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재욱은 석류가 집으로 온다기에 집 앞으로 마중을 나왔다.
택시에서 내린 석류를 본 재욱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석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작게 웃는다.
재욱의 앞에 선 석류는 재욱에게서 나는 술냄새에 작게 물었다.
"술 마셨어요?"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재욱은 석류가 집으로 온다기에 집 앞으로 마중을 나왔다.
택시에서 내린 석류를 본 재욱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석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작게 웃는다.
재욱의 앞에 선 석류는 재욱에게서 나는 술냄새에 작게 물었다.
"술 마셨어요?"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재욱은 석류가 집으로 온다기에 집 앞으로 마중을 나왔다.
택시에서 내린 석류를 본 재욱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석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작게 웃는다.
재욱의 앞에 선 석류는 재욱에게서 나는 술냄새에 작게 물었다.
"술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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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분이 좋아서."
"…기분이 왜 좋아요?"
"…그냥 뭐."
"……."
"내 카페, 체인점 됐어.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려서."
"요즘 바쁘더니.."
"미안 내가 너무 신경을 못 써줬지."
"아저씨."
"응?"
"아저씨 나한테 할말 없어요?"
"……."
석류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고.. 재욱은 대충 이게 좋은 상황이 아닐 거라 생각해 웃던 얼굴을 금세 굳힌다.
"아저씨 오늘 첫사랑 결혼식 갔다왔다면서요."
"……."
"맞죠. 제가 그때 봤던 청첩장."
"누가 그래."
"…누가 말했냐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
"아저씨한테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남한테 듣게 했어요, 아저씨는."
"……."
"기분도 너무 나쁘고..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아저씨 그때 밤에 전화 받으면서 거실로 나간 것도.
그거 이미주 그 여자죠? 그 이후로 아저씨 나한테 차가워졌잖아요."
"……."
"나는 아저씨가 평소랑 너무 달라서, 너무 차가워서 나한테 권태기가 왔나 싶어서 계속 심장 쫄리면서 지냈어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아저씨한테 연락 안 오면 말도 없이 그냥 차인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 연락 오면 오바하면서 좋아하고.
내가 밥 먹는 모습에도 정 떨어질까봐 밥 먹을 때도 조심히 먹고, 내가 못생겨져 보이나 싶어서 더 신경써서 화장하고."
"그런 거 아니야."
"그럼."
"……."
"그럼 저한테 왜 그랬는데요. 권태기가 온 게 아니라면 그게 더 이상한데요 전.
권태기가 아니면, 그럼 그 여자 때문에 마음이 이상해서.. 심란해서 나한테 매정했던 거잖아.
그럼 아저씨는 지금 만나고있는 나보다 그 여자가 더 애틋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거잖아."
"한 번도 걔한테 흔들린 적 없어. 이건 진심이야."
"왜 내가 첫사랑에 흔들리는 사람한테 좋다고 매달려야 하는데요? 그때 아저씨가 저한테 그랬죠.
애보다 더 애같다고.. 나 아저씨 만나러 택시타고 오면서 최대한 아저씨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어른의 눈으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는짓 같아요. 너무 화가 나."
"그래. 진작에 너한테 말 못한 건 미안해. 네가 정말 기분 나쁜 것도 잘 알겠어.
난 너한테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 결국 너랑 이렇게 긴 말 나누면서 싸우게 될 게 뻔하니까."
"그건 아저씨 편하려고 거짓말 한 거네요 그럼."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어. 나만 생각했으니까."
"왜 알면서.. 나한테 그래요."
재욱은 뭔 말을 해야하는 걸 알지만.. 정리가 잘 되지 않는지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석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재욱을 올려다보자, 재욱이 다시금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런 거 아니야."
"그럼."
"……."
"그럼 저한테 왜 그랬는데요. 권태기가 온 게 아니라면 그게 더 이상한데요 전.
권태기가 아니면, 그럼 그 여자 때문에 마음이 이상해서.. 심란해서 나한테 매정했던 거잖아.
