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B/준환] 츤데레 과외학생과 연애하는 요뎡 과외선생님 썰

똑딱똑딱. 시곗바늘아 다알려봐~조금만 더 빠알리 날아봐아~

 

지금 이 소리는 음악방송이 아닌 한 남학생의 귀에만 들리는 환청이다.

왜 이따위의 환청이 들리냐고?

글쎄, 사랑에 빠지면 그렇게 되나보더라.

누가 사랑에 빠졌냐고? 에이, 제목 보고 들어왔으면서 뭘 물어봐?

바로 엉덩이를 의자에 반쯤 걸친채 손톱을 물어뜯고 달달 다리를 떨며 하염없이 시계만 보던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고3 구준회씨 되시겠다.

 

"에이 썅. 뭔 시계가 저따구로 느려터졌어? 고장난거 아니야?"

"너 그 소리 근 한달 내내 했다. 그리고 저거 고장 안남."

"아 그럼 왜 이렇게 느리냐고!"

 

자신의 옆에 앉아 한심한듯 쳐다보는 동혁의 시선을 무시한채 준회는 엄한 시계에게 화풀이를 했다.

피융신...니가 그래봤자 담임은 조례를 일찍 끝내주지 아나....

속으로 (사실은 대놓고) 자신을 업신여기는 동혁은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초조하게 시계와 담임을 힐끗대며 번갈아보는 준회였다.

 

"아오씨 저 담탱이 겁나 말 많네 진짜..."

 

"...알았지? 자 반장."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아~"

 

동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렷 경례를 말하자마자 엉덩이를 떼고 달릴준비를 마친 준회는 모든 학생들의 고개가 숙여지는 순간 자리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훌훌 털고 뛰쳐나가버렸다.

 

"에라이 저 병신이..."

 

그 뒤에는 혀를 쯧쯧차는 동혁이 남아있었다.

 

 

같은 시간 똑같이 초조하게 강의실 안의 시계를 훔쳐보는 학생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개로피고 싶은 뿌ㅇ...아니. 김진환 군 되시겠다.

 

 

"아이...진짜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

"...너 그 소리 근 한달간 한거 알아?"

"아 몰라!"

 

어이없다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윤형과 홍석을 뒤로하고 진환은 쉴새없이 손을 꼼지락댔다.

 

"아우. 정신없어. 좀 가만히좀 있어!"

"건들지마 멍청아. 멍청병옮아. 멍청멍청."

"이 쬐깐한걸 기냥!"

 

"송윤형군? 무슨 할말이라도?"

 

순간 강의실 전체의 시선이 그들쪽으로 향했고 홍석과 진환은 동시에 나는 모르오 포스로 매정하게 윤형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아니요....교수님...."

"그럼 좀 집중하도록 하죠."

 

매섭게 자신을 쏘아보는 교수의 시선을 받으며 윤형은 울고싶어졌다.

시발....누가 이 뿌랄요정좀 때려주세요.....

 

윤형을 아직도 째려보는 교수의 수업이 끝나고 진환은 정말 총알같이 강의실을 뛰쳐나갔다.

과제에 대해 얘기하려던 홍석이 미처 잡을 틈도 없이 쏜쌀같이 빠져나간 진환의 뒤엔 상처받은 표정의 윤형과 아련하게 손을 뻗은 홍석이 있었다.

 

그들이 바람과도 같은 속도로 뛰쳐간곳은 준회의 집.

그렇다. 그 둘은 과외 선생과 제자...라고 쓰고 연인관계 데헷데헷 이라고 읽는 것들이었던 것이다!!!

 

"주네야아~!!!!"

"어, 형 왔어요?"

 

아...이 남고딩 새끼 이 아까 바람처럼 뛰쳐나가던 그 남학생이 맞는 것인가....

아까의 호구는 사라지고 도도한척 기다린적 없는 척 하는 현석고 저격킹 구준회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나 강의 끝나자마자 막막 뛰어왔다? 잘했지!!"

"원래 그래야되는거 아니....형."

"응?"

"바지가 그게 뭐예요?"

"응? 내 바지가 뭐가?"

 

겉으론 관심없는척 휙 돌아선 준회의 눈에 가장 먼저 띈건 난도질을 해놨나 진환의 속살이 다 보이는 (그래봤자 무릎이었지만 준회는 '속살' 이라는 것에 눈이 뒤집혔던 것이다) 청바지였다.

