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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야,군주님 01-

 

[방탄소년단/민윤기] 윤기야,군주님 01 (부제:싸가지 선배님) | 인스티즈

 

 

 

 

 데뷔만 하면 내 앞길은 꽃길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년차가 쌓일수록 배우는것 이라고는 이 양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떻게 해야 오래 살아남는 법과 감ㅁ정에 충실하기 보다는

감정을 숨겨야 하는 방법이 둘 뿐이였고, 늘어가는 싸가지는 덤이였다. 그래서 붙여진 별멍 '싸가지 선배님'

처음에는 나에게 붙여진 별명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기에 그런 어처구니 없는 별명이 붙여져 있을까? 라는 생각만 했을 뿐 그 별명의 당사자가 설마 여기 있는

'나'라는 사람이라고 생각도 못했지만 더 황당한것은 은근슬쩍 내가 이 가수 생활에서 왕따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것 이니까...라고 생각 했다.

그녀석이 내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나는 혼자라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윤기야,군주님 01 (부제:싸가지 선배님) | 인스티즈

 

"......선배님..안녕..아.담배..."

 

"...........아...."

 

그날도 남은 대기실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후배들과 같은 대기실을 썼던 날이였다. 나를 어색해 하면서 뒤에서 수근거리는 후배들을 피해 방송국 옥상으로 도망쳤고

주머니에 있던 담배 한개비와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 한모금 입에 머금고 있는데 불쑥 나타난 녀석때문에 아직 많이 남은 담배를 서둘러 발로 밟아 꺼버렸다.

하필...타이밍도 그런 거지같은 타이밍이 없지...

 

".......안녕하세요..."

"아...네 반가워요...."

 

"저는 방탄소년단에 '슈가'입니다. 성이름 선배님 맞으시죠?"

"아...네..반갑습니다..."

 

어색하게 인사를 해오는 후배님의 인사를 나도 똑같이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담배..피우시나 봐요?"

"........아뇨...아뇨....."

"괜찮아요. 저도 피우는데요. 같이 한대 피울까요?"

".........아...아뇨..정말 괜찮아요.."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곽을 꺼내 그 속에서 한개비를 나에게 건네 주었지만 더이상 피우고 싶은 생각이 쏙 들어가 버려 손을 흔들며 사양했다.

 

 "그럼 저도 안할래요."

"네????"

"원래 혼자 피우는것은 예의가 아니라서."

"저...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괜찮은데..."

 

"그럼- 실례되는 일이지만 한개비 피우겠습니다."

"아...네..."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모습이 한두번 피워보는 솜씨가 아니였다는게 느껴졌다.

가수...아닌가?

 

"저기....저 누구라고 그랬죠??"

"...아 '슈가'입니다."

"있잖아요. 방금 여기서 제가 한 일 비밀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예???"

 

"제가 남한테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인데, 방금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뭐 소문 나도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구설수 오르게 만드는 것보다는

지금 이렇게 약속 받는게 좋을것 같아서..."

"아...비밀로 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은 기억에서 삭제해 주세요. "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저..저기 선배님-"

 

 

부끄러운 마음과 더이상 있어 봤자, 처음보는 상대였고 할말도 없었기에 그 답답한 대기실로 돌아가기 위해 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를 불러 세우는 '슈가'라는 녀석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살며시 뒤를 돌았다. 보통 3번정도 부르지 않으면 절대 뒤돌아 보지 말라고 교육을 받았지만, 방금전 일어난 일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이였기에 애써 웃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그러세요? '슈.가.씨?'"

"뭐..저도 하나 부탁이 있는데..."

"어....뭐... 무리한 부탁이 아니면 최대한 노력해 볼께요...뭔데요?"

 

 

 

 

 

[방탄소년단/민윤기] 윤기야,군주님 01 (부제:싸가지 선배님) | 인스티즈

 

"혹시 다음에 만날 일 있으면 아는척 해도 될까요?"

