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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 김명수 마음속에 이성열 끼워넣기 001 | 인스티즈

 

 

[수열] 김명수 마음속에 이성열 끼워넣기

 

 

 

 

 

 

첫번째 이야기,

 

 

 

"오랜만에 남우현이 보자고 하는건데 가야되지않겠어? 톱스타 김명수 이미지 상하지 않게, 초대에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니까"

 

 

 

와이셔츠 깃을 살짝 풀며 명수는 성규에게 말을 늘어뜨렸다. 남우현, 명수가 인생에서 제일 빌어먹을 새끼라고 1위라고 칭하는 놈이다. 항상 남우현을 보면 느끼던게 있었다. 남우현은 되고, 김명수는 안되는 무언가가 늘 존재했다. 예를들어 어느 드라마의 대본이 나오면 늘 주연은 남우현이여야 했고 서브 남자주인공은 김명수여야만 하는 그런것, 주연을 하기에는 김명수는 남우현보다 늘 뭔가 부족하다는 말들을 무수히 들어온후로부터 가장 친한친구였던 사이가 제일 증오하는 사이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지금, 남우현이 톱스타의 정상을 찌르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진출함으로써 하는 이 파티에 초대를 했다는거 부터 짜증이나지만, 일적으로는 가야된다며 등떠미는 성규탓에 억지로 어금니를 꼭 깨물었다.

 

 

 

"가서 명수 너 사고치지않기, 남사장한테도 뭐라하지않기, 욱해서 남사장 때리지말기"

"형은 자존심도없어? 남우현이 급 오르고 나서 형을 그렇게 내다버렸는데 남사장이라는말이 입에서 잘도 흘러나온다?어!?"

"이제 그만 인정하자, 현실부정도 계속 하다보면 힘들어"

"아무래도 괜히 간다고했나봐, 컨디션 제로야 지금, 남우현을 어떻게 약올리고 화나게 해야하나 하루하루 생각해 나는"

"방법이 없지않아 하나 있지"

"방법?"

"응 방법"

 

 

성규는 별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명수의 눈은 반짝반짝해졌다. 남우현에게 이렇게 이를 갈고 복수하려는건 하나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던 시절, 남우현이 자만심으로 가득하지 않았던 순수한시절에는 서로 응원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 대본 리딩연습도 같이하며 좋게 즐겨왔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남우현이 인지도가 더 올라가면서 남우현은 순식간에 자만심에 가득차 명수를 뒤로한채 자기 앞길만 생각하며 명수를 처참히 배신해왔다. 명수의 사랑을 짓밟고 뺏기도 했고, 넌 될수없다며 꿈을 짓밟기도 했었다. 명수는 얼른 알려달라는듯 성규의 어깨를 툭툭치며 재차 물어왔다.

 

 

 

"으씨 사고나겠다. 그만좀쳐, 좀이따 신호받으면 알려줄게"

"신호 언제까지 받을줄알고 기다리라는거야"

"소명이랑 너랑 잘 사귀고있었을때 남우현이 뺏어갔잖아, 그리고 소명이를 완전 가지고 놀다 내다버렸고."

"..."

"너 그거 완전분하잖아"

"..."

"남우현한테도 그런 애가 있데, 지금. 완전 죽고못살겠는..딱 너와 소명이가 느꼈던 감정이상으로 미치게좋아하는애가 있데"

"...김성규 이런 정보는 어디서 구하냐? 장하다 우리 김성규!!"

"끝까지 들어봐 좀"

 

 

 

 

명수는 이미 남우현의 심장같은 존재를 빼앗아 똑같이 만들 생각을 하니 신이나서 춤을 추다가 성규의 말을 들을것도 없이 도착지에 내려서 급 분위기를 잡았다. 선글라스를 끼며 맘에도 없는 감사하다는 인터뷰까지. 성규는 차를 세우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김명수 저새끼는 여튼..끝까지 안듣지, 그게 여자가 아니라고 말할려고했더니만.."

 

 

 

.

.

 

 

기념행사장에 조용히 들어간 명수의 눈은 먼저 우현을 찾았다. 여러 연예인과 대 주주들에게 둘러쌓여 사장님 소리를 여유롭게 듣고 있다. 괜히 샘이 났다. 그냥 남우현이니까 샘이 난거같다. 김성규는 왜 온다면서 안오는거야 길을 못찾나 어휴 늙은이..진짜. 행사장이 시끄러운 관계상 명수는 카톡으로 성규에게 분노의 톡을 보냈다

[어디냐 어디냐고!!작전 시행해야지!]

