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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이쁘다고 말해주는 아저씨에 정신을 못 차려

어떻게 차에 타있는 지도 모르겠다

 

- 배 안 고파?

 

 갑자기  왜 이렇게 잘 대해주지?

 

- 뭐 먹고 싶은 건 없어?

 

친절 먹고 떨어지라는 건가?

 

- 성이름

 

아님 내가 불쌍해 보여서 그런가?

밥도 못 먹고 다니는 거처럼?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이름아

- 네..?!?

 

한참 생각에 빠졌을까 신호에 걸린 아저씨는

몸을 돌려 내 어깨를 잡으면 이름을 불러왔다

워.. 너무 잘생긴 거 아니냐...

 

- 왜 정신을 놓고 있어 어디 아파?

 

 손을 얼굴 가까이 내밀어 오는  아저씨에

눈을 감고 침을 너무 크게 삼켜버렸다

 

- ?ㅋㅋㅋㅋ뭐해

 

..이마..짚는다고.. 아씨 쪽팔려 ㅋㅋㅋ

 

- 에? 아.. 아니 그러게 왜 손을 뻗어요! 놀라게

- 불러도 정신을 못 차리길래 아픈 줄 알았지

- 남 이사 아프든 말든

-말 이쁘게 좀 하지?

- 참나 자기는

 

눈으로 흘겨보니 머리를 헝클며

출발을 하는 아저씨다

엉망이 된 머리였지만 기분은 좋았다

 

- 바로 밥 먹을래?

- 네! 저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 밥 먹을 시간은 없었냐?

- 예? 아 저 아저씨 전화받고 일어나서

바로 준비한다고..

- 진짜 그때 일어난 거 맞냐

- 평일에 아저씨 쫓아다닌다고

곤한 몸도 휴식을 줘야죠~

- 말이라도 못하면.. 뭐 먹을래

- 어... 쪽갈비..? 사거리 골목 들어가면

 진짜 싸고 맛있는데 있어요 ㅋㅋㅋ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ㅋㅋㅋㅋ알겠어 가자

 

저번 주 휴대폰보다 모르고 쪽갈비 사진을 봐서 그런지

 너무 먹고 싶었다

스파게티 이런 걸 먹어야 하나 했지만

 이왕이면 뭐 먹는 거 먹고 싶은 거 먹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도착한 쪽갈비집에서 주문을 시키고 있으니

멋모를 어색함에 입을 다물고 눈만 굴리다

 아저씨와 눈이 마주쳐 웃어버렸다

아 진짜 잘생겼어

 

- 왜 웃어

- 잘생겨서요 오늘 완전 멋있어

 

손을 지켜세우며 말하니 부끄러운지 귀가 빨개지셨다

 

- 어? ㅋㅋ귀 빨개요 ㅋㅋㅋ

- 더워서 그렇거든

- 주말에 그렇게 꽁꽁 숨어 있었으면서

 뭔 바람이 불어서 나왔어요?

- 배고파서 그렇다 했잖아

- 진짜 그것뿐이에요?

- 뭐가

-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난 무지 보고 싶었는데

 

치즈쪽갈비 나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잘먹겠습니다!

 

장갑을 끼고 먹다 아저씨를 보니 

진짜 손만 대고 먹지 않았다

혹시 쪽갈비 안 좋아하나..?

 

- 안 먹어요..?

- 어? 아 먹어 천천히 먹어 체해

 

아저씨도 먹는다는 말에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손목을 잡아 옷소매를 걷어주는 아저씨에

 1차적으로 심장이 터지고

볼에 묻은 양념을 닦아주며 볼을 톡톡 쳐주는 행동에

오장육부가 다 터지는 줄 알았다

 

- 묻겠다

볼에는 벌써 묻었고 귀엽긴 하네

 

미쳤어..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만 박고 겨우 다 먹었을까

아무래도 내가 다 먹은거 같은 게 아니고 다 먹어서

내가 내겠다 하니 계산서를 뺏어 결제하는 아저씨다

 