그럼 아저씨는 지금 만나고있는 나보다 그 여자가 더 애틋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거잖아."
"한 번도 걔한테 흔들린 적 없어. 이건 진심이야."
"왜 내가 첫사랑에 흔들리는 사람한테 좋다고 매달려야 하는데요? 그때 아저씨가 저한테 그랬죠.
애보다 더 애같다고.. 나 아저씨 만나러 택시타고 오면서 최대한 아저씨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어른의 눈으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는짓 같아요. 너무 화가 나."
"그래. 진작에 너한테 말 못한 건 미안해. 네가 정말 기분 나쁜 것도 잘 알겠어.
난 너한테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 결국 너랑 이렇게 긴 말 나누면서 싸우게 될 게 뻔하니까."
"그건 아저씨 편하려고 거짓말 한 거네요 그럼."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어. 나만 생각했으니까."
"왜 알면서.. 나한테 그래요."
재욱은 뭔 말을 해야하는 걸 알지만.. 정리가 잘 되지 않는지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석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재욱을 올려다보자, 재욱이 다시금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런 거 아니야."
"그럼."
"……."
"그럼 저한테 왜 그랬는데요. 권태기가 온 게 아니라면 그게 더 이상한데요 전.
권태기가 아니면, 그럼 그 여자 때문에 마음이 이상해서.. 심란해서 나한테 매정했던 거잖아.
그럼 아저씨는 지금 만나고있는 나보다 그 여자가 더 애틋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거잖아."
"한 번도 걔한테 흔들린 적 없어. 이건 진심이야."
"왜 내가 첫사랑에 흔들리는 사람한테 좋다고 매달려야 하는데요? 그때 아저씨가 저한테 그랬죠.
애보다 더 애같다고.. 나 아저씨 만나러 택시타고 오면서 최대한 아저씨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어른의 눈으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는짓 같아요. 너무 화가 나."
"그래. 진작에 너한테 말 못한 건 미안해. 네가 정말 기분 나쁜 것도 잘 알겠어.
난 너한테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 결국 너랑 이렇게 긴 말 나누면서 싸우게 될 게 뻔하니까."
"그건 아저씨 편하려고 거짓말 한 거네요 그럼."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어. 나만 생각했으니까."
"왜 알면서.. 나한테 그래요."
재욱은 뭔 말을 해야하는 걸 알지만.. 정리가 잘 되지 않는지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석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재욱을 올려다보자, 재욱이 다시금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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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미워져서 그런 게 아니었어. 생각지도 못한 사람한테 전화가 와서.. 그저 옛날 생각에 잠시 아련했을 뿐이었어. 정말 잠깐."
"아저씨한테 일주일은 아주 잠깐이겠지만.. 나는 너무 긴 시간이었는데."
"미안해.. 내가 정말 잘못했어.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네가 그런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생각도 못했어.
그런 생각 가지게 한 것도 미안하고.. 거짓말 한 것도 미안해."
"그래요. 아저씨 딴에서는.. 남들은 왜 결혼 한 첫사랑 때문에 이렇게 화내냐고 하겠지만.. 나는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아저씨가 이렇게 사과해도 난 모르겠어. 받아주고 싶지도 않을 만큼.. 짜증나고, 화나요.
어찌됐건.. 아저씨가 그 여자를 좋아해서 갔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난."
"널 만나면서 한 번도 걔 생각 해본 적 없을 만큼.. 걔는 나한테 크지 않아. 오히려 널 만나면서 내가 그런 애를 만났었나 생각이 들 만큼."
"못 믿겠어요. 난."
"석류야."
"아저씨가 나한테 거짓말했는데.. 내가 이런 말들까지 어떻게 믿겠어요. 나 아저씨한테 믿음이 안 가."
"……."
"힘들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
"우리."
"……."
"시간 좀 가져요."
"……."
