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못생긴 것도 있는데 표정 자체가 못생겼어
왜 애들이 그때 다 나 싫어했는지 알 것 같을 정도로 ㅋㅋㅋ
열여섯이 이렇게 세상 다 산 얼굴을 하다니 참 난감하네
그땐 내가 다 큰 것 같고 애들이랑 못 어울리는 게 슬프고
매일 혼자인 것만 같고 외롭고 그랬었거든 세상 사는 것도 지겹고
근데 다 커서 어른의 눈으로 보니까 그냥 너무 어린애라서 가엾다
세상 지겨워할 나이가 전혀 아닌데 왜 그랬지
너무 슬프다 왜 좀 더 당당하지 못했을까
왜 스스로를 더 예뻐해주지 못해서 그런 얼굴을 하고 사진을 찍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얘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얘는 지가 나중에 스무살을 넘기고
성인이 되어 자기 사진을 어느 날 들여다보게 될 줄도 모르겠지 생각하니까 또 슬프고
앨범 뒤편에 졸업식 사진, 수련회 사진, 반 단체 사진 같은 것도
학년별로 나뉘어 실려있는데 나는 3년 내내 시커멓게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 ㅋㅋㅋㅋ
아니 열넷 열다섯 열여섯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ㅋㅋㅋㅋ 좀 웃지.. 브이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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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현지인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