- 제가 다 먹었는데.. 아저씨 별로 드시지도 않았잖아요..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너 먹는 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배불렀어

 

내 손을 잡아 가게를 빠져 나가는 아저씨다

 

 

 

 

 

-----------순영 시점---------

 

운전하는 내내 물어봐도 대답도 없고 초점도 없는

 이름에 걱정이 돼 신호가 걸린 틈을 타

아픈가 싶어 확인을 하려 하니

눈을 감으며 침을 삼키는 이름이다

너무 귀여워 그대로 품 안에 껴안을 뻔했다

잘 참았어 권순영

그러다 남이라는 단어를 말하는데

어쩜 그렇게 멀어 보이는지

 

우리가 남이야? 내가 널 좋아하는데?

 

말을 하다 방금 일어났다는 말을 들은 순간

아침에 남자와 있던 이름이의 모습이 생각나

순간 적으로 밥 먹을 시간도 없었냐

툭툭 던지며 말했지만

 애교 넘치게 말해오는 바람에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귀여워 죽겠네

 

처음같이 밖으로 나와 밥을 먹는 거라

 이름이가 먹고 싶은 걸 사주고 싶어 물어보니

눈을 초롱하게 뜨며 쪽갈비라 말해오는 이름이다

뭐 저렇게 사랑스럽게 말해 

 

그냥 음식 단어라도 이름 입에서 나오니

 모든 단어가 사랑스럽게 들려왔다

 

그렇게 도착해서 어색한 지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쳐다봤을까

이쁘게 웃어 보이는 이름에

멍해져 있으면

 사람 심장 떨리는 말들 만 해오는 이름이다

 

안 보고 싶었냐는 말에

하루 종일 니생각만 했다고 말할 뻔 한걸

쪽갈비를 들고 오는 점원에

 마음 속에만 머무르고 말았다

 

쪽갈비를 먹는 이름 모습을 홀린 것 마냥 쳐다보기만 했다

진짜 잘 먹네

 

그러다 안 먹냐 물어보는 이름에 정신 차리고 먹으려다

살짝 아슬한 소매를 접어주다 보니

그 사이 볼에 양념을 묻힌 이름이다.

아 존나 귀여워

 

그렇게 다 먹었을까

계산하려고 계산서를 드는 너에

뺏어 들고 계산했다

자기말 로는 자기가 다 먹어서 한다는데

난 오늘 너의 모습을 생각하면

일주일 동안 일에 찌들려 살아도 행복할 거 같은데

 

차로 가는 내내 이대로 이름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

하고 싶은 거 없냐 물어보니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에 영화관으로 향했다

생전 지루해서 보지도 않았던 영환데

너와 같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대되고 설레었다

 

- 보고 싶은 영화 있어?

- 공포 빼고는 다 좋은데 액션 볼까요?

 

괜히 놀리고 싶은 마음에 난 공포 아니면 안 본다니깐

누가봐도 당황했다는 표정을 띠며 나를 쳐다보는 이름이다

미쳐진짜 ㅋㅋㅋ

이름을 이끌어 의자에 앉게 하고 영화를 예매하러 갔다

우리이름이 공포는 싫고

액션을 보자 하는데 어쩔 수 있나

 

영화를 예매하고 이름이에게 갔을까 없어져

철렁하는 마음에 당장 찾으려고 뒤로 돌았을까

음료와 팝콘을 들고 안겨오는 이름에 본능적으로 껴안았다.

 

-어...어...아 죄송해요..

뒤에서 놀래 줄려다 아저씨가 뒤로 돌 줄 몰랐어요...

