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애인이 하루 종일 나랑 같이 있고 싶어해
데이트 하는 내내 손이든 팔이든 어디든 꽉 잡고 놓지 않다가
하루 끝나고 헤어지기 직전엔 울상 지으면서 서운하다 그러고
내가 내일 또 보면 되지~ 이러면 도장 찍어 달라면서 입술을 쭉 내미는데
내가 뽀뽀(또는 키스 중 하나 골라서) 해 준 다음에 꼭 안아주면서 오늘 즐거웠고, 내일 보자~
이렇게 얘기해 줘야 웃으면서 들어가고...
그렇게 애인 데려다 주고 내 집에 들어오고 나면 몇 시간도 채 안 지나서
벌써부터 '보고싶어' 이렇게 문자메시지가 와
내가 '꿈에서 다시 만날래?' 그러면 번개보다 빨리 반응하고.
사정상 데이트 못하고 내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이면 전화기가 불나
무지막지한 문자메시지가 날아와. 어떤 때는 그 문자들에 답장을 다 하지 못할 정도로.
한번은 애인이 내 집에 놀러왔을 때 내가 잠 재우면서 회사 일 조금 하다 잘게 그러고
서류뭉치 꺼내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애인이, 내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자면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나봐
다음날 아침에 긴밤에 넘나 멋있었다고 칭찬하기에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냐 물어봤더니 자면서 봤던 걸 얘기해 주더라구...
회사에 있을 때 점심시간에 애인한테 전화하면 그렇게도 반갑고 설레는지
받자마자 '보고싶었어' 이 한 마디로 시작하고
내가 매번 전화 할 때마다 물어보는 '밥 먹었어?' 이것조차도
목소리부터가 이미 자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고...ㅋㅋㅋ
혹여나 내가 자기 집에 가는 날이면
둘이서 오붓히 데이트 하는 중에 누가 들어와서 분위기 깨지면 어떡하지 괜히 걱정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제일, 그러니까 미치도록 설레었을 때가 언제였냐 물어봤을 땐
막차 놓쳐서 자고 가야 할 상황에
자기 잘 때 이불 덮어주면서 잘자라고 할 때랑
출근 직전에 살며시 안아주면서 '다녀올게~' 하는 모습이었다고...
근래 들어선 애인이 좀 너무 집착적인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애교 많은 게 특장점이고 스킨십 하면 그대로 다 받아줘서
좋긴 좋은데 뭔가 알다가도 모를 듯 숨막히는 느낌이 와서 얘기했더니
자기도 다 알긴 아는데 어떻게 못 하겠다고,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조차도
그냥 다 좋고 사랑스럽다고 했어.
이제는 아예 그냥 내가 자기 집에 쭉 있어주기를 원하는 것 같아.
오늘만 말고 내일, 모레, 글피, 몇 달 지나고도, 심지어 몇 년 지난 그 이후에도
계속 자기 옆에 있으면서 지켜달라고 하네..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혹시 이게 본격적인 집착 전조는 아닐려나...? 아니면 나를 정말로 사랑해서 저러는 걸까ㅠㅠ?
지금 가장 헷갈리고 고민되는 부분인데 물어볼 수가 없어..
애인 입장에서는 지금이 제일 좋은 순간일 수도 있는데
섣불리 물어봤다가 분위기 다 깨먹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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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알아서 가방 안들어주면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