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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민윤기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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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키치키치
 
 
 
 
 
 
 
 
 
 
 

 

 

 

 

 

 

 

[방탄소년단/박지민] 그 해 여름 2 上 | 인스티즈 

 

 

 

 

 

 

W. 민윤기 동생

 

 

 

 

 

 

 

 

***

 

 

 

“야, 이제 너희 둘 결혼하면 얜 어떡해?” 

“맞아, 쟤 소외감 느끼는 거 아니야?” 

“퍽이나. 쟤가 잘도 느끼겠다. 거의 20년을 봤는데 소외감은 무슨, 징글징글해.” 

“야, 네 남편도 징글징글한 건 마찬가지거든. 김탄소.” 

“남편은 남편이고. 남편이랑 친구랑 같냐?” 

“오, 뭐, 벌써 감싸냐?” 

“야, 미혼은 서러워서 살겠냐?” 

“그래, 나도 이 중 하나 손잡고 고백하면 되냐?”  

“아서라. 우린 저 셋하곤 달라.” 


 

 

 

 

*** 

 

 

 며칠 사이에 날씨는 보다 무더워졌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는 여전히 아침 7시에 일어나 교복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고, 아파트 단지 앞 사거리 신호등까지 걸어가면 잠이 덜 깬 얼굴로 눈을 비비는 너와 김태형을 마주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등교를 했고, 에어컨을 튼 덕에 시원한 교실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 일상에서 김태형은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너를 제 옆자리에 앉힐 거라며 고집을 부리곤 했다. 그래 봤자 김태형의 옆에 앉는 것은 나였지만. 결국 내가 제 옆자리에 앉고 나면, 김태형은 심통이 난 얼굴로 수업 시간 내내 나를 샤프로 쿡쿡 찔러댔다. 그런 김태형에게 신경질을 낸 뒤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것은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아닌 너였다. 제 친구 옆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꼭 병아리 같아 귀여웠다. 몰래 너를 훔쳐보다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곤 키득대자 또다시 김태형이 샤프로 내 팔을 쿡 찔러오는 게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방학 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점이 존재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김태형의 태도라든가, 김태형의 표정. 물론 너를 향한 태도나 표정이. 내가 너와 붙어있을 때면 김태형은 꼭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제 자리를 차지했다. 김태형이 모르는 주제로 둘만 대화를 할 때엔 실없는 장난을 치며 괜히 너를 괴롭히기도 했다. 하나하나 따지고 생각한 뒤 낸 결론은, 김태형이 너를 무척이나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혼자서 결론을 내린 후에는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빠졌다. 심기가 뒤틀려 엄한 공책에 의미 없는 낙서를 하다, 김태형을 흘끗 쳐다보았다. 아예 고개를 괸 채 너를 노골적으로 관찰하는 김태형에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짜증 난다. 낙서가 가득한 공책에 네 글자를 끼적이고는 그대로 공책 한 면을 찢어버렸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그 해 여름 2 上 | 인스티즈 

 


“야, 매점 가자.” 


“매점 못 간 귀신이라도 붙었냐? 허구한 날 매점이야.” 


“지금 당 떨어져. 단 게 필요해.” 


“김태형, 너 혼자 다녀오세요.” 

 

 

 

 

 

수업 시간이 끝나자마자 김태형은 네 자리로 달려갔다. 뜀박질이 어찌나 빠르던지, 체육대회 때도 계주를 하기 싫다며 설렁설렁 뛰던 예전의 김태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 짧은 거리를 얼마나 빨리 가겠다고. 벌써 네 앞에 도착해 강아지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김태형을 자리에서 지켜보다 신경질적으로 공책을 덮었다. 그리고는 일어서려다, 잠시 멈칫. 네 책상에 두 팔을 올려놓은 채 고개를 번쩍 들어 너를 쳐다보고 있는 김태형의 눈빛이 눈에 밟혔다. 친한 친구를 대하는 눈빛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이를 쳐다볼 때처럼 꿀이 뚝뚝 떨어지는 그 눈빛을 보고 있자 묘하게 아랫배가 아파왔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너와 김태형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다, 단호한 네 대답에 풀이 죽어 나가는 김태형을 보고는 그제야 몸을 일으켰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그 해 여름 2 上 | 인스티즈 

 

 

“야아, 박지민.” 


“왜, 또.” 


“나 완전 졸았다? 이거 봐. 글씨 다 날라갔어.” 


“너 조는 거 다 보여. 그러게 어제 일찍 자라니까.” 


“대회 준비 때문에 바빴단 말이야.” 

