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이가 많아보여 약 30대 중후반쯤 머리 숱도 얼마 없어 탈모 비하하는 게 아니라 나이가 일단 많음이 느껴진다는 거
그리고 항상 냄새나... 안씻은 냄새... 입냄새, 머리 떡진냄새, 옷에서도 냄새... 으윽...
안씻어서 그런지 몰골도 꾀죄죄하고 진짜 얼굴이 때탄 느낌임
이게 진짜 며칠동안 계속 놀고자면서 안씻다가 편의점가려고 겉옷 아무거나 걸쳐입고 나온 얌전하고 귀여운 수준이 아니라 걍 진짜 홈리스 느낌임
편의점에 거 많이 오는 것 쯤은 이해되고 걍 친절과 자본주의의 미소로 모든 손님들 똑같이 대하는데 이 손님은 나한테 이상한 걸 오픈하고 친한 척 굴어...
가령 처음 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땐 묻지도 않았는데 패딩 후드 벗으면서 자기 떡진 머리 보여주고 저 머리 떡졌져~? 이러는 거야
난 비위는 강하지만 위생관념 없는 사람들 진짜 싫어하거든 그것도 그건데 초면인 사람한테 왜 자기 머리 떡진 거 보여주는지 이해가 안가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을이고 손님에게 친절할 의무가 있으니 걍 '아 별로 떡져보이지 않는데요~' 이러고 말았다? 그러더니 아 그래여? 흐헿 이러면서 뭔가 기쁘다는 듯이 헤실헤실 웃어... 기분 핵나빴음...
그 다음에 왔을 땐 종량제 봉투 사러 왔는데 자기 집이 쓰레기가 많고 더럽다는 걸 강조하면서 큰 봉투 달라는 거야
그래서 낱개인데 50L 한장 어떠세요~ 하니까 너무 크대 그럼 20L 10묶음은 어떠세요? 하니까 얼마냬 4900원인가? 그 쯤 하거든 가격 듣더니 헤에에엑? 비싸다... 우허어어 이러면서 오바액션 떨어...
계속 집에 쓰레기가 많은데... 집이 더러운데... 하면서 봉투 막 요구하더니 자기가 원하는 거 없으니까 그냥 다음에 올게요 하고 갔다
도대체 나한테 왜 자기 일상의 더러움을 굳이굳이 알려주는지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기분 나빠...
물론 손님들과 친해지다보면 이런저런 얘기 할 수 있는 건 맞는데 왜 더러운 걸 거리낌없이 오픈하냐고... 듣고 보는 내 뇌는 어떻게 책임질건데ㅠㅠ...
모든 손님들에게 친절하자 주의인데 이 손님은 진짜 기분나빠서 이 이후부턴 걍 아무 얘기도 안하려고 차단하고 있음 말 걸어도 아 네 하고 말고 일부러 웃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