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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제 간 택 (皇帝揀擇) 08    

      

: 현명한 여인을 태자빈으로 삼아, 태자빈으로 하여 태자를 정하도록 한다.     

     

     

     

     

     

     

     

     

   

찬열은 오늘도 근무 시간이 끝난 뒤, 장터를 배회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수도 치안부 1소대 단장의 관직을 얻었으나 영 관심이 없었다.  

다른 소대의 단장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직속 하관이라는 부단장까지 아직 나이가 어린 자신을 무시하곤 했다.  

그래서 찬열은, 근무 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근무지를 벗어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곤 했다.  

하지만, 보름 전 한 여인을 만난 이후 장터 주위를 떠나지를 못했다.  

다시 모습을 보일 때도 되었으나 도통 여인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찬열은 품 속에 넣어두었던 붉은색 머리장식을 꺼내 바라보았다.  

사촌 누이의 생일이 있기 며칠 전, 집으로 방문한 보석상으로부터 가족들 모르게 산 것이었다.  

분명 사촌 누이의 생일 선물을 위해 구경을 하고 있었지만, 밝게 빛나는 붉은 머리장식을 보자마자 여인이 떠올랐다.  

그리곤, 붉은색의 보석을 머리에 얹은 여인을 상상해보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그런 찬열을 눈치 챈 것인지, 보석상이 조용히 그에게 말을 걸었다.  

   

   

   

   

'며칠 전, 서역에서 건너온 아주 귀한 보석입니다. 루비라는 것입니다. 색이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보석상으로부터 홀린 듯, 머리장식을 산 후 제 손에 남은 머리장식을 보곤 헛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찬열은 장터 주위를 떠돌고, 떠돌았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고 다녀봤지만, 무서울 정도로 그녀를 아는 이가 없었다.  

차림새를 보아 귀족가의 여식이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단언할 수 없었다.  

혹 부유한 상인의 여식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찬열에게는 어느 집안의 여식인지 보다는 그녀를 봐야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아,"  

   

   

   

   

아, 드디어 찾았다.  

찬열은 며칠 동안 그리고 그리던 뒷모습을 발견하곤 환희가 섞인 탄식을 내뱉았다.  

처음 본 그 날보다 좀 더 수수한 차림을 한 여인은 오늘만큼은 진정으로 혼자 온 것인지 자연스럽게 상인들에게 말을 붙였다.  

찬열은 곧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 여인의 어깨를 잡았다.  

   

   

   

   

"히익-"  

   

   

   

   

낯선 손길에 당황한 모양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인이 뒤돌아보았다.  

그리곤 곧, 찬열을 기억해낸 모양인지 두 눈을 반달로 접으며 먼저 말을 걸었다.  

   

   

   

   

"아, 그 때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그녀는 반가운 이라도 만난 듯 해맑게 웃어보였다.  

그 웃음에 찬열을 넋을 놓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아,아닙니다. 오늘은 무슨 일로 나오셨습니까?"  

   

"음, 고마우신 분께 선물을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선물이요? 어떤 것 말입니까?"  

   

   

   

   

선물을 구하러 왔다는 여인을 보자 곧 자신의 품 속에 있는 머리장식이 생각났다.  

   

   

   

   

"검이요, 장검을 선물하려 합니다. 헌데 무엇이 좋인지 도통 알 수가 없으니..."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래보여도 십수년, 검을 잡아왔습니다."  

   

"정말이십니까? 오늘도, 신세만을 지는 것 같습니다."  

   

   

   

   

찬열은 여인의 곁에 있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음에 마음 속으로 환호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하면 전문 분야인 검이라니.  

이는 필시 하늘이 주신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  

   

   

   

   

"검을 쓴 지 얼마나 되신 분이십니까?"  

   

"어릴 때부터 잡으셨으니, 적어도 십오년 이상은 되셨을겁니다."  

   

"저와 또래이신 분인가 보군요."  

   

"예, 화려한 것을 선물하고 싶은데, 혹여 검을 쓰시는데 방해가 되시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여쁜 분께서 선물하시는 것인데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습니까."  

   

   

   

   

본의 아니게 나와버린 찬열의 말에 여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부끄러운 마음에 찬열은 서둘러 시선을 옮겼다.  

   

   

   

   

"검을 오래 잡은 자이면, 크게 신경쓰지 않을겁니다. 낭자께서 선물하고 싶으신 것을 선물하시면 됩니다."  

   

   

   

   

검은 색의 단정한 검부터 형형색색의 화려한 검들까지.  

여인은 한참동안이나 검들을 살폈다.  

저런 여인에게 검을 선물받은 자는, 누구일까.  

신중하게 생각에 잠긴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찬열 또한 다시 생각에 잠겼다.  

얼마 후, 여인이 한 검을 손에 잡자 찬열이 다시 생각에서 깨어났다.  

여인이 잡은 것은 진열되어있던 검들 중 가장 화려해 보였다.  

붉은 색의 검집에 화려한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는 검이었다.  

여인이 거리낌없이 검집에서 검을 꺼내려하자, 찬열은 깜짝 놀라며 여인을 만류했다.  

   

   

   

   

"괜찮습니다. 제가 여인의 몸이긴 하나, 어릴 적부터 검을 다루어보았습니다."  

   

   

   

   

여인은 찬열의 걱정을 떨쳐버리듯, 익숙하게 검을 꺼내 살폈다.  

그리곤 곧, 마음에 든 모양인지 상인에게서 검을 구입했다.  

   

   

   

   

"저는 이제 그만 돌아가봐야 합니다."  

