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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루] 최후의 제국 01 | 인스티즈 

 

 

 

 


 


 


 

 

 


 


 


 


 


 

〈찬백루; 최후의 제국> 


 


 


 


 


 


 


 

중국 베이징의 어느 밤. 육중한 크기의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대가 화려한번화가 한복판을 달리고 있다. 차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자신의 자태를 마음껏 뽐내기라도 하는 듯이 달리다 어느 한 빌딩에서 멈춘다. 이윽고 운전석에서 기사가 나와 뒷좌석 문을 열어준다. 차안에서는 버건디색 수트를 입은 남자가 광고라도 찍는 것 마냥 긴 다리를 뻗어 차에서 내린다. 남자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잠시 자신의 앞에 세워진 높은 빌딩을 올려다보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S#1 


 


산업혁명이후, 80년대 부터 태어난 중국의 최상류층 혹은 상류층의 자녀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재벌2세들을 중국에서는 푸얼다이라고 부른다. 루한은 중국의 0.1%, 최상류층 중에서도 탑을 차지하고 있는 재벌의 2세다. 겉으로는 왕자님대접이나 받으며 귀하게자랄것같이 생겼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슉 ㅡ. 마치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새파랗게 날이 선 작은 단도하나가 루의 오른쪽귀를 지나 뒤에 있는 다트판에 박힌다. 
 


 

"환영인사 치고는 섬뜩하네요." 


 

단도를 던진 사람은 바로 루의 앞에 앉아있는 중년의 여자, 이 빌딩의 주인이자 루를 키워준, 


 

「小美」 


 

여자는 루의 입에서 나온 자신의 이름을 듣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루를 본다.  


 

"안녕 아가야."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가지런히 놓여진 마카롱하나를 입에 물며 루에게 물어본다. 


 

"그동안 잘 지냈니?" 


"뭐. 나쁘진 않았어요. 더운거 빼고."
 


 

근데 그거 먹으면 살 많이찌겠는데. 상관없어. 여자는 루의 말에 타이트한 블랙 미니드레스 안에 감춰진 자신의 볼륨있는 몸매에 손을 올린다. 

 이대로 미스 차이나 나가면 대상감 일 것 같지 않아? 네네. 이왕이면 미스 글로벌에 나가는게 어때요. 루는 자신이 돌아오기 전후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방을 둘러보며  여자의 말에 대충 답을 해준다. 


 

"여긴 여전하네요?" 


 

여기라고하면 이 건물일까. 아님 다른 것 일까.  

루가 장소를 딱히 정하지 않은 '여기'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으로 물어봄에도 여자는 단번에 알아듣고는 루의 물음에 답한다. 


 

"글쎄?" 


"...."
 


 


"집에 온 걸 환영한다, 아가."
 


 

윽. 그놈의 아가라는 호칭은 안쓰면안돼요? 뭐어때. 내가 내새끼 좀 부르겠다는데 뭔 상관이야. 여자는 자리를 옮겨 자신의 버버리코트와 클러치를 챙기고 루를 향해 물어본다. 


 

"밥 안먹었으면 오랜만에 외식하러갈까,아들?" 


"좋죠. 오랜만에 배터지게 먹게 생겼네요."
 


 

루와 여자가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창을 향해 내려간다. 알렉스는 여전해요? 루가 정면을 보고 서있는 여자에게 알렉스라는 사람의 안부를 묻는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띵-하고 엘리베이터문이 열린다. 그럼.여전하고 말구. 


 

"저기봐. 더 잘생겨진 것 같지 않아?" 


 

모델을 연상시키는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듯한 몸에 화려한 머리색과 옷으로 차려입은 남자가 저 멀리 주차장 끝에서 여자와 같이 걸어오는 루를 향해 손을 흔들며 외친다. 


 

"도련님!" 


"알렉스!"
 


 

근데 알렉스는 왜 여기있어요? 출장가있었던거 아니였어? 루의물음에 여자는 아무렇지않게 우리아들이 집에 온다는데 당연히 와야지. 라며 슬며시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짓는다. 루와 여자가 알렉스라는 남자앞에 도착하고 안부를 나눈다. 


 

"오오, 도련님. 애기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컷군요." 


"그놈의 애기-애기-. 언제부터 봤다고."
 


"7살부터 봤으니...꽤 오래 됬네요."
 


 

남자는 루의 꼬꼬마시절이 떠오른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운전기사는 제가 미리 퇴근시켰습니다. 도련님께 할 얘기가 아주 많거든요. 

 알렉스가 자신의 잘빠진 검은색 링컨MKS의 뒷자석을 연다. 루와 여자가 뒷자석에 앉자, 자신은 운전석에 앉고  매끄럽게 핸들을 움직여 건물주차장을 빠져나간다. 


 


 


 


 

* 


 


 

탁 트인 통 유리창으로 둘러 쌓여있는 한 고급호텔 맨 꼭대기층에서 중후한 느낌의 여자와 화려한 머리색을 가진 남자, 그리고 버건디 색상의 슬림핏 수트를 입은, 갓 앤된 티를 벗어난듯한 남자가 마호가니 색상의 원목 테이블에 모여 앉아 만찬을 즐기며 그간 나누지 못했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여자는 다먹었는지 냅킨으로 입가를 정리하고는, 손을 들어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자스민차를 한 모금 마시고 '루-'라며 자신의 오른쪽 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부른다. 부탁할게 있어.


