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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자 김밍구 02

W.봉틴

 

 

 


보충수업이 끝난후 눈치를 보며 학교에서 빠져나와 민규에게 연락을 했다

 

 

[야 ㅇㄷㅇㄷ]

 

 [설마 자습 안짼거 아니지 ????]

 

[와.. 진짜 그러면 너 이제 안본다.]

 


     

"아오 난 진짜 이말이 제일 무서워 뭘 안봐 안보긴.."

 

 

 

멀리서 휴대폰을 보고 중얼대며 걸어오던 민규가 초점을 나에게로 옮기더니 헐레벌떡 뛰어온다.

 

 

 

"아 진짜 니가 배신때리고 자습하고 있을까봐 쫄았잖아 .."

 

 

 

 

"뭐래..진짜 배고프다 빨리가자 "

 

 

 


띠릭, 도어록이 열리고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바깥보다 찬 공기가 느껴졌다.
부모님은 맞벌이시고 외동이라 ,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항상 민규와 있었다.
혼자 있으면 무서우니깐 ..

 

 

 

 

 

 민규는 세살위인 형이 있다.
어렸을땐 형이 때린다고 우리집으로 자주 피신(?) 왔었는데 ..
지금은 뭐 그냥 자기집이지 아주 ..

 

 

 

 

 

들어오자마자 민규는 '어으 춥다' 하며 익숙하게 보일러를 켜고
냄비에 물을 올렸다.

 

 

 

 


나는 항상 그렇듯 조용하고 어둡던 집을 시끌벅적한 티비 소리로 밝히기 바빳다.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있으니

민규가 야무지게 냄비받침부터 수저와 앞접시를 내와 쇼파앞 테이블에 셋팅한다.
새삼 민규에게 고마웠다.

 

 

 

 

"아뜨뜨 .. 먹자먹자"
하며 라면을 들고오는 민규에게

 

 

 

"야 고마워"

 


"갑자기 왜이래 뭐가 .. 나 뭐 잘못했어 ?"

 

 

 

 

"아니 .. 그냥 맨날 라면 맛있게 끓여줘서 고맙다고 .. "

 

 

 

"크 얼마만이냐 너한테 이런소리듣는거 .. 그런의미로 설거지는 니가 !"

 

 

 

 

"아 그딴게 어딧어 , 설거진 가위바위보지"

 

 

 

"와 진짜 사기쟁이.. 일단 빨리 먹자 퍼진다 "

 

 

 

"잘먹겟습니다-"

 

 

 

 

 

 

진짜 얜 라면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끓인다.
뭐 사실 라면 아니어도 요리는 진짜 기가막힌다.
라면 물도 제대로 못맞추는 나와 달리 집안일은 못하는게 없다.

 

 

 

 

 

 

 

 

먹을땐 너나없이 조용한 우리라 후루룩 거리며 라면을 반쯤 먹었을때
갑자기 민규가 입을 열었다.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02 | 인스티즈

 


 

 

 

"야 김칠봉 넌 진짜 내가 남자로 안보여 ?"

 

 

 

 

 

 

켘.. 갑자기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 사레가 들렸다
콜록콜록 거리는 내게

 

 

 

 

"어이구 놀랫어 ..? 미안미안 밥먹을땐 안건들게"

 

 

 

 

물한잔을 건네며 민규가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너 남자지 .. 왜 갑자기 성 정체성에 혼란이 와 ?"

 

 

 

 

"그냥 라면이나 먹어 .. 괜한소리했지 내가"

 

 

 

 

 

 

그렇게 마저 남은 라면을 다 먹곤

아까 질문이 무색하게도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오는 민규이다.

 

 


 

 

"아 배불러 , 맞다 너 저번주 무한도전 봤냐 진짜 꿀잼 .."

 

 

 

"아니 나 그날 학원때문에 못봤어 .."

 

 

"볼래 ?"

 

 

 

"너 봤던거잖아 또 봐도 돼 ?"

 

 

 

"난 또봐도 재밋어"

 

 

 

 

하며 그냥 다시보기를 틀어버리는 민규.

 

 


 

 

그렇게 쇼파에 나란히 앉아서 무한도전을 보기 시작했고
분명 처음엔 킼킼되며 잘 봤었는데 ,

 

 

 

 

 

"야 진짜 웃ㄱ..   자 ?"