   

"아....."  

   

   

   

   

찬열이 아쉬움이 가득한 한숨을 내뱉자 여인이 웃으며 말했다.  

   

   

   

   

"아마, 인연이 있으면 다시 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으리의 존함은 여쭙지 않겠습니다."  

   

   

   

   

여인이 미련없이 돌아서려하자, 찬열이 급하게 여인을 잡았다.  

그리곤 품 속에 고이 간직해두었던 머리장식을 꺼냈다.  

   

   

   

   

"어?"  

   

"제 작은 성의입니다. 받아주십니오."  

   

   

   

   

여인은 한참이나 받기를 고사했다.  

하지만 찬열의 끈질긴 요청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었다.  

   

   

   

   

"나으리를 다시 뵙게 된다면, 제가 나으리께 은혜를 갚겠습니다."  

   

"낭자께서 정말 중요히 여기시는 순간에, 낭자의 머리카락 위에 올려져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인이 곧,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사람들 틈으로 사라졌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찬열은 겨우 떨어지는 발걸음을 참았다.  

여인의 말처럼,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겠지.  

그리고 세 번의 인연이면 그 땐 놓치지 않으리라.  

   

   

   

   

* * * * *  

   

   

   

   

오늘은 나 홀로 거리로 나섰다 돌아왔다.  

겨우 두번째라 낯설긴 하였으나 편안해졌다.  

그리고 고마우신 분을 다시 한 번 만나 또 다시 신세를 졌다.  

궁으로 돌아오니 이미 날이 저물어 있었다.  

사실, 선물을 사려고 장으로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저 진열되어져 있는 검을 보니 저하가 떠올라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꼭 드리고 싶었어 급히 저하의 방 문 앞으로 가 전하고 싶었지만 저하의 방문 앞에는 저하의 호위무사가 나를 가로막았다.  

   

   

   

   

"송구하옵니다만은, 저하께선 침소에 드셨습니다."  

   

"어...잠시만 뵈어도 아니될까요?"  

   

"송구하옵니다."  

   

   

   

   

언제나처럼 강직한 얼굴을 하곤 문 앞을 막아서는 호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표정 하나 없는 호위의 모습에 사실 당황했으나, 저하께 꼭 지금 전해드리고 싶었다.  

   

   

   

   

"태자비의 명인데도요?"  

   

"...송구하옵니다만, 저는 황자저하의 명만을 따를 것입니다."  

   

   

   

   

아, 내가 졌다.  

작지만 단단한 그의 말을 들은 후론, 어찌할 수 없었다.  

어두운 달밤 아래에서, 내일을 기다리는 수밖에.  

   

   

   

   

* * * * *  

   

   

   

   

어떤 황자저하일까요오!  

알아맞춰봅시다!  

   

   

   

   

   

음란면/코코볼/팔찌/쪼꼬미니/사과머리/준면이피부는하얀게아니라투명해요/파파이스/라임동운코끼리/시카고걸/슈웹스/윤아얌/롱롱/돌하르방/파랑파랑파랑/검은색/두준두준/거북이/잇치/단하나/민/제시우민/안열/다람쥐/똥잠/이씽/손가락/모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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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음..음..종대인가요..뭔가 종대가 검을 다루면 내 목을 줄수 잇을..아니에요 내 목은 소듕해..잘읽고 가요..얼른 가야겠다 목을 뺏길뻔햇어
9년 전
독자2
슈웹스에요 우우어어어엉 누굴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왜침소에 드셧나요ㅠ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3
민이에요! 누굴까요ㅠㅠㅠ귱금해여ㅠㅠㅠㅠ종인이? 준면이? 둘다아니면 어쩌죠ㅋㅋㅋㅋ큐ㅠㅠㅠ
9년 전
독자4
안열이에요. 저는 보자마자 종인이가..... 근데 또래라면 또 준면이나 종대일수도 있을 것 같네요.
9년 전
독자5
제시우민이에요!! 왠지당연스럽게 종인 황자같았지만 민석저하가 나오실때가 되지않았나싶어요!! 너무 재밌어요 항상 좋은글 감사해여♡♡
9년 전
독자6
홀 누굴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석이가 아닐까 감히(?)예상해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검 다루는 민석이 넘 세쿠시 하네여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단하나에요 민석이일꺼같기도한데ㅠㅠ 종인이일꺼같기도하지만 개구장이같은 종대는 아닐꺼같고 준면이는 왠지 책을 읽을꺼같은ㅋㅋㅋㅋㅋ..ㅎㅎ.. 작가님 글 늦게 발견해서 슬프지만 항상 재밌게봐요!!!!!!!!!(하트)!!!!!!!
9년 전
독자8
전 민석이같은데...민석이가 나모르는사이에 무슨일이 있엇을야...
9년 전
독자9
민석이일꺼야
그래도나이젤많아ㅅㅓ일찍잠에드는걸것이야

9년 전
독자10
어.. 누굴까요! 민석이라고 파워궁예!
9년 전
독자11
민석인가종인이일지도
9년 전
독자12
민서기일거같욷데 ㅠㅠㅠㅠㅠㅠㅠ누굴까요?.? 얼른 보러가야겠어용
9년 전
독자13
누구지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아ㅠㅠㅜㅠㅠㅠㅠ궁금해
9년 전
독자14
누굴까ㅠㅠㅠㅠㅠㅠ누구에게줄검이야!!!!!
9년 전
독자15
하핫 누구의 검이 될까요 궁금 궁금 하네요 후우우우우우우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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