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의 병실로 갔을때
너는 창백한 얼굴로 산소호흡기를 낀채
내게 웃어주었지
네 침대옆에있는 꽃병에 있던
시들어진 꽃을 버리고 새꽃을 넣으며
"오늘은 어땠어?"
하고 묻는 나에 그냥 웃으며 대답을 대신해
너에게 꽂혀있던 기계의 소리는 희미해지고
나는 직감하지
오늘이구나. 지금이구나.
너의 많은 모습들을 봐왔던터라
덤덤할줄 알았던 생각과는달리
점점 더 희미해지는 소리에
눈물이 울컥 쏟아지더라. 끈임없이
눈 뜨기도 힘들면서 내 눈물을 닦아주려 손을 뻗는 네손을 잡아들고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
"고마워.. 지금까지 힘들면서 버텨줘서.. 이렇게 힘들면서 웃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내가 미안해.. 아무것도 못해줘서 해줄수있는게 없어서 미안해 정국아."
하는 나에게 너는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는
내 곁을 떠나지.
근데 지금와서 제일 후회되는게 뭔줄알아?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밖에 못한거
사랑한단말 못한거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