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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박지훈/안형섭] 사랑, 그 우연함에 대하여 03 | 인스티즈


사랑, 그 우연함에 대하여 03

로시에나 作




"여주야."

"응."

"방금 들었던 얘기는 그냥 못 들었던 걸로 해주라."

"……."

"부탁할게."


박지훈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대체 한예린이 누구였기에 그토록 진땀을 빼는 걸까. 태어나서 나와 그만큼 닮은 사람은 아직 만나지 못한 걸로 아는데. 대답을 고민하던 도중 담임 선생님께서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평소엔 그렇게나 일찍 끝났으면 하고 바랐던 조례 시간이 오늘은 부디 조금이라도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부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라고 배웠었는데, 어째 이번에는 그 약속을 해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한예린이란 이름은 내 머릿속에서 너무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그걸 숨기려 드는 박지훈의 태도에 궁금증은 더욱 커져버린 게 사실이었다.


"이상. 조례 끝."


담임 선생님이 교실을 나섰다. 동시에 나는 박지훈과 눈이 마주쳤다. 흔들리는 눈빛을 발견이라도 했는지 박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미안. 내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지."

"어, 그거…. 못 들은 걸로 할게. 무리는 무슨. 중요한 얘기도 아닌 것 같던데 뭘."


언제나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법이라고 했던가. 나 따위가 박지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냥 알았다고만 할 것이지 설상가상으로 사족까지 붙여버렸으니. 이제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나만 거짓말쟁이가 되는 꼴이었다. 역시 제 무덤을 파는덴 선수다, 김여주.


"그럼 나야 고맙지."

"다행이네."

"나중에, 좀만 더 이따가 다 알려줄게."

"……."

"그때까지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지?"

"응. 당연하지."


그제야 어딘가 굳어있던 박지훈의 표정이 풀리는 듯했다. 고마워. 박지훈의 말에 괜히 죄책감이 드는 기분이었다. 나는 정말로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할 수만 있다면 한예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모두 잘라내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지훈이에게 고맙다는 이야기까지 들은 이상 절대 무를 수는 없었다. 억지로라도 한예린을 잊어버리는 수밖에.


"다 잊어버릴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빈말인 척 던졌던 말은 머지않아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한예린에 대해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어마무시한 일들이 날 향해 달려오고 있음을 언제나처럼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 *




"야. 안형섭 학교 왔었다며."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그것보다 뜬금없이 왜 나한테 물어."


입맛이 없어 텅 빈 교실에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던 찰나 주학년이 나를 찾아왔다. 그러니까 얘는 그다지 친한 건 아닌데 아무튼 알고 있는 사이기는 하다. 더 쉽게 말하자면 주학년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쟤가 조금은 불편하다는 거다. 그거야 체육대회가 열리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일이다. 우리 학교 육상부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둘을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안형섭과 주학년이었으니 말이다. 다시 말해서 잘못 건드렸다간 학교에 깔린 수많은 추종자들에게 목숨이 나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뜻이다.


"왜 너한테 묻긴. 소문 쫙 났는데."

"무슨 소문?"

"안타깝다, 진짜. 친구가 없는 거야, 모르는 척하는 거야."

"안 그래도 우리 반엔 친한 애들 없는 거 알면서. 누구 놀려?"


틱틱대며 눈살을 찌푸리자 주학년은 미안하다며 건성으로 사과했다. 어차피 장난인 걸 알고는 있었지만 묘하게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무슨 소문이 났는데? 소문이란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에 괜히 소름이 돋는 기분이기도 했다. 정작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주학년은 그게 무슨 특별한 일이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형섭이 전학생 속 긁어놓고 갔다. 그런데 그게 김여주랑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지."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나는 한숨을 쭉 내쉬며 턱을 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 인생은 이렇게 시끌벅적하지 않았었는데…. 언제나 수많은 소문들의 중심에 서 있는 안형섭과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던 찰나를 깨어준 전학생의 등장. 그리고 그 속에 이상하게 꼬여버린 내 인생은 다른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던 모양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답잖은 소문들에 불과한 일이라며 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던 주학년이 이런 얘기를 내게 할 정도면 그건 정말 엄청난 이슈라는 뜻이기도 했다. 야, 그거 나랑 진짜 관련 없다니까? 애써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예린이란 이름을 지우려 관심없는 척 화젯거리를 돌리려는데,


"넌 한예린이 누군지 모르니까 그렇게 천하태평인 거야."

"그러는 넌 뭘 아는 것처럼 말한다."


사실은 나도 답답해서 죽을 지경인데. 무언가 알고 있는 그들의 주변인들은 정작 입을 열어주진 않으면서 내 주변만 맴도는 것에 훅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주학년에게 틱틱대며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야, 안형섭 친구 중에 한예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여전히 주학년은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속 편하게 웃고만 있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좀 가. 나 머리 아파."

