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됴잉이와 산책을
됴잉이가 너무 아련하게 밖을 쳐다보고 있어서 집 앞 공원에 산책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바람도 좀 불고 응 아마 꽃이 피긴 했지만
그래도 됴잉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안되니까
집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 꺼내 입혔습니다.
"주인나 오늘 날씨 별로 안 추울 거 같은데 이거 꼭 입어야 하니."
으응 당연하지 응 나는 반팔 입을 거지만 됴잉이 너는 안돼
응 안돼 절대로 응 꼭 꼭 입어야 돼
됴잉이는 현재 인간으로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서
인간으로 병원을 갈 수도 없고
다람쥐를 검진해주는 병원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됴잉이는 진짜 아프면 큰일 납니다.
"주인나 오늘 날씨 별로 안 추울 거 같은데 이거 꼭 입어야 하니."
으응 당연하지 응 나는 반팔 입을 거지만 됴잉이 너는 안돼
응 안돼 절대로 응 꼭 꼭 입어야 돼
됴잉이는 현재 인간으로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서
인간으로 병원을 갈 수도 없고
다람쥐를 검진해주는 병원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됴잉이는 진짜 아프면 큰일 납니다.
"주인나 오늘 날씨 별로 안 추울 거 같은데 이거 꼭 입어야 하니."
으응 당연하지 응 나는 반팔 입을 거지만 됴잉이 너는 안돼
응 안돼 절대로 응 꼭 꼭 입어야 돼
됴잉이는 현재 인간으로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서
인간으로 병원을 갈 수도 없고
다람쥐를 검진해주는 병원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됴잉이는 진짜 아프면 큰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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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나 나 벌써 땀나는 거 같은데 이래도 이걸 입어야 하니."
됴잉이가 계속 싫다고 소신 있게 반항하고 있습니다.
됴잉이 너 이 자식... 저렇게 예쁘게 보는데 어떻게 패딩을 입혀요
네 졌어요 원래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잖아요?
응 그런 거지 그런 거야
14. 정답 김됴잉
봄이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건지 공원에는 꽃이란 꽃이 활짝 만개해서 됴잉이가 신났어요.
고개를 바쁘게 움직이며 꽃잎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려 손바닥을 뻗고 기다리고 있고
향기를 맡기도 하며 아주 재밌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도 좋고 김됴잉도 좋고 정말 화창한 날이네요.
"흐응 주인나 저거는 무슨 꽃이니."
"주인나."
"주인나."
"주인나!"
네 세 걸음에 한 번씩 저를 부르는 김됴잉의 호기심만 아니라면 말이죠.
제발 그만 됴잉아 제발... 나도 그 꽃 이름 모른단 말이야...
그렇게 계속되는 질문에 질려 하고 있었을 때 뭔가 더 신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주인나 됴잉이 봐봐."
아 주인나 노이로제 걸릴 거 같지만 김됴잉이 저렇게 부르니까
"으응 뭔데 됴잉아?"
"누가 꽃이게."
15. 됴잉이가 친구를?
됴잉이가 말없이 사라져서 공원을 한참 뒤졌습니다.
하 숨차
됴잉이가 무슨 강아지 앞에서 혼자 떠들고 있더라고요
그것도 엄청 환한 얼굴로
기분이 조금 이상했어요.
그래서 직접 가면 될 걸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주인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주인나 이거 주인니 번혼데 여보세요."
김됴잉 목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더 이상해졌습니다.
왜 자꾸 기분이 가라앉는 걸까요
제가 대답이 없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던 됴잉이는 이내 저를 찾아낸 것인지
전화를 끊고 웃음 반 읽어 낼 수 없는 표정 반으로 제게 걸어왔습니다.
"주인나 너 왜 전화했으면서 아무 말도 안 해."
"미안."
"걱정했잖니."
"미안 됴잉아. 저 강아지는 뭐야?"
"아, 됴잉이 친구 생겼단다. 가자 소개해 줄 게."
됴잉이가 다시 환한 얼굴로 제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봄이라 그런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오늘의 됴잉 |
[됴잉이랑 벚꽃이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