"오자마자 이런말해서 미안하지만, 루 너가 해줬으면 해." 


"....." 


"어디서 세상물정 모르는 놈이 우리가 새롭게 개발중인 물건을 용케 알아냈어." 


".....호오?"

감탄할때가 아니야, 루. 말은 끝까지 들어. 여자는 자신의 말에 호기심이 번지는 루한의 얼굴에 단호하게 말한다.

"어떤 루트로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 놈이 우리회사 서버에 해킹해서 설계도 도면을 빼돌리려고 했어. 다행히 알렉스가 막아버려서 빼았기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그래서?"

그래서 말인데...여자는 말을 다 끝내지않고 길게 늘이며 루한을 쳐다본다.

"돌아온 기념으로 산책 좀 하고와. 몸도 좀 풀겸." 


"....." 


"이제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꺼잖아. 안그래, 루?" 


"위치는?" 


"한국." 


"바로 옆이잖아?" 


"맞아. 그러니까 가볍게 산책좀 하고와. 좀 놀다오고." 


"오케이." 


"놈에게 가서 단독으로 한건지, 아니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움직였는지 알아와." 


"알아낸 후에는?" 


"죽여도 좋아. 우리 서버에 들어올정도면 살려줘도 좋을게없어." 


"그럼 언제가?" 


"지금바로." 


"에에? 나 여기온지 얼마 안지났는데?"

바로가라는 여자의말에 루한은 눈을 크게뜨며 말한다. 루한은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알렉스를 보며 도움의 눈길을 날렸지만, 알렉스는 편을 들어주기 곤란한듯 어색한 웃음 지어보인다.
 


"어서가야지, 아가? 갔다오면 선물을 준비해놓으마." 


"아 정말..."

루한은 얼굴을 찡그리며 조금만 더 있다 가고싶다고 여자에게 말 하려는 순간, 딱딱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있는 여자의 눈을 보고는 잽싸게 말한다.

"다녀오겠습니다. 선물은 큰걸로 줘요." 


"그래. 잘갔다오렴."

루는 두사람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룸을 나간다. 


루는 올렸던 입꼬리를 내리고, 아무감정이 없는 인형처럼 표정을 바꾸고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루는 자신의 핸드폰을 열어 버튼을 누른 후, 상대방을 향해 말한다.

"한국으로 갈꺼야. 준비해."

루한이 용건만 말한채 전화를 끊고, 엘리베이터의 투명한 유리너머로 보이는 상하이의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몇 초 후, 띵-. 도착을 알리는 소리에 루한은 뒤를 돌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호텔라운지 밖에 나오니, 아까 자신이 타고 왔던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뒷자석문을 열고 대기하고있었다. 루한은 그대로 뒷자석에 올라타며 '일단 집으로.' 라고 말한다. 기사는 루한의 말이 끝나자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고 차는 부드럽게 호텔을 벗어난다.

화려한 번화가를 뒤로 하고 차가 향한곳은 , 중국 상하이의 내로라하는 부자들만 산다는 항저우의 부자동네였다.  

차는 달리고 달려 그중, 북쪽 가장 끝에있는 대저택에서 멈췄다. 마치 거대한 장미덩쿨은 연상하게하는 기괴한 철문앞에서 차는 멈추고 운전석의 창문이 천천히 열린다.  

철문앞에서 저택을 향해 멈춘 차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오고있던 문지기는 살짝 열린 창문사이로 루한을 보더니 검사할 필요도 없다는 듯 바로 철문을 열어준다. 철 

문을 지나 양옆으로 정원을 낀 일직선의 길을 달리던 차는 대저택의 입구를 알려주는 거대한 분수앞에서 멈춘다. 

 뒷자석 문이 열리고 루한이 내리자, 차는 방향을 그대로 방향을 돌려 사라져버린다.
루한은 마치 시간이멈춘것 처럼, 자신이 떠나던 그날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자신의 저택을 보았다.  

그러고는, 주위를 한 번 슥- 둘러보고는 일정한 간격으로 건물에 붙어있는 작은 전등에 다가가 몇 번 만지더니,  

아무것도 있지않던 벽에서 작은진동과 함께 갈라지더니 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루한은 문을 열어 실내로 들어가 허공에 대고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자, 암흑이였던 공간이 빛으로 환하게 변한다.  

루한은 중앙계단을 올라가 미로같이 되어있는 복도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방문을 여니, 저 멀리 벽난로 근처 탁상에서 

 6년전 영자신문을 발견하고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하, 참. 정말 하나도 안변했군.

"일단 샤워부터 해야겠다."

루한은 방문을 닫고 몸을 돌려 자신의 침실이 있을 저택의 가장 깊숙한곳으로 들어갔다.


 


 


 


 


 


 


 


 

반응에따라 연재여부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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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저 신알신하고가여 와 나 찬백루라니 와 커플링도 취향저격인데 루한컨셉도 진짜 좋고 분위기랑 비지엠도 좋고 진짜 기대되요 다음편 진짜 보고싶어요ㅠㅠ
9년 전
순천만
고마워요 조금만기다려줘요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순천만
조금만기다려줘여 다음편가지고올께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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