 

 

"아..그정도야- 뭐 네. 그렇게 하세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깍듯이 90' 인사를 해오는 그의 행동에 나도 가볍게 목인사를 하고 그대로 옥상에서 대기실이 있는 층으로 뒤 돌아보지 않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정말 저 녀석을 믿어야 될까, 설마 그거 약점하나 잡았다고 자기가 내 머리위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막 나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등 온갖 잡생각이 들었지만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아 괜히 마음만 심란해 질 뿐이였고 문을 열고 들어간 대기실은 나의 등장에 떠들고 있던 입을 한순간에 닫아버리는 후배들의 행동에 복잡했던 마음이

한 순간에 정리될 수 있었다. 그래- 한순간에..정리가 되었지...

 

 

"왜- 더 떠들어요. 나 상관 하지 말고."

"아...아닙니다. 선배님...저희가 비켜 드릴께요."

"아뇨. 제가 자리를 비켜 드릴꼐요."

"저희는 괜찮은데...."

 

 

"제가 답답해서 못참겠네요. 매니저-"

 

 

 

[방탄소년단/민윤기] 윤기야,군주님 01 (부제:싸가지 선배님) | 인스티즈

 

"네- 무슨일로..."

 

 

 

"당장 대기실 바꿔 달라고 pd님에게 말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저 '혼자만' 대기실 쓰고 싶다고 해주세요."

"네- "

 

"언니, 의자."

"어...알겠어 이름아(야)"

 

"자- 이제 시작해."

 

 

빠르게 대기실을 빠져나가는 매니저의 뒷모습을 거울로 바라본 뒤, 나의 행동에 당황한듯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후배들을 지나쳐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서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싸가지..."

"진짜- 싸가지 없다. 그 사실이 맞나봐."

"그래서 왕따라면서, 아무도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왕따잖아. 저 성격에 누가 같이 이야기 해주겠어."

"그러게..말이야."

 

한동안 입을 다물고 바닥만 보던 후배들은 곧 가까이 모여 나에 대한 험담을 시작했다. 자기들 끼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톤으로 말을 하고 있지만 청각이라는 감각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 소리는 선명하게 들렸고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나에 대한 이야기었기에 그쪽으로 신경이 쏠리는것은 덤이였다.

 

"잘 나가면 뭐해- 저 성격인데."

"이쁜것도 다  한순간이지."

 "그것도 다..."

"맞아- 얼굴도 성형한 거라면서? 완전 그러면서 온갖 예쁜적은 다 하는 거야?"

 "옆에서 일하는 스탭들이 불쌍해- 뭐라고 붙어 다닌ㄷ...."

 

 

"야-"

 

"네???"

 

"나 예쁜거 알아. 싸가지는 덤으로 없는것도 알아. 근데 그만 좀 수근거려- 듣기 거북해. 어이가 없어서. 어쩜 말하는 행동이 초등학생 보다 못하니."

 

"예...."

 

"아니다. 내가 나가는것보다 너희들이 나가- "

"....."

"뭐해- 빨리 짐 안챙기고, 내가 손수 다 챙겨서 밖으로 던져줘?"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나가- 빨리 나가. "

 

한마디 한마디에 겁에 질린 표정을 하더니 황급히 대기실을 빠져나가는 후배들을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려 거울을 바라보았다.

오늘 메이크업이 잘 받았는지 진하게 올라간 아이라인이 내 눈매를 더 매섭게 만들어 주었고 붉은 립이 생기가 없어 보이던 입술을 커버해 주는듯 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윤기야,군주님 01 (부제:싸가지 선배님) | 인스티즈

 

"저기...이름아(야)"

 

"왜.-"

"아까전에 후배들이 한말 너무 귀 담아서 듣지마."

"........"

"결국 다 똑같은 애들이야. 그러니까."

"알고있어-"

"응???"

