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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1/8/04)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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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안녕 난 일단 29살 남익이야.

일단 내 성향은 전형적인 회피형이고 내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싫어서 정말정말 고치고 싶어

나 스스로도 진짜 개쓰레기란거 잘 알아..아마 회피형에게 데여본 사람도 많을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고쳐봤거나, 아니면 충고를 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글을 올리게 됬어.

엄청 긴 글이되겠지만 한명이라도 읽어주고, 조언해주면 정말 고마울것 같아.

글솜씨가 좋진 않지만 내 연애사에 대해서 풀어보도록 할게. 


1.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된 첫 연애 (6개월)

내가 회피형이라는걸 처음으로 안건 첫연애때부터 였어.

처음엔 상대가 정말 좋았었고, 참 행복했었는데

어느순간부텨였을까, '이러다 헤어지면 어떻하지?' 란 생각이 갑자기 확 들더라고.

진짜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나 혼자서 저렇게 생각이 들자마자 상처받기 싫어서

서서히 이별을 준비했었어. 이해 안되는 사람들도 많을거야 아마

내 이런모습을 보면서 상대도 참 많이 당황해했고, 불안해했지만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오히려 '아 상대방도 이제 슬슬 이별을 준비하겠구나, 나도 더욱 준비해야지' 라는

정말 말도안되는 생각으로 마음을 싹 비웠고, 결국 2달 후에 상대가 이별을 통보하더라.

그때 드디어 올게왔다는 생각만 했을뿐 감정적인 요동은 하나도 없었어.

정말 내가 쓴 글이지만 참 어이가 없다...ㅋㅋㅋ, 아무 문제없는데도 혼자서 그냥 불안해하다가

마음정리하고, 상대방도 같이 변해가는걸 보면서 더더욱 마음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이후에 상대는 제법 이별로 고생했었던거 같은데 난 진짜 선폭풍이든, 후폭풍이든 하나도 없었던거 같아.

상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도 말이야.


2. 전형적인 회피형이 되어버렸던 두번째 연애 (6개월)

자랑은 아니지만..번호도 여러번 따여보고, 고백도 여러번 받아봤을 정도로 외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어딜가나 잘생겼다는 소리는 늘 들어, 헬스가 취미이기도 하고, 내가 이상형이라면서 대쉬했던 사람도 여러명 있었어)

대외활동도 참 많이하고, 친구들이나 선후배끼리도 사이가 정말 좋았었기에, 애인이 없다하면

다들 놀라더라고. 그리고 어떻게든 막 소개시켜주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내게 연애를 시작하는건 전혀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

두번째 연애때는 상대방이 전형적인 불안형 이었어. 자주 볼수 있다는 회피 - 불안 커플이었지.

늘 붙어있으려 했고 왠만한 스킨쉽도 상대가 다 주도해서 진행됬었던거 같아.

근데 원래 남자가 여자랑 스킨쉽을 하면 막 좋아죽고 이래야 하잖아? 심지어 엄청 예쁜 친구였는데도 말이야.

근데 키스를하던 잠자리를 가지던 진짜 감정엔 아무런 요동조차 없더라. 그냥 할거 했다 정도?

상대방은 막 안달나고 불안해하고...그럴수록 내가 했던 생각은 '얘랑도 언젠간 헤어지게 되겠지' 였어.

얘가 날 버리기전에 내가먼저 버려야겠다 같은 정말 말도안되는 그런마음? 마찬가지로 관계에는 아무 문제도없는데 말이야!

여기서만 끝났다면 사실 괜찮았겠지만 진짜 지금생각해도 내 스스로가 이해 안될 행동들이 튀어나왔어.

'얘는 어디까지 받아줄까?' ,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받아줄까?' 하는 생각에

잠수도 타보고, 약속 파토내기도 해보고, 정말 별의별 상처주는 말도 엄청 퍼부었었지...

상대도 참...지금생각하면 정말 미안한데 날 어떻게든 끊어내보려고 하는게 보였지만..(일부로 거리를 둔다던가 하는)

희한하게도 상대가 거리를 두면 갑자기 내가 불안해져서 그사람에게 잘해줬고..이런게 반복되다가

결국은 내가 잠수이별하는걸로 마무리...진짜 이렇게 쓰고보니까 나 참 못된사람이다.

전형적인 회피형의 모습을 이때 가감없이 보여줬었던거 같아.

근데 후폭풍이 전혀없던 첫연애와는 달리, 헤어지고 1년쯤 됬었을땐가? 방청소하다가 그사람이 줬던 편지를 읽어보면서

한밤중에 꺽꺽 울면서 후회하게 되더라. 편지내용이 대충 너가 어떤모습이든 이해하겠다, 사랑하겠다. 이런 내용이었거든..

정말 모든게 다 좋은사람이었는데 나같은 쓰레기 만나서 얼마나 마음고생했을까 싶었어.

물론 다시 만나야겠다 이런생각은 1도 아니었지만. 여튼 참 못났었던 2번째 연애도 이렇게 끝났었어.


3. 회피형끼리 만났었던 3번째 연애 (100일)

2번째 연애가 끝난 후 소개팅으로 세번째 애인을 만나게됬어.

이때부터는 내가 회피형이라는걸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정말 상대에게 다 맞춰주고, 애정표현도, 연락도, 데이트도 빠짐없이 적극적으로 했었던거 같아.

근데 이번엔 상대가 전형적인 회피형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보지 뭐.

진짜 내 두번째 연애때 했던짓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상대가 다 하고있더라.

이번엔 오히려 내가 막 미치겠는거야, 밤에 잠도 잘 안오고 살도 막 빠질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그랬었어.

이 사람은 전애인들이 늘 두달, 세달만에 헤어지자고 했어서 그런가 버림받는다는걸 너무나도 무서워해서

마음 절대 안열고, 상대방에게 엄청난 폭언을 쏟아내면서 어디까지 받아주나 이걸 하고있더라.

참 재밌게도 내가 두번째 연애때 했던거랑 똑같은 짓이었지. 아마 심리까지도 같았을거라 생각해.

내가 그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내 업보다, 저사람은 내 거울이다.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측은해지고

그래서 엄청 잘해줬었다, 정말. 진짜 초-안정형의 가면을 100일동안 쓰고있었다고 보면돼.

근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점점 나도 지쳐가고..이 연애를 계속해야할 이유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더라고.

왜냐면 상대가 나랑 정말 비슷했기때문에 ' 아 이러다가 저쪽에서 헤어지자할게 분명하다 ' 이게 느껴졌거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알아? 

지금생각해도 참 쓰은게...이왕 헤어지는거 좋은 추억이나 남겨줘야겠다 해서

100일때 근사한 레스토랑에 좋은 선물을 주고, 집앞에 내려주고 집오자마자 헤어지자했어...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선폭풍, 후폭풍 하나도없이 100일만에 마무리됬어.

아마 상대도 마음정리를 끝내놔서 선폭풍, 후폭풍 하나도없었을거야. 

이별이후 서로 연락한번없이 마무리됬었지.


4. 지금의 연애 (현재 4달째)

3번의 연애 이후. 회피형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내스스로가 회피형이라는걸 잘 인지하다보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루트는 결국 두가지.

1. 평생 혼자살기

2. 회피성향 고치기

였지. 

그래서 난 1. 평생 혼자살기를 선택해서 오랜시간동안 어떤 여자에게 어떤 여지도 남기지 않은채

설령 다가오는 여자가 있어도 애인 있다면서 다 쳐냈고, 카톡프로필엔 가짜 디데이도 띄워놓고 그랬었어.

그렇게 취업도하고, 자기계발도 하면서 열심히 살다보니 지금의 애인을 만나게 됬어.

지금의 애인은 정말 너무나도 좋은사람이야. 전형적인 안정형 스타일이구. 그래서 그런지 정말 놓치고 싶지 않고.

내 애인도 인스티즈를 하는거같아서 만남부터 자세히 적을수는 없지만,

지금의 내 모습은 안정형의 가면을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썼다고 보면돼.

정말정말 내 회피성향을 고치고싶고, 이사람이랑 결혼까지 갈 수 있겠다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났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내 회피성향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어떻게든 이걸 꾹꾹 누르고있는중이야...

'이 사람이랑도 언젠간 헤어지게 되겠지' 라는 생각이 계속 올라와서 내 스스로가 너무나도 무서워.

저런 생각을 바탕으로 변해버릴내가, 변해버린 나를 보고 변해버릴 상대가 계속 떠오를때마다 정말 힘들어.

지금은 내가 정말 안정형의 가면을 쓰고 다정하게 다 챙겨주고, 잘해주고, 하고있지만

조금이라도 아니다싶은게 생기면, ' 아 그냥 헤어지자 할까 '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나와.

상대방에게 티는 안내지만 마음속으로는 매일 울고있는중이야. 진짜 상대방은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걸 꿈에도 모를거야...

(오히려 상대방은 내가 약한 불안형인줄 알아...일부로라도 질투하고, 아무 살짝 집착하고, 서운해하는'척' 하고 하고있거든..)

난 현재 겉으로는 완전 안정형인척 하고있지만 속으로는 계속 버림받을걸 두려워하고,

계속해서 헤어짐을 생각하게되고, 조그마한 단점에 꽃혀서 계속 그것만 보려고하고...

어느새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는 내가 너무나도 혐오스럽고 싫어지더라.

어쩌다가 상대방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상대방은 나와 헤어지는거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무섭다 하더라고...

근데 나는...상대방이 헤어지자고하면 아마 '알았다.' 하고 바로 뒤돌아설거 같아...

지금은 매일매일 깎여져 나가는 내 마음을 온몸으로 붙들고 버티는중이야.

사랑한다, 좋아한다, 할때마다 반대로 내 마음이 점점 쪼그라드는게 느껴져..

상대방은 날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고, 자기가 복받은거 같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런 사람을 만나고있었다는걸 나중에라도 알게되면...얼마나 상처받을까...


5. 결론

두서없이 써내려가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 가독성도 안좋은데 여기까지 읽어준 익이 있다면 

읽어준것 만으로도 정말 고마워. 아마 회피형인 익들은 일부 공감을 했을지도 모르겠고

회피형인 애인을 두었던 적이 있는 익들은 분노가 올라왔을지도 모르겠네.

이건 나나, 회피형을 쉴드치려고 올린 글은 아니야. 나 스스로도 진짜 재활용조차 안되는 그런 개쓰레기란거

잘알고있고, 나조차도 이런 내가 혐오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회피성향을 고친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기도하고...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내 이야기라서 그냥 여기에라도 올려보고싶었어.

어떤 쓴소리라도 달게 받아들일게. 여기까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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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혼자 알아서 잘 고쳐봐... ^^;
남이 도와줄 수 있는게 아니야

근데 회피형에 데여본 입장에서는
평생 그렇게 살면 좋겠어

갑자기 걔가 정신차려서 누구한테 사랑을 주면서
살거라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힐거같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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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죄책감도 회피할게 아니면 예전 사람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부터 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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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미안해. 사람마음 저렇게 쥐고 흔든다는거 정말 용서받지못할 행동이라는거...잘 알면서도..잘 안되더라.
과거에 그런일이 있었다면 아마 상대방도 나같은 사람이었겠지.
상처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최소한 위로의 말이라도 건내주고싶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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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나한테는 하지 말구....ㅎㅎㅎㅎㅎㅎ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하는 위로가 나한테 오진 않는다
무튼 맘 잡고 산다니 축하해
내가 아는 그 사람이랑은 사연이 달라서 다행이긴 한데 내 전 사람은 이런 과정 제발 안 거치면 좋겠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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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근데....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예전 사람들을 글쓴둥이가 얼마나 회피형인지 설명하기 위해서만 쓴거라면 평생 못 고치지 않을까... 그거...^^

이미 합리화가 완료된거잖아

지나간건데 어쩔수없어... 라든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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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글쓴둥이가 갑자기 나한테 사과한 것도 사실은 글쓴둥이가 상처준 사람들한테 사과하고 책임지기 싫어서 나한테 사과하는걸로 편하게 회피한거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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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8
둥이 1 말에 구구절절 공감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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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이렇게 날세워서 말하고 싶진 않은데...
그냥 당한 사람 입장은 이렇다고 말하고 싶었어....
뭐 그 사람들이라고 글쓴둥이의 주인공적인 성장과정을 위해서 희생당해야 하는 쩌리1이 되고 싶었겠니.. 다들 찬란한 주인공이고 싶고 글쓴둥이가 자기 인생의 또다른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을거야...

그 사람들 얼마나 망가져있을지 짐작도 안 간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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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아냐 솔직히 말하면 둥이말 틀린거 하나없어.
내스스로가 좋은사람이 아니란거 너무나도 잘알아.
나때문에 상처받은사람이 정말 많다는것도.
그리고 둥이말대로...미안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지나간일로 치부하고 마음깊은곳에 넣고 닫아버린것까지 말이야..
솔직히 미안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생각해본적도 있었으니까..
그들도 날 얼른 잊고 지나간 사람으로 치부해주길..라고 바래본적도 있고.
그렇기에 너무나도 고치고싶어. 스스로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생각할정도로 괴로운 나날들이었거든...
회피형들이 연인으로서는 쓰레기가 맞아. 이건 반박할 여지가없어.
하지만 고치려는 하는모습까지..폄하하진 말아줘 ㅜ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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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글쓴둥이야....
여전히 스스로 괴로우니까 고친다는거지, 그동안 남들을 얼마나 괴롭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각못하잖아

그러면 절대 못 고쳐

사고방식 자체가 고쳐져야 하는데... 그걸 고치겠다는 근원이 되는 사고방식이 여전히 '내가 괴로우니까' 잖아...