"하나도 안 아파 보이는데?"

"어차피 물어보면 말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다들 나한테 왜 그런대."

"...진짜 아파?"

"됐어. 너 아니어도 생각할 거 많아."


책상에 고개를 묻고 엎드리자 옆자리 책상에 걸터앉아 있던 주학년이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 김여주, 나 진짜 너 걱정돼서 온 거야. 얼굴 좀 봐봐.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대체 어떤 사건에 휘말렸기에 나와는 평생 말도 섞지 않을 것 같던 주학년이 내게 이야기를 하자며 부탁까지 하는 걸까. 아직까지 감은 잡히지 않았지만 그냥 범상치 않은 일이라는 건 확실했다. 물론 불안감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거 좀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는데."

"괜찮아. 찾아온 거 자체도 좀 실례니까."

"네가 나를 왜 걱정해."

"......."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막 서로 걱정하는 사이는 아닌 거 같아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주학년이 멋쩍은 듯 뒤통수를 쓸어댔다. 걱정하는데 사이가 뭐가 중요하냐? 묘하게 어색한 공기 속에서 주학년은 말을 이었다.


"전학생이 박지훈이라서 그래."

"......."

"그리고 네가 한예린을 닮았잖아."

"대체 그 사람이 누구길래 그래."

"박지훈 여자친구였어. 원래 안형섭이랑 알던 사이어서 걔네 둘 소개해준 것도 형섭이야."

"아..."


첫 만남부터 친절하게 웃어주던 박지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예린과 관련된 일을 잊어달라던 박지훈의 목소리도. 박지훈이 내게 베풀었던 친절은 과연 나를 향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한예린과 겹쳐보이는 내게 우연히 베풀어진 발송 오류였을까. 시간이 꽤 지났는지 반 아이들이 하나 둘 교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야, 주학년 아냐? 주학년이 우리 반에 왜 와. 안형섭 보러 왔... 아니, 걔 안 오잖아. 엥, 김여주가 쟤랑 아는 사이야? 아. 내가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 우리 다음에 얘기하자. 애들도 슬슬 들어오고."

"그런데 한예린 이제 못 봐."

"왜. 헤어졌어?"

"헤어졌지. ...어."

"뭐라고?"

"야. 나 간다."


주학년의 등장에 금세 왁자지껄하게 변한 교실 때문에 어째 중요해 보이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았다. 헤어졌지... 그리고. 싸웠을까? 다시는 얼굴을 보지 못할 정도로 박지훈이 큰 죄라도 지은 걸까? 주학년은 제 이름을 불러대는 뭇 여학생들에게 육상부 호출에 늦었다는 핑계를 대며 교실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저렇게 보니 새삼 인기가 많다는 게 실감이 났다. 졸업까지 말도 못 섞어볼 줄 알았던 사람들과 무언가 좋지 않은 일로 엮여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 과연 희소식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한예린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되었지만 부족한 건 여전하다는 뜻이었다. 그때였다. 주학년의 발걸음이 멈추었던 건.


"야, 주학년!"


주학년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박지훈의 등장은 정말로 드라마틱했다. 전학생은 우리 학교 인기 스타들만 골라서 다 아는 사이래냐? 원래 잘생긴 애들끼린 다 친군가 보지.


"못 들었냐? 형 훈련 있다니까."

"형 좋아하네. 안형섭이 이번 주 훈련 없다던데 어디서 핑계야."

"걘 다쳤으니까 없고 난 있다니까."

"잠깐이면 돼. 얘기 좀 하자고."


주학년은 못 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뭇 여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더 이상 머리를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교실로 돌아왔다. 혼자 있고 싶었는데. 그 모습을 놓치지 않은 부반장이 내게 쪼르르 달려왔다. 은새라. 얘한테 찍히면 그다지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텐데. 어째 내가 그 짝이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여주야. 너 아까 봤는데 학년이랑도 아는 사이더라?"

"어? 친한 건 아니고 그냥... 얼굴만 알아."

"에이. 거짓말 마. 훈련 가기 전에 남는 시간 쪼개서 너 보러 왔으면 엄청 친한가 본데?"


얜 도대체 나한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이젠 정말 수업 시간이 그리워지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가 조퇴를 해도 관심이 없었을 사람들에게서 너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자니 적응이 되지 않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아, 새라야...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조용한 친군 줄 알았는데. 안형섭에 주학년, 그리고 전학생까지. 너 은근 장난 아니다."

"......."

"비결이 뭐야. 돈이라도 빌려준 거야?"


남의 말은 듣지도 않으면서 어쩜 저렇게 자기 혼자 떠들 수가 있을까. 안타까운 일이 있다면 반 아이들은 내가 아니라 새라의 편이었다는 것이다. 야, 진짜 돈 빌려준 거 아냐? 걔네가 새라가 만나자는 거 까고 김여주랑 말할 일이 어딨어. 언제나 듣기 싫은 말들은 더 크게 들리는 법이었다. 나도 다 아는데. 오해라고 이야기한 걸 듣지도 않은 건 오히려 본인들이면서 왜 분위기는 슬슬 내 쪽으로 눈초리가 따가워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나 지훈이 좋아해."

