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N - 넘어와 (Feat. 백예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08.
(부제 : 필 촉 크로스 )
"누나를 누가 잘라요. 누구맘대로."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 하는
박지훈에 박지훈을 빤히 쳐다보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말 했다.
"누구 맘대로긴, 사장 맘대로지.
어쨌든, 임기자 김기자 징계도 생각 못했는데,
잘렸다니깐 좀 그렇다. 맘이.."
내 말을 들은 박지훈은 인상을 쓰며 날 쳐다본다.
왜 지가 인상을 써.
인상을 쓴 지훈이의 미간을 꾹 누르며 말 했다.
"왜 인상을 써. 너 주름져서 중고딩들 뉴스 안보면, 너도 잘려."
아...
'너 인상 쓰면 주름져서 뉴스 앵커 못해. 그니깐 인상펴'
옹성우가 나한테 했던 행동, 했던 말이 생각난다.
" 뭐래요, 어쨌든 걱정말고 누나 푹 쉬래요."
".... 그래, 어쨌든 고마워 옆에서 병간호 해 줘서."
박지훈이 나가고 혼자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자, 옹성우 생각이 났다.
'야 성이름 너는 뭐만하면 아파서 어쩌냐?'
'야 성이름 너는 물놀이만 갔다오면 힘들어서 어쩌냐?'
'너 나랑 결혼은 할 수 있겠냐?'
나 입원 할 때마다 궁시렁 대고 놀리면서도
나 밥먹이고 씻겨주고 챙겨준건 옹성우 였는데,
"옹성우가 전에 해줬던 죽 먹고싶다. 그거 진짜 맛있었는데.
.... 해다달라그럴까,"
휴대폰을 들었다.
옹성우 [야 올 때 치맛살]
응... 그래...
옹성우는 옹성우였다.
.
.
.
"이름씨!"
"어, 왔어요?"
"무슨 입원이예요. 오늘 뉴스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잖아요.
얼마나 놀랬는 줄 알아요?"
다니엘이 왔다.
황쌤 말대로 사랑은 사랑으로 잊으라고
첫사랑 생각은 엄청 잘 맞는 남자로 잊는거다.
"걱정 시켜서 미안해요. 그런데, 손에 든건 뭐예요?"
손에 바리바리 뭔가를 싸 들고 온 다니엘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아, 이건 이름씨 밥 안먹었을 거 같아서. 죽이랑
이건, 입원하면 심심하니깐... 읽으라고 해리포터 책,
그리고 이건, 제가 일 하다가 나와서, 일을 해야하거든요.
그래서, 서류들이랑 노트북."
진짜 귀엽다.
"고마워요. 근데 나 해리포터 다 봤는데..."
"아 그래요? 그럼 다른책을 가져다 줄..."
"뭐하러 그래요.
다니엘씨 일 하는거 보고 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다니엘씨를 보고 웃으며 이야기 하자
날 쳐다보고 웃는다.
웃는거 진짜 예쁘구나.
"이름씨, 그런 말 하면서 나 보고 웃으면
나 설레는거 알죠?"
.
.
.
병원 VIP 룸이 넓긴 넓다.
그래서 그런지 멀찍이 떨어진 책상에 서류와 노트북을 올려두고
일을 하는 다니엘씨를 빤히 바라보다
같이 침대에 앉아 다니엘씨 일 하는걸 보고 있다가,
심심해 다가가 장난을 거니,
허허실실 웃으며 이야기 한다.
"나 이거 일 해야하는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돼?
다 끝내고 놀아줄게."
다니엘의 말에 웃으며 다니엘의 옆에 앉아 다니엘의 어께에 머리를 기대며 말 했다.
"이제 말 놓기로 한거야? 그럼 나도 말 놓고."
...
말을 놓으면 뭐 해.
일도 많은 남자가 내 얼굴 보겠다고 와서 일 하는데
귀찮게 괴롭 힐 수도 없고...