석류가 매정하게 뒤 돌아 택시를 잡으러 빠른 걸음으로 걸었고, 재욱이 마른세수를 한 번 하고서 석류를 쫒아
석류의 손목을 잡아 돌려 세운다. 그리고.. 한 번도 이런 적 없던 석류는 재욱의 손을 세게 뿌리친다.
"……."
"제발 좀! 나 혼자 있고 싶다구요!"
"……."
"잡지 마요. 나 지금 아저씨 보기도 싫으니까. 저 다시 잡으면.. 다신 아저씨 안 볼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연락도.. 제가 할 때까지 하지 마요."
석류가 엉엉 울며 저 멀리 사라지자, 재욱은 결국 잡지도 못한채 혼자 서서 멀리 사라지는 석류를 바라본다.
"……."
석류는 집에 오자마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엉엉 울었다.
평소에 그렇게 잔소리하던 엄마도 석류의 우는 소리에 아무 소리도 않고 말 없이 방 앞에 깎은 과일을 갖다놓는다.
"……."
재욱은 오늘 하루를 모두 술과 함께 보냈다. 결혼식에 다녀와 모든 마음이 정리가 되고, 더 석류를 사랑해줄 수 있겠단 생각을 한
재욱은 그런 자신이 바보같단 생각을 하고선 작게 웃는다.
"…뭐한 거야 진짜."
"시간 갖자고 했다고?"
"…응."
"근데 왜 네가 차인 것 같냐..? 꼬라지가.."
"어. 내가 차인 것 같아. 아직도.."
"……."
"내가 연락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안 오는 거에 또 짜증나."
"그 마음 잘 알지.. 근데.. 혹시.. 내가 말했다고 했어..?"
"아니.. 너랑 남길아저씨 뻘쭘하게 어떻게 말하냐.. 그냥 대답 안 했어."
"오... 으리.."
하루.. 아직도 그에게 화가났다. 내게 거짓말을 한 그가..
아직도 첫사랑을 못 잊었을 그가.
그 첫사랑 때문에 내게 무심하게 행동한 그가.
"근데 너.. 남친분.. 얘기는 들어봤어?"
"내가 왜 들어봐야 돼?"
"아니 뭐.. 내가 남친분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은.. 그래도 사정이 있을 수도..?"
"첫사랑 결혼식에 거짓말하고 다녀오는 게 무슨 사정이 있어야 되는데?"
"하긴 그렇긴 한데.. 워낙 좋으신 분이라.."
"…알아."
"……."
"그래서 내가 더 속상한 거야."
이틀.. 아직도 난 그에게 화가났다. 너무 믿음직했던 그가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게 너무 실망이어서.
"너.. 아직도 연락 안 했어??"
"…응."
"벌써 사흘짼데..?"
그가 보고싶단 생각은 당연히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의 행동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
사흘째 밥 제대로 먹지 않고 술만 대충 마신 재욱은 새벽2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항상 이 좁은 소파에서 자고있으면 어느샌가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옆에서 자고있던 석류가 떠오른 재욱이 작게 웃는다.
아직 사흘밖에 안 됐는데 왜 몇년은 안 본 것 같은 건지.
그리고 일주일..
"……."
씻지도 않고 소파에서 잠든 재욱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따지않은 맥주를 또 마신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본 재욱은 혼잣말을 한다.
"학교 갔겠네.."
전화를 걸까 말까.. 석류의 번호만 치고선 걸지도 못한 재욱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옆에 두고선 맥주를 또 한모금 마신다.
"어이 김석류씨."
"……."
"야 왜 울어..? 내가 불러서 운 거 아니지??"
"…짜증나."
"야 울지 마...."
벌써 일주일째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그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걸 보니..
난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
학교가 끝나고 눈이 퉁퉁 부어서 내려가는데 빠앙- 하고 작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에 고갤 돌려보니
동욱삼촌이 차 안에서 내게 손을 흔들고선 타라는듯 손짓을 한다.
그가 보낸 건가 싶어서 의심하는 눈으로 조수석에 타서는 삼촌을 향해 말했다.