 

 

 

 

 

이번 달에 대학에서 개최하는 실기 대회에 나간다고 했었던가. 그 때문인지 며칠 전부터 너는 밤을 새우곤 했다. 나 밤새웠어요, 자랑이라도 하듯 부쩍 수척해진 얼굴을 보자 마음이 쓰였다. 네 앞자리에 앉아 친구가 쓴 필기를 베끼는 너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오늘 아침 넣어놓았던 비타민을 찾았다. 원래는 김태형의 것까지 세 개였지만, 김태형에게는 주기가 싫어서. 한참을 뒤적여 네 책상 위에 비타민 두 개를 대뜸 내놓자 필기를 하다 말고 저를 올려다보는 너와 눈이 마주쳤다. 먹으라고, 너. 머쓱한 기분에 뒷덜미를 긁적거렸다. 비타민을 입에 하나 까 넣고서, 곧이어 얼굴 위로 번지는 웃음이 참 좋았다.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네게 두어 번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귀가 빨개지진 않았겠지. 화끈해진 귀를 매만지며 자리로 돌아가자, 타이밍 좋게 뒷문이 열리며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김태형이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다행이다. 김태형한텐 안 들켜서. 

 

 

 

 

 

[방탄소년단/박지민] 그 해 여름 2 上 | 인스티즈 

 

요 며칠간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쐰 탓인지, 오늘따라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다. 보충 들으러 가야 하는데.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느릿하게 눈을 껌뻑이다 문득 머리를 울리는 통증에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일찍 가는 것이 무리인 듯 싶었다.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있다, 이러다간 잠에 들 것만 같아 손을 더듬거려 핸드폰을 찾았다. 손에 익은 네 번호를 꾹꾹 누르고 간신히 눈을 떠 문자를 쓰기 시작했다. 끙끙거리며 문장을 완성시킨 화면에는 군데군데 오타가 보였지만, 나를 기다릴 네 생각이 들어 할 수 없이 문자를 전송시켰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힘없이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김태형과 너를 단둘이 두는 것은 싫은데. 입술을 잘근 씹으면서도 몰려오는 졸음 탓에 그만 까무룩 잠에 들어버렸다.

 

 

 

오랜만에 꿈을 꿨다. 꿈 안에서 눈을 막 떴을 때, 스스로 내려다본 내 몸은 눈에 띄게 작아져 있었다. 고사리처럼 작아진 손을 보며 의아해하다 시선을 돌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의 나였다. 드라마 세트장이라도 들어온 마냥, 흥미로움에 방 안을 돌아다녔다. 현실 같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주자 저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때의 모습을 하고 있는 네가 자연스레 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지민아.” 

 

 

 

 

 

네가 내 이름을 부르자마자 순간 눈앞이 컴컴해졌다. 곧바로 시간을 뛰어넘은 것인지, 이제는 중학교 교복을 입은 네가 침대 위에 앉아있었다. 야, 박지민. 나 고민 있다니까? 아마도 중2 때인가. 한창 네가 단발을 고수하고 다니던 때는 그때뿐이었으니. 단발을 한 네 모습은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다. 어딘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침대 밑 바닥에 앉은 내 등을 툭툭 건드리던 네가 문득 김태형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김태형도 우리 집에 있었던 건가. 짜증이 가득 섞인 김태형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오고, 이내 제 방문이 벌컥 열렸다. 그에 맞춰 또다시 어둠이 찾아왔다. 

 

 잠시 동안의 정적,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어둠 속을 헤엄치다 번쩍 눈을 떴다. 여전히 나는 꿈속에 있었다. 재빨리 몸을 일으켜 거울을 확인했다. 이번엔 현재의 내 모습이었다. 내가 지금 꾸고 있는 이 꿈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어떤 것에 더 가까울까. 꿈 속이라고 하여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기계적으로 교복을 챙겨 입고 나갈 채비를 했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나가기 직전,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바나나 우유, 그게 왜 갑자기 떠올랐는지. 별생각 없이 바나나 우유 하나를 손에 쥐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익숙한 아파트 단지 길을 걷고, 너와 김태형이 있을 사거리로 향했다. 곧 보이는 사거리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등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었지만, 신호등 앞에서 저를 기다리는 김태형과 네 모습은 이상하게도 낯설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박지민.”
“야, 빡지.” 

 

 

 

 

 

둘의 앞에 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김태형과 너는 웃으며 내 이름을 동시에 불렀다. 어딘지 모르게 몸 한구석이 불편해졌다. 아니, 몸보다는 마음 한구석이. 아무렇지 않은 척 어깨를 들썩이며 네게 바나나 우유를 건네려는 순간,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우리 사귀기로 했어.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분명히 꿈인 것을 알았지만, 제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무척이나 생생했기에 이제는 꿈과 현실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게 아닌데, 아직 나는 꿈 속일 텐데. 함박웃음을 지은 김태형의 얼굴과 네 두 볼 위로 올라온 수줍은 홍조가 현실과 다름없이 입체적이었다. 툭. 잘만 들고 있던 바나나 우유가 힘없이 낙하했다. 떨어지는 바나나 우유를 응시하다, 또다시 암흑이 찾아왔다. 아, 꿈이었구나.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마지막 암흑을 겪은 후로 찾아온 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이게 자각몽이라도 되는 건가. 멍한 기분에 한동안 천장만을 바라보다, 또다시 감겨오는 눈을 크게 떴다. 잠깐 눈을 붙이려고 했던 것이, 완전히 늦어버렸다. 금세 무거워진 눈꺼풀에 눈을 비비곤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4교시가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시간이었다. 너는 오늘도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려나. 내가 없는 미술실에서 웃으며 떠들고 있을 둘의 모습이 선명히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 생각에 왜 이리 아랫배가 살살 불편해져 오는 것인지. 어울리지 않게 욕지거리를 입 밖으로 내뱉곤 급히 나갈 준비를 했다.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지금은 네 얼굴을 보는 것이 더 시급했다. 

