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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1 l 단편/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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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항상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키면 괜히 부끄러워서 다시 전원을 끄곤했다.

오늘도 끌까 하다가 그 때의 기억을 꼭 글로 적어야만 할 것 같아서 키보드에 두 손을 올렸다,

글은 참 좋은 것같다.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다 담아주는 기분이 든다.

 

 

 

 

내가 너한테 먼저 롯데월드에 가자한건 맞다.

근데 너는 다같이 가자 했었고, 차마 둘이가자는 말을 못하는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우리의 연락은 잠시 끊겼다.

 

 

그리고 다시 온 너의 연락에서는 그 곳에 가자했고,

내가 생각났다고 너는 말해줬다.

 

모두가 나에게 물었다.

둘이가는거면 빼박이라고.

 

나는 누구보다 고마웠고, 내 일을 다 제쳐두고 그 일만 1순위로 둘 정도로 중요한 약속이였다.

그리고 너도 그걸 거기가서 알게되었지.

 

 

가서도 계속 느끼는 어색한 감정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겁이 많은 편이였고 너는 아니였으니

그리고 나는 너를 좋아하고 있었고, 너는 아니였으니.

 

만나서 갈 때까지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이 고민으로만 가득찼다.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내가 엄청 긴장한 기억말고는.

 

 

 

바이킹탈 때 손 잡아달라는 내 말에 너는 손을 잡아주었지만

난 겁에 너무 질려 니 손에 깍지를 꼈고, 당황한 듯 했던 너의 모습은 금새 적응한 것같았다.

내가 겁에 질려했었을 땐, 너는 다른거에 정신이 팔려있었지만.

 

그리고 내려선 내가 너에게 팔짱을 끼고 다녔지.

하지만 그냥 둘이 걷기엔 사람도 너무 많았고 팔짱이 끼고 싶었다.

 

나와서는 자이로드롭 줄을 섰을 땐, 너가 나에게 물었지

 

너를 믿냐고

 

 

너를 믿는건 당연한거다.

너도 물론 그걸 알고있고.

 

그러니 내가 널 못믿는다는 말에 너가 웃은거겠지.

 

 

타기전까지 내가 너에게 얼마나 매달렸는지.

그리고 타자마자 너가 먼저 나에게 손 깍지를 껴주었을 때,

사실 난 겁에 질려서 아무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다녀온 몇 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과 느낌이 생생한 걸 보니 내가 널 진짜 많이 좋아하긴 했구나.

 

너가 나를 많이 걱정했었던 것도 너가 내리고나서 나에게 해준말들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너한테 오해했던 부분도

너가 해명하는 듯이 말해줘서 미안했다.

난 그때 모든걸 확정 지었고, 너를 잊으려 노력했으니.

 

 

나와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너를 기다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먼저 간 건 아닐까. 내가 너무 매달리진않았나.

 

하지만 너가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들고 나온 너의 모습에

그 모든 생각이 깨졌다.

 

나는 대체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참 고마운 사람인데, 너를 자꾸 나쁘게 보는 것 같아.

 

집에 갈 때 만난 너의 지인에

놀림받을 걸 걱정하던 너

 

그리고 내리기전에 너가 해준 달콤한 마지막 인사

 

 

그리고 너를 다시 만난 금요일 저녁

데려다준 버스정류장.

 

 

 

 

너는 아닐지라도 확실히 나는 너를 남자로 보고 느끼고 있다.

그리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너가 꼭 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짧게라도 좋으니 꼭 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너가 너무 보고싶으며 너의 카톡을 기다리고

너의 사진을 본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같이 찍은 사진.

 

 

아직도 너와 손 잡은 그 느낌을 기억한다.

매일 밤마다 잠을 못이루며.

 

 

너가 나와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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