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에게서 종인은 자신의 친동생이자 가장 큰 적이다.
종인은 그저 그런 민기가 한심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
왜 그렇게 사람 잘 사는 꼴을 볼 수가 없는지.
자기가 열등 하다고 생각하면 상대를 이길 생각을 해야지 왜 그저 종인을 무너뜨리려고 하는지.
한 가정에서 똑같이 배우고 살아왔지만 둘은 젼혀 다른 길을 걸어갔다.
K그룹 실장 김민기
S그룹 실장 김종인
같은 형제지만 둘은 왜 서로 다른 그룹의 실장일까.
한 아버지 에게서 자라왔으면서.
[EXO/김종인] 순결, 그리고 남녀07
(부제: 형제, 그리고 다른 길)
종인과 민기는 대기업 그룹의 회장인 아버지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왔고 교육도 남 보다 더 우월하게 받아왔다.
종인과 민기는 어렸을 때 서로 그 어떤 형제보다 사이가 좋았고 우애가 깊었다.
같이 공부도 하고 공부하다 지치면 축구도 하고 게임도 하며 놀았다.
어떤 날에는 종인이 다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형인 민기가 대신 나서며 싸워주면서 도와줬다.
종인은 어렸을 때부터 잘생긴 외모에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말이 많이 없고 조용한 아이라 학교 내에서 인기가 많았다.
민기도 외모와 공부 모두 완벽하고 키도 종인 보다는 아니지만 큰 편 이였고 성격은 종인과 달리 활발하고 말솜씨도 좋아 민기 역시 학교 내에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민기는 조용하고 무뚝뚝 하기만 한 종인이 자신보다 인기 많다는 것이 질투 나기 시작했다.
똑같이 공부 잘하지만 주위에선 왠지 종인이 더 칭찬 받고 예쁨 받는거 같은지.
민기는 종인에게 갈수록 질투가 심해지고 미워지기 시작한다.
모든게 완벽한 종인은 심지어 중학생이 되면서도 한 번도 여자와의 연애 한 번 없고 끝까지 순수함을 지켜왔다.
정말 종인은 공부와 부모님 밖에 모르는 순박한 소년 이였다.
하지만 민기는 그런 종인을 못마땅히 생각했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굉장히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사춘기 한 번 없던 종인과 달리 민기는 부모님에게 반항하기 시작했고 사고를 친 적이 많았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쁜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성적이 떨어지기는 커녕 학교를 나오지 않은적도 많았다.
'야 종인아. 오늘 형 친구들이랑 놀래?'
'아니. 나 공부해야 돼서.'
종인은 그런 민기에게서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고 같이 놀자는 민기를 거절하기도 했다.
민기는 그런 종인이 여전히 미웠고 더욱 삐뚤어지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민기의 생활에 어머니는 걱정이 되었다.
그에 어머니는 민기에게 가서 조심스레 말을 걸려 해도 민기는 신경질을 내며 피하기만 했다.
종인의 어머니는 굉장히 약하고 여리시며 인자 하신 분이였다.
종인의 아버지가 결혼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OO의 어머니와 같이 지내온 이유도 둘이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종인도 OO에게서 마음을 열게 된 것도 OO역시 종인의 어머니와 닮아서 이기 때문이다.
어떤 날에는 종인의 어머니가 민기로 인해 학교로 불러 가게 된 적도 많았다.
그만큼 민기는 학교 내에서 사고도 많이 치고 부모님 속을 썩이게 한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민기를 연연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종인에게서 더욱 기대게 되고 종인이 크게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놓으며 강하게 키워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민기가 제발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도록 항상 민기의 비위를 맞추며 민기만 바라보며 살아오셨다.
가끔 어머니가 민기의 사고로 인해 상처받게 된 날은 종인이 아무 말 없이 어머니에게 가서 어깨를 두드려 주고 손을 잡아줬다.
종인은 아무 말 없이 어머니에게 큰 힘을 주며 자신에게 기댈 수 있게 해준 그런 아이였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그런 종인이 고마웠지만 민기에게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셨다.
그러다 어머니는 민기가 이대로 가다는 정말 나쁜 길로 가게 될까봐 결국 학교로 가 민기의 친구들에게 찾아가셨다.