다른 사람들은 남한테 막말하거나 이런거 고칠 때 '남한테 이제 더이상 상처주지 말아야지'로 시작해서 고치지 '막말하니까 내가 괴로워서 고쳐야지' 이러진 않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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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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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상담은 아직까지 받아본적이 없어...혹시 어디서 받고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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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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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조언 고마워. 한번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봐야겟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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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4
아직 닥친일도 아닌데 헤어질것이 무서워서 헤어짐을 준비하다가 찐으로 헤어지는 타입이라는거네. 지금까지 너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 있었을까? 진짜를 만나면 헤어질 상황이 와도 절대 헤어지지 않을려고 발버둥 칠꺼거든. 결국 너는 그 어떤 사람을 사랑해도 너보다 덜 사랑했던거지. 결국 회피형 사람은 본인이 상처받는 꼴은 죽어도 못보겠다 이건거거든. 당연히 내 인생에 내가 제일 중요하긴하지만 현재의 연인도 좋은 사람이라 놓치기 싫은거지 사랑이 맞긴한걸까? 흠.. 그리고 우리한테 조언을 구해야할게 아니라 나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후회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치료 받기를 바래.. 너를 위해 그리고 현재의 연인을 위해서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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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이말이 정말 맞는거같다..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나 생각하면 없었던거 같아...
오히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게 겪어보지 않았던 나에겐 낯설게만 느껴지는 감각이야.
고마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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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5
그냥 혼자 살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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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6
뭐가 문제인지 잘 알고 있어서 고쳐나간다면 괜찮을듯! 회피형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나 잘 맞는 사람 만나면 고쳐지거나 많이 좋아져!! 의지가 있으면 심리 상담 추천해! 자기도 모르는 상처가 회피형으로 만들게 된 경우도 있거든ㅠㅜ 그리고 여기에 회피형 글 올리면 좋은 소리로 조언받기 힘들어..ㅠ 댓삭튀로 욕 하는 경우도 많고 조언이랍시고 막말하는것도 많을 수 있으니까 그냥 선 넘은 말들은 무시해! 괜히 자기가 데인거 너한테 푸는거임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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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고마워! 다들 상담을 많이들 추천해주네. 진지하게 상담 알아볼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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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7
그렇게 된 계기가 있어? 아주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다거나, 어린 날에 이별을 경험했다거나, 믿었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거나...
이미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또 바뀌려는 생각까지 있으니 나는 쓰니가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다만 원인이 있을텐데 그걸 아주 깊은 속내에 방치해두고 있는 것 같아.. 상담이나 혹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능하다면 스스로 그걸 알아내고 해결해야해. 그 속에 있는 상처,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고 순간의 감정을 연기하는 식으로는 다시 변하고 싶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 그리고 사실 회피하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는 감정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여기서 이어져서 정말 회피해버리는 것이 문제인 것도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싶어. 너무 사랑해서 두려운 감정은 자연스러운 거야. 그 감정이 쓰니에게 나타난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아 내가 이사람을 그만큼 사랑하는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내가 여기서 이 순간적인 감정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이어버리면 그건 성숙한 태도가 아니라는 점을 계속 되뇌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쓰니가 이전의 인연들에게 참 못난 행동을 했지만 지난 연애들을 되돌아보며 조목조목 긴 글을 쓴 쓰니의 마음도 이해가 돼서 답글 달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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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회피형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어릴때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
솔직히 난 그런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근데 분명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긴해.
진지하게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많은 도움이됐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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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9
https://instiz.net/name/36082149

이 글 쓰니인데 쓰니 글 여기 추가해도 될까?? 전형적인 회피형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많이 참고가 될 듯 싶은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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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응 얼마든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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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0
하 너무 나 같아서 눈물난다 ㅠ 사실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표현도 잘 못하게 되고 갑자기 단점이 하나 둘씩 보이더니 정이 떨어져서 너무 헤어지고 싶은? 그런 감정이 올라오는데 헤어지고나서 진짜 아무 감정도 없었어... 나중에 되고 좀 그리웠지맘 다시 연락할 정도는 아니고 ㅠㅠ
나도 진짜 고쳐서 제대로 된 연애해보고 그러고 싶은데
회피형이란 걸 밝히면 욕부터 먹으니까 더 힘든 거 같아 물론 욕먹어야 마땅하지 ㅎㅎ 나도 2년전이 마지막 연애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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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회피형 심리를 너무 자세하게 적어줘서 회피형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어. 고마워.
나는 주변에 회피형이 참 많아. 우리 언니도 회피형이고, 짝남도, 절친들도 다 회피형이야.
그만큼 우리 부모님 세대가 참 살기도 어려웠고,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아서 상처받은 아이도 많다는 거겠지..
회피형에게 데였던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도 이해는 하고, 읽으면서 쓴이의 지나온 여친들도 참 안타깝더라..
하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줘야 하는 내 부모에게 거부당해서 항상 누군가에게 거부당할 거라는 압박감을 받고,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받을 용기조차 낼 수 없는 회피형을 나는 절대 미워할 수가 없어.

나는 안정형이지만 자존감은 낮은 편이고, 남친이 생기면 회피형으로 변해. 어릴 때부터 아빠가 집에 안 들어왔거든. 엄마는 혼자 우리 자매 먹여 살리면서 매일매일 울었어.
그래서 나도 남자는 언젠가 가정을 버린다, 여자는 힘들게 산다, 이게 뿌리 박혀서 나도 모르게 남친한테 모진 말을 하고 남친의 단점만 보게 되고 그러더라고.
근데 이게, 애착을 알기 전에는 전혀 인지를 못 하고 있었어. 내가 세속적인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곱씹어보니 본능에서 올라오는 반응이더라고.
실제로 내 주변 회피형들도, 회피형을 공부하기 전에는 스스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야. 트라우마가 무서운 이유지.
여튼, 나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지금 좋아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 안전기지가 되어 주고 싶어서 애착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
책도 10권 정도 봤고 한국,일본 유투브 모두 뒤져보면서 머리가 뽀개지게 공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짝남이 모질게 굴면 너무너무 힘들어 ㅎㅎ.. 쓰니도 겪어봤겠지만 살이 쭉쭉 빠지고 우울증이 와.. 짝남한테는 불안형처럼 굴고, 인간관계에 기대가 없어지고 드라이해지면서 주변 사람한테는 회피형처럼 굴게 돼.
그런데도 당사자한테는 싫은티 못 내고 활짝 웃으면서 재롱떨고 맨날 선톡하고 이러고 있네..ㅠㅠ

나는 쓰니한테 상담을 부탁하고 싶은데,
그 전에, 회피형을 고치고 싶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내 의견을 말해볼게.(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의견이야ㅠㅠ)
글을 거의 다 읽어가면서 든 생각은, '얘는 이미 문제가 없는데?' 하는 생각이었어.
내 주변 회피형들은, '너 회피형인 것 같으니까 나랑 같이 고치자!' 라고 말 꺼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가시가 서있고 연약하고 의지를 낼 기력조차 없어 보이는데
쓰니는 지금 상황이 너무 좋거든. 불안형도 회피형도 아닌 안정형 사람을 만났고 스스로도 회피형에 대해 고칠 의지가 충분해.
회피형은 안정형이고 안전기지고 무슨 짓을 해도 스스로가 회피형이라는 걸 자각하고 고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 조건이 이미 충족이 되었잖아.
애착은 아이가 1살 무렵에 형성될 정도로(후천적으로 억압적 가정 환경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함) 아주아주 본능적인 영역이라
지금 불안한 감정이 불쑥불쑥 올라오긴 할 거야. 하지만 쓴이는 똑똑하고 경험도 있으니 억제가 가능하겠지.
인지조차 하지 못 하던 첫 번째 연애와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거야. 80%는 해결이지.
나머지 20%는 부모님과의 관계,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의 해결이라고 생각하는데 과거 기억이 없는 것 같아서 애매하네.
1살정도의 애착이 잘못 됐을 수도 있고, 거부회피형들은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을 지우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걸 수도 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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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인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봐.
혹시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 읽어봤을까?
"트라우마는 없다, 과거에 이유를 붙여서 도망가고 싶을 뿐이다, 사람은 열등감에서 원동력을 얻어 성장하고 그래 마땅하다" 라는, 철학자 아들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쓴 심리학인데
나는 이 이론이 반은 맞다고 보고 반은 틀렸다고 봐.
틀렸다고 한 이유는 트라우마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야. 나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트라우마로 자존감이 결여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어.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트라우마에서, 힘든 현실에서 이겨내야 하는 것도 결국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야.
누군가 도와준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의지가 없다면 의미가 없어.
그러니 이걸 꼭 명심했으면 좋겠어. 사람은 스스로 바뀔 힘이 얼마든지 존재하고, 모든 역경은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걸.
부모의 존재나 애착의 영향은 분명 강력하지만, 이미 성인이 된 쓴이가 그걸 못 이겨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또 쓴이의 여자친구분이 안정형이라면, 가끔 쓴이의 회피성향에도 분명 품어줄 힘이 있을 거야. 처음부터 당장 본인의 의지로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봐.
여친분이 쓴이를 떠나갈 일은 절대 없어.
하지만 쓴이가 트라우마를 핑계로 여친분을 밀어낼 확률은 있지.
쓴이는 여친이 떠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스스로가 그녀를 밀어내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으니
쓴이가 밀어내지 않는 이상 그녀 스스로 떠나갈 이유는 전혀 없는 거야.
그리고 쓴이가 여친이 믿음을 주는 만큼 더 잘 하려고 생각할수록 그 관계는 더 견고해질테고,
언제 걱정했냐는 듯 좋아질 거라고 .. 내가 뭐 감히 확신은 하기 어렵지만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이건 일본 심리 상담가 유투버가 알려준 방법인데
이 사람은 공포회피형이었고, 본인의 의지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안정형이 되었다고 해.

1.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뭐든 뱉어내는 연습을 한다 -> 회피형은 거부당할 거라는 두려움때문에 싫은 소리를 못 하고, 본인의 감정도 억제하려는 본능이 있어.
그러니 거울을 보든 인형을 꼭 껴안든, 내면의 아이에게 평소 떠오르지만 억눌렀던 사소한 감정, 슬프다, 기쁘다, 화가 난다, 등을 표현봐.
"오늘도 힘들었지, 넌 나쁘지 않아, 오늘 친구가 이런 말을 해서 속상했지, 아! 짜증나! " 하면서 남이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을 해주거나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말을 해봐.
오그라들고 이게 뭔 짓거린가 싶어도 진짜 효과가 있어.(이건 나도 해본 거거든. 내면아이 라는 것을 깨닫는 건 자존감 형성에 큰 도움이 돼. 쓴이도 꽤나 완벽주의일 것 같은데 내면어른이 강력할수록 내면아이는 고통받아. 그러니 내면아이를 함께 돌보고 위로해줄 필요가 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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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2.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화가 나면 화난 티를 낸다거나(올바른 방법으로! ex.꾹 참고 있다가 갑자기 폭발시킨다->좋지 않은 표현)
-> 지금 여친에게 가면을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는데, 분명 그것도 추후 쓴이 마음 속에서 '진짜 나를 알게 되면 날 버리겠지?' 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폭탄같은 존재지.
그러니 여친에게 천천히 쓴이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봐봐. 바보같은 모습, 부족한 모습, 한 모습.. 모두 좋아. 분명 다 사랑스러울 거야.
완벽함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회피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해.

3. 힘든 일, 과거 트라우마 등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기지를 만든다.
주변에 이런 걸 얘기할만한 절친이 있다면 절친도 좋고 상담사를 찾아가서 다 쏟아내는 방법도 있어. 근데 우리 나라에 애착 전문 상담사가 있을지는 모르겠네..
제일 괜찮은 방법은, 여친에게 회피형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라고 봐.(과거 여친 얘기까지는 할 필요 없겠지만..ㄷㄷ)
진짜로 사랑한다면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아니야. 오히려 그런 걸 거부한다면 내 인연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회피형이 회피형처럼 굴 때 상대는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어.
나중에 결혼도 하고, 여친분이 쓴이의 영원한 안전기지가 되려면 여친분도 회피형에 대한 인지, 공부, 안전기지로서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봐.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어보이니 일단 보류해보고, 나중에 진짜 회피성향이 크게 올라온다! 하면 진지하게 고려해보면 어때?

전문가마냥 구구절절 적었는데, 내 사족도 들어가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맞다고는 할 수 없어 ㅠㅠ.. 잘 판단해줘. 그래도 정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쓴이는 이제 큰 문제가 없어보여.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추가적으로 댓글 주면 그 때 내 고민에 대해서도 적을게!

