜩 설레어하는 종대한테 말했어.






"아. 종대야. 미안한데 나 못가겠다."


-...어? 어? 왜애...무슨 일 있어?


" 좀 그런 일이 있어. 안갈래"


-무슨 일인데, 내가 알면 안돼는거야아...?


"말하기 싫어. 나 안갈거니까 혼자 갔다와."


-아 왜애, 같이 가자아. 너랑 가고 싶단 말이야아


"아, 싫다니까. 한번 말하면 좀 알아들어."






내가 너무 쎄게 나갔나봐...내 말에 종대도 뚝 멈춰버렸지.


그런데 새삼 내가 대뜸 안간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하는거 감추고는 나보고 무슨일 있냐고 걱정부터 해주는게


너무 날 위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ㅎㅎ 내 의견을 바로 들으려고 하는게 너무 예쁜거 있지!


말을 너무 심하게 해서 좀 미안한거야...그래서 내가 아무말도 없이 짐 챙기고 있었거든? 


잠깐 말이 없다가 조용히 종대가 말하는거야. 근데 그게 좀 무섭고 목소리가 좋았음...ㅎㅎ






-...알아, 알아 들었는데 권유하는거잖아. 같이 가자고, 근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내가 뭘, 너 찡찡거리는 것도 내가 다 받아줘야 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이 그게 뭐야ㅏ.


"얼룩말이다, 바보야!"


-...?어?...어어?...응?


"어흐 삐져써어~? 갈거야, 갈거야. 짐 다 챙겼다!"


-....


"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ㅏ!!!!!! 000!!!!!!!!!!






개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흫 김종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자기 엄청 놀랐다고, 싸우는 줄 알고 무서웠다고 징징대는데 너무너무 귀여운거야ㅠㅠ


그래서 오구오구해주면서 다독이고 종대한테 엄청 사과했다 ㅋㅋㅋ


내가 우쭈쭈해주는게 또 그렇게 좋았는지 다시 해맑아져서는 내일 자기가 데리러가겠다고,


도착하기 한시간전에 연락할테니까 대충 준비하라고 하더라 ㅋㅋ보여줄 사람도 없다고 ㅋㅋ


그래서 알았다고, 꼭 한시간 전에 말해달라고 하고 나는 혹시 몰라서 샤워를 하고 나왔다...ㅎㅎ


늦게 일어날까봐 미리 샤워해두고 여유를 위해서 화장품도 챙겨놨지!


그리고 여유롭게 잠에 들었어 엄청 꿀잠이었지...






"...래서"


"ㅋㅋㅋ자는거봐. 존못이다 진짜"


"어쭈, 박차녈! 말 그르케 한다~!"


"야, 00 깨잖아. 조용히 해."






이건 꿈인가...현실인가... 자는 자세가 좀 불편한거 같기도 하고...애들 목소리도 들리는게...


내가 마치 누구 어깨에 기대고 있는 것 같기도...ㅎ...하...






"헐 시발"






몸을 바짝 세우고 눈을 부릅 떴어. 나...나는 분명히 내 침대에서 자고 있었는데...?!


내 몰골이...내 못생긴...민낯이...내 차림새가...!!


내가 당황하면서 옆에 앉아있는 종대를 바라보자 여상스럽게 웃으면서 






"더 안자도 돼? 어깨에 기대서 더 자."






이러는거야...!!! 나년은 현재 멘붕 상태에여....ㅂㄷㅂㄷ


나는 그때 정말 정신이 없었어. 내가 왜 차에 타고 있고, 옆에 종대가 어깨를 들이대고 있는지,


게다가 옷은 왜 갈아입은채고 내 짐은 또 어디있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


내가 당황해하는거 보고는 종대가 해맑게 웃으면서 정말 기억 안나냐곸ㅋㅋㅋ


내가 그렇다고 어벙벙한채로 그러니까 되게 신나게 웃으면서 ㅋㅋㅋ






"너 정말 하나두 기억 안나?"


"...하나도"


"너가 전화 안받길래 너네 집에 갔었는데~내가 깨우니까 너가 일어나서 옷 입고 짐 챙기고 나왔엌ㅋㅋㅋ"


"...?????"


"진짜루~! 내가 깨우니까 일어나서 옷 갈아입고 짐 챙겨서 나왔어!"


"...헐"







이게 뭔일인가 싶더라니까...내가 살다살다 잠결에 옷까지 입고 나갈준비를 마치다니


진짜인가 싶어서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애들이 정말로 그랬대.