옆에서 하품을 하다 진짜 너무 심심해
팔을 깨물고 손을 잡아다 깨물어 대자
웃으며 말을 한다.
"진짜, 와 그러는데? 조금만 참아라"
저 말을 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다니엘한테
아, 진짜 반한거 같다.
.
.
.
내 계속되는 치댐에 서류를 손에서 내려 놓고 나를 쳐다보다
"사투리 쓰네요?"
라는 내 말에 부끄러워 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여워 살짝 머리를 쓰다듬자
내 손을 잡아내린다.
"심장 터질거 같으니깐 하지마."
"그니깐 나랑 놀아줘요. 심심해."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어."
나를 그대로 안고 침대에 눕혀주곤 자기는 옆 의자에 앉아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내가 똑같이 손을 잡아 내리며
"심장 터질거 같으니깐 하지마."
라고 하자 웃으며 날 쳐다본다.
"그거 내가 하는 말이니깐 따라 하지마."
.
.
.
그리고 심심 할 것 같던 병원이 매우 재미있어졌다.
"어, 오늘 1월 1일 이네."
"와 한살 더 먹었다."
"우리 둘 다 스물 아홉이네."
"스물 아홉 첫 날 부터 너랑 이러고 있으니깐 좋네."
"그러게, 그래서 오늘도 회사 안가?"
"너랑 있을거야. 사장의 장점이지."
다니엘과 입원 했던 3일 동안 즐겁게 놀다보니
몸도 어느정도 나은 것 같아 퇴원을 하기로 했다.
그래도 지훈이한테는 말 해야 할 것 같아
퇴원 한다고 말 하자, 우당탕 소리와 함께
지금 바로 가겠다고 한다.
안와도 된다고 말 하려는데 전화를 끊는 박지훈에 웃음이 났다.
오면 다니엘씨나 소개 해 줘야지.
"누나, 오늘 퇴..."
"아, 나랑 같이 앵커 하는 후배. 알지?
이쪽은 강다니엘이라고 이번에 재환이가 소개 해 준 사람."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박지훈이 낯가리는 캐릭터였나..
다니엘도 낯은 안가렸던것 같은데...
지금 이 어색한 공기는 나만 느끼는건가,
"어, 지훈아 다니엘이 나 집에 데려다 줄거야.
그니깐 걱정말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
너도 짤리면 나 회사 심심해서 못다니니깐,"
"그래요, 지훈씨 회사로 가세요. 제가 잘 모셔다 드릴게요."
"... 나도 데려다 줄 수 있는데,
알았어요. 누나. 그럼 집 가서 꼭 연락 줘요."
지훈이가 가고
다니엘의 차를 타고 집을 가고 있었다.
우리의 정적을 깬건 다니엘이였다.
"... 그, 박지훈, 지훈씨 말이예요."
"네,"
"그 친구가 이름씨 좋아하는거 같던데?"
"에이, 아니예요."
"아니면 말고요. 그런데 뭐... 그렇다구요."
"집 다왔다. 고마워요."
"잘 쉬고, 몸조리 잘 하고.. 제발 카톡 답장 좀 해요."
"아, 진짜.. 그래도 이번에 3일동안 너랑 있으면서 휴대폰 안했거든!"
"그러니깐, 그래서 좋았다고."
장난을 치듯 말을 하고,
차에서 내려 집으로 올라갔다.
도어락을 열기도 전에 열리는 문에
머리를 콩 하고 박았다.
"아!"
열리는 문에 머리를 찌고,
문을 연 옹성우를 쳐다보는데,
나를 보자마자 잔뜩 화난 표정을 하고 말을 한다.
"너는 어디서 뭘 하다 이제 집을 들어와,
겁도없이 3일을 집에 안들어오고.
너 월요일에는 왜 뉴스도 안나오고!"'
뭐라고 하는 옹성우의 말을 듣다,
스무살 우리가 생각났다.