ーーーーーー
앗..중간 댓글을 이제 봤는데 ㅠㅠ.. 여친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건 변수같아.
혹시 이상적인 사람, 내 기준에 적합한 사람, 이런 느낌으로 상대를 고른다는 느낌일까?
이 영상처럼, 상대의 단점이나 예상치 못한 일면을 봤을 때 쓴이가 마음을 단디 먹어야 할 것 같아 ㅠ.ㅠ
상대한테 내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것처럼, 상대도 나한테 완벽한 존재였으면 할 수 있어. (나도 남친한테 그랬고!)
자기애가 너무 강하면 상대를 상처입힐 수 있어..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거지.. 이런 부분을 인지해보면 좋을 거 같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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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일단 둥이에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단 말 전해주고 싶어.
댓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어!
지금 내상황은 회피형을 거의 다 고쳐가는중이야!!!
친구들이 언제 이렇게 사랑꾼이 다 되었냐고 할 정도로 지금은 누구보다 이쁘게 연애중이야 ㅎㅎㅎㅎ

아마 쓰니도 고생많았을거 같고, 그동안 쓰니가 살아온 삶이 어땠는지 감히 짐작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굴곡이 있는 삶이었겠지!
분명 연애를 하면서도 많이 마음고생하고 감정소모했을거라고 생각해!

일단 내 이야기를 해주자면 나는 잘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친이 많이 힘들었었나봐
어느새 나한테 울면서 헤어지자고, 그만하자고 하더라
물론 난 그때도 여전히 회피형 답게 '알겠어' 한마디 하고 집에가서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달라지는게 없을 것 같다 라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붙잡고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고 했어.
여친을 만나보니 어찌나 울었던지 눈이 팅팅 부었는데도 여전히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더라.

사실 다시 만나자고 할 때에도 그냥 그만둘까...하는 생각이 정말정말정말 엄청 들었었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꼭 안아주고 내가 앞으로는 내 사랑이 느껴질 수 있게 정말 많이 노력하겠다고 하고나서
억지로라도,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꾹꾹 눌러 담으면서 표현도 엄청하고, 사소한것도 전부 챙겨주고
지나치면서 했던 말들도 모두 하나하나 다 기억하려고 노력하고있어.

사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서 여자친구에게 연락할 때 마다 하..헤어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훅 들어올때가 있지만
꾹 눌러담고 꾹 참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얼굴을 떠올리다보면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이 따듯해지면서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마구마구 떠올리게 돼

그렇게 억지로라도 매일밤 전화하고, 카톡하고, 챙겨주고 하다보니 습관이 들었나봐. 이제는 그렇게 챙겨주는게 전혀 힘들지 않고
사실 잠자리나 스킨쉽도 계속 피해왔었는데, 지금도 감정에서 정말 우러나와서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 까지는 연기중이지만..)
스킨쉽도, 잠자리도 주도해서 이끌다보니 여자친구가 정말 좋아하더라. 지금은 여자친구랑도 웃고 떠들면서 볼 수 있는날은 최대한 보려고 하고,
안떨어지려고 하고 정말 이쁘게 연애중이야 ㅎㅎ

사실 사람이라는게 역시 변하기는 쉽지 않은지 지금도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분명 난 또다시 알겠다 하고 뒤돌아 설 것 같기는 한데
최소한 여자친구가 내 사랑을 느낄 수는 있게 최선을 다하고있을 뿐더러, 여자친구에게 쉽게 이별을 고하지 말자 라고 늘 되새기면서
이별에 대해서 절대 절대 절대 생각조차 하지않고, 늘 매 순간순간마다 상대에게 감사하면서 살고있어.

이러한 내 모습을 여자친구도 늘 고마워하고, 센스넘친다고 할때마다 뿌듯하고 자존감도 마구마구 올라가서 친구들이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참 많이 변했다고 놀라워 하기도 해! ㅎㅎㅎ

여튼 이번 일을 경험하고 나서 내가 느낀건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였어! 늘 여자친구 앞에서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어른스럽고, 정중하고
매너있는 모습만 보이던 내가, 어느새 저질스러운 개그도 던지고 망가진 모습도 보여주고, 내 단점도 솔직하게 말하면서 지내다보니
여자친구도 이정도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고, 내 스스로도 많이 성장한 게 느껴져 ㅎㅎㅎ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지게 된다면, 아마 내 스스로도 정말 많이 힘들겠지만! 이제는 나도 어떻게 연애를 해야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상대를 대해야
상대방도 연애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알게되서 이제는 다음에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충분한 사랑을 나누어주면서 정말 이쁘게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별이 무서워서, 이별 그 자체를 마주하지 않으려고 했던 나였지만! 지금은 그 이별마저도 소중한 경험으로 여기고 다음 사람에게 더더욱 최선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ㅎㅎ 물론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

여튼 둥이가 나에게 가져준 관심이 너무너무 고맙고, 긴 댓글도 다 읽어봤어. 남이지만 이렇게 까지 신경써준 둥이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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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너무너무 고마워!! 둥이도 분명히 고민이 많겠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내가 확실하게 느낀건 회피형도 본인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억지로라도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이끌어내는 훈련을 하면
충분히 안정형의 연애를 할 수 있다는거야!

늦은 밤이지만 다시한번 둥이가 써준 글에 참 많은 고마움을 느껴 ㅎㅎㅎ 둥이도 고민이 있다면 적어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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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앗 답글 줘서 정말 고마워!!!!!!!ㅠㅠ
그동안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결과적으로는 너무너무 다행이야!
아마 무의식 안쪽까지 뿌리박힌 장애라서 쉽게 고쳐지진 않을 거야...
정말 고생했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덕분에 나도 희망이 생기고 진심으로 기쁘다!

내 고민도 들어준다고 해서 고마워.. 염치불고하고 적어볼게!!

일반적은 회피형은 본인 일에서도 회피를 잘 하고 대인관계도 아주 좁은 경우가 많은데
쓴이는 연인 관계를 빼면 회피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자기일+자기관리도 열심히 하잖아.
혹시 나처럼 일반적으로는 안정형인데 연인관계에서만 회피형인가? 싶기도 하네.. 나도 대인관계 킹+자기관리 갑이거든.

또 생각보다도 회피형은 무의식의 영역이 정말 강한 거 같아
아마 쓴이도 평소 잘 한다고 한 걸 텐데도 여친분이 헤어지자고 할 정도면 알게 모르게 회피 성향이 계속 나왔었겠지!
그래서 아래는 쓴이에게 하는 질문이야.

Q1 현 여친에게 어떤 무의식적인 회피 행동이 있었는지 괜찮다면 더 자세히 알려줬으면 해.

Q2 혹시 내 짝남 상황을 보면서 쓴이랑 공통점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

Q3 안정애착 테스트는 어떻게 나오는지 물어봐도 될까? (난 대인관계를 기준으로 하면 극 안정형)

Q4 쓴이는 여자친구에게 본인이 회피성향이 있다는 걸 얘기한 상태야? 아니면 난 사실 이런이런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래도 받아줄거야? 이런 정도만 오픈한 상태야?
어떤 부분에서 여자친구가 나의 안전기지의 역할을 해준다 강하게 느껴?

Q5 지금 혹시 여자친구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 라는 단계까지 상상해보면 솔직한 심정이 어떨 거 같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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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여기부터는 내가 짝남에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야!ㅠㅠ

고민1)
나한테 자기 좋은 점만 보여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근데 회피형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단점을 안 보여주려고 하고 '저 사람은 내 부족한 모습, 진짜 나를 알면 떠나가겠지?' 하면서 회피하는 유형이잖아.
그래서 과도한 칭찬과 기대는 금물이라고 들었어.
하지만 반대로 쓴이가 여친에게서 받는 긍정적인 효과처럼,
칭찬과 기대가 이 사람의 억눌렸던 자존감을 세워주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 밸런스를 잡기가 너무 어려운데, 혹시 관련해서 조언해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쓴이는 여친이 과하게 칭찬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여친이 어떤 말을 해주면 '어..얘는 내 이런 모습도 받아줄 거 같네..보여줘볼까..??' 이런 마음이 드는지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민2)
고민1이랑 비슷한데, 회피형은 아주 담백한 관계를 선호하잖아. 상대가 너무 나를 좋아하는 거 같고 애정을 주거나 갈구하면 떠나가고 싶어하고.
하지만, 담백하기만 한 관계를 10년 20년 지속한다고 해봤자 그 관계는 그냥 편한 사람이랑 윈윈하는 관계인 거지.
한 사람과 믿고 뭐든 말할 수 있는 신뢰를 쌓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어느정도 밀려나가는 걸 각오하더라도, 애정과 신뢰의 표현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A '난 널 소중히 생각한다''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좋다''오래오래 친하게 지낼 거다' 이런 걸 꾸준히 조금씩 표현하는 거
B 신뢰가 완전히 쌓일 때까지 담백하게 쭉 유지하는 거
어느쪽이 나을 거 같아?


고민3)
얘는 카톡 읽씹 등 지가 인생을 통째로 회피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 완전히 자각이 없어.
쓴이처럼 '얘가 어디까지 받아주나 볼까?' 이런 식으로 밀어내는 것도 아니고 완전한 무자각.
이런 사람한테 내가 아무리 옆에서 안전기지를 해줘야지, 계속 떠나지 않고 사랑을 줘야지, 라고 작정해봤자
얘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나는 언젠가 밀려나고.. 뭐 이런 엔딩일 것 같아.

내가 저번에 적었던 게 < 회피형이 안정형이 되려면 스스로 자각을 하는 게 첫 단계이고, 안전기지에게 스스로의 속내를 털어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라는 거였잖아?
얘가 스스로 회피형 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성인애착유형 테스트를 보내보고 싶은데
나도 회피형이라 그런건지.. 얘가 거부하고 회피할 거 같아서 계속 마음이 불안하고 무서워. 보내자마자 '냅둬 날 바꾸려고 하지마' 이러고 차단하고 사라질 것만 같아.

만약 쓴이가 스스로 회피형이라는 걸 모르고 있고, 여친에 대해 아직 신뢰가 부족한 상황인데
상대가 "이 테스트 해봐~" 라고 보내왔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
그리고 상대가 만약 '내가 안전기지가 되어주겠다' 고 하면 어떨 거 같아?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해!
진짜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어서 ㅠㅠ 회피형 뿐 아니라 심리상담사는 어떻게 말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어. 정말로 실패하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쓴이가 많은 얘기를 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실례가 안 되고 시간이 괜찮다면 말이야!!
아주 짧게 써줘도 되니까 전혀 부담갖지 말고 부탁해!
그럼 편안한 저녁 보내!!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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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음 일단 퇴근하고 쓰는거라 답이 많이 늦어서 미안해!

Q1 현 여친에게 어떤 무의식적인 회피 행동이 있었는지 괜찮다면 더 자세히 알려줬으면 해.

내 무의식적인 회피행동이라고 하면, 여자친구가 스킨십을 원하거나, 아니면 더 있고싶어하거나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싶어하거나 하는? 그런 행동이 보일때마다 오히려 반대로 이야기 하거나 알면서 말을 안해준다거나
그런경우가 있었고, 카톡같은것도 그냥 와있어도 음..뭐 나중에 답해줘야겠다 라면서 하아아아아안참 뒤에 답해주고 그랬었어
무의식적으로 하기보단 이래도 날 안찬다고? 이래도?? 이런 느낌으로 던졌던게 많았었지 ㅜ

Q2 혹시 내 짝남 상황을 보면서 쓴이랑 공통점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

나도 내 나이에 비하면 어어어엄청 염세적이고 부정적이지만 절대 겉으로 티내지 않는 성격이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절대로 남에게 내 치부를 드러내지 않아. 치부를 드러낸다는것 자체가 개인적인 모욕으로 간주할 정도?
(자랑은 아니지만..) 실제로 나는 학력도, 외모도, 키나 몸매같은 외형적 조건에서도 늘 완벽을 추구했었고 (체지방 10% 이하를 유지했고, 성형시술 같은것도 자주 받았어)
첫직장, 두번째 직장에서도 내 몸이 갈려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살아왔었어. 실제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고.
대인관계도 늘 가면을 쓰고 대한다고 해야되나? 늘 서글서글하고 세상 좋은인상을 남기면서 살았지만 속으로는 절대 정을 주지않았지
그래서 나도 늘 연락잘하고, 만나면 참 재밌게 놀더라도 집에 들어오는 그 순간에는 연락두절스타일이었기도 했고.
아마 짝남과 나의 공통점은 심층심리적인 부분에서는 비슷한거 같은데 성실성의 차이때문에 그런 것 같아.
난 내가 하기 싫어하는걸 억지로라도 하는걸 참 잘하거든. 그래서 겉으로는 절대 아무도 내가 이런줄 몰라.

Q3 안정애착 테스트는 어떻게 나오는지 물어봐도 될까? (난 대인관계를 기준으로 하면 극 안정형)

안정애착 테스트결과는 공포회피 또는 거부회피 둘중 하나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다...ㅎㅎ

Q4 쓴이는 여자친구에게 본인이 회피성향이 있다는 걸 얘기한 상태야? 아니면 난 사실 이런이런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래도 받아줄거야? 이런 정도만 오픈한 상태야?
어떤 부분에서 여자친구가 나의 안전기지의 역할을 해준다 강하게 느껴?