변백이 종대랑 같이 갔었는데 종대가 내 방에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나왔는데


한참 뒤에 내가 휘청거리면서 나오더라는거야. 그리고 종대가 곧장 나 업고 나갔대ㅋㅋㅋㅋ


짐은 자기가 들었다고 얼마나 무거웠는줄 아냐면서 노발대발을 하길래 다시 자는척하려고 종대 어깨에 기댔어 


종대도 꿀떨어지는 얼굴로 나 바라보면서 머리카락 넘겨주고. 


그리고 다시 자는척 할 수 밖에 없었던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도경수 때문에...ㅋㅋ


그냥 다시 자버렸어. 언젠가 도착하면 깨워줄테고 종대만 믿고 가는 거여서...


그리고 다시 꿀잠에 들었지.






"일어나. 일어나, 00야."






누군가가 날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깨우는 바람에 잠에서 깼는데, 눈을 뜨지는 못했어.


내 어깨를 잡는것조차 신중하게 하는데 그게 종대라면 얼마나 좋을까,


덤덤하고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어느 날 밤에 나에게 고백했던 목소리였어.


눈도 뜨기 전에 나를 깨우는게 경수라는걸 알아버려서 계속 자는 척 할수밖에 없었지.


경수가 한참을 조근조근하게 나를 깨웠어. 어깨를 잡았지만 미처 흔들지도 못하고 애닳게 붙잡고만 있는거야.


어떡해야 하지, 도착도 안한 것 같은데. 계속 자는척을 해야하나, 깨야하나.


정말 한참이나 고민했어.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할까.


계속 날 깨우기만 하던 경수가 잠시 조용해지더니 내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더라.


그리고 되게 여상스러우면서도 힘겹게 말을 하는거야.






"좋아해. 포기하기 힘들다, 정말."


"..."


"...000. 00야, 미안해."






그리고 주춤이면서 내 어깨를 놓더라. 눈을 뜰 타이밍도 찾지 못하고 그냥 자는척을 하고 있었어.


경수가 내 얼굴을 쳐다보는 것 같아서 미친 연기력을 선보여야 했지.


그런데 그것도 잠깐, 애들이 시끄럽게 우루루 돌아오더라. 정말 다행이다 싶었지.


종대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수한테 말을 거는거야. 도경수! 거기서 뭐해? 00자? 라면서.


경수도 덤덤히 응, 자. 라고 대답했어. 미묘하면서도 아슬아슬해서 식은땀이 절로 나더라...


아니 내가 어디가 좋다고...(당황한다)


그리고 박찬열이 경수보고 나오라고해서 경수도 차 문을 닫고 나가버렸어.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곧장 눈을 떠서 창 밖을 바라봤어. 


휴게소였더라고. 그래서 날 안깨웠던거고 도경수가 자연스럽게 나랑 있을 수 있던거야.


너무 복잡하고 어지러웠어. 종대랑 사랑하는 것 조차도 버거운데 경수까지 그러니 말이야.


말마따나 내가 어디 내세울 곳 하나 없고 성격만 순하지 나머지는 볼거 하나도 없는데...


경수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정말 친구였는데 경수가 날 그렇게 봤다니...


생각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서 그냥 눈을 감고 애들을 기다리기로 했어.


애들이 돌아왔는데 내가 깨있음 경수가 민망해할 것 같아서 애들이 돌아오고 나서야 눈을 뜨기로 했지.


한참이 지나서야 애들이 돌아오고 나는 그제야 잠에서 깬 척 눈을 비비며 일어난 척 했어.


종대는 당연하게 내 옆에 앉아서 자기가 날 위해 사온 음료수를 먹여줬고 내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도 먹여줬어.


그때만큼은 경수 생각 하나도 안나고 종대한테만 열중하게 되서 너무 좋았지.


애들한테 핍박받으면서 신나게 도착하는 곳으로 달려갔어.


도착하고 나서는 일사천리하게 짐을 빼고 경수가 아는 형이 우리를 반겨줬어.


그리고 강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옷도 갈아입고 강에서 놀 준비를 했지.


그냥 간단히 청반바지에 크롭나시티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선크림을 처발랐어.


종대 얼굴과 몸에도 세세하게 발라주고 신경써줬지.


변백현과 도경수는 낚시를 한다며 갔고 박찬열과 나, 종대는 보트를 타러 갔어.


첫 사진에 봤지? 종대가 그거 한다고 준비를 했고 나와 찬열이는 보트에 올라탔지.


종대 다음에 자기라며 단단히 으름을 놓고는ㅋㅋㅋ


보트가 출발하고 종대도 출발했어 ㅋㅋ 내 머리카락에 내 볼이 맞을 정도로 바람이 거셌어서


종대가 혹시 다치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게 무색하게 정말 잘 타더라bb


아주 날라다닌다고 하는 게 맞을 정도로 종대는 즐기고 능숙하게 탔지.


