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3년동안 오빠랑지내면서 오빠의이런 애정과 관심이 항상좋고 이해할수있는건아니였어 이건 내가 막 20살됐을때 일인데.. "꼭 가야하는거아니잖아.. 난 삐잉이가 거기안갔음좋겠어 위험하단말이야" "MT가 왜 어디가위험한데? 애들 다 가는곳을 나만가지말라고?" "삐잉아.. 화내지말고들어봐... 내욕심때문에가지말라는게아니라 진짜 난불안하고걱정돼서그래.." MT가기 하루전날이였어 원래 이정도까지말리지않았는데 어디서무슨소리를들었는지 가지말라고 우리집까지찾아와서 말리는거야.. 이땐 동거안할때였거든 "오빠.. 시간늦었어 집으로가, 그리고 나MT갈거야" "김삐잉..제발" "나 오빠여자친구말고... 이제 고등학교졸업하고 20살된 대학생으로 한번만지내보자.. 나 이번엔 오빠가무슨말을해도 무조건갈거야" 내입장으로선 정말이해가 안됐어.. 다들 가는 MT잖아.. 근데 나만가지말라는게 난 좋게받아드릴수가없는거지 내가 그렇게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빠는 가지도않고 내앞에서서 정색하고 나뚫어져라쳐다보는거야.. "왜 그렇게봐.." "....내여자친구말고.. 20살된 대학생으로 거기가서 뭐할건데?.." "...." "그럼 난 더더욱 너 거기못보내" 난오빠가 저렇게무서운표정을하고 저런말을하는걸 처음봐서 당황하기도했고.. 대학생이MT가는게 뭐잘못된일인가싶기도했어.. "...오빠 진짜 지친다" 그땐 내가 어린마음에 욱해서 오빠한테 저런말을해버린거야.. 그땐 정말어렸고 오빠보단 나하고싶은일이 먼저였으니깐 저 말하자마자 오빠얼굴이 갑자기 찡그려지더니 진짜 울것같은표정을하고서있었어.. "난 너가 거기가서 무슨일당하진않을까 다른선배들이괴롭히면어쩌지..? 그생각으로 너말리는데.. 넌..너는 내가 이러는게 지쳐..?" "....." "나도지친다..." 사실 오빠도 많이참았었어.. 난언제나 나하고싶은데로하고살았으니깐 근데...오빠한테저런말이나올줄은몰랐었지 "너가 아무리밉게굴고 나한테모진말해도 그래도 너가 너무좋아서... 지금이렇게말하고있는순간에도! 내가이렇게말해서 너가 떠나버리면어떡하지..? 생각하고있는 내가.. 너무지쳐" 저말하면서 내앞에서 막우는거야... 그래..오빠도 여태껏 계속 참고있었던거지 지금생각해보면 그깟 MT보단 오빠랑있는시간이 훨씬 행복한시간이고 오빠가 더중요해야했던건데.. 그땐 바보처럼 오빠가 왜저렇게까지 화내는건지도몰랐었어 그리고나서 그다음날.. 결국에 난 MT못갔어.. 진환오빠가 가지말래서가아니라 학교에서그렇게됐더라고 다 싸놓은짐 질질끌면서 다시 집으로돌아가던중이였는데 그제서야 오빠한테너무미안한거야 오빠가 오죽하면 내앞에서 그렇게울면서말했나싶고 이제와서 이런생각하는나도 웃기고.. 진짜 오빠한테 너무미안해서 짐가방끌고가면서 펑펑 울었어 "삐잉아!!" 그러고가는데 어디서익숙한소리가들리는거야 그래서 고개들고 앞을보니깐 오빠가 내앞에서있더라고... 아주 환하게웃으면서 "오빠..." "가자^^" 난오빠보자마자 사과할생각밖에들지않았는데 오빠는 날보자마자 내손잡고 어디로 막 가는거야 당황해서 오빠쳐다보는데.. 내손잡은반대쪽손에 나랑똑같은 여행가방이있더라고 "오빠 어디가는데? 그가방은뭐야?" "여행" "여행?" "응 우리여행가는거야, 너 오늘거기못가서 속상하잖아.. 이렇게 울만큼" 오빠가 저말하는데 난 그때알았어 아 이사람놓치면안되겠구나 내가더노력하고 내가더잘해야겠구나 그동안 나는 복에겨워살았구나 하고.. 난오빠가 내앞에서 울때 뭐때문에왜우는지도몰랐고 달래줄생각도못했어 그냥 내욕심에 오빠한테화만냈는데 오빤 언제어디서나 내생각만하고있었던거야.. 이젠 그사람 내가 더사랑해야겠다... 그리고 그날 오빠랑나랑 바로 강원도바다로떠났지..ㅎㅎ ----- 진환이랑삐잉이에게궁금한점을써주세요~!!! 다음편 약불예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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