회피형이다! 라고 직접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나에게는 어떠한 문제가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었어.
여자친구는 노력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해줬었고! 늘 내가 노력할때마다 늘 고맙다고 표현해주면서 참 칭찬을 많이 해줬어
나의 능력이나 외모적인 부분에서의 칭찬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변하고자 하면서 행해지는 그러한 행동들을 보면
하나도 빠짐없이 칭찬해줬던 것 같아. 그러면서 나도 점차 마음이 되게 편해지고 안정감이 느껴졌었어!

Q5 지금 혹시 여자친구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 라는 단계까지 상상해보면 솔직한 심정이 어떨 거 같아?

솔직히 말하면 어떨때는 아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확! 들면서도
어떨때는 아..그냥 다 때려치고 헤어지고싶다..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오락가락하는 중이야..ㅠㅠㅠ
아마 회피형인 이상 이러한 감정기복은 늘 디폴트겠지만..그래도 최소한 이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날 받아주겠나!! 하는 생각에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늘 정신 번쩍차리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편이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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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앗 아냐 내가 오히려 늦었어!
퇴근하고 힘들었을 텐데 하나하나 상세하게 답변줘서 정말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된다... 역시 회피형 문제는 회피형에게 들어야 하는 거 같아 ㅠㅠ

Q1 : 아.. 여친도 쓴이도 고생했겠다.. 어떤 건지 알 것 같네.. ㅠㅠ

Q2 : 이게 정말 의아했는데, 역시 연애 외적으로도 회피형이 맞았구나..정말 완벽주의자고 자기를 잠 감추는구나..
내가 짝남 써놓은 거랑 비슷한데 확실히 짝남은 성실도 면에서 쓴이처럼 완벽하게 하지는 못 해. 어지간히 그럴싸~하게만 하지.

Q3 : 와.. 겉으로 그렇게까지 연기할 수 있구나.. 혹시 쓴이도 사람 1:1로 만나는 거 힘들고 싫어하는데 억지로 막 견디는 거야?

Q4 : 아 Q1에 썼던 부분들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해준거구나! 혹시 그럴 때 괜히 비뚤어지는 생각을 하거나 무시한다고 생각되거나 하진 않았나보네? 아 회피형이 이렇게 마음을 평온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여친분도 정말 대단하다..ㅠㅠ

Q5 : ㅠㅠㅇ ㅏ... 아직 오락가락하는구나. 근데 쓴이는 아쉬울 게 없어보여서 그게 변수네... 나는 회피형일 때 상대가 단점 보이거나 나보다 부족해보이면 화가 나더라고. 금방 다른 남자한테 눈이 가고 ㅠㅠ

뒤에 적은 질문은 답변해주면 넘 고맙겠지만 안 줘도 괜찮아! 쓴이한테 도움이 될 거 같으면 그 때 생각해줭!
내일도 행복한 하루 보내고, 여친분이랑 오래오래 잘 지내길 바래!!! 화이팅!!!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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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1대1로 만나는게 정말 카페나 식당같은데서 1대1로 식사하고 만나는거라고 하면 오랜 세월 함께한 친구가 아닌이상 정말 힘들어.

솔직히 말하면 나도 살아온 세월이 있는만큼 대화스킬이나 이런거에 있어서 입꾹닫하고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건 절대 아니지만
스스로 난 토크쇼의 MC다..생각하고 자기최면 걸면서 대화하거든, 그래서 처음 날 보는 사람들 (소개팅 자리라던가) 에서는 내가 정말 말도 잘하고
분위기도 편하게 이끌어 간다고는 하지만 내 스스로는 에너지가 아주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이야.
난 그래서 진짜 찐친이 아닌이상 1대1로는 거의 잘 안만나는편이야 ㅠ

응...솔직히 말하면 내 스스로의 조건이나 이런부분이 여자친구에 비해서 부족한게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전혀 아쉽지는 않아
그렇다고 다른 여자한테 눈길이 가는건 아니지만 사실 이 부분은 다른 여자와 접점이 없는 삶을 살고있어서 그런게 더 클수도..?
아마 코로나가 끝나고 이런 저런 자리를 하다보면 다른 여자에게 금방눈길이 갈 수도 있겠지 싶긴해 ㅠㅠㅠㅠㅠㅠ
그럴때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마음을 다잡는 편이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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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고민1 에 대해서는 생각해봤을때

솔직히 회피형에게는 과도한 칭찬이나 내 스스로의 마음을 100% 오픈하는건 참 악수라고 생각해.
보일듯, 말듯 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대해야 한다고 해야되나...? 그렇다고 또 너무 담백하게 타격없이 지내면 아마
그 사람이 포기해버릴수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적당히 고민같은거 들어주고, 적당히 관심 가져주면서
쓰니 스스로가 본인 할 일 잘 하면서 멘탈을 잡아야 될것같아. 적어도 나는 상대방에 대한 포기가 누구보다도 빨랐어.
조금 안맞네? 싶은게 있으면 보통의 사람이라면 대화로 풀어나가고 맞춰나가겠지만 나는 쟤는 원래 그런갑다...하면서
그런게 하나 둘 쌓이면 어느새 함께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어져버리는..? 그런 느낌이었거든
칭찬이나 호감표현은 하되 덤덤하게 툭 던지고, 행동으로는 여유를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아.
이를테면 너가 좋다. 라고 툭 던져놓기만 하고 대답이 나올때 까지는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그냥 덤덤하게 지낸다던가 하는..?
안달나는 모습 보여주고 이러면 떠날지도 몰라 ㅜㅜㅜ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너무 신경안쓰면 또 떠날지도..?
참 내가 써놓고도 답이없는 유형이다 싶다 ㅋㅋㅋ

고민2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면 상대가 날 너무 좋아하는것 같으면 으..! 하면서 질린다기보단
흠..얘는 날 좋아하는구나..그러면 내가 좀 덜 신경써도 되겠네? 하면서 신경을 안쓰게 되는게 맞다고 생각해
근데 여기서 문제는 난 널 좋아해서 이런것 저런것도 해주는데 넌 왜 안해줘? 이렇게 되버리면 도망가는게 맞아.
이게 가능하려면 쓰니는 오로지 상대방에게 따듯한 햇살처럼 늘 사랑을 퍼부어 주면서도 받을생각을 하면 안돼...
내가 100을 해줬을때 상대는 10 또는 0만큼만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서운하고, 힘들겠지만 절대 그걸 강요하거나
부담주면 안되는 느낌..? 근데 이게 가능한 사람은 얼마 없거든...ㅠㅠ 아마도 참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해 ㅠㅠ

고민3
아마도 애착유형에 대해서 아~~무런 기본 개념조차 없으면 애착유형 테스트에 대해서도 별생각 안하겠지만
만약 회피형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면 되게 기분나쁠 것 같아. 아마 개인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도..?
그리고 결과에서 회피형으로 나오고 그거에 대해서 찾아봤을때에도 기분이 나쁠거같다 아마 ㅜㅜ
왜냐면 나도 내 스스로 내가 회피형이라는걸 알게되기 전에는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내가 상대를 좋아하지 않았을뿐이다'
라고 생각했었지, 스스로 내가 문제가 있다고는 인지조차 못했었단 말이지 ㅠ
그리고 신뢰를 충분히 쌓지 못한 사이에서 안전기지가 되어주겠다! 라고 선언하면 오히려 악수라고 생각해
뭐지 얘는...? 왜 이런말을 하지? 하면서 거리를 둘 수도 있을 것 같거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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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그리고 그냥 마지막으로 내 생각을 말해주지면

나도 회피형이지만 회피형은 정말 연인으로써 지내기엔 너무너무 안좋은 사람이야.
외적으로든 능력적으로든 그런걸 다 떠나서 그냥 정상적인 연인관계를 유지할수가 없는 타입이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그나마 나의 경우에는 스스로 그걸 인지하고, 극복하려고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간신히 간신히 남들과 비슷하게 연애하는 수준이지만
아마도 회피형 이지만 나처럼 노력하려고 하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긴해..

같은 회피형끼리 이야기 해보면 결혼할 사람도 아닌데 뭐하러고쳐?? 하다가도 막상 결혼할 나이가 되도 똑같이 구는게 회피형들이야.
그래놓고 혼기를 다 놓친다음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없다 라면서 노총각, 노처녀로 지내는 사람들도 제법 봤었어.

일단 쓰니도 연인에게는 회피형 기질이 나온다고는 하니 일부 공감은 되겠지만 최소한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부분에서만큼은
상대방보다는 훨씬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너무 마음쓰거나, 너무 깊게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싶어
왜냐면 그 사람 스스로도 본인마음을 잘 모를텐데 그걸 쓰니가 알아내기는 정말정말어려울거같거든 ㅜㅜ

나도 회피형으로 살아온 세월이 있는만큼, 그리고 속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만큼
쓰니가 궁금한게 있다면 언제든지 들어줄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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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밑에 고민은 나도 생각할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아서 깊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후 ㅜㅜㅜ
회피형들은 사실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뭐가 좋고 싫은지,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이런것도 잘 몰라...
당기면 시큰둥하고 밀면 저멀리 밀려버리는 그런느낌?? 한없이 답없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지..ㅠㅠ

밑에 질문은 나 스스로 많이 돌아보고 답장해야할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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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와.....너무 자세하고 정성스럽게 적어줘서 정말 고마워 깜짝 놀랐어..ㅠㅠ
너무 큰 도움이 된다.. 진짜 고마워..ㅠㅠ..

근데..하..뭐랄까..쓴이도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심한 거부회피였던 거 같고
나도 나름대로 공부를 진짜 많이 했는데 쓴이만큼 심한 회피형의 속마음을 자세히 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더 사태가 심각하다는 게 느껴진다..
정말로 사람들과 1:1로 만나는 게 어렵다는 게 정말 너무 놀라워......
많은 사람들이 회피형은 그냥 일반 사람인데 연인은 밀어내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는 거 같은데
내가 봤을 때는 회피형은 인생 자체가 위태위태해보여..
오카다 다카시가 유명인 회피형 얘기를 잘 들어주는데, 그들의 삶만 봐도 인생이 절망..비극 그 자체잖아. (일부 안정형과 잘 만나서 해피엔딩을 맞이한 사람도 있지만)
완벽을 유지하거나, 실패하지 않기 위해 도전하지 않고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거나, 싫은 소리를 못 해서 뭐든 꾹 참아야 한다거나..
일상이 깨지기 쉬운 얇은 유리막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고 내 주변 회피형들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온다...

얘도 있잖아 서른이 넘었는데 너무 귀여워 가끔 정말 애같아...
사람들이랑 소통도 안 하고 집에 박혀있어서 그런지 회피형들은 어딘가 5살 아이같은 면이 있다던데 그 때문인지..
근데 회피형 성질이 나올 때면 정말 무섭도록 차갑고 날카로워. 답장 기다리면서 눈물이 줄줄 나고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이야..ㅠㅠㅠ 일주일에 5일은 매일매일 울었어..
그럴 때는 한치 앞도 안 보이고 칠흙같은 어둠 속에 나 혼자 덩그러니 떨어져있는 거 같아.
얘 자체는 참 상냥하고 속이 깊은 느낌인데.. 어떤 때는 지밖에 모르는 애새끼같고.. 어떤 때는 무섭도록 차갑고..
어느 쪽이 진짜 얘 모습인지 모르겠어..ㅎㅎ..

솔직히 지금은 너무 많은 풍파를 겪고 나니까 이제 얘가 남자로는 잘 안 보여. 나도 회피형이라 상대가 해주는 만큼, 보여주는 태도, 신뢰를 보면서 사랑을 확신하는 타입인데 얘랑은 내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만 있잖아.
이 상태로 얘랑 사귄다? 난 못해..ㅎㅎ 내가 먼저 밀어낼 듯.
그냥..안쓰럽고..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어.. 모성애같은 느낌이야. 근데 난 정말 강하고 정도 많아서 꾸준히 아낌없는 사랑을 줄 자신은 있거든. 얘가 완전히 날 밀어내기 전까지는 힘내보려고!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얘 뿐 아니라 내 주변에 회피형 가족,친구들 한명 한명 다 내가 바꿔주고 싶어 ㅎㅎ 이건 시작이지!!!!