 

 

 

 

그새 배부르니 잠이 들었나보다. 깊은잠은 아니었지만 달그락 소리에 눈을떠보니
싱크대에서 설거지중인 민규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깐 가위바위보니 그런소릴 했지만 오늘 뒷정리는 내가하려 했는데 ..
벌써 테이블은 깔끔하게 치워놨고 설거지도 끝마쳐 간다.

 

 

 오늘따라 민규에게 더 미안하고 고맙고 .. 그렇다 

 

 

*

 

 


민규시점

 

 

 

 

라면을 먹다 진지하게 궁금해서 물은 말에 놀라더니 장난으로 받는 칠봉이다.
언제쯤 진지하게 내 마음을 알아줄까.

 

 

 

 

 

 

라면을 먹고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다 스륵 , 하고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춥다며 내옆에서 티비를 보던 칠봉이가 어느새 쌔근쌔근 일정한 숨소리를 뱉으며 잠이들었다.

 

 

 

 

 

 

 

쿠션으로 머리를 받쳐 눕히려는데

 

 

 

"진짜 왜이렇게 예쁘냐 .. "

 

 

 

 

혼자 그렇게 칠봉이의 볼을 어루만지며 잠든모습을 보다가
'아 안돼 정신차리자 김민규 ..'


 

 

 

 

생각은 분명 저렇게 하면서도 왜 내시선은 니 입술로만 가는지,

 

 

 

 

그렇게 한참을 칠봉이를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쪽 -

 

 

 

 

 

 

 

나의 돌발행동에 나도 너무 놀래 벙쩌있다가 아무 미동도 없는칠봉이를 보며 안도의 작은 한숨을 내셨다.

 

 

 

 

 

붉어진 얼굴로 혹여나 칠봉이가 깰까봐 조심히 쿠션으로 머리를 받치고 쇼파에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날따라 설거지를 하며 자꾸 웃음이 나왔다.

 

 

 

 

 


내가 왜그랫지 싶다가도 발그레 하고 부끄럽다가 또 설마 깨있던거 아니겟지 하는 괜한 걱정을 했다가 ..
뒤죽박죽한 감정의 연속이었다.

 

 

 

 

-----------------------

 

 

하핳 예상치 못하게 그냥 뽀뽀신을 넣어버렸네요 뀪

그냥 넘나 답답해서 !!!!

글구 담화부턴 브금 넣어볼까하는뎅 ..

그냥 없는게 낫나요 ? ..

엉엉 오늘도 봐주시는분 있다면 매우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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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봉틴
네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신청 받겠습니당
7년 전
독자2
세상에 뽀뽀라니!!! 정말 좋네옇ㅎㅎㅎㅎ 여주는 언제쯤 민규의 마음을 알아줄지.. 민규 힘내자..!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봉틴
저도 고구마 백개 먹는 맘으로 끄적인답니당 ... 후 그래도 아직 2화니깐 밍구 힘내자 !
7년 전
독자3
민규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야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 암호닉 [호찡]으로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봉틴
넴 반가워요 [호찡] 님 ! 읽어쥬셔서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4
세상에..민규랑 여주 둘 다 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뽀뽀라니ㅠㅜ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초승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봉틴
뽀뽀 넘 좋죠 ㅠㅠㅠㅠㅠㅠㅠ 반가워요 ! [초승달]님 :-)
7년 전
독자5
정말 예상치 못한 뽀뽀가..!!! 저 방금 기상해서 알림떠서 왔는디 아침부터 심쿵 당하고 아주 나이스네요^0^ 브금은 안넣어주셨으면...! 모바일로 밖에 못보는데 브금이 있으면 제 폰이 이상한건지 렉이 먹더라고요...(흙) 추천해주신다면 찾아서 틀어놓고 읽겠습니다! 아 암호닉은 <밍구리>로 할게요!
7년 전
봉틴
핳 그럼 브금은 일단 미뤄두는걸루 ! 읽어쥬셔서 감사해요 [밍구리]님 :-)
7년 전
독자6
크으..뽀뽀라뇨ㅠㅠㅠㅠㅠㅠ넘 좋다! 민규야ㅠㅠㅠㅠ상남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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