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남친이랑 연애중인 썰 03
수영선수한테는 폐활량이 중요한거 다들 알고 있지?
그래서 세훈이는 매일 아침마다 운동을 함!!
가끔씩 인터넷에 수영선수 오세훈 아침에 봤다고 목격담이랑 사진도 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는 수영 말고 다른 운동도 진짜 잘하거든
그에 비해 나는 운동을 진짜 완전 완전 못하고 완전 완전 싫어한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고딩때 체육시간에 운동장 2바퀴만 뛰어도 숨 헉헉거리고 난리도 아니였음
오세훈한테 2바퀴는 껌이겠지만...★☆
근데 내가 요즘 살이 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따라 식욕이 막 땡기는거야...그래서 진짜 현실 부정하면서 몸무게 안 재본지 두달 정도 됐는데 쪘으면 얼마나 쪘겠어!!!
하고 재보니까 또르르......★☆
5kg가 쪄버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의 필요성을 느낀 내가 아침마다 운동을 하는 세훈이한테
같이 운동을 하자고 제안함ㅇㅇㅇㅋㅋㅋㅋㅋ
"세훈아"
"왜"
"나도 이제부터 아침에 너 따라서 운동 갈래"
"뭐?"
오세훈이 내 말 듣고 피식 웃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이유는 알것같으니 묻지 않겠다...
"이번엔 진짜로 할거야, 오세훈 너 몇시부터 운동하는데?"
"8시 반"
알다시피 대학교는 자기가 직접 시간표 짜잖아.
넉넉하게 세훈이랑 운동 10시까지 하고 난 수업들으러 가고 세훈이는 훈련하러 가면
시간도 딱 맞을 것 같은거야!
물론 잠 많은 내가 8시 반 이전에 일어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
"오케이. 내일부터 당장 운동 시작"
"너 진짜 할 수 있겠어?"
"당연하지"
"너 못 일어날 것 같은데."
"나 그래도 평일에는 일찍 일어나는 편이잖아!"
오세훈이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한다는 걸 못 믿는 눈치인거야!
그래서 괜히 삐쳐가지고 겁나 뾰루퉁해있었음
이 자식이 내가 운동한다는데!!!!!!!!!!!!!!!!!!!!!!!
"삐졌어?"
"..."
"삐져써?"
"..."
"삐졌엉?"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데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어 억지로 참음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일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알겠지, 참나 내가 내일 너보다 일찍 일어나서
옷 다 입고 나갈 준비 하고 있으면 너 나한테 누나라고 불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어??"
"애기같아 너 진짜ㅋㅋㅋ"
애기 취급이라니 ㅂㄷㅂㄷㅂㄷㅂㄷ.....
아무튼 그렇게 아침에 세훈이가 우리집으로 나 데리러 오는걸로 약속을 잡고 헤어짐!
부모님이랑 세훈이랑 마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부모님이 아침 일찍 일어나실리가 없으므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 내가 세훈이가 누나라고 부르는거에 집착하는 이유가 뭐냐면
세훈이랑 어렸을 때부터 친한 누나분이 한명 계신데
내가 난생 처음보는 모습을 그 누나분이 계심으로 인해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은 절대 말투에 애교를 섞어서 말하는 타입이 아님.
근데 그 친한 누나분한테 '누나~'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워보일 수 없더라...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일찍 일어나서 오세훈한테 누나 소리를 듣고 말리라....!
근데 문제는 내가 야행성 인간이라 일찍 잠에 들려고 해도 잠이 안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머릿속으로 양도 세보고 할거 다했는데도...
진지하게 아예 날을 샐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내일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포기함
폰으로 웹툰 좀 보고 하니까 슬슬 잠이 오는 듯 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얼른 눈 감고 잘려고 노력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
"아 엄마...5분만....."
"내가 너 이럴 줄 알았다. 진짜 안갈거야?"
?????????????
나니??????????????????????
침 흘리며 일어나보니
내 침대엔 트레이닝 복을 입은 오세훈이 있을 뿐이고....
오세훈은 나보고 완전 웃고있을 뿐이고.....
나는 늦게 일어났을 뿐이고......
"헐 시발!!!!!!!!!!!!!!"
"욕 쓰지 말랬지."
일어나자마자 상황 파악이 안됨과 동시에 누나의 꿈은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는 허무감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는데
세훈이가 나 욕하는거 진짜 싫어한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자고있는거 보고 엄청 웃다가 내가 시발 한마디 했다고 바로 정색함...
세훈이 무표정 개무서웡..,.
"너 우리 집에 어떻게 들어왔어?"
"어머니께서 열어주셨어"
"헐 우리 엄마??????????우리 엄마 자고있을텐데?"
"안그래도 아버님 어머님 다 자고 계실까봐 초인종 누르면 깨실거아니야.
그래서 밖에서 너 나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문 열어주셔서 들어왔어."
우리 부모님이랑 세훈이는 초면이 아니지만 매우 당황스러웠음.....
진짜 오늘 아침은 당황스러움의 연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운동 가자"
"나 옷 좀 갈아입고...게다가 씻어야 되는데"
"안 씻어도 이뻐. 옷만 갈아입어"
오세훈은 오글거리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쁘다는 말에 기분 좋아서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다시 내 방으로 나왔당!