근데 사실 지금 도움이 되는 글을 다 읽고도.. 뭔가...너무 막막해졌는데 ㅎㅎ;..
괜찮다면 앞으로의 방향성+회피형에 대한 이해를 위해 좀 더 조언을 부탁할게..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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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쓰니가 생각외로 회피형에 대해서 엄청 많이 알고있다고 느껴서 좀 놀랐어 ㅇㅇ;

맞아 나도 그렇고 회피형들은 어딘지 모르게 진짜 세상 아이같은 모습이 있어.
나는 특히 우리 누나랑 정말 세상친하게 지내는데 (둘다 회피형임) 서로 아이처럼 놀면서 지내, 거의 5살 느낌?
방어기제를 세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나 환경일때는 세상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모습이 나도모르게 나와
그래서 그런지 나를 정말 잘 아는 15년지기 친구들이 남들에게 날 소개할땐 정말 순수하고 때묻지 않는 사람이라고 소개할정도야 ㅋㅋ

하지만 마음을 열지 못한 상대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계산적이고, 차갑게 대할 수 있어 나도.
회피형들이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깊은 사색을 참 많이 하는 타입이다보니까 속이 참 깊은편이야
다만 둥이의 짝남과 나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나는 최소한 가면을 쓸 줄 아는 타입이야...ㅎㅎㅎ
적어도 상대방에게 좋은사람, 따듯한 사람, 정많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느낌이랄까..ㅎ 물론 연기지만

아마 둥이의 짝남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지금 쓰니가 짝남 마음속의 울타리의 경계에 걸쳐있어서 그럴꺼야.
내가 이건 진짜 잘알아....울타리 속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 밖에있지도 않은 그런 사람

그렇기 떄문에 되게 오락가락하거든...변덕도 심하고 감정기복도 심해.
대부분 회피형의 연인들이 이 경계에 걸쳐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상대방의 진심을 헷갈려하지만
사실 단순해...ㅎㅎ 그때 그때 상황이 모두 그사람에겐 진심인 모습이야.
다만 그 진심이라는게 일반적인 사람처럼 쭈욱 이어지는게 아니라 매 순간순간마다 변할뿐이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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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먄약 둥이가 회피형인 그 사람을 고쳐주고 싶다고 한다면 일단 연인으로써 먼저 시작하는게 맞지않을까 싶네!!

사실 연인이라는게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회피형들도 연인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인식해!
친구들끼리는 서로 서운하지 않은것도 연인끼리는 서운할 수 있잖아

그리고 정말 바꿔주고 싶다면 최소한 년단위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부어줘야하지않을까...싶네!
(짝남이 스스로 회피형이라는걸 인지하지 않을 뿐더러, 고치려고도 하지 않을경우)

하지만 짝남이 스스로 회피형이라는걸 인지하고 있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면 년단위까지는 안걸릴꺼야!
금방 변할수도 있어!! 다만 그 과정속에서 둥이가 너무 힘들고, 지쳐버릴까봐 걱정돼
둥이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붓다가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떠나버릴 경우 그 사람의 회피성향은 분명 더더욱 짙어질거 같거든...ㅠ

아마도 내가 둥이라면..난 아예 시작조차 못할 것 같아..너무 힘든 가시밭길이 보이거든!
하지만 둥이가 정말 그런 숭고한 마음으로 상대를 고쳐주고 싶어하는거라면, 진짜 술이라도 한잔 사주면서 이야기하고싶다 정말...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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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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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에고 전부 답장해주고싶었는데 밤이 늦어버려서 내일 다시 답장할게! 조금만 기다려줘~ㅎㅎㅎ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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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2
둥11이랑 글쓴둥이야.. 제발 글이랑 댓글 삭제하지 말아줘 ㅠㅠㅠㅠ 나중에 읽어보면서 더 공부?하고 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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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앗 응!! 다만 내거 너무 인증 정보가 많아서 쓴이가 나머지 답변 달아주면 대략적인 내용만 알 수 있게 정리할 예정이야 양해 부탁해!!(스샷찍어놩!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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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2
앗 웅웅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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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2
혹시 정리할때 알려줄 수 있을까.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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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응!? 아마 다음 답글 올라오자마자 바로!? 인증 위험되는 거만 삭제하고 내용은 대충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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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2
아 그렇구나!!! 응 알겠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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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답변 너무 고마워!
어제 답장 길게 써놨는데 다 날라가서 현타가 온다 하하..ㅎㅎ

먼저 회피형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ㅋㅋㅋㅋ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책도 10권 정도 봤고 영상이나 이런거도 해외거까지 찾아서 보고 잇고 ㅠㅠ
어떤 회피형 블로거님이랑 막 이거저거 여쭤보면서 회피형 본인의 내면 심리도 알게 돼서 너무 도움이 많이 됐거든ㅠㅠㅠ
회피형 심리는 회피형에게 듣는 게 제일 효과적이더라! 계속계속 새로운 걸 알아가니까
ㅎㅎ.. 어 뭐랄까 사실 현타가 계속 오고 있어. 내 생각만큼 쉽지 않겠구나...
속으로 어떤 생각 하는지까지 알고 나니 더 위축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얘가 지금 귀찮아하겠구나
진심으로 나를 싫다고 느끼고 있겠구나.. (내 회피 심리일 떄 생각하면 상대를 진심으로 귀찮아하고 싫어하기 떄문..)
왜 이렇게까지 하나 내 자신을 소홀히 해가면서까지 나를 상처입히고 갉아먹으면서까지.. 하면서 오늘은 계속 무기력해지더라고. 어휴..ㅎㅎ
그래서 난.. 이걸 계속 하려면 꾸준히 마음챙김 명상이나 자존감 높이는 연습 하면서 나에게 소흘히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거 같아.
불안형이 돼서 나 자신도 챙기지 않으면서 회피형 바꾸겠다고 매달린다? 자살행위일 거 같음 ㅠㅠ; 당연히 결과도 안 좋을 거 같고.

여튼 걱정해줘서 고맙구!! 나는 아직 괜찮앙!
음 ㅠㅠ 쓴이 조언 듣고 진지하게 고민해봤지만 역시 연인은 될 생각이 없어.
다만 얘가 평생 결국 회피형 성향을 버리지 못 한다 해도 그것마저 얘 자체라 생각하고, 계속 친구로써 안고 가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해.
나는 사람은 바뀔 수 있다 라는 주의이지만, 어떤 사람의 단점이나 남들과 다른 부분이 꼭 옳지 않다! 라고도 생각하지 않는 주의라서..
그러니 혹시 조언해준다면 친구로써 다가가고 마음을 열게 하는거 기준으로 부탁할게..! ㅠㅠ

누님이랑의 얘기 너무 흥미롭다!!!!
혹시 쓴이랑 누님은 속내까지 다 얘기하는 편이야? 서로 안전기지가 되어줄 생각은 없어? 아니면 벌써 그러고 있다거나?
아직 쓴이의 여친에게 생각하는 감정을 보면 완전히 극복된 거 같진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이 나보다 못하다,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 온다, 이 감정 자체가 내가 봤을 땐 회피형의 사고방식같달까? (내가 그러거든)
쓴이가 똑똑하고 뭐든 흡수를 잘 하니까 극복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평소 완벽주의나 사람들한테 대하는 태도 등 회피형 특유의 다른 요소들도 같이 극복이 됐는지 함께 체크해봐도 좋겠당!!
(그나저나 쓴이는 정말 치인트의 유정 선배같은 느낌이다!!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게 신기해!! 난 쓴이같은 인싸들은 세상 걱정없이 살 줄 알았어...ㅠㅠ)

앗 그리고 오락가락한 모습 = 경계에 걸쳐 있어서 그렇다고 해줘서 엄청 기뻣어.. ㅠㅠ
아직 울타리를 넘어가진 못 했지만 갈팡질팡할 정도로 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거잖아!
이 울타리를 넘어가는 게 내 목표야!! ㅠㅠ

뭔가.. 사람이 연애는 안 해도 살 수 있지만
인생의 목표, 꿈, 이런 것까지 회피하는 건 정말 힘들 거 같거든...
또 부모님께 너무 억압받고 사는 거 같아서.. 걍 나랑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좀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마음 ㅠㅠ
쓴이 말대로 년단위로 무조건적인 사랑,(하지만 담백하게) 줘서
날 되게 편하게 생각하구, 신뢰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
덕분에 방향성이 많이 잡혔다 정말 고마워ㅠ 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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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전에 질문은 조금 축소정리했는데.. 추가질문이 생겨서 ㅠㅠ 좀 더 물어볼게..!

질문1)
<흠..얘는 날 좋아하는구나..그러면 내가 좀 덜 신경써도 되겠네? 하면서 신경을 안쓰게 되는게 맞다고 생각해>
전에 이 답변에서 추가적으로 궁금해졌어.
이 루트가, 그냥 편해진 거면 긍정적인데
[1상대가 귀찮아지고 - 2단점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 3귀찮다못해 쳐내고 싶어지면 - 4비극엔딩] 루트같거든??
여기서 4의 비극엔딩 맞이하지 않으려면, 질척대지 않고 계속 담담하게 대하면 되는 걸까!?
아님 조금이라도 밀당하면서 <얘가 날 떠나갈 수도 있겠구나, 노력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조금은 들게 하는게 나을까?
여기서 밀당은, 내 할일 너무 잘하고 주변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카톡 주기를 랜덤으로 주면서 '헌신'하는 거처럼은 안 보이게끔?(너 말고도 나 친구많아)

왠지.... 쓴이라면 상대방이 뭔 짓을 했어도 쳐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흠.. 지금이야 회피형이란 걸 알고 있어서 자제가 되겠지만, 그 전의 쓴이였다면 말이야!!ㅜㅜ


질문2)

나는 회피형의 문제가, 속내를 말할 사람이 없고 다른 사람한테 자기 본모습을 보여주는 걸 꺼려한다는 거에 있는 거 같아서..
내가 자꾸 얘가 날 편하게 대할 수 있게 유도하는 편이거든
이 전략은 어떤 거 같아?ㅜㅜ!?!


쓴이 항상 바쁜 거 같던데 진짜 천천히 답변줘도 돼!!!!! 답변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야!!
가끔 확인하러 올게 편하게 부탁합니다!! 답변 주기 싫으면 안 줘도 됨! 괜찮아!!
그리고... 쓴이도 화이팅이야!! 솔직히 사람 다 다양한데.. 100% 고치려고 안 해도 되니까 쓴이가 행복할 거 같은 방향으로 힘냈으면 좋겠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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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에고 요근래 업무가 너무 바빠서 답장이 늦었다 미안!!

응 누나랑 나와는 서로 안전기지가 되어주는게 맞아 ㅋㅋ 이미 가족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함께있을때 가장 편하고 서로에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존재거든

질문1에 대답해주자면, 아마 나였으면 무슨짓을 해도 쳐냈을거같긴해..
계속해서 잘해주면 질려서 그만하자 했을거 같고, 언젠간 떠나갈 거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건 그거나름대로 또 쳐내는..?
이게 회피형의 가장큰 단점이라고 생각해. 회피형이 답이없다는 이유가, 밀당이 소용이없거든...
물론 감정적인 동요는 일으키기 충분하지 다만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사고의 결론이 많이 다른느낌이라고 해야될까?

언젠가는 떠나갈 수 있는 인상을 심어주면
일반적인사람 : 언젠가는 떠나갈 수 있겠구나, 내가 더 잘해야겠다.
회피형 : 언젠가는 떠나갈 수 있겠구나, 그럼 나도 마음정리를 해야겠다.
이게 맞다고 생각해. 솔직히 나도 정말로 회피성향자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다만 최소한 이러한 내 성향이 문제라는걸 알기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때마다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정도일 뿐이지
아마 둥이도 공감한다고는 하니까 어떤 느낌인지는 잘 알거라고 생각해 ㅠㅠ

질문2에 대해서 대답해주자면
진짜 이건 찐 회피형들의 정말 깊은 속내라고 생각해는데, 상대가 어떻게 굴든 그건 회피형에게 중요하진않아..
회피형 스스로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정말 제일 중요한거지. 회피형들은 늘 난 이러저러해, 난 이럴땐 이렇고 저럴땐 저래 라고는 말하지만
그건 그냥 아무말대잔치야 ㅋㅋㅋㅋ 그냥 얼버무리는 느낌이랄까? 왜냐면 본인 스스로도 본인 마음에 확신을 느끼질 못하기 떄문에
그냥 난 이런케릭터야, 저런케릭터야 툭툭 던져놓지만 어느쪽이든 진짜 본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을거야.
그래서 회피형들은 본인이 무슨소리를 던져놓고도 나중에 그건 그냥 였다 라면서 얼버무리는 모습들도 제법 많이 나와.
예를 들면 연인관계가 끝장날 수도 있는 폭탄발언을 던져두고도 나중에 가서야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 기억이 나지않는다 라는 식으로 말이야.
아마 느꼈을지도 모르겠는데, 난 이러이러할땐 저러저러해 라고 해놓고 나중에 보면 음? 그때 말했던거랑 조금 다른데? 싶은 모습들 혹시 한두가지 있지않았으려나..?
이게 왜그러냐면 어차피 내 속내는 누구한테도 밝힐 생각이 없기때문이야, 나도 정말 내 깊은 속내는 누나한테외에는 말해본적없어.
내 생각에 제일 좋은 전략은 쓰니가 고민하지 않는거야!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아마 많은 생각과 깊은 고민을 하고있겠지만 ㅜ
그냥 쓰니가 가장 편한대로..! 가장 오랫동안 지속할수있는 대로! 그런 느낌으로 진행하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해!
답장이 빠르면 빠른대로, 선톡하는 스탈이면 선톡하는 스탈대로, 그냥 본인 마음의 기준을 꽉 잡고 어지간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멘탈로 장난도 치고, 툭툭 건들기도 해보고, 때로는 따듯하게 대해주고, 늘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되 절대로 상대방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면안돼!
어디까지나 내가 더 그릇이 큰 사람으로써 따듯하게 대해준다는 느낌을 준다는게 중요할거같아. 난 너를 버리지 않겠지만 넌 날 버려도 괜찮아 <- 이런것도 NG야
회피형은 상대가 나보다 실제로 잘났든 못났든 저사람은 본인보다 밑이라는 인식이 들면 끝나는것 같아 ㅜ
'나한테 막말해도 돼 난 어지간하면 상처 안 받아' <- 이런말도 NG라고 생각해 그래서!
차라리 ' 야 ㅋㅋ 너무 막말인거아니냐? 상처받을뻔했네' 정도로 넘겨야지 되지 않을까 싶네