저녁시간 쯤에 학교로 찾아가니 골목길 쪽에 담배를 피고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학생들은 민기의 친구들 이라는 걸 알았고 민기는 피씨방에 가느라 그 자리에는 없었다.
어머니는 담배를 피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갔고 바로 그 학생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셨다.
'우리 민기.. 제발 엄마 품에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학생들은 그런 어머니를 뭐야, 하며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고 어머니는 아랑곳 않고 학생들에게 그저 부탁한다며 손이 닳도록 빌으셨다.
'아, 어머니. 그건 민기 일 이예요. 관심 없으니 그냥 가시라고요.'
'학생들.. 제발.. 부탁해요.. 제발..'
어머니는 그렇게 한 학생의 다리를 붙잡으며 빌으셨고 학생들은 화가 나기 시작하며 욕을 했다.
'아, 이 아줌마가 진짜.'
'..제발...'
'야, 씨발. 때려.'
그 말을 끝으로 한 학생이 다리를 붙잡고 있던 어머니를 밀치며 떼어냈고 발로 걷어차며 때리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나뭇가지로 내리치며 사정없이 때렸다.
그러다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를 그렇게 산으로 데려가 절벽으로 굴려 떨어뜨렸다.
어머니는 그렇게 숨을 거두셨고 종인은 큰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민기로 인해 그렇게 됐다는게 너무 경악스러웠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 날 처음으로 종인은 아버지의 눈물을 보게됐다.
종인은 민기에게 가서 무작정 멱살을 잡아 올렸다.
'..돌았지. 진짜 미쳤지.'
'뭐 이 새끼야. 내 손으로 죽였냐? 왜 나한테 지랄이야.'
'너 씨발놈아.. 인간도 아니야.'
'허-, 지랄하지마 새끼야.'
종인은 그대로 민기의 얼굴에 주먹으로 쳤고 민기는 아픈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쓰레기 새끼. 평생 니 좆대로 살아라.'
종인은 그런 민기를 벌레 보듯이 바라보다 그 자리에서 떠났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굉장히 사랑하셨다.
그만큼 아버지는 무뚝뚝 하고 표현이 없으시지만 누구보다 듬직하고 인자 하시며 좋으신 분 이였다.
종인은 그런 아버지를 정말 많이 닮았었던 것 이였다.
아버지는 결국 민기를 자신의 아들로 삼을 수 없다며 민기를 손에서 놓게 되셨다.
그렇게 아버지는 민기를 다른 그룹의 회장에게 넘기셨고 민기를 아예 모르는 아이로 남게 하셨다.
다른 집에서 살면서도 민기는 여전히 사고만 치고 무슨 일이든 복잡하게 만들었다.
음주운전,마약,불륜,이혼,폭행.. 더 많은 사건들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회장님은 아내분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신을 하지 못하여 민기를 키울 수 밖에 없었다.
자꾸만 일을 터뜨리고 일도 잘 안하는 민기에 회장님은 그저 골치만 아플 뿐 이시다.
하지만 여전히 민기는 종인의 모든 것들이 못마땅스럽고 그저 밉다.
민기에 비해 종인은 나쁜 일로 사건 하나 난 적 없고 정말 순결하게 그저 일 열심히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종인에 대한 열등감만 키우다 종인이 결혼을 했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에 민기는 종인과 결혼한 여자를 뒷조사하게 되었고 접근 하려 애를 썼다.
민기는 그저 종인의 인생이 틀어지길 바랬다.
종인은 그런 민기가 한심할 수 밖에 없다.
종인은 그저 자기 일만 열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혼자 열등감 느끼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별 짓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민기를 무시하려 해도 자꾸만 자신의 인생에서 걸림돌이 되고 OO까지 건드리려니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나의 어머니까지 잃게 했는데 OO까지 내놓을 수는 없다.
종인은 언젠가 다시 크게 부딪치겠지. 그때는 꼭 OO을 지켜내야 한다.
절대 OO에게 피해 가지 않게. OO이 상처 받는 일 없게.
언젠가 민기가 OO을 노린다면 그때는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상대가 개같이 나온다면 나는 더 개같이 물면 되기 때문이다.
김민기. 어디 니 혼자 짓 껄여봐.
무엇이든 끝을 보게 될테니.
언젠간 너도 끝을 보게 될거야.
그 땐 내게 형 이라며 다가오지마.
역겨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