그걸 보려고 하는데 자꾸 머리카락이 내 뺨을 후려쳐서 억지로 후딱 머리를 묶어버렸어.


그러니까 시야가 확 트이고 그제야 바다와 하늘, 종대가 눈에 들어오더라.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 


맑지만은 않지만 파란 강과 그림과도 같은 예쁜 하늘. 그리고 강 너머로 펼쳐진 푸른 숲.


이게 바로 예술이구나...이게 정말로 자연이라는 거구나 싶더라.


보트가 휘청거리며 물을 튀겨도 너무 즐거웠어. 


옆에서 같이 즐겨준 찬열이 덕도 컸지만 말이야.


그 큰 강을 반바퀴하고도 더 돌고 나서야 종대는 찬열이에게 바톤을 넘겼어.


찬열이는 신나하며 장비들을 착용했고 종대는 구명조끼를 벗으며 찬열이에게 건네주고 곧장 나에게 왔어.


자기 멋있지 않았냐며 거들먹거리길래 오구오구 해주고 보트에 함께 올랐어.


튀긴 물 때문인지 젖은 머리카락이 좀 섹시하더라...ㅎㅎ 종대한테 선크림을 다시 발라주며 보트는 출발했지.


여전히 보트는 빠르고 흔들거렸고 나는 자연을 관광하기에 바빴어.


나중에 저거 그려볼까? 저 나뭇잎을 표현하려면 어느 색을 써야할까? 등의 직업병걸린 생각을 했지 ㅋㅋ


내가 자기랑 안놀아주니까 종대가 토라졌나봐, 정신 차려보니 나한테 등 돌리고 있더라 ㅋㅋㅋ


후딱 달래줘야겠다 싶어서 종대 어깨를 감싸안고는 오구오궄ㅋㅋㅋ






"오구 우리 종대~~ 지금 뭐해요~?"


"찬녈이 봐."


"찬열이 보지 말고 나 보면 안될까? 우리 종대 너무 보고싶은데~"


"어차피 다른거 볼거면서."


"에이~ 누가 그래! 우리 예쁜 종대 두고 내가 왜 그래!"






내가 지지않게 계속 종대 챙겨주고 하니까 그제야 풀렸는지 안좋은척 몸을 내쪽으로 틀더라.


어휴 귀여운 내새끼ㅠㅠㅠ 삐져떠요?ㅠㅠㅠ그래쪄요?ㅜㅜㅜ


너무 귀여워 진짜ㅠㅠ 종대 허리를 확 끌어안고 볼에 간신히 뽀뽀를 하고 나니 종대가 밝게 웃고있는거야 ㅋㅋ


그래서 나도 헤실거리면서 종대 바라보고 있고 ㅋㅋㅋ아주 우리 세상이었지.


종대랑 같이 바람도 느껴보고, 강도 보고, 펼쳐진 숲도 구경했어.


중간중간에 보트가 덜컹거리며 물이 확 튀었는데도 시원하고 좋기만 했거든 ㅋㅋㅋ


가끔씩 찬열이한테 인사도 해주고 손가락 욕질도 해주고 ㅋㅋㅋ어휴 재밌더라.


한참을 서로가 번갈아가며 즐길즈음에 마냥 맑고 투명하기만 했던 하늘에 


무작정 따갑게 쏘아대던 태양이 누그러질 즈음이 되서야 강에서 나왔어.


도착한게 1시였으니까 거의 4~5시간은 놀았던거지.


종대도 찬열이도 덜덜 떨며 즐거웠다고 히히덕 웃어대는데 ㅋㅋㅋ어휴 이런 칠칠이들ㅋㅋㅋㅋ


수건으로 물기 닦으며 강에서 벗어나 펜션쪽으로 갔는데 변백네도 도착한 모양이었어.


ㅈ자기들이 잡았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바가지 안에는...ㅋㅋ


많지만 작은 물고기들이 빼곡하더라 ㅋㅋㅋㅋㅋ 좋은건지 나쁜건지...


내가 장난스럽게 변백한테 말했어 ㅋㅋ






"이게 뭐람! 너 내가 그렇게 키웠어?! 실망시키게 할래?!"


"엄마! 제가 잘못햇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쿵짝이 잘맞아서 빵 터진거얔ㅋㅋㅋㅋ 백현이랑 나랑 꺽꺽 웃어댔어 ㅋㅋㅋㅋ


내가 한참동안이나 웃고 나서야 정말 이것밖에 없냐고 물으니까 경수가 덤덤히 다른 바가지를 가리키는거야.


뭐지? 하고 보니까 헐. 진짜 큰 물고기 두마리가...펄떡펄ㄹ떡...