마지막으로 이건 진짜 중요한건데 회피형의 속내라던가 그사람의 단점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게 좋을거같아.
너는 ~~인거같아 라던가, 너는 다른건 다 좋은데 이게 참 별로다. 라는말
왜냐면 회피형들중에 완벽주의자인 사람들은 본인의 단점에 대해서도 잘 알지만
그 단점마저 외면하고 잊고 살아가는데, 어떻게 보면 역린이라고도 볼 수 있어.
솔직히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지만은 그중에서도 특히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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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본인이 더더욱 고치고 싶은 단점들이 있잖아. 예를 들자면 뚱뚱한 사람은 살을 빼고싶어한다던가,
담배를 못끊는 사람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다던가 하는?
내 단점의 경우에는 말해줄 수는 없지만 나도 애써 외면해오던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물론 표면적인 단점은 아니야..그래서 알기 어렵긴 해)
누군가 그 단점을 집어서 이야기하는 순간, 완전히 내 속이 간파당한거 같고, 내 스스로에게 화가나고

아마 지금 둥이는 내 생각에 정말 잘 하고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 부분만 조심하면 될 거같아.
나같은 경우에는..누가 내 단점을 면전에서 이야기하잖아? ex) 너는 이것 저것은 진짜 잘하는데 이건 좀 아쉽다, 이런건 좀 부족한거같은데?
그럼 바로 칼같이 손절쳐버려..ㅎㅎ.. 그사람과는 더이상 이야기하고싶지 않거든.
내 밑천이 드러난 느낌?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나에게 상처주려고 하는게 아니라고 할 지라도 말이야.

실제로 나는 십몇년지기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그냥 다음날부터 바로 잠수타버린적이 있어..벌써 몇년전 이야기지만

아마 그것만 조심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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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그리고 나도 정말 고마워 둥아 ㅎㅎㅎ 진짜 누나외에 이렇게까지 내 속마음을 털어놓아본적은 처음이야
아마 익명이고, 서로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 더더욱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나도 둥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 생각정리도 참 많이 하게 되고, 오히려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둥이가 아니었다면 아마 혼자서만 안고 갔을 내 문제도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게 정말 감사하기도 하네 ㅎㅎ
언제 또 이런 사람을 만나보겠어!

앞으로도 둥이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물어봐줘!

사실 인스티즈자체도 많이 안하는 편이라서 글도, 댓글도 안쓰는 편이지만
뭔가 둥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까 오히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된 것 같은 느낌이야.

아마 인스티즈에 실시간 채팅이 가능했다면 둥이랑 오래 오래 떠들었을거 같긴하다 ㅋㅋㅋ
궁금한게 생길때마다 댓글로 물어봐도 괜찮구
아니면 카톡이든 뭐든 둥이가 편한 어떤 채널로든 편하게 물어봐줘도 괜찮아!
나도 둥이랑 이야기하면서 되게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이 맑아졌거든 ㅎㅎ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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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쓴이 오랜만이야!! 답변준거 너무너무 잘 읽었어..
내가 두서없이 물어본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만 짚어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똷! 제시해준 느낌이야. 너무 도움이 많이 됐어!!
바로 물어보는거 보다는, 쓴이가 얘기해준 거 정리하면서 내 안에서 방향성을 정하고 싶어서 시간이 걸렸어!
이거저거 고민도 많고 항상 물어보고 싶은 게 잔뜩 있지만
쓴이가 말해준 것처럼, 깊게 고민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인 거 같아서
이번에 정리한 것들 의식하면서 내 식대로 해볼까봐!
생각해보면 내 주변 사람 중에 회피형이 참 많고, 얘네랑 친해진 것도 아주 자연스러웠거든.
얘네가 마음을 여는 사람의 기준도 .. 나처럼 계산하고 유도하고 이런 거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이 지속된 사람들이었던 거 같아.
근데 나는 얘를 돕겠답시고 계산하고 연구하고... 의도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이끌려고 하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걔 입장에서는 참 실례였겠다 생각이 들어.
물론 공부를 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 ㅋ 안 그러면 지속하지 못 했을 거야.
이번에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어.. 나도 한 단계 더 성장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

마지막으로 정리한 거 보여주고, 여기서 추가적으로 쓴이가 줄 조언이 있을지랑, 추가적으로 궁금한 거 좀만 더 물어볼게..!

정리한 앞으로의 방향성
- 년 단위로 무조건적인 사랑/친구로써 오래 꾸준히 신뢰를 쌓아서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믿어도 된다고 여기는 존재가 된다.
- 내면을 파고드는 건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
- 보일 듯, 말듯 한 마음, 담백하게 표현, 너무 안 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태도
- 계속 잘해주면: 질려서 끝낸다.  언젠가 떠나갈 거 같다: 무서워서 끝낸다.
- 능력이나 외모적인 부분에서의 칭찬이 아니라 변하려고 노력하는 행동들 하나도 빠짐없이 칭찬
- 상대방에게 따듯한 햇살처럼 늘 사랑을 퍼부어 주면서도 받을 생각을 하면 안돼. 내가 100을 해줬을 때 상대는 10 또는 0만큼만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서운하고, 힘들겠지만 절대 그걸 강요하거나 부담주면 안됨
- 제일 좋은 전략은 깊게 고민하지 않는 거
- 가장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대로! 진행하는 게 베스트
- 답장이 빠르면 빠른대로, 선톡하는 스탈이면 선톡하는 스탈대로, 그냥 본인 마음의 기준을 꽉 잡고 어지간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 장난도 치고, 툭툭 건들기도 해보고, 때로는 따듯하게 대해주고, 늘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줌
어디까지나 내가 더 그릇이 큰 사람으로써 따듯하게 대해준다는 느낌
- 절대로 상대방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면 안됨 [난 너를 버리지 않겠지만 넌 날 버려도 괜찮아] <- NG
- 절대 부정적인 지적과 평가 하지 말 것
- 회피형의 속내 / 단점에 대해서는 절대 NG
- 너는 ~~인거 같아 라던가, 너는 다른 건 다 좋은데 이게 참 별로다. 라는말
- 회피형에게는 과도한 칭찬이나 내 스스로의 마음을 100% 오픈하는 건 악수
- 누군가 그 단점을 집어서 이야기하는 순간, 완전히 내 속이 간파당한거 같고,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남, 내 밑천이 드러난 느낌
- (간파해도 간파했다는 걸 얘기하면 NG)

여기까지는 쓴이가 알려준대로의 기본 베이스야!
아래는 확실하지 않아서 확인받고 싶은 부분이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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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질문1) 쓴이는 15년지기 친구들한테도 속내를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했잖아. 만약 얘도 그런 타입이면 친해지는 데까지는 성공해도 속내를 말할만한 선은 못 넘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드는데.. 그 한 끗을 어떻게 넘으면 좋을까?
쓴이는 친구들에게는 왜 말하기 싫은지 물어봐도 돼?
ex. 얘기가 어떻게 퍼질지 모른다는 신뢰감의 문제, 자존심의 문제 등 (내 경우 자존심이 너무 상하거나 진짜 흠잡힐 수 있겠다 싶으면 절친한테도 얘기 못 해. 딱 저 두 가지 이유야. 나도 이런 정돈데 얘가 과연 나한테 평생 말할 수 있을까 싶긴 하네ㅋ)

질문2) 쓴이가 아주 정확히 짚어줬는데, 얘가 하는 말이 정말 생각할수록 모순적이야.
회피형은 다들 과거 기억도 지우거나 왜곡시키는 등 자기객관화가 부족하다고는 하던데 딱 그 느낌.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는 거 같아.
아직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서 쓴이 말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대답하기 애매하면 그럴싸하게 대답하기 보다는, 그냥 씹거나 둘러대긴 하거든.
이렇게까지 모순되면 자기도 이 상황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있을 것도 같은데..
얘가 진짜로 문제의식을 못 하고 있을까? 아니면 스스로 회피성향이란 걸 잘 알고 있을까?

질문3) 회사일로 힘들 때 여친이나 친구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예시 -> 1가끔 회사 생활은 어때? 라고 물어본다, 2말없이 힘내! 라고 해준다, 3그냥 안 물어봐 주는 게 제일 좋다, 4연락을 잠깐 안 해주면 편할 거 같다. 등
그 이유는 뭔지 궁금해!

질문4) 속내를 물어보는 게 NG라고 했는데, 어디까지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어. 성격적인 거까지 못 물어보면 진짜 취미 얘기만 해야 하니까..ㅠㅠ..!
쓴이는 어떤 질문이 지,뢰인지 물어봐도 돼? (구체적인 예시를 말해달라는 게 아니고 적정선이 어디까지인지, 너무 파고든다 의 기준이 있는지 등?)

질문5) 칭찬이 과도하면 안 되는 이유가, '기어올라서 나를 본인 아래로 볼 수가 있어서' 일까, 아니면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일까?
회피형은 자존감은 낮은 반면 자신감이 과도하게 높잖아.
능력=자존감이라 생각하는 거지. 나도 내 외모 몸매 능력 이 모든 것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버리는 성향이 있지만 자존감+자신감이 같이 낮아 ㅋㅋ
그래서 칭찬받으면 반박하고 싶고, 굳어버리는데 '부응해야 해서 두렵다' 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 오히려 기분이 좋지 ㅠㅠ

질문6) 삭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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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질문 1)
음...그냥 싫다는 느낌? 이제 마음속에 고민의 깊이가 0부터 100까지 있다면 절친들에게도 70~80정도까지만 오픈하는 느낌이야.
그 이상은 사실 그 누구에게도 오픈하고싶지않아. 부모님에게도 털어놓은적이 없어, 오직 누나에게만 털어놓을수가있는데
그 이유는 누나랑 나랑은 서로 장난치고 서로 기도 하지만 서로 늘 고민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위로해주기 때문에 가능해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어떤 단점을 보여주든 늘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건 누나밖에없어
부모님이라고 해도 사실 100% 공감해주거나 위로해주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잖아. 근데 누나와 나는 서로가 너무나 끈끈한 사이이기 때문에 가능해
친구들에게도 오픈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이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100% 이해해줄거라 생각하지도 않고, 정말 진심으로 위로해주거나 격려해줘도
아마 100% 신뢰하지는 못할거야 회피형 특성상. 그래서 그냥 말하지 않는느낌이야

질문2)
맞아! 회피형들은 늘 자기모순적인 점을 안고 살아가. 나도 그래. 근데 이게 뭐라고해야할까...본인 스스로도 잘 인지를 못해
내가 어떤사람인지, 어떨때 어떤모습인지 특히 연애할때 더더욱 그래...다가가고싶고 적극적으로 나가고싶고 막 사랑하는 감정이 올라오다가도
어느 순간엔 다 때려치고싶고, 헤어지고싶고, 세상 냉정해질때가 있어, 이게 무슨소리야..? 하겠지만 나는 실제로 그래...
실제로 1시간 전만해도 세상 여자친구가 보고싶고, 사랑스럽고 막 그러다가도 1시간 뒤에는 갑자기 헤어지고싶고, 없어도 될거같고
그러다가 또 1시간 뒤에는 또 사랑이 흘러넘치고...시간은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긴 했는데 아마 이게 평범한 사람들 입장에선 절대 이해가 안될거야 아마..ㅋㅋㅋㅋㅋㅋ
쉽게말하면 기복이 엄청 심한편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아. 일반적인 사람의 기복보단 훨씬 큰 파장으로 움직인다는 느낌?
자기객관화가 되게 안되는편이기도 해, 어느순간에는 본인이 되게 잘난것같이 느껴지다가도 어느순간엔 되게 못나보이기도 하고
당연히 일반적인 사람들도 어느날엔 좀 이뻐보이고, 어느날엔 좀 못생겨보이고 하는건 있겠지만 훨씬더 큰 폭으로 움직여
전에도 말했던것 처럼 회피형들은 늘 순간순간이 진심이지만, 그 진심이 늘 요동치는것 뿐이야.
나도 이걸 깨닫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어. 아마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해.
실제로 애착이론에 대해서 알게되었을때도 와...나는 세상 회피형이구나..라고 생각하다가 어? 난 안정형인거같은데? 하기도 하다가
어느순간에는 아닌가..? 난 불안형인가? 하면서 회피형이라는걸 깨닫는데에도 조금 시간이 오래걸렸어.
회피형이라는걸 깨닫게 된 계기는 다른 회피형들이 장문으로 본인에 대해서 평가하고 쓴, 자기객관화를 통해 풀어낸 이야기들을 보고 알게되었지.
나도 애착유형에 대해서 알기전까지는 스스로가 엄청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거든. 아마 그사람도 비슷한 단계이지 않을까? 싶어
아마 계기가 없지 않는이상 스스로 찾아내고, 스스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까지에는 오래 걸릴거야.
왜냐면 회피형들은 스스로에게 관대하기도 하고, 내가 다른사람들과 다른점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그냥 뭐 사람마다 다 다르니깐! 하고 넘어가거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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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질문3)
이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그 사람이 스스로 둥이에게 힘들다라고 이야기 하기 전까지는 그냥 덤덤하게 회사는 뭐 다닐만하고? 정도로 넘기는게 좋을거같아.
억지로 꼬치꼬치 들어가서 말해봐라 이야기해보자 하면 더더욱 말 안할수도? 아마 평생 말 안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말안하면 안하는갑다...하면서 넘겨버려 이건 어쩔수가없다.ㅠㅠ 나도 내가 힘든거 주변에 이야기 안해