"알아."

"그럼 얼쩡거리지나 말든가."

"......."

"거슬린다고, 너."


은새라는 금방이라도 날 잡아죽일 눈빛으로 노려보더니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아. 한예린이고 뭐고 나도 마음만 같아선 박지훈이랑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싶었다. 문득 박지훈이 원망스러워졌다. 원망의 눈길은 저도 모르게 한예린이란 이름을 내뱉은 박지훈이 아닌, 박지훈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하고 떠나버린 안형섭이 아닌, 걱정이 된다는 이유로 날 찾아온 주학년도 아닌. 박지훈을 좋아한다 말하는 은새라에게 해야하는 건데.


"어, 여주야. 표정이 왜 그래."

"......."

"주학년이 이상한 얘기라도 했어?"


라고 물으며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박지훈의 앞에서 눈물이 떨어지는지. 정말 내 마음이지만 하나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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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809에요 ! 으앙 진짜 ㅠ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넘 궁금하구 ... 학년이 실제 성격이랑 여기 성격이랑 되게 비슷한 것 같아요 활발하구 !! 오늘도 잘 읽고 가요 ❤
6년 전
로시에나
네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2
작가님 전편도 보고왔어요!!!! 흥미진진... 진짜 뭔일이 있던거야..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얼른 보고싶슺니다~~=
6년 전
로시에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돌하르방이에요ㅠㅠㅠㅠㅠ 새라저거왜저래ㅠㅠㅠ 울지훈아좋아하는애가너하난줄알아?!?!?! 나도좋아해이뇨나!!!! 주학년왜갑자기나와서ㅠ내맘을 흔들어놓고그래.. 제목에나왔있지도않아서 서브로도나올일없는너보고 심쿵하개만드러..
6년 전
로시에나
학년이는 잠깐 잠깐... 나올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지훈이랑 한예린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빨리 보고싶습니다ㅠㅠㅠ학년이 갑자기 나와서 여주 걱정해주고 설렘보스입니다
6년 전
로시에나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6년 전
독자5
헉,, 이거 잼있네요 계속 보고 싶어요ㅠㅠ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경화수월]

6년 전
로시에나
넹 암호닉 받을게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죽었다는 걸까요??? 으아아악 궁금해요ㅜㅜ잘읽고갑니다
6년 전
로시에나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아직 확인도 제대로 못 하셨겠지만, 인연입니다!
방금 조각글에 댓글까지 달고 나서 작가님 글을 처음부터 하나씩 다 읽었는데, 필체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요새 글잡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렇게 또 오랜만에 새 작가님을 신알신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 글도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 읽고 갑니다. ❤

6년 전
로시에나
예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늦게 주무셨던데 좋은 하루 보내요!
6년 전
독자8
우리 작가님 최고 되시잖아... 쏘 스윗... 작가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6년 전
독자9
답답하겠다.. 새라 진짜 비호감이네요 하 그래도 몸 대줬냐곤 안 물어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야하나 너무 싫어요 새라!!
6년 전
로시에나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6년 전
독자10
아....여주 진짜 답답하겠어요ㅠㅠ 여주는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온갖 오해를 다 받고ㅠㅠㅠㅠㅠ 한예린이 지훈이 전 여자친구였군요! 닮았다는 이유로 여주가 엮이게 되다니 여주 그냥 너무 안쓰러울뿐ㅠ
6년 전
로시에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1
다정하게 말하면 눈물이 당연히 나오죠ㅠㅠㅠㅠ어이구ㅠㅠㅠㅠ진짜 말걸어서 대답해줬는데ㅠㅠㅠ
6년 전
로시에나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6년 전
독자12
신알신하구가구암호닉도신청해요ㅠㅠㅠㅠ 윙지훈으로신청해요ㅠㅠㅠ 뭔가복잡한관계어서풀리는거보고시퍼여질투도보고싶ㅍ구,...
6년 전
로시에나
네네 암호닉 적어뒀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3
웅이 입니다 ! 부반장 진짜너무너무짜증나네요..흑..고구마......사이다가 필요합니다....ㅠㅠ엉엉
6년 전
로시에나
사이다는 쪼금 기다리셔야 할지도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4
꼭 저런 여자애는 꼭 있어서 글이지만 괜히 올밉되서 내가 짜증나요!!! 잘 읽구가여ㅠㅠ
6년 전
로시에나
ㅋㅋㅋ 하나쯤 필요한 캐릭터긴 하죠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5
슬슬 궁금해지네요 한예린은 어떤 아이였길래 이렇게 연관이 깊은지. 오늘도 잘 봤습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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