"너는 어디서 뭘 하다 이제 집을 들어와,
겁도없이. 엠티를 가도 연락을 하던애가
지금이 몇시야! 걱정 했잖아."
익숙한 과거에 휘둘릴 것 같아
옹성우를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너는 일주일이 쳐 지났는데도 우리집에 계세요?"
"... 호텔에 방이 없대."
"거짓말치네. 그럼 미국으로 가"
"아직 스케줄이 남았어"
"너 매일 집에만 있잖아."
"너가 몰라서 그러지, 나 되게 바쁜 3일을 보냈거든."
"그럼 너 집에 없을 때 내가 왔다 갔나보지."
"그건 아니야. 왜냐면 내가 집에서 인터뷰를 했거든"
"또 아무말이나 하지, 귀찮게 하지마. 피곤해."
뻔뻔한 옹성우에는 뻔뻔하게 대답 해 주는 게 맞는 것 같아
뻔뻔하게 지지않고 대답 해 주자,
되려 당황하는 옹성우 이다.
그리곤, 말을 돌리려는 듯 말을 한다.
"근데 그 남자는 누구야. 같이 온 남자."
"아, 곧 남자친구 될 사람."
"네 앞에서 있는 사람 말고. 너 태워다 준 사람."
"그니깐 내 남자친구 될 사람이라니깐. 그러니깐 제발 내 집에서 나가 줘."
"싫어. 그럼 출국을 늦춰야겠네. 너 집에서 더 붙어 있어야지."
뭐라고 하려다, 점점 머리가 아파와 그냥 말았다.
"몰라 맘대로 해. 아..."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나, 머리가 어지러 인상을 쓰며 머리를 손으로 짚자,
바로 내 팔을 잡고 끌어당겨 옹성우는 내 이마에 손을 댄다.
"그 남자랑 아주 정신 없이 놀았나보다?
또 물놀이 갔냐?"
"그런거 아니니깐... 그냥 놓아둬."
"그럼 걱정되게 아프질 말던가."
"니가 신경을 안쓰면 괜찮아, 몰라 말 시키지 마."
뭐라 말 하는 옹성우를 무시하고 씻고 나오자
내가 그렇게 먹고싶던 옹성우 표 계란 죽 냄새가 났다.
나도 모르게 주방으로 가 크게 숨을 들이쉬자
그릇에 죽을 퍼 식탁에 놓는다.
죽이 놓인 곳 앞의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어 한 입 먹으려고 하자
옹성우가 말한다.
"그거 내거야. 니가 왜 먹어. 내가 먹고싶어서 끓인건데."
그리고 나는 말 한다.
"오빠, 이름이 이거 먹고 싶어요."
딱 10년 전 우리 처럼.
그리고 옹성우는 웃는다.
"오빠, 오랜만이다. 좋네."
진짜 언제나 생각하는거지만,
옹성우는 웃는게 너무 예쁘다.
죽 때문에 영혼을 팔아버린 것 같다.
완다의 말 :
안녕하세요! 완다예요.
오늘은 일이 많이 없어서 그냥 일 하며 이리저리 요리조리 써 봤습니다!
오늘은 좋아하지만, 누나가 좋으면 좋은거인 지훈이랑
동갑이라 더 쉽게 친해져 두번째 만남에 같이 3일을 지내며 병원에서 노는 다니엘이랑
익숙한게 무서운 거라고..... 익숙하게 언제나 그렇듯 작은 것 부터 챙겨주는 성우가 나왔어요!
아마 황쌤은 다음화에 지훈이와 많이 나올 예정이예요!!
헤헤... 황쌤은 더 달달 해 져서 돌아올게요!
이제 9회 10회를 기점으로 4명의 남자들 다 맘을 표현하고 혼란스런 맘을 숨기지 못하는
여주가 나올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화에서 봐용!
사랑스러운 암호닉
넷 님
옹기종기 님
윙지훈 님
뉴리미 님
혜니 님
하늘연달 님
녜리 님
브룩 님
마카롱 님
오늘은 더더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