"아저씨가 부른 거면.. 아저씨 얼굴 보기 싫다고.. 아직 얘기도 하기 싫다고 전해줘요."
"재욱이..?"
"……."
"둘이 헤어졌어??????????????????????????????????"
"…에? 아저씨가 보낸 거 아니에요?"
"아닌데.. 나 지나가는 길에.. 너 보여서.."
"……."
"싸웠어..?"
"……."
"헤어졌구나."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그럼 왜?"
"…몰라요. 아, 아저씨는 아저씨랑 오랜 친구라 아저씨 첫사랑 얘기 알겠네요."
"……."
"결혼식 간 것도."
"…아."
"……."
다 아는 게 분명했다. 일단.. 집으로 갈 거지? 데려다줄게. 그 말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집 앞 공원에 주차를 해놓고서 동욱삼촌에게 있었던 일들을 다 알려주었다.
그럼 동욱삼촌은 핸들에 턱을 괸채 한참 있다가 나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그래서 헤어지려고?"
"…아니 그건.."
"근데 석류야."
"…네."
"너라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이 결혼한다면 결혼식에 갈 수 있겠어?"
"……."
그럴 수 없다. 나중에 정말 나중에 내가 아저씨와 헤어지고.. 아저씨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하면
나는 절대로 찾아갈 수 없다.
"나라면 정말 좋아한다면 배아파서 결혼식 못 갈 것 같은데."
"……."
"오히려 마음 정리가 잘 됐으니까.. 아무 감정도 없으니까 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
"걱정 마. 확실하게 예전에 김재욱은 사랑할 때 지금 너한테 해주는 것 처럼 다정하지도 않았으니까."
"……."
"나라도 결혼식 가지 말라고 했어야했는데. 내가 안 말렸네.. 미안해."
"삼촌이 왜 미안해요.. 이게 다 아저씨 잘못이지."
"…그런가아."
"삼촌 저 미행해요? 어떻게 타이밍이 이래.."
"나 일하는 곳 가는 길에 항상 네 학교 지나치니까?"
"…그래도 타이밍이 맨날.."
"어유.. 예전에 재욱이 걔가 너한테 잘해주라고, 잘 챙겨달라고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말해서.
그냥 보고 지나칠 수도 없던데!? 김재욱 걔 엄청 욱하고 툭하면 때리는 애라서, 말 잘 듣는 게 낫걸랑."
"……."
"눈 소세지 같은데? 재욱이한테 한 번 연락해봐야겠다. 궁금하네."
"…재밌어요? 진짜아.."
"원래 남 일이 더 재밌는 거야."
"…참나아."
일주일하고 사흘이 더 지나고나서야 석류는 재욱에게 전화를 걸었고..
지역마다 생길 자신의 카페에 대해 사업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급히 핸드폰을 확인하고선 무례한 걸 알지만 자리를 비운다.
"…어, 여보세요."
- 아저씨 어디예요..
"잠깐.. 나와있는데."
- 잠깐 볼 수 있어요?
"…응."
- 바쁜 거면 나중에 봐도 돼요.
"아니야. 안 바빠."
- …….
"내가 갈게, 어디야?"
석류가 있다는 집 앞에 공원 앞에 차를 세운 재욱이 차에서 내려 공원을 둘러보았다.
어딜 봐도 없는 석류에 한참을 두리번 거렸을까.. 저 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을 본 재욱이 눈살을 찌푸린채로 천천히 다가간다.
"……."
"……."
"머리 잘랐네."
가슴 밑까지 왔던 머리카락을 쇄골까지 오게 머리를 자른 석류에 재욱은 당황한듯 석류를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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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포인트가 없으실 독쟈님들을 위해!!!! 0 구독료 갑니드앗!!
아 그리고! 너무 빠른 전개에 살짜쿵 놀라셨나욧 캴캴..
저도 답답한 거 싫어하고... 그래서.. 하하하 그냥 빠르게 엘티이로 상황들을 넘겨보아씀니다!!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