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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게 감정을 가르치면 안되는 수 많은 이유들 중 가장 첫번째는. 









제가 처음 눈을 떴을 , 가장 먼저 현실 데이터 저장 되었던 것은 여자였습니다.

머리를 아무렇게나 묶어 올리고 얼굴에 검댕이 묻은 여자.

제가 눈을 깜빡이자 입을 틀어막고 성공했다- 중얼거리던 여자.

그녀의 이름은 ‘ ##김여주 ’. 저를창조 사람이었습니다.


"드디어 빛이 보이네요."


제 첫 마디에 눈물을 터뜨리던 그녀.







그녀는 나를제노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풀네임은 '이제노' 였지만 그녀는 대부분 성을 떼고 그저 제노. 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창조되고 눈을 뜬 후에도 조금 더 실험실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아직 제 데이터들과 그 외의 자잘한 것들이 안정화 되기 전 이었거든요. 

실험실에는 거울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흰 틀의 약간은 더러운 거울.

여주가 없을 때면 저는 그 거울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여주는 제게 실험실에 있는 그 무엇도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부탁했고 저는 그 부탁을 충실히 이행하며 제가 만지지 않아도 문제 없이 그 용도를 사용할 수 있는 거울을 보며 이 얼굴의 생김새를 꼼꼼히 눈으로 살폈습니다.

왜 이런 곳에 점이 있으며, 왜 머리 색은 가장 평범한 검은 색이나 갈색이 아닌 이런 밝은 색이고, 어째서 그녀는 내 얼굴을 볼 때 마다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는지. 


나중에, 제가 실험실에서 나오고 나서 여주의 집 안을 둘러볼 때, 저는 제 얼굴이 왜 그리도 기묘하게 잘 짜여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침대 협탁 위에서 나와 똑같은 얼굴의 남자와 찍은 사진을 보았을 , 그가 나의 모델이라는 깨달았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두 사람이 무슨 사이인지 인지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나의 모델이 된 남자가 그녀의 약혼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고요? 그는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쇼크사로 죽었다고. 네, 저는 그의 대체품이었습니다.

얼굴은 물론이고 이름마저 같은, 인간 이제노의 대체품.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을 모델로 삼아 로봇을 만드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주는 그를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지식을 바탕으로 저를 창조해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다시 삶을 살아내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 일주일 동안, 저는 그녀의 곁에 늘 함께 있어야만 했습니다. 여주가 제가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거든요.

화장실을 갈 때나 옷을 갈아입을 때를 제외하곤, 저는 늘 그녀의 곁에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그녀는 다시 절망에 빠졌습니다.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여주가 원했던 것은 죽은 이제노였지만 저는 그저 그를 빼닮은 로봇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녀가 그와 함께했던 추억이나, 그가 좋아했던 음식, 노래, 영화 심지어는 체취마저 달랐는걸요. 그것을 그녀는 너무 늦게 깨달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주는 저를 피하며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밖에서 그녀를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제 데이터 베이스에는 인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그 정보를 얻을 인간은 저를 만나려 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알고 있던 것 중 하나는, 인간의 몸은 유약하여 일정 시간 동안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위험 상태, 자칫하면 죽음 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를 위해 죽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아픈 인간에게는 죽이 좋다는 사실을 알아냈거든요.

그 죽을 들고 여주를 찾아가니 그녀는 어쩐 일인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것 또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가 만든 야채죽은 이제노씨가 유일하게 만들 줄 알던 것 이었습니다. 


몸을 떨며 흐느끼던 그녀가 제게 물었습니다.


"넌 내가 이렇게나 너를 피하는데도 슬프지 않아? 마음이 아프지 않니?"


이상한 질문이었죠.

왜냐하면 저는 그저 로봇일 뿐인걸요. 그것도 그녀의 손에서 창조 되었던.


"슬픔이나 아픔저는 그런 것은 느낄 없습니다. 데이터 베이스엔 '감정'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녀는 말에 다시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데이터 베이스에 의하면 눈물은 인간이 슬픔이나 기쁨, 분노 등의 격한 감정, 고통을 느낄 , 하품을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눈물샘에서 흘러 나오는 분비물입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슬픈 걸까요? 행복한 걸까요? 혹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고개를 숙인채 몸을 떨며 울고있는 그녀의 앞에서, 그저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확히 6 28초가 지난 눈물을 닦고 고개를 그녀는 울어 엉망이지만 꽤나 다부진 목소리로 제게 일렀습니다.


사람이 앞에서 울고 있을 , 괜찮아? 혹은 울지마. 라고 하면서 어깨 즈음을 가볍게 토닥여 주는거야.”

행동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위로 하는거야. 달래주는거야.”

위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달래줌.”

맞아 그거.”

“...괴로우신가요?”


말에 ##여주의 눈에 다시 눈물이 고였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걸까 싶어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했습니다.


울지마세요."

"...잘했어."


여주가 코를 가볍게 훌쩍이며 아주 작게 미소지었습니다.

그게, 그 날이. 제가 그녀의 미소를 처음 본 날이었습니다.





[NCT/이제노] 로봇에게 감정을 가르치면 안되는 수 많은 이유들 중 가장 첫번째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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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과학자 여자 이야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자, 그리고 그녀의 손에 태어난 그를 닮은 로봇.


아주 예전에 써놨던 글입니다...계속 쓸지는 사실 모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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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걱 소재 너무 좋아요..!잘보구갑니다😚😚
4년 전
비회원36.48
엉엉ㅇ엉 이런거 너무 좋아요ㅠㅠㅠㅜㅜㅜㅜㅜ 죽은 애인을 잊지 못하고 데이터로 뭘 만드는거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2
헐랭 소재 넘 참신하규 좋은 것 같아요!!!! 잘 읽었어요~~!~!
4년 전
독자3
너무 재밌고 벅차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4년 전
독자4
와 너무 잘읽었어요 옛날에 제가 본 소설 떠오르게 하네요우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5
아...슬퍼요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저랬을까여 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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