 

"알고있어, 나도 알고있다고. 내 소문- 그러니까 그런 소문 언니나 신경쓰지 말고

오늘 메이크업이나 신경써서 해줘, 오랜만에 컴백하는데 예쁘게 보여야지."

"그..그래 알았어."

 

문별 언니의 말에 대해서 조금은 신경쓰이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 이였다. 괜히 화제를 돌려 더이상 그 이야기를 이어가기 싫다는 핑계일 뿐이였다.

'가수'라는 직업을 처음 가졌을때 정말 누구보다 행복했다. 16살 남들 보다 조금 앞서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나를 이쁘게 생각해 주는 스탭들과

선배님들을 보며 정말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정말 평생 그런 일만 있을 줄 알았다. 아니 착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착함은 나에게 해당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였다.

 

 

 

 

****

 

"수고하셨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무사히 첫 컴백무대를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온 나는 그동안 체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목까지 차오른 숨을 크게 내 쉬었다. 체력관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쯤

'전 출연자들 무대 위로 올라 갈께요.'라는 pd의 말을 듣려왔고 그 소리에 수많은 가수들이 우르르 무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몰려 들었고 나는 그런 상황이 싫었기에

가볍게 그들을 지나치고 대기실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데 언제부터 있었는지 뒤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슈가'와 눈이 마주 쳤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윤기야,군주님 01 (부제:싸가지 선배님) | 인스티즈

 

"또 뵙네요. 선배님?"

 

"....아네- 또 뵙네요."

"어디가세요? 다들 올라가라고 그러는데..."

"아..저는 그냥 피...."

"자- 열른 올라 갑시다."

"어...저...저는 잠..잠깐만..."

 

내 등을 떠미는 그의 행동에 억지로 무대위로 올라가게 된 나는 어정쩡한 자리에 서있고 말았다.

 남 눈치보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카메라에 한컷이 더 잡혀야되! 라고 생각하는 타입도 아니라서 왠만하면 맨 앞줄에 서있지 않는데

등 떠밀여서 올라오다 보니..앞자리 제일 카메라와 가까이 서 있게 되었다.

 

".....저는 뒤로..."

"선배님- 앞에 서 있으셔야죠."

"...괜찮은데..."

"아뇨, 제가 싫어요."

 

뒤로 갈려고하는 내 팔을 붙잡고 다시 앞으로 끌어 당기는 행동에 하는 수 없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내가 싫다는데..이 녀석 왜 이렇게 행동해... 몰래 엿먹 일려고 하는건가..

 

"오늘의 1위는...."

 

mc의 말과 함께 폭죽이 터졌다. 맨 앞줄에 있었기에 폭죽이 바로 눈 앞에서 터졌고,너무 놀라 뒷걸음질 치던 중 발이 꼬여 체중이 뒤로 쏠리면서 넘어 질려고 하는데

내 허리를 받쳐 오는 느낌에 옆을 처다보자 나를 바라보지는 않지만 팔은 나를 잡아주고 있는 녀석의  행동이 보였다.

다행히 넘어지지도 않았고 폭죽의 연기가 우리에게 오는 팬들의 시야를 막아 줬기에 빠르게 자세를 고쳐 섰다.

 

 

 

"고..고마워요.."

"고마우면 저랑 번호 교환 해요. "

"네???"

"고마우면 저랑 번호 교환하고 연락하자구요. 선.배.님."

 

 

 

왠지..이녀석.....한테 잘못 걸린것 같다.

 

 

 

.

.

.

 

내일 5:00pm  상황 문답 보고서 27편이  업뎃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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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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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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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맴매때찌입니당!!!!
왘ㅋㅋㅋㅋ후배님이 갱장히 당돌하고 좋으네요 좋습니다 그런 패기 넘치는 자세!!아주 좋아요!!! 더욱 들이대세요!!!!!(흥분)

8년 전
블루팝콘
맴매때찌님~ 그럴까요???
8년 전
비회원31.123
어머...윤기야.....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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