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헐."
"여보야?"
"와, 구준회. 안 그렇게 생겨 놓고서는 오글거리는 말 장난 없어."
구준회는 내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얼마 안 가 다시 자기 팔을 꼬은 채 나를 지긋이 내려다 보는 눈빛에 괜히 잘 흐르고 있는 피가 말리는 느낌을 받아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내려뒀던 펜을 다시 쥔 채 구준회랑 논의하던 레포트 주제에 필요한 자료를 패드로 검색하며 받아 적어가기를 이었다. 좀 조용하다 싶던 구준회는 다시 운을 뗐다.
"그럼 진환이 형한테 도대체 뭐라고 불러요?"
"진환이 선배."
"에... 누나가 진환이 형의 지나가는 평범한여자 후배들 중 한 명이에요?"
"오빠라고도 불러."
"그게 끝? 진심?"
구준회는 과장된 표정을 지으면서 끝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 고개를 들게 하기 위해서였는지 틈에 얼굴을 비집고 파고 들었다. 얘를 어떻게 해야 떼어 놓으면 좋지. 혹시라도 선배가 학교 도서관을 우연히 들려서 우리 둘이 이러고 있는 모습을 오해라도 하면 어쩌지. 눈은 패드에 고정한 채 구준회의 얼굴을 손으로 밀었다. 꿈쩍도 않던 게 여유롭게 비웃더니 어깨동무를 하곤 자기 손으로 내 손을 포개기까지 했다.
"아, 이 미친."
"어..."
"왜? 뭐 있어?"
나를 누르는 구준회의 힘이 약해졌다 싶어 고개를 들려니 구준회가 다시 나를 세게 누르면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막았다.
"누나, 진환이 형 애교 많은 여자 좋아해요. 빨리 따라해봐요."
"뭘 따라해..."
"여보야."
"하..."
"빨리. 여보야, 자기야."
"여, 여보야. 자기야."
말을 더듬으면서 하니까 구준회는 여간 웃긴 모양이었는지 킥킥거렸다. 그러다 자기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웃기까지 했다. 여기 도서관인데 애가 매너가 없어요. 불안한 마음에 옆구리를 팔꿈치로 찌르다가 누군가 눈치를 주고 있진 않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다 삐딱하게 서있는 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아, 아까 전부터 구준회랑 뭐 해?"
"형, 형은 여보가 좋아요? 아님 자기야?"
"여보. 결혼한 거 같잖아. 됐고, ○○○ 왜 너랑 있냐고."
"누나, 형이 여보가 좋대요."
"아... 여보야?"
여전히 안긴 채로 구준회와 눈을 맞추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래서인지 당연스럽게 구준회를 보며 말을 이었다. 앞에서 선배의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 구준회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저게 무슨 뜻일까, 대충 눈빛을 보내는데 구준회는 의연하게 대처했다. 다시 어깨를 으쓱이며 선배를 봤다가 나를 쳐다보는데, 웃음이 그렇게 능글 맞을 수 없었다.
"누나는 눈치가 없는 게 매력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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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회도 윤형이도 동혁이도 그리고 찬우도 축하해! ㅇ아이콘 데뷔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 진환이 썰이랑 이어지는 거라면 이어지는 거라고 할 수 있어여.... 아... 우리 지원이 썰은 언제 쓰지.............. 하...
연애는 여주랑 진환이랑, 준회는 진환이 화 돋구는 역할
~ 암호닉 ~ 뭇, 바비아이, 모나리자, 저격탕탕, 갑신정변, 밥바이지, 김바비, 똑똑이, 이지, 꾹꾹이, 프라푸치노, 얄루, 헐, 푸, 시나몬, 김바비천국, 비니, 바비인형♡, 현복, 이즈, 애플, 쪼코, ♥기맘빈과 김밥♥, 우유, 뿌요, 김밥, 보름달, 모찌, 아야, A, 치킨, 떡볶이, 지원아, 돼지, 육비소취, 밀대, 뿌요, 박듀, 파프리카, 디유, 밷비치, 으우뜨뚜, 내여자, 햫, 힐링, 어제내꿈에나왔지, 퓨어, 리모컨, 아가야, 밝으리, 페리페라, 플라워왈츠, 준회, 손만두, 테레사수녀, 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