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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제 간 택 (皇帝揀擇) 10    

      

: 현명한 여인을 태자빈으로 삼아, 태자빈으로 하여 태자를 정하도록 한다.     

     

     

     

     

     

     

  

  

  

저하로부터 머리장식을 건내받은 향단이는 능숙하게 머리에 꼽아넣었다. 

  

  

  

  

"다 되었습니다. 저하, 저하께서도 준비를 하셔야하지 않습니까?" 

  

"아, 어쩐지 궁녀들이 날 부산스레 찾는다했더니. 그럼 빈, 조금 이따 보오." 

  

  

  

  

저하께서는 내 방을 떠나 나가셨고, 저하께서 나가시자 향단이는 이제 화장을 할 참인지 내 앞으로 와 이것저것을 발라대었다. 

피부결에 닿는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였으나, 곧 핀잔을 여러번 주는 향단이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 

화장을 끝낸 후, 향단이는 조금 떨어져 나를 바라보다 만족한 듯, 장신구 여러가지를 나에게 건내주었다. 

  

  

  

  

"저하들께서 마마를 데리러 오실 때가 되셨는데..." 

  

  

  

  

분명 저하들께서 오셔야할 시간이 되었음에도 늦으시는 것에 나보다는 향단이가 더 초조해하는 듯 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비인-!" 

  

  

  

  

하고 엄청난 성량으로 저 복도 끝에서 나를 부르시는 종대 저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하께서 내 방문을 열고 해맑게 싱긋 웃으셨다.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빈을 모시러 왔습니다." 

  

  

  

  

* * * * * 

  

  

  

  

저하께선 잔뜩 차려 입으시고 훤칠하신 모습으로 나에게 손을 내밀으셨다. 

갑작스레 저하의 손이 나를 향했을 때, 그저 멀뚱멀뚱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저하께서는, 

  

  

  

  

"빈을 손에 품을, 기회를 저에게 주시겠습니까?" 

  

  

  

  

하시며 눈을 반달로 접으시며 웃어보이셨다. 

그 미소에 홀린 듯이 손을 조심스레 저하의 손 위에 겹쳐 놓았다. 

부드럽게 내 손을 감싸쥐는 저하의 손은 오늘의 따뜻한 봄햇살처럼 따스하고 포근했다. 

저하의 손길에 이끌려 춘현궁 밖으로 나와 걸었다. 

  

  

  

  

"헌데 저하," 

  

"예?" 

  

"다른 저하들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흐응..." 

  

  

  

  

저하께서는 내 물음에 그저 나를 바라보시며 즐거우신 듯 웃어보이셨다. 

  

  

  

  

"그야, 제가 이겼으니 형님들과 종인이를 물리쳤지요." 

  

"예?" 

  

"사실은, 형님들과 종인이와 내기를 했습니다. 빈을 모시러 갈 사람을 정해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없어서?" 

  

"그, 신발 던지기 내기를 했는데 제가 일등했습니다! 종인이는 높이 던지느라 제 신발에 자기가 맞았지 뭡니까?" 

  

  

  

  

저하께서는 진정으로 뿌듯하게 웃으시며 맞잡은 두 손을 흔들으시며 곧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다. 

그에 맞추어 나까지도 기분이 들뜨는 기분이 들어 자연스레 저하와 발걸음을 맞추었다. 

얼마 걷지 않아 저하께서 발걸음을 멈추신 곳은 문이 닫혀있는 연회장 앞이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와있는 모양인지 왁자지껄한 소리와 더불어 악사들의 연주소리까지 들렸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니 그제서야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긴장감이 감도는 것 같았다. 

침을 꼴깍 삼키면서 긴장을 푸려하자, 저하께서 그런 나를 보신 것인지 잡은 두 손을 더욱 꼭 잡아쥐셨다. 

  

  

  

  

저하께서는 능숙히 문 앞의 문지기들에게 자신이 왔음을 알리셨고, 곧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꼐 문이 넓게 열리자, 눈 앞에 화려한 연회의 모습이 보였다. 