나...나한테도 아직 안보여준 무릎뼈를 딴 놈의 새끼들한테 다 보여주고 왔단거야 지금?

(자신의 눈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깜찍하고 예쁘고 똑똑하고...아무튼 혼자 다 해먹는 낫닝겐인 진환을 보며 군침을 흘린 새끼가 몇이나 될까 멍하니 생각하던 준회는 자신의 앞에와 (씹덕터지게) 고개를 갸우뚱하는 진환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그런거 입으면 막. 어? 춥고 그러지 않나? 어?"

"괜찮은데..."

"그렇게 살이 보이는 걸 입고오면 어떡해요!"

"왜애...이런게 요즘 유행이란 말이야."

"유행은 무슨. 남사시럽게. 아 안돼요! 내 바지 줄테니까 갈아입어. 알았어요?"

 

주네 화났나....시무룩하게 준회의 트레이닝바지를 건네든 진환은 쫄래쫄래 화장실로 향했다.

 

"하아...미치겠네...사람이 저렇게 귀여우면 어쩌자는 거야...."

 

혼자 진환의 더쿠질을 하는 구준회 (김진환 덧쿠/19세) 가 있었다.

 

 

"책펴. 어디까지 진도 나갔어? 아 맞다. 너 성적표. 성적표 줘봐."

 

아까 그 요뎡은 어디갔어. 요뎡님 내놔. 내 요뎡님!!!!!!!

평소의 순둥순둥하고 귀염돋는 모습이 아닌 차가운 모습의 진환을 보며 준회는 남몰래 한숨을 푹 쉬었다.

과외만 시작하면 호랑이로 변하는 자신의 애인을 한두번 본게 아닌지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성적표를 내밀었다.

 

"생명과학이 4등급? 기벡 3등급? 야. 장난해?"

 

진환의 뒤에서 살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 건 느낌탓이겠지....

 

"너 우리 학교 올꺼라며. 나랑 cc할꺼라며. 너 우리 학교 쎈거 알지. 이 정도론 어림 없어."

"알아요..."

"근데. 아는 애가 이 정도야?"

"..."

"하아...다음 시험이 언제지?"

"3주일 뒤..."

"그럼 그때까지 이 두개.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다른 건 다 괜찮은것 같으니까"

"네..."

"...준회야. 내가 미워?"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나는 내년에 니가 꼭 나랑 같이 학교 다녔으면 좋겠어. 맨날 같이 얼굴봤으면 좋겠어. 그럴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알아요. 알고 있어."

"...그래. 지금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

 

이렇게 자신을 어르고 달랠땐 평소엔 느낄수 없던 그 1년의 차이가 확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쁜 준회였다.

입술을 꾸욱 깨물고 있는 준회의 옆에 슬금슬금 기어간 진환이 준회의 얼굴을 챡! 소리 나게 잡아 올렸다.

 

"시무룩해 하지마! 알았지?"

"알았다니까."

"으흥...주네야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잔망을 떨며 애교를 부리는 진환을 보는 준회가 헛웃음(을 가장한 덧쿠의 우슴)을 지었다.

 

 

"됐네요. 애교 안부려도 되요."

"아닌데에? 난 원래 말투가 이런데?"

 

눈을 찡긋거리며 천연덕스럽게 웃음을 짓는 진환의 머리에 가볍게 꿀밤을 먹인 준회는 진환을 상남자답게! 텊흐하게! 끌어안았다.

 

"꼭 기다려라 김진환. 내가 그 대학 꼭 가고만다."

"흐흐흐...기다릴께."

 

자신의 허리뒤로 팔을 두르는 진환을 좀더 꼭 껴안으며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우는 조꼬딩 구준회 군이였다.

 

 

 

 

-----------------------------------------------------------------------------------------------------------------------------------------------

몰라요....핳.....

아이콘 흥해랏ㅅ 육비!!!!!!!!!!너네가 짱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둘이 손잡는 움짤로 마무리

[비회원163.118]

와...도대체 왜 제가 설레는지 좀여..허헣허헣헣ㅎ헣

[비회원189.49]

허류ㅠ왜케귀여워요ㅠㅠㅠㅠ

[독자1]

아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비회원57.187]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완전 굉장나 엄청하게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2]

으앙 이놈의 뿌요ㅜㅜㅜ 귀여워요 씹덕ㅜㅜㅜㅜ 아주 씹어먹어버리고싶어! 아주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