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소개를 할게. 난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 2학년에
이름은 오징어야. 너무 평범해서 더 이상 말해줄게 없다..ㅁ7ㅁ8
오늘, 3교시 수업 시작한지 20분 정도 됬을까 갑자기 막 배가아픈거야.
아침에 김치찌개를 너무 많이 먹었나 배탈난거 같은 이느낌ㅋㅋ
그래도 30분만 더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참자 했는데
정말 죽을거 같은거야, 식은땀도 나고.
그래서 여태까지 쌓아온 나의 이미지고 뭐고 손들고 쌤한테
"쌤!! 저 급또옹!!!"
이라면서 쌤 대답도 안듣고
화장실로 존나 뛰어갔지. 휴지챙기고 ㅇㅇ
변기에 앉는데 맑고 영롱한 액체 대신 빨간 그님(?)이 나오는거야
엉어우ㅜㅜㅠㅠ 생리대도 없는데 엉ㅇ어엉엉ㅇ우ㅠ 생리터짐 어어엉ㅇㅇ엉ㅇ어ㅜㅜ
"헐"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몇분을 초조해 하고 있는데 누가 화장실로
들어오는거야 완전 구세주지 그래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기? 생리대있어? 있으면 좀 빌려주라"
라고 말했어. 근데 한동안 말이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밖에 누군진 모르겠지만 대답좀해줄래..?"
라고 했는데, 몇 초있다가
"아..ㅋㅋㅋ 나 생리대없는데ㅋㅋㅋㅋㅋ"
"아 그래. 미ㅇ..."
어 잠깐, 목소리가...
"남..자?"
에이 설마ㅋ 여기 여자화장실인데 어떤 새끼가 미쳤다고 들어오겠ㄴ,
"어 나 남잔데, 남자라서 생리대가 없어"
욜?ㅋ
겁나 논리정연한데?ㅋ.. 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가
왜 여자화장실에 있는거졍... 이러고 있다가 변백현이 맨날 인생을 한방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나는 밖의 의미심장한 남자한테 도움을 요청했지.
"흠. 저기, 우리 이것도 인연인데 매점에서 생리대 좀 사와주겠니? 돈은 줄게"
"돌았냐.. 내가 어떻게 사."
왜 못사? 남자가 생리대를 사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려 이 새끼야.
"안될까..??"
"....."
아아 그렇게 님은 떠나갔습니다..☆★
걔가 나가버렸는지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거야..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결국은 한참의 꼼지락 끝에 휴지로 대충 처리하고 반에 갔어.
반으로 들어가니까 애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거야.
왜죠.
"똥 잘쌌니? 징어야?^^"
ㅅ..센세;; 말을 그렇게 하시면,
"네 쫙쫙 나오던데요 시원합니다b"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준멘이시여☆★
착한어린이 코스프레를 할 필요가 없어졌잖아ㅠㅠ
내가 뭔 생각으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미쳤는게 아닌가 싶어
오늘은 늦은밤이므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