식겁해서 넘어질뻔 했는데 경수가 냉큼 내 몸을 잡아주더라. 당황해서 어, 어...이러니까 조심해. 하면서 놓는거야.


종대 내새끼는 대체 뭘 하길래... 괜시리 밉드라ㅠㅠ


경수한테 고맙다고 하고 물고기 구경하려니까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거야.


종대인가 싶어서 냉큼 손 잡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어.






"이거 봐, 이거 애들이 잡아온거래! 신기하지?!"






근데 대답이 없네요....게다가 잡고 있는 손도 낯설구여...ㅎ


내가 깜짝 놀라서 옆에 보니까 경수가...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더라.


냉큼 손을 놓고 아, 미안. 하니까 슬쩍 눈을 내리깔고는 입꼬리를 올리는데 좀 어색한 것 같았어.


한쪽 입꼬리를 올렸는데 무슨 의미의 미소인지 짐작도 안되더라고.


그냥 어색하게 느껴져서 냉큼 눈을 피해버리니까 경수가 내 손을 잡아오는거야.


정말 놀라고 당황해서 굳었더니 그 어색한 미소로 덤덤한척 말하는데, 조금 고맙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했어.






"이건 변백현이 잡은거야. 운 좋게 잡은건데 새끼가 기고만장해져 있더라고."


"..."


"...대답도 안할거야?"


"...아니, 그게..."


"손 잡은거 때문에 그래? 손 잡는거 좋아했잖아."


"..."


"손, 놓을까?"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어. 그런데 꼭 손을 놓으면 아예 경수라는 친구를 놓아버리는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고개를 젓고 말았지.


경수도 한숨을 쉬고는 내 눈치를 보며 다시금 그 어색한 미소를 지었어. 


손에서는 식은땀이 나는 것 같았고 당장이라도 자리를 피하고 싶었는데 구실조차도 없고...


전에 들었던 말도 있어서 마음이 정말 불편하더라고...


그냥 친구처럼 굴자, 이미 거절했으니까 우리는 그냥 친구인거야. 하고 생각해보려 해도 그게 쉽지가 않더라.


물고기로 시선을 돌리니까 경수가 뜸을 들이며 말을 이었어.






"...그리고 이건 내가 잡은거. 잡는데 몇십분은 걸렸어. 크지?"


"...크네, 싱싱해보인다."


"당연하지, 갓 잡은건데. 먹을 수 있는거면 매운탕 끓여먹자. 너 매운탕 좋아하잖아."






고개를 끄덕였어. 오래된 친구여서 그런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편하면서도 부담스러웠어.


내가 어색하고 그래서 뭐라도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 매운탕 이야기를 했지.






"그럼 백현이랑 너가 잡은걸로 매운탕 먹는거야? 배부르게 먹겠다."


"내가 더 오래됐는데."


"...어?"


"널 본게."






당황해서 경수를 보니까 덤덤하게 내 눈을 보고 있더라. 뚫어버릴 듯 그 큰 눈으로 나를.


아무말도 못하고 경수를 보고 있는데 경수도 하나하나 세기겠다는 듯이 내 얼굴을 찬찬히 보는거야.


어떻게 해야 하지? 뭘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에 굳어있었는데 






"뭐야, 둘이?"






바로 등 뒤에서 종대 목소리가 들렸어.






---------------------

위태롭죠? 사실 여주가 종대 못지않게 인기녀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음화를 어떻게 해야할지...나년 일은 벌려놓고 처리를 모태ㅠㅠ

경수와 어떻게 되는지 기대해주세여 허헣




사랑하고 아끼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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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누텔라
9년 전
독자2
선댓글 후감상! 종대의 나긋한데 찡찡대고 다정하고 넘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짱짱!
9년 전
독자3
오늘도 종대는 다정하네요ㅠㅠㅠㅠㅠ경수는 아련아련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경수가부짱하지만...앙대 난이미종대의여자라구ㅠ ㅜ종대야 너의매력을 더 어필해버렷!!! 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경수야 미아네ㅠㅠㅠㅠㅠ 종대야오해하지마ㅠㅠㅠ아라찌ㅠㅠㅠ오해하면안돼
9년 전
독자6
체리
어떠캐여ㅠㅠㅠㅠㅠㅠㅠ 보는 제가 다 위태위태... 잘 넘어가야할텐데요...ㄸㄹㄹ 종대는 오늘도 다정하고 너무좋고 경수는 아련아련ㅜㅜ 잘보고가요!

9년 전
독자7
정주행했어요 ㅋ ㅑ 작가님 사랑해여
9년 전
독자8
아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타깝다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경수야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굥수......오....굥수......아...굥수ㅑ.......굥.....ㅅ.....하...............나에게와
9년 전
비회원26.227
으아재미따...다음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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