문이 열리는 것을 본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작을 멈춘 채, 나와 저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잠시동안의 정적이 흐른 후, 청년들이 고개를 숙이고는 걸어나가시는 종대 저하의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비껴섰다. 

저하를 따라 중앙으로 걸어나가자 끈질긴 시선들이 나를 향해 꽂히는 것이 느껴졌다. 

시선들을 뒤로 한 채, 중앙 연회연단을 바라보았을 땐, 

  

화려한 예복을 입으신 채 어느 때보다 늠름하신 모습으로 서 계시는 세 저하의 모습이 보였다. 

  

  

  

  

* * * * * 

  

  

  

  

나를 중앙에 앉히시고는 양 옆에 민석 저하와 종대 저하께서 앉으셨다. 

민석 저하를 뵈니, 그저 잠깐 장난끼가 돌아 저하께 말을 걸었다. 

  

  

  

  

"저하께서는 신발 던지기에서 2등 하셨습니까?" 

  

  

  

  

그러자 저하께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시며, 

  

  

  

  

"...어찌 알았느냐?" 

  

  

  

  

그저 던진 말이었는데 저하께서 그리 반응하시니 나까지 당황스러워서 "예...?"하고 그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민석 저하 곁에 앉아 계시던 종인 저하의 불퉁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게 제가 신발 던지기 말고 다른거 하자고 했잖아요-. 신발 던지기가 뭡니까아-." 

  

"니 신발이 말을 듣지 않은 걸 탓해야지. 그리고 신발 던지기 하자고 종대가 말했을 때, 제일 자신있어 하던 것은 네가 아니냐." 

  

  

  

  

민석 저하께서는 장난스레 종인 저하를 타박하시면서 저하의 머리에 딱밤을 놓으셨다. 

그러자 종인 저하께서는 다시 입술을 쭉 내미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귀족 자제를이 나와 저하들께 인사를 하러 올라오고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사실 누가 누군지 제대로 인식도 하지 못한 채 웃어보이기만을 반복했다. 

그러다 두 청년이 올라오자 네 저하의 얼굴에서 그 전과는 다른 반가움이 묻어나왔다. 

  

  

  

  

"잘 지내셨습니까, 저하." 

  

"찬혁이 혀엉- 오랜만입니다." 

  

"예,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하여 송구할 따름입니다." 

  

  

  

  

아마, 어릴 적부터 저하들과 교류가 있던 친우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빈, 박 재상의 장남과 차남들 입니다. 저희들의 오랜 친우이기도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빈 마마. 들려오는 풍문보다 더 아름다우십니다." 

  

  

  

  

두 청년들이 인사를 하자, 종인 저하께서는 의아하신 듯이 물었다. 

  

  

  

  

"헌데, 찬열이 형은 어디 갔어요? 안 왔어요?" 

  

"글쎄요,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눈에 보였는데, 지금 어디 있는지 통- 찾을 수가 없습니다." 

  

"뭐야, 또 혼자만 쏙 빠진거야? 아, 진짜 박찬열 너무한다." 

  

  

  

  

종대 저하께서 볼멘 목소리로 말씀하시자, 두 청년들이 오히려 송구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셨다. 

  

  

  

  

"철없는 막내 때문에 송구합니다. 곧 입궁시켜 인사를 드리도록 할테니, 서운해 하시지 마시옵소서."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청년들이 내려 갔고, 그 이후로는 무슨 정신으로 내가 그 곳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았다. 

분명 옆에서 저하들께서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챙겨주시고 다정히 말을 걸어주시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 무슨 정신으로 연회를 마친 것인지 모르겠다. 

피곤한 몸을 방에 다시 누인 후, 다시 일어난 것은 다음날이 되어서였다. 

  

  

  

  

* * * * *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나는 나를 찾아온 그 철없는 막내를 볼 수 있었다. 

다만, 그가 심히 익숙한 모습으로 칼을 찬 호위무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빈 마마. 소인은 앞으로 마마의 안전을 담당하게 된, 박 찬열이라 합니다. 편히 대해 주십시오." 