나 옷 갈아입는다고 세훈이 내쫒을수는 없으니까 그냥 내가 화장실에서 갈아입었어..★☆
화장은 과감히 생략한다..ㅋ..ㅎ...대신 모자쓰고 나갔음!
"오늘 날씨 좀 쌀쌀 하던데 안 춥겠어?"
"응, 괜찮아!"
"나가자."
하고 세훈이가 내 손 잡고 방문을 열고 나오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랑 세훈이 둘 다 동시에 당황함
"어, 엄마! 엄마가 세훈오빠 문 열어줬다며!"
"우리 미래 사위가 왔는데 그러면 열어줘야지. 어디 나가게?"
"나 세훈오빠랑 오늘부터 아침에 운동하기로 했어!"
"네가 퍽이나 잘하겠다."
"아 할 수 있어!!!!나 나갔다 올게."
엄마는 내가 세훈이한테 말 놓는거 모르시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엄마 앞에서만 세훈오빠라고 했어. 원래 세훈오빠라고 불러야 하는게 맞는건데
반말쓰는거에 익숙하다 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미래 사위라니 으아아아아아아ㅏ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부끄러워서 고개 좀 숙이고 있었는데 세훈이가 나 보면서 웃었음ㅋㅋㅋㅋㅋㅋ
더 부끄러워서 빨리 세훈이 끌고 나가려는데 세훈이가 엄마께 할말이 있는지
계속 버티고 있는거야....힘은 더럽게 쎄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저희 가보겠습니다!"
"어유~그래그래. 운동 열심히 하고 와. 쉬엄쉬엄 하고~"
"네, 건강하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다음에 정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러고 세훈이가 엄마보고 꾸벅 인사하는데
뭔가 정식으로 찾아 뵙겠다는 세훈이의 말에 괜히 심장이 꽁기해짐...
오세훈은 날 진지하게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괜히 막 든든해지고 그런거 있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우리엄마 세훈이랑 나랑 대하는 말투가 틀리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만 이뻐해...힝
아무튼 세훈이의 인사가 끝나고 나랑 세훈이는 집에서 나옴..
나오자마자 부끄러워서 오세훈 어깨 퍽퍽 치면서 걸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은 다 받아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내 주먹은 아주 약하거든...★☆
그러다가 학교 운동장?처럼 보이는 곳에 도착했는데
세훈이가 같이 뛸 수 있겠냐고 물어봐서
절대 같이 못 뛴다고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앞에서 말했듯이 엄청 저질체력이라 오세훈이랑 비교당할 것 같아서..★☆
그랬더니 오세훈이 진짜 괜찮겠냐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괜찮다고 먼저 가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후드 모자 뒤집어 쓰고 뜀!
근데 참 멀리서 봐도 비율이랑 어깨가 참..ㅎ.... 내 남자지만 참 멋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도 슬슬 뛰려고 집에서 가지고 왔던 이어폰 휴대폰에 연결 하고 귀에 꼽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남자친구 있으세요?"
이러더니 번호 좀 달라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나 번호 따인 적 처음이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나랑 세훈이랑 방금까지 같이 있었던 걸 저 남자도 봤을텐데...흠...
"저기 저..."
남자친구 있다고 말을 못하겠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그 남자한테 번호를
주려던게 아니라 뭔가 거절하기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내가 소심해서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오세훈 힐끔 보니까
나 어떻게 하나 쳐다보고 있어..
순간 겁나 쫄아서
"저, 저 남자친구 있거든요..저기 보이는 분이 제 남자친구예요.."
남자분께 이렇게 말했더니 그 남자분이 알겠다고 가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멀리서 봐서 수영 국대 오세훈인건 눈치 못채셨나봐..남자 가고나니까 오세훈이 나한테로 오는거야..
갑자기 무서워져가지고 고개 내리 깔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뭐가...?"
"다 봤어ㅋㅋㅋ줬어 안줬어"
"남자친구 있다고 했어! 너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구 했어!!"
"그래, 잘했어"
하면서 내 머리 쓰담쓰담 해주는데 괜히 뿌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기분 좋아져서 세훈이한테 안기니까 세훈이도 같이 나 안아줌!
그렇게 한참 끌어안고 있다가 세훈이는 다시 뛰러 가고 나는 뛸 의욕이 없어져서
오세훈 뛰는거 구경만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살 빼는건 작심 2일.....★☆
근데 얘가 진짜 엄청 잘뛰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보지는 않았지만 12바퀴 정도 뛴 것 같은데 진짜 나는 12바퀴 만약에 뛴다고 치면
응급실에 실려갈지도 몰라....폐에 산소가 부족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지켜보다가 세훈이가 다 뛰었는지 나한테로 다시 오는데 심장어택 쩔었음ㅠㅠ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난 아침 운동은 오늘 하루만 하고 (사실 오늘도 안함..그냥 오세훈 운동 구경하기)
다시는 안하는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찍 일어나는거 너무 힘들어
다음엔 작년에 세훈이 세계선수권 대회때 썰 들고올게!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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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 클시 / 오호홍 / 단하나 / 살콩 / 가가멜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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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암호닉신청에 관하여:) |
초록글 진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암호닉신청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암호닉 신청은 꾸준히 받을 예정입니다! 나중에 암호닉 공지가 나갈 예정이니 그때 신청해 주셔도 상관 없어용:) 글에 오타가 났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보이면 댓글로 지적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두모두 애정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