- 놀랐잖아 같이 가면 되는데 왜 혼자 갔어

-가면 또 아저씨가 계산 할거잖아요

달달한 맛은 안좋아할거같아서

고소한 맛으로 샀는데 괜찮죠?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응 좋아해

- 다행이다

- 올라가자

 

팝콘 맛을 물어보는 이름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뻐

괜찮다는 말 대신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버렸다

얘 오늘 너무 이쁜 거 아니냐

팝콘 통을 들어주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을까

내려오는 남자들이 이름을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기까지하는 남자들에

한 계단 위에 서있는 이름이의 허리를 잡아당겼다

 당황한 이름이가 어깨를 잡아 오길래 얼굴을 마주 봤다

 

-..ㅇ.우리.. 지금 너무 가까운...

- 짜증 나

- 예? 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눈을 피하는 이름 얼굴만 계속 쳐다봤을까

도착한 에스컬레이터에 허리를 놓아주니

몇 관이냐며 빨리 가자고 앞서 걷는 이름 뒤를 걸으려 했는데

쟤 치마 왜 저리 짧아

하루 종일 이쁜이름이에게 취해있다

미쳐 생각 못한 치마 길이를 이제야 봤다

얼른 겉옷을 벗어 앞서가는 이름허리를 잡아채 둘러 주었다

 

- 넌 이렇게 추운 날씨에 풀지 마라

- 아저씨 옷 다 꾸겨져요!

- 상관없어

상관없으니깐 풀지 마 풀면 바로 집 갈거야

 

마지막 말에 풀이 죽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괜히 찡해져 얼른 손을 잡고 상영관에 들어갔다

 

영화는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름이는 재밌는지는 움직이지도 않고 영화에 집중했다

그렇게 재밌나

난 니 얼굴 보는 게 더 좋은데

몸을 아예 이름 쪽으로 돌려 본격적으로 얼굴을 봤다

기다란 속눈썹

만지면 말랑거릴 거 같은 뽀얀 볼

오밀조밀한 입술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얼굴을 봤을까

어느새 밝게 불이 켜지며 얼굴을 돌려 눈을 맞추는 이름이다

 

너랑 눈을 마주칠 때면

온몸에 긴장이 돼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 어땠어요?

-..?재밌네

- 내 얼굴이 웃기게 생겼어요?

 

순간 너의 말에 깜짝놀 랐다

 

- 모를 줄 알았어요?

...

- 그렇게 얼굴 뚫어지게 보는데 누가 몰라요

아주 설레서 영화보다 죽는 줄 알았네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 코를 톡 두드리며 일어나 가는

너에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귀에 속삭였다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잡아 갈뻔 했다 예뻐서

.

.

.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너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운전하는데

막상 이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거 같아 물어봤다

잘하는 짓이다 권순영

 

- 너 꿈이 뭐야

- ? 갑자기 뭔 꿈이에요

- 학교는 이과냐 문과냐

- 저 이과 근데 전공은 따로 있어요

- 뭔데?

 

너에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

 차를 갓 길에 세웠다

 

- 차는 왜 세워요

- 빨리 말해봐

- 전공은 미용이에요

- 그럼 학원 다니는 거야?

- 네

- 학원 언제 가는데

-  요즘은 안 가는데..

- 나 기다린다고?

-아..아뇨~ 그 잠시 몇 달만 쉬는거

- 확실해?

-당연하죠.. 질문 끝났죠?

얼른 출발해요..!

 

얼른 출발 하자는 너의 말을 듣지 않고

쳐다만 봤을까

오늘 하루종일 신경 쓰인 일을

너에게 꺼냈다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오늘 아침에 집 앞에서 얘기하던 남자 누구야

- 무슨 남자요? 착각하시는 거 예요?

- 월요일 날 본다며

- 저 월요일 날 볼 사람 아저...아 민규?

-뭐 민규? 이름 외 자냐?

- 아 외 자는 아니고 김민규!

- 근데 왜 성 때고 불러 그렇게 친해?

- 친해서 성 때고 부..

아저씨

혹시 질투하세요?

- 뭔 질투야 또 오버하지

- 아 그래요?

하긴 민규한테 왜 질투하겠어요~

민규 말하는 거였구나~

- 너 내려

- 아 왜요~ 질투 아니라며~

- 누가 질투래?