질문 4)
아마 단정짓는걸 싫어할거야. 나도 그렇고 ㅎㅎ 너의 mbti는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해주면 단정짓는거같고, 아닌데? 하면서 삐딱선 타는것도 있어 ㅋㅋㅋ
근데 문제는 뭐냐면 mbti는 좋은말만 적혀있지는 않잖아? 본인의 단점이 적혀있고, 딱히 그부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봐도 맞는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NG라고 생각해

질문5)
아마 내생각에 정답은 '나는 이런사람이 아닌데?' 라고 생각해버리는 경향때문에 싫다고 생각해
실제로 회피형들은 잘생기고 이쁘더라도 칭찬하면 그대로 받아들이질 못해
왜냐면 본인스스로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잘생겼다 해도 '아닌거같은데..?' 하면서 오히려 '그래..난 잘생기지 않았어..' 하면서 우울해지거든
참 답이없다 증말 ㅋㅋㅋ 내가 쓰고봐도. 나도 실제로 그래. 어딜가도 잘생겼단 소리를 듣는 편이지만
여자친구한테서 잘생겼단 소리를 들으면 우울해져...ㅋㅋㅋㅋ 가까운 사람에게 칭찬받을수록 오히려 자존감이 더더욱 떨어지는 편이라서
과도한 칭찬은 ng야.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 이런말 하는 순간 '..? 절대아닌데 뭔소리야. 나보다 잘생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오히려 자존감 떨어지거든 ㅜ

질문6)
음....이건 근데 나도 약간 공감이 안된다 ㅠㅠ 난 누가 나에게 의지해주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거든!
물론 내 친구들이나 내 여자친구처럼 최소한 인간적인 호감은 뒷받침 되어야 할듯?
물론 나는 절대로 누구에게 의지하는 스타일이 못되서 ㅋㅋㅋㅋ 아마 이건 회피형 특징이라기보단
사바사인듯!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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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아니 새벽인데 이렇게 빨리 답글을 써주고.........ㄷㄷ... 정말 너무 고마워.....!!!!

질문1) 오 그렇구나, 수치로 알려주니까 알기 쉽다!
누님이랑 사이가 그렇게까지 좋다니, 너무나 확실한 안전기지가 있는 친구였네!?!!
어릴 때는 많이 싸웠었는데 역시 나이 드니까 가족이 최고더라..!
좋은 예시를 보여줘서 고마워!

질문2) 진짜 내 상상보다 훨씬 많이 힘든가 보다.. 회피형에 대해 많이 이해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멀었나봐.
구체적으로 써줘서 너무 고마워 진짜 이해하는데 너무 큰 도움이 돼..쓴이 글 여러 번 읽어서 달달 외워야겠다..ㅠㅠ
근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정말.. 다른 종족인 거 같아...... 사고가 저렇게 랜덤하게 흘러가면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진짜 무의식의 영역이 맞나봐 ㅠㅠ
마지막에 아래 구구절절 써놓은거 무시해도 돼.. 미안해ㅠㅠ 함부로 남이 이해하고 정의내리면 안 되는 영역인 거 같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지만 못 줘서 미안할 따름이야.
그래도 쓴이가 정말 자기객관화도 열심히고 진취적이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아마 쓴이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는 사람도 잘 없을 거야.
특히 이 친구는 쓴이같은 타입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ㅎㅎ....
굳이 회피형을 알려주기 보다는, 그냥 단점 언급 안 하고 다 품어주는 수 밖에 없겠다 싶어지네 ㅠㅠ

질문3)오 고마워!! 응 억지로 캐물을 생각은 없엉! 안 물어보려니까 물어봐주길 원할수도 있겠다 싶어지고 ㅋㅋ 생각이 많아져서 그래 ㅋㅋ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해놓고 나도 참 답이 없당

질문4)
되도록이면 단정짓지 않고, 언급하더라도 장점 위주로 해야겠다!!! 고마워!!!

질문5). 나도 겪어본 적이 없는 감각이라서 너무 놀랐어!! 정말 회피형은 완벽의 완벽까지 추구하는구나..ㅠㅠ..
이게 진짜..회피형의 극복은 자존감의 문제가 무조건 얽힐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드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회피성향을 고치면서 자존감도 함께 고쳐질 수 있을 거 같고 그 반대일 수도 있을 거 같고..
근데 이것도 내가 예상했던 이유가 전혀 아니었어서 ㅋㅋㅋ 쓴이 말대로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의미가 없는 거 같아.
쓴이가 NG를 명확하게 알려줬으니 최대한 싫어하는 걸 하지 않고 나머지는 내 맘대로 하는 게 맞겠다 싶네!!

질문6) 엇 이건 좀 신기하다.
회피형은 의지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디폴트로 싫어한다고 알고 있는데 쓴이는 좀 다르네! (당연히 모든 회피형이 다 같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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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쓴이가 아직은 여친과의 관계가 불안하고, 위 댓글에서 전 여친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못 느껴봤다고 했잖아.
(볼 때마다 나아지던데ㅋㅋㅋ 지금은 다를 수도 있겠다!)
생각해봤는데 느끼고 있는데 느끼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
내가 회피형일 때 남친을 한 번도 사랑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생각'했거든.
항상 내가 더 나은데, 얘가 이게 부족한데 내가 더 아까운데? 이런 생각 뿐이었는데...
잘 생각해보면 무의식의 영역에서 좋은 점은 무시하고, 나쁜 점만 보게 하고 있더라고.
근데 돌이켜보면, 분명 사랑이었어. 엄청엄청 좋아했어ㅎㅎ
막 회피형을 좋아할 때처럼 스릴과 긴장감이 넘치고 격정적인... 드라마같은 사랑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사랑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호르몬의 작용이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애매한 감정이잖아.
하늘에서 넌 얘를 사랑하고 있어! 라는 확실한 계시가 내려오는 게 아니고.
(짝사랑이라면) 하루종일 몰래 쳐다보고 싶다거나, 하루종일 생각이 나고 카톡이 손에서 안 떨어진다거나,
그리움과 애절함에 한밤중에 울게 된다거나, 이 사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거나, 행복함과 즐거움이 올라온다거나,
쇼핑하다보면 이거 어울리니까 사다주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거나, 어디 같이 가고 싶다거나,
얘를 위해 이 정도의 희생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거나 등등등.. 이 사소한 거 모두가 사랑의 감정이야!!

그리고 내가 봤을 때, 지금 쓴이가 여친에게 하는 노력은.. 안정형끼리의 사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노력과 사랑이 엿보여.
근데 사랑은 결국 노력이거든..? 서로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 맞추고 타협하고.. 그걸 하고 있는 거잖아.
안정형의 사랑이라도 막 모두 반짝반짝, 노력없이 알아서 다 맞춰지고 그러지 않아. 안정형도 안 맞으면 그냥 막 뒤도 안 돌아보고 헤어지고 그래!
인간은 모두 이기적이잖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어.

심리 치료 중에, 원인에 집중하지 않고 '결과 중심'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더라.
(누님도 회피형이라니까.. 음.. 원인이 가족에게 있기는 할 거 같아.. 1세 전후라서 기억을 못 하는 걸 수도 있고.. )
'안정형이 된다'는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상대의 소중함, 상대가 주는 사랑을 깨닫고, 다른 안정형을 롤모델로 똑같이 노력하고..
그걸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 만으로도 계속 치유되고 변화하고 있을 거야.
너무한 말일 수도 있지만, 지금 상대에서 꼭 성공하지 않아도 돼. 어쩔 수 없어 자기를 탓하지 마. 쓴이는 최선을 다 했잖아.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계속 바뀌려고 노력하다 보면 분명 바뀔 거야.
쓴이는 첫 연애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이 경험하고 변화해왔으니까.
연애에 대한 시도 자체를 못 하고, 본인의 문제에도 마주하지 못 하는 다른 회피형보다 훨씬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그것 만으로도 이미 대부분 해결된 게 아닐까? 안전기지인 누님의 존재도 계시고 말이야.

물어보지도 않은 거 구구절절 참견했다고 느끼면 미안하고 ㅠㅠ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뭔가.. 의외로 답이 쉬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나한테도 회피형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난 그 말 믿어ㅋㅋ ㅠㅠ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고마워 쓴이 ㅠㅠ
덕분에 뿌옇게 앞이 안 보이던 안개가 빵빵 가신 느낌이 들어!! 이 뒤로는 안 되더라도 운명이다 생각할라고!!
내가 내린 정답에 후회없이 나아가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힘들어하지 않을 거야 ㅎㅎ
쓴이도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물어봐줬음 좋겠어! 댓글 남겨주면 달려올게!!
(그리고 괜찮다면 또 물어보러 올게..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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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응 ㅎㅎㅎ 둥이야 정말 고마워.

맞는말이야. 나도 돌이켜생각해보면 참 많이 사랑했었어. 다만 무의식의 영역에서 계속 단점만 본다던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어버린다던가, 하면서 참 많이 여러사람 힘들게 만들었다..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나도 내 스스로 회피성향을 완전히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다만 최소한 이런게 문제구나, 저런게 문제구나 정도는 인지하고 있으니 무의식의 영역에서 회피기질이 튀어나올때마다
의식의 영역에서 바로잡는중이지! ㅋㅋㅋ

하지만 바뀌었다고는 생각해! 안정형이 되어보고싶어서 계~~~속 안정형인 척을 했더니
어느새 습관이 되었는지 적어도 겉으로는 안정형처럼 행동하고 움직이니까!

전애인들에게 상처만 입히고, 세상 이기적이었던 내가 어느순간엔 사랑을 나누어주고 이타적인 모습을 하고있으니까!
거짓말도 평생하면 진실이라고 하잖아 ㅋㅋㅋ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비록 회피형으로 태어났어도 안정형으로 죽을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

둥이도 너무너무 고맙고 덕분에 나도 많은 생각정리를 할 수 있게됐어.
나도 궁금한게 생기면 물어보러 올게 둥아 ㅎㅎㅎㅎ 언제든 궁금한게 생기면 물어보러 와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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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아 ㅠㅠ 쓴이가 정말..회피형이면서도 되게.. 긍정적이고 바뀌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같아.

(내용수정)
[그들까닭]에서 안정형이 하는 행동을 무조건 따라해보는 것도 정답이다- 라는 솔루션이 있었나보네!
아래 내용은, 나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사는게 힘들 것도 같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썼던 거니까 이런 의견이 있다 정도로 생각해줘!

쓴이 댓글을 처음 봤을 때 솔직한 마음으로는,
회피 성향은 나쁜 거고, 고쳐야 하니까 고쳐야 한다.
안정형이 된 건 아니지만 죽을 때까지 안정형의 흉내를 내겠다..
< 이것들이 결국은 유정선배처럼 완벽함을 연기하던 다른 부분들이랑
다른 게 별로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었어.

만약 내 짝남같았으면 쓴이처럼 연기조차 못 했을 거야
걔는 바뀌려는 데에 가치도 못 느꼈을 테고(갑자기 현타가 오지만..?ㅎㅎ)
지쳐서 그렇게까지 노력도 못 할 애니까..?ㅎㅎ

근데 쓴이는 정답이 있는 거를 완벽하게 다지는 거에 너무 익숙할 뿐더러
지치더라도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성향이 있어보여서..
이것도 단점으로 생각하고 고쳐야 하는 것! 으로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해.
내가 회피형의 마음까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나 스스로가 내가 가진 단점은 모조리 뜯어 고치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어서 감히 추측해봤어 ㅠㅠ
아마 내가 회피형이었으면, 쓴이랑 정말 또오오오옥같은 마인드로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을 거 같아 ㅋㅋ
왠지 내가 지금 안정형이 되어 가고 있는 거 같진 않은데... 안 되면 연기라도 하지 뭐 이런 느낌?

그렇게 연기해서 쓴이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어!
다만, 나는 요즘 내면아이나..스스로의 욕구에 충실하고.. 나의 욕심을 위해 나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이런 마음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거든.
그래서 아주 약간의 불안감만 들었을 뿐이야!
아마 봐와서 알겠지만 내 추측은 대부분 맞지 않아 ㅋㅋㅋ

나는 쓴이가 꼭 안정형이 됐으면 좋겠지만,
근데 또 그렇다고 회피형이 무조건 안 좋다고는 생각이 안 들어. (솔직히 슬프기는 혀.. 타인을 못 믿는다는 게 얼마나 힘들까 싶고..)
그러니까 쓴이의 회피성향도 분명 장점이 있을 거고 무조건 고쳐야 한다!! 하는 건 없는거 같아. 그대로 사는게 뭐가 나쁘냐는 댓글도 많이 봤는데 보면서 납득했거든.
걍 두 가지 모두 알고 있었으면 했어!
쓰니 지금 모습도 충분하지만 - 노력해서 고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정도로??