 

명수가 톡을 보냄과 동시에 한 청년이 명수에게 와인잔을 건넸다. 그 청년은 수줍게 웃으며 명수에게 짠을 청했다. 동네 포장마차도 아니고 잔을 부딪히는데 싸구려같이 부딪히냐, 생각하며 같이 마셔주었다. 그 청년은 잔에 있던 와인을 원샷하듯 다 마시며 캬- 라는 시원한 음성도 함께 날려주었다.

 

 

"뭘 그렇게 신기하게 쳐다보는거에요?"

"원래 그렇게 와인을 싸구려처럼먹나? 혹시 촌동네에서 왔냐?"

"촌동네라니요, 저 이래뵈도 강남 남자라구요!"

"풉..크...크큭, 강남 남자인데 진짜 싸구려틱하게 생겼다 너"

"아니..이사람이 근데.., 근데 김명수 아니에요? 그 요번에 영화찍으셨잖아요"

 

 

'역시, 아무리 남우현한테 밀려도 인기가 정상급이라니까' 거대한 자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근데 그영화 더럽게 CG티 많이나더라구요, 별로던데요"

 

 

 

청년의 한마디가 충격적이다. 어떻게 저런 해맑은 미소로 독설을 내뱉을수있는지 어쩐지 남우현이 생각난단말이야,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졌다. 명수도 반 정도 들어있던 와인을 한번에 다 비워버렸다.

 

 

"너 내 안티냐? 이런데까지 쫓아온거야?"

"저는 안티아니고, 여기 남우현 사장님 소속배우인데요? 그리고 관객의 입장으로 얘기를 해준거구요"

"갑자기 열 확받게 하네, 니네 회사임원들은 다 성격이 니 사장같은애들만 뽑았나보다? 존나 웃으면서 열오르게 하는거"

"왜 갑자기 우리 회사는 욕한데요!? 그럼 김명수씨 회사는 다 잘난척에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들인가?!?

"너 지금 말다했어? 한낯 신인주제에 어!?"

 

 

명수는 두눈 똑바로 뜨고 말하는 신인 나부랭이가 괘씸해 말을 지지 않고 계속 이어나갔고, 명수와 청년은 유치한 말싸움을 계속 이어가며 투닥거렸고, 그것은 곧 사람들의 눈길을 받을정도로 언성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이였다,

 

 

"김명수 너는 내가 이렇게 된게 별로 반갑지않나보다?"

 

 

남우현이다, 저 재수없는 목소리와 무게잡는 폼새하며. 순간 같이 말다툼하던 청년의 입도 꾹 다물어졌다.

 

"남의 기념파티에 왔으면 조용히 웃어주고가면 될것이지, 할게없어서 우리회사 식구랑 따박따박 말다툼질이야? 괜시리 재수없게?"

"남우현 너 지금.."

"초대해주니까 이미지관리하려고 오긴 왔나보지? 예를들어 사람들은 우리가 친한줄아니까 그거에 대한 이미지관리하려고"

"니한테 이미지관리 하러온거 아니니까 신경꺼, 너도 왠만하면 입버릇 고쳐라. 사람들 앞에서 이미지관리하지말고 나같은 애 앞에서도 관리좀하라고"

"..뭐?"

"언제 널 무너뜨릴지모르잖아. 니가 날 밑으로 내려놓았던것처럼, 그럴 가능성이 있을거라고 생각안해봤어?"

 

 

우현과 명수사이에는 냉랭한 기운이 오갔고, 가운데 껴있던 청년은 꼼지락거리다가 우현의 팔목을 조심히 잡아왔다. 우현의 냉랭한 눈빛이 살짝 풀리더니 배우 나부랭이에게 쏠렸다. 배우 나부랭이는 그만해주세요, 라며 자신있게 말을 건넸고, 그런 자신감에 명수는 조곤조곤 잘도 말하는 나부랭이를 쳐다보았다. 더 신기한건 우현의 눈빛이 풀린다는 것이였다. 공격적으로가 아닌 순한양으로 말이다.

 

"사장님, 우리 이제가요. 사장님 됐다고 하는 기념파티인데 기분 이렇게 서로 안좋으면 파티도 재미없잖아..가자 사장님"

"..후"

 

 

우현의 마지막 시선이 명수에게 닿고 우현은 뒤돌아섰다. 나부랭이가 옆에 팔목을 꾸욱 잡고 우현을 끌었다. 명수는 기가찼다. 남우현의 저런 순한양인 표정을 얼마나 오랜만에 봤는가, 옛날 생각이 잠깐들었다. 하지만 곧 성규가 어깨를 툭 치는 바람에 잠시만의 회상에서 깨어났다.