그렇게 친한 민규한테 데려다 달라 해 

- 월요일에 보는 건 또 어떻게 알고?

나에 대해 관심이 많네요?

- 웃기지 마 친구랑 밥 먹으러 나가다

우연히

진짜 우연히 들은거야

- ? 저한테는 배고파서 밥 먹자 하셨잖아요

- ...원래 내가 소화가 빨리 돼

아 벌써 배고프네

- 라면 먹고 갈래요?

- 미쳤어? 너 그런 말 함부로

진짜 이게

-편의점에서 먹고 가자는 건데

 

너의 말에 혼자 오해한 게 창피해져 얼른 출발했다

오버는 내가 하고 있네..

쪽팔려서 이름이는 쳐다도 안 보고 운전을 하는데

자꾸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면서 말하는 너다

아 보고 싶은데

고개를 돌릴까 말까 고민을 하는 새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 이러다 내려서까지 안 쳐다 보겠네

김민규 학원 같이 다니는 친구예요

월요일은 뭐 부탁한다고 보자 했던 거고

집 앞에서 말한 건

내가 아저씨한테 빠져서 안 만나주니깐

 자기  멋대로 온 거예요

집 앞 남자래서 누군가 했네

요즘 만나는 남자라고는 아저씨뿐인데

 

삐죽거리며 말하는 너다

말하는 게 너무 이뻐 이름이의 얼굴을 잡고

볼을 쓰다듬었다

 

[세븐틴/권순영] 아저씨에게 속삭이기 세번째 | 인스티즈

 - 좋아해

어린 너를 상대로 장난치는 감정은 절대 아니야

아직 어려서 너에게 사귀자는 말은 못해

 졸업할 때 까지 기다릴 테니깐

그때까지 지치지 말고 나 좋아해 줘

 

 

 

 


 

더보기

너무나도 전개가 빨라서..

제가 좋아하는 감정에는 쓸대없이 하이패스라..

 

그래도 아직 사귀는 건 아닙니다!

순영이는 여주가 지쳐 떠날까봐

자기의 감정을 깨달았을 때 여주에게 말 한 겁니다

아직 알콩달콩해야하고 ...

뭐 이런저런 일이 생기면 ..

 

월요일 전에 올리고 싶었는데 아침에 적다

노트북이 꺼지는 바람에 날라가서 이제서야 올립니다ㅠㅠㅠㅠ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뿌뿌젤라 / 토마스 / 예찬 / 석고상 / 인절미 / 다솜 / 애정 / 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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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솜입니다! 달달한 쑤녕 ㅠㅠㅠ 넘 좋아요 진짜 ㅠㅠ 작가님 글 정말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
인절미 입니다! 아 순영아저씨ㅠㅠ 오늘도 너무 심쿵이에요ㅠㅠ 둘이 세상 달달하고.. 스윗하고... 다하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필소입니다 순영이 참 스윗하네요 순영이의 직진을 응원합니다ㅎㅎㅎㅎ
7년 전
독자4
석고상입니다!오늘 순영아저씨 왜이렇게 설레는거죠......권스윗...여주랑 투닥거리는 순영아저씨도 귀엽구 쪽갈비 먹으러 가자는 여주도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ㅇ이의 스윗함을 응원합니다!❤
7년 전
독자6
와 자ㅣㄴ짜 너무 설레서 달달해서 녹을뻔..... 매일매일이 이러면 진짜 너무 좋을 것 같은데ㅜㅜㅜㅜ 무뚝뚝한 말투인데 할말은 다 한단말이죠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7
아니아ㅏ으ㅡ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생각없이 막 흐흥 거리며 보다가 갑자기 훅 들어와서 놀랐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이 최고야ㅠㅠㅠㅠ저런 훅 들어오는 거 너무 좋아해요 진짜
7년 전
독자8
건수녕 체고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핵달달해여끙야ㅑ아아녹아버릴것만 같은 이기분으아아아 잘보고갑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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