 

 

 

 

 

4교시는 자습이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거의 끝날 무렵이 다 되어 소란스러운 아이들 틈 사이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몇몇 아이들이 아는 체를 해왔다. 대충 인사를 받아주고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너와 김태형의 모습을 찾았다. 둘이 아까 서점 갔는데. 내가 둘을 찾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옆에 있던 친구 하나가 말을 건네왔다. 아, 그래. 뒷덜미를 긁적거리곤 빈자리에 앉아 초조하게 발을 굴렸다. 대체 언제 오려고. 가방을 열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자습 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5분, 4분…. 겨우 5분 밖에 되지 않으면서, 시간이 왜 그리도 느리게 가던지. 수업 종이 치자마자 가방을 들고 벌떡 일어섰다. 복도를 기웃거려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곤 교문 앞까지 걸음을 옮겼다. 서점에서는 책만 사면 되지, 뭘 더 하고 오려고. 몰려오는 불안감에 또다시 입술을 씹어댔다. 

 

아마도 김태형은 이때만을 기다렸을 테다. 셋 사이에서 내가 빠지고, 둘만 남았을 때를 호시탐탐 노렸겠지. 마침 운 좋게도 찾아온 기회를 잽싸게 물어버린 것이고. 그동안 사이에 내가 껴있었기에 하지 못 했던 것들을 모두 시도했을 것이다. 보충 수업 시간에 옆자리에 앉는 것부터 시작하여, 결국은 학교 밖으로 너를 데리고 나가기까지. 곱씹을수록 치밀어 오르는 짜증에 신경질적으로 운동장 흙바닥을 찼다. 잠시 입자 고운 모래가 주위를 방황하다, 이내 잠잠해졌다. 모래는 금세 가라앉았지만 푹 꺼진 제 기분은 다시 잠잠해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또 둘끼리만 무슨 얘기를 속닥거릴지. 그 모든 것이 신경 쓰여 초조함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그 해 여름 2 上 | 인스티즈 

 

 

“박지민?” 


“어, 왔냐.” 


“몸은 좀 괜찮아?” 

 

 

 

 

 

 

흙먼지로 더러워진 운동화를 하염없이 내려다보기를 몇 분. 항상 너를 기다리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아 묘하면서도 기분은 몹시 나빴다. 얼마나 그렇게 서 있었을까. 내 이름을 부르는 네 목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다. 재빨리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자 사이좋게 아이스크림을 나눠 문 채 걸어오는 너와 김태형이 보였다. 그러지 않아도 나빴던 기분이 더욱 불쾌해지는 순간이었다. 인상을 잔뜩 굳힌 채 가까워지는 둘에게 저 또한 다가섰다.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태형과, 그래도 나를 걱정해주는 것인지 울상이 된 네 얼굴. 안부를 묻는 너를 잠깐 내려다보다 김태형과 시선을 맞췄다. 저와는 달리 능청스러운 김태형의 모습에 주먹을 꽉 쥐었다. 나 아파서 먼저 간다. 통보를 하듯 말하곤 빠른 걸음으로 학교 앞을 벗어났다.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네 목소리가 들렸지만, 뒤를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뒤돌아 너와 김태형의 모습을 본다면, 그대로 화를 낼 것 같았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것뿐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네가 뒤돌아 멀어지는 나를 직접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허나 제 바람은 바람 한 번 불면 휙 날아갈 민들레 홀씨와도 같았는지, 쉽게 날아가 버렸다. 야속하게도 너는 나를 잡아주지 않았고, 얄팍한 자존심을 세운 나는 궁금증이 머리끝까지 차올라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어쩌면 돌아볼 수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김태형, 그리고 너. 둘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제 작은 마음을 콕콕 찔러오는 송곳을 마주하는 것과도 같았으니까. 물론 화도 나겠지만, 그대로 송곳에 푹 찔려버릴 어린 마음이 두려워 돌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겁쟁이처럼 자리를 피해버린 거다. 멍청이, 겁쟁이, 찌질이. 내 이름 앞을 수식한 모든 단어가 나를 에워싼 채 비난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철저한 패배자였다. 이 싸움 아닌 싸움의 승리자는 김태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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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림 뜬 건 봤었는데 바빠서 이제야 보네요ㅠ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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