 

"어디갔었어 김성규 진짜 길치새끼"

"뭐했긴 싸움구경했지"

"너 나 아까부터 본거야? 왜 말릴생각안했어!?"어?!"

"어떻게 흘러가나보게, 테스트한거야"

"뭘 테스트해"

 

 

성규는 작은눈으로 싱긋웃어보였다. 혼자 탐정놀이하는거야 뭐야 옆에있던 와인잔을 아까 그 나부랭이가 마셨던것처럼 원샷해버렸다. 그러다가 곧 성규의 말을 듣고 입에 듬뿍담던 와인을 푹 하고 내뿜어버렸다.

 

 

"재야, 남우현이 미치도록 좋아해 죽을려는애가."

"뭐..?"

"먹잇감이 알아서 기어들어왔잖아 너한테"

"저..저 안티팬같은 나부랭이가 남우현이 미치는..남우현도 눈 참 낮다"

"근데 내가 알기론 저애는 남우현의 마음을 전부알지 못하는걸로 알고있어, 그냥 소속사 사장님이 잘해준다 하는정도?"

"아까는 무슨 여자친구처럼 끌고 가던데?"

"원래 알던 사이였을꺼야, 남우현이 자기회사로 끌어들인걸꺼고"

",,,"

"너가 저 나부랭이를 이제 니손안에서 가지고 놀면되겠네, 잠깐 남자좋아하는 정도는 감수하는거고"

 

 

 

명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영 건방진게 내 스타일이란말이지, 아까와는 다른생각이 들었다. 이젠 눈으로 아까 나부랭이를 찾았다. 저놈은 원샷이 취미인듯 혼자서 와인잔을 원샷하고 있었다. 명수는 와인잔을 들며 혼자있는 나부랭이 앞에섰다. 곧 휘둥그레해진 눈으로 명수를 올려다보았다.

 

"넌 원샷이취미냐?"

"같이 마셔주는 사람이 없어서 흐. 내가 이 회사를 들어온지가 얼마 되지도않구. 신인이라 친구도없구"

"그래서 혼자 이렇게?"

"응, 그나마 아는게 우리 남사장인데, 남사장 바쁘잖아."

"남사장 같은소리하고 앉아있네..저런 미친개를"

"너 그래도 우리사장님 욕은 하지마라! 너보다 훨씬 잘낫거든"

"취했냐? 너 아까부터 내가 선배인데 계속 반말찍찍한다, 그리고 남우현이 나보다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너 자꾸 내 자존심 뭉개지마"

"푸하하하하하, 그런가? 알았다 알았어 김명수도 짱! 연기도 못해서 짱! 영화가 CG빨이라 짱!"

"아 진짜 이게 아까부터 진짜 사람엿먹일라고 작정했나!"

 

 

녀석이 안보이는 구석쪽에 쭈그려앉았다. 계속 중얼중얼 대는 녀석에 뭐라고 하는지나 들어보려고 나란히 쭈그려앉았다. 정말 무슨소린지도 모르게 녀석은 중얼대고 있었다. 급 궁금해졌다. 녀석의 정체가 뭔지 대체 뭘하는 녀석인지. 남우현이 그렇게 아낀다고 하더니만 남우현 녀석은 코빼기에도 안비춰지고, 김성규가 잘못안거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잦은 원샷으로 취기가 도는 녀석은 실실 웃기에 바빴다. 명수는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이름이뭐야, 나부랭이"

"성은 나! 이름은 부랭이라고 불러주세요 크하하하 웃기지?"

"나 지금 장난하는거아니야"

"나부랭이~ 이름이쁘네! 왜요 내이름 왜물어보는데?"

"..니이름 알면 안되는거야? 하도 성격독특해서 물어보는거야"

"음 내이름은"

"..응 그래 니이름은?"

 

 

꾸벅꾸벅 조는게 영 거슬렸다. 괜히 와인을 더 마시게 했나 싶었다. 내 미스테이크다,

 

"내이름은 성열ㅇ...이성ㅇ..ㅕㄹ..."

 

툭- 명수의 어깨로 이성열이라고 칭하는 나부랭이의 머리가 툭 떨어졌다. 쿠우우- 숨소리까지 내는 녀석을 보며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

안녕하세요 ㅠ 글 쓰는데 어휴 잘썻는지 모르겟네요...캬캬

재밌게 읽어주셧으면 좋겟습니당...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주셔서감사해용 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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