여튼 답변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회피형 본인인 쓴이가, 회피형을 안정형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나에게
긍정적인 견해로 조언을 준다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큰 희망이야.
쓴이가 안정형이 될 때까지 나도 최선을 다해 돕고 싶으니까 정말 궁금한거 생기면 댓글 남겨줘! (새로운 글 말고 댓글로 남겨줭!)

그럼 이번 한주도 수고 많았고 행복한 주말 보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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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주말 내내 앓다가 이제야 답글을 보게됐다 ㅎㅎ 나도 둥이가 쓴 글에 정말 많은 힘을 얻고 많은 위로가 되었어

솔직히 나도 이런 내 성향이 나쁘다! 라고 생각하게 된건 얼마 되지않아.
나도 많이 이기적이었고, 나로인해 누군가 상처받는건 솔직히 별로 상관없다는 주의가 강했었거든!

근데 나도 이제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어떤계기로 변해야겠다고 생각한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내 스스로 이런모습이 어느순간부터 너무너무 싫더라고, 솔직히 회피형이라는게 본인이 상처받기 싫어서
남에게 상처주는 타입이잖아, 특히 연인사이에서는 말이야.

지금도 내 스스로 회피형을 고쳤다고 생각하거나, 내면부터 내가 바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이런 내 성격이나, 이런 내 가치관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 지금도 말이야...ㅎㅎ
다만 연애라는 관계속에서 이러한 성격과 가치관은 상대방을 매우매우 힘들게 하는걸 알기때문에
이제는 변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거지!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도 처음에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
평생 회피형으로 살던 내가 어느순간 안정형을 흉내낸다? 진짜 처음엔 와 어떻게 다들 이렇게까지 하면서 연애하지?
싶을정도로 힘들었고, 매일아침 침대에서 일어날때마다 아침카톡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정말
매일아침마다 헤어질까? 그만할까? 이런생각이 정말 얼마나 들었는지 몰라.

그럴때마다 늘 꾹꾹 참고 스스로 매일같이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마음을 늘 다잡았고,
100일쯤 넘어가면서 부터는 어느새 습관이 되었는지 그렇게까지 힘들지가 않구나..싶더라 ㅎㅎ

이제와 생각해보면, 연락 꼬박꼬박해주는거라던가, 표현하는것,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 모두가
다이어트라던가, 시험준비라던가 그런것들에 비하면 정~~말정말 쉬운것들이잖아?
근데 왜 나는 지금까지 이런것들이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했었을까? 할 정도로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ㅎㅎㅎ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더라도, 이번 연애에서만큼은 배워가는게 너무나도 많아.
연애 횟수가 많다고 연애를 잘하는건 아니잖아 ㅎㅎ 그래서 그런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여러모로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처음 이 사람이랑 사귀었을때 내 머리속에 든 생각은
' 이 사람은 연애를 되게 잘 할거같은데, 1년정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다가, 배울만큼 배우면 버려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었던 거였거든...ㅋㅋㅋㅋㅋ 진짜 개쓰레기지?

근데 이제는 아니야 ㅎㅎ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되었고, 고마운 사람이 되었어.
솔직히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감정이라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고 내 스스로 이 사람에게 느껴지는 감정을 그냥 스스로 '사랑' 이라고 정의내린것일뿐
아마 정말로 남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 느끼는 사랑과는 분명 다른감정이겠지!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사랑' 이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어마어마한 발전이야!
특히 예전엔 그사람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것에만 꽃혔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장점만을 보게 되니까 ㅎㅎ

나도 완벽하게 안정형이 될 때까지는 둥이에게 많은걸 물어보러 올게 ㅎㅎ 다시 한번 고마워 둥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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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쓴이 아팠구나!!! 지금은 좀 괜찮아?
아직 많이 힘들 텐데 답변줘서 정말 고마워!!

아...쓴이가 해주는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깨달음을 줘.
지금까지도 솔직하게 많은 얘기를 해줬는데, 새로운 글을 써줄수록 더 많은 걸 알게 되니까 진짜 신기하다ㅠㅠ
말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솔직하게 많은 얘기를 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는 내 주변에 회피형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계속 깨닫고 있고
이들을 이해하고 나와 '다름'을 깨달으면서 내 안의 세계가 넓어짐을 느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어떤 사람은 정말 힘들다고 느낄 수 있구나-
본인은 소수인데 다수의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을 틀렸다 하는 상황이 괴로울 수 있겠구나-
정말 많이 많이 와닿아..ㅜㅜ
그건 소수의 사람들의 잘못이 절대 아니고 고의로 그러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ㅠㅠ

쓴이가 겪어온 아픔과 힘듦을 공유해줘서 고마워, 읽으면서 눈물 찔끔 나네ㅠㅠ
남들은 다이어트나 시험준비, 이런 것들도 고통스럽지만
꼬박꼬박 연인한테 연락하는거,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는 거..
남들은 행복하려고 하는 행동, 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 하는 행동이
힘들고 괴롭다는 건 내가 봤을 땐 진짜 맴찢이야........
그만큼 쓴이가 어딘가에 상처가 남아있다는 얘기잖아...ㅠㅠ
그걸 노력해서 극복하고 있는 자신을 쓴이 스스로 위로해주자..진짜 노력 많이 했어 대단해..

사랑이라는 감각을 아직 못 느끼고 있다는 건 조금 안타깝고 어렵다..흠....
하지만.. 진짜ㅋㅋ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사랑이야 ㅎㅎ
사랑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은, 뭐 짝사랑처럼 가슴 아프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고난과 역경 등이 있을 때인데.. 그런 형태만이 사랑은 아니잖아?
지금 큰 스릴없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힘들 때 의지가 될 수 있고 재밌는 걸 누군가랑 같이 즐길 수 있고-
매일매일 눈을 떴을 때,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어주는 것에 하늘에 감사한다고 느낀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해!
이미 쓰니는 멋진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물어보러 와주면 나도 넘 기쁠 거 같고! 완벽한 회피형이 된 거 같으면 꼭 알려주러 와줘!! ㅋㅋ 후기 기다릴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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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고민이 생겨서.. 쓴이 의견 물어보고 싶어져서 추가적으로 글 남겨!

음..나는 항상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완벽하게 알아보고 준비하는 타입이야.
몰라서 손해보기도 싫고 실패하기도 싫다는 생각때문인 것 같아. 내 장점이지만 단점이라고도 생각하거든.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더더욱?! 너무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통제하려고 하니까 오히려 사람이 진중해보이지 못 하게 되는 거지.. (내가 쓴이 문제도 자꾸 분석하려고 하는 것도 계속 주제넘는다 생각하면서도 행동해버리는 것도 같은 거야.. ㅠㅠ 내 인간관계가 그런 식이야. 속내를 말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뜨겁지. 보통 내면에 깊은 문제가 있는 사람한테 나같은 접근방식은 매우 좋지 않다고 하더라. 오히려 더 닫아버릴 수 있다고.. 이 부분은 계속 고쳐나가고 싶어ㅠㅠ)

위에도 말했지만, 이렇게 모든 것을 끼워맞추고 계산하고 예측하고 분석하고 의도해서 이 상황을 컨트롤하려는 게 상대 입장에서는 실례일 수도 있겠다- 라고 말했잖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주변 회피형도 다 평범한 사람들이야. 그냥.. 지내다 보니 세월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돈독해졌지.
물론 상처를 감추고 밝은 척 다정한 척 감정적인 척 연기한 친구들도 있지만 그것마저 그 친구들의 노력이고 그 친구의 일부였다고 생각해. (회피형인 걸 알고 나서 본질이 더 보이기 시작하고, 조심스러워진 건 물론 있지만!)
그 사람들은 평온하게 바라볼 수 있으면서, 막상 얘는 우상화를 시켰다고 해야 하나?
과하게 보호하려 하고 반응 하나하나에 움찔거리고 망상하고 끼워맞추고 있는 상황이야…
나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더러, 내가 이런 행동에 과하게 의미를 부여해서 다음 행동을 정하면 그것도 부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나오는 거 같아.. 불필요한 오해도 많이 할테고..
실제로 회피형을 모를 때는 ‘얘가 남자라 스몰토크가 힘들구나-‘ 하면서 기분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내 행동도 자연스러웠는데, 회피형이라는 걸 알고 나니 행동 하나하나 의미부여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
그게 얘한테도 전해지는 거 같고..

뭣보다 난 내가 이렇게까지 내 인생을 뒷전으로 하고 24시간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어. 난 일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고 연애할 때도 의외로 쿨하거든. 일주일에 한 번 보는 것도 가끔 많다 느끼고 카톡도 거의 안 하고.. 근데 얘 때문에 지금 반년째 제 정신이 아니야.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얘가 ‘문제’이고, 이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 ㅠㅠ

혹시 내가 이 친구를 대할 때 어떤 마인드를 탑재하면 좀 마음 편하게 내 할 일 하면서 지낼 수 있을까?
음 아니면.. 만약 쓴이가 내 친구라면 내가 쓴이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행동했으면 할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 나랑 친해진지 오래 된 회피형 친구들과의 관계, 우리 언니랑 절친인 친구분의 관계..
이런 것들을 상상하고 있거든? 결국은..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거지. ( 물론 회피형인거 몰랐으면 단점이나 지,뢰도 계속 파고들어서 손절당했겠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지식은 소중해..)

어케 보면 어제 결론에서 크게 바뀐 건 없다... 계산을 하든 계산을 안 하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 결국 쓴이가 알려준 베이스대로 행동하긴 할 테니까. NG리스트는 특히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다만 내가 좀 더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 상대는 뭘 원할까? 라는 걸 알고나면
더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거 같아서 참고하고 싶어!

의견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거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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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둥이 말이 정말 맞는말이다. 사실 주변 친구들중에도 회피형들이 엄청 많아, 회피형이라고 정말 집에서 문닫고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거든.
물론 그런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중에는 회피형이지만 인간관계나, 사회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둥이 성격이 뭔지는 잘 알거같아.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지만, 둥이같은 성격이면 내가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시작했던게 어느순간 파고들게되고, 지치고 힘들지만 놓지도 못하고...

사실 연인과 친구사이를 비교해놓고 보면 크게 다른게 없어, 기껏해야 스킨십 정도?
연인도 분명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친구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잖아?
그런데 연인사이에서는 이상하게도 서운한게 생기고, 섭섭한게 생기고 하지 ㅠ
절친들끼리는 사실 몇달동안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도 다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편하고 재밌게 웃으면서 지내기도 하잖아.

아마 둥이에게는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사람에게 연락이 없어도 신경 안쓰고, 불안해하지 않고, 머릿속을 비워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연인사이로 발전할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이런 마음이라면 아마 친구로써 지내기도 너무나 힘들지 않을까 싶어.
정말 친구라면 연락이든, 만남이든 이런건 신경쓰지 않아도 잘 굴러가기 마련이잖아?

친구로써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건지, 연인으로써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건지 먼저 정해야 할 것 같아.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런 감정이라면 친구도, 연인도 되기 어렵다고 생각해 ㅠ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해봤던적이 없어서 사실 둥이가 어떤 마음일지, 어떤 감정일지 이해하기는 많이 어려워서
어떤말을 해줘야,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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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아마도 내가 그 친구라면 그냥 별 생각 없을 것 같아...ㅠㅠㅠ

그냥 내 경험담인데, 여러 술자리에서나, 친구의 친구 식으로 만난 사이에서 여성분들에게 카톡이 올때가 종종 있긴했어 나도.
물론 얼굴보고 말할때마다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상대가 이성적 관심을 내비칠때마다
저는 절대 좋은 남자가 아닙니다 ㅋㅋ , 저는 연애가 지쳐서 연애생각이 없네요 ㅎㅎ, 아니면 제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연애를 못하겠어요
등등의 대사로 쳐내고는 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이모티콘 선물이나, 기프티콘 등을 보내거나, 자기가 위로해주고싶다는 둥 그런 사람들은 몇명 존재했었거든
그러면 난 그냥 음 뭐 카톡와있네? 하고 한참뒤에 네 ㅎㅎ, 잘지내시나보네요 ㅎㅎ 등등 쓰잘데기 없는 카톡만 하다가
가끔 말 이어지면 대화 재밌게 하고 그리고 뒤돌아서 잊어버리고 그러다보면 또 1~2일 뒤에 카톡이 와있고 이런 패턴이 몇번 있었거든.

좀 아픈말일수도 있겠지만...아마도 둥이가 그 사람에게는 이런 포지션이 아닐까...? 라며 조심스럽게 전해보고 싶다 ㅠ
아마 그 사람은 둥이에 대해서는 1도 신경쓰고있지 않을거야...연락이 와있으면 이어나가기야 하겠지만,
둥이에게 연락이 없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그런 느낌이겠지...ㅠ

물론 아닐수도 있어! 내가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니까 말