  

  

  

  

* * * * * 

  

  

  

  

  

  

  

  

  

  

  

수능 끝났어여ㅠㅠㅠㅠㅠㅠㅠ!!!!!!!!!! 

예!!!!!!!!!!!!!!!!!!!!!!!!!!!!!!!!!!!!!! 

난 자유다!!!!!!!!!!!!!!!!!!!!!!!!!!!!!!!!!!!!!!!! 

완전 홀가분하니 편해 죽을거 같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ㅎㅎㅎㅎ 

저 논술 준비 때문에 이번주는 못 올거 같아여...ㅎㅎㅎㅎㅎㅎㅎㅎ 

23일까지 논술 빡시게 하고 신의 손으로 논술 쓰고 합격하고 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음란면/코코볼/팔찌/쪼꼬미니/사과머리/준면이피부는하얀게아니라투명해요/파파이스/라임동운코끼리/시카고걸/슈웹스/윤아얌/롱롱/돌하르방/파랑파랑파랑/검은색/두준두준/거북이/잇치/단하나/민/제시우민/안열/다람쥐/똥잠/이씽/손가락/모찌/갓준멘/준멘이아멘/나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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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ㄱㄹ
9년 전
독자2
손가락이요ㅜㅜㅠㅠ어우ㅠㅠㅠ작가님 부러워요ㅜㅜㅜㅜㅠㅜ전 왜 1년 뒤....?아니다....361일뒤 뒤....?
9년 전
독자3
민이에요!!!
수능 보시느라 수고했어요!! 논술도 힘!
종인이 신발에 맞은거ㅋㅋ귀여워욬ㅋㅋ찬열이가 호위무사로 왔으니까 찬열이를 전보다 많이 볼 수 있겠네요!

9년 전
독자4
수능보시느라애쓰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9년 전
독자5
아 암호닉신청이요!![나비소녀]로요!!
9년 전
독자7
아신알신하고갑니다
9년 전
독자6
호위무사라니
설레느늑ᆞㄴ요
아오랜만입ㄴ다
많이기다렸어요

9년 전
독자8
윤아얌이에요!!! 작가님의 필력이라면 논술 잘하실거에요!! 아.. 황제간택 왜 이제서야 정주행해서 본거죠ㅠㅠ 사랑입니다 진짜 ㅠㅠㅠ 찬열이가 호위무사라니.. 두둥.. 이런 인연이 있을줄이야.. 볼때마다 마음이 간질간질 하네요.. 다음편도 얼른 보고싶어요!!
9년 전
독자9
단하나에요ㅠㅠㅠㅠㅠ 이제 제 아이디가 생겨서.. 신알신 다시 하구가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맨날 놓쳤는데.. 으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글은 짱입니당.. 논술시험 화이팅하길 바래요!!!!!!!
9년 전
독자10
ㅠㅠㅠㅠ꺄 ㅠㅠㅠㅠㅠㅠ작갸님 ㅠㅠㅠㅠㅠ 녀리가 호위무사하니요 ㅠㅠㅠㅠ 논술 잘하시고오셔요!!!
9년 전
독자11
제시우민// 자까님은 논술도 잘쓰실거에요!!! 이리 금손이신데!!!! 조금 늦었지만 보러왔다가 댓글 달고갑니다~!! 신발던지기로 내기를 하는 유쾌한 황자들처럼 대학합격이라는 유쾌한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9년 전
독자12
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ㅜ완전 취저에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드디어!!!!!궁에서만났오!!!!!!!!!!!!!!!!!!
9년 전
독자14
호위무사라니 어머낫 놀랍네요 빈의 곁에 이리도 많은 이들이 함께 하다니 후우우우우우
8년 전
독자15
엄청난 성량ㅋㅋㅋㅋㅋ 종대 음성지원되요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찬열이를 그 연허ㅣ장에서 만날줄 알았는데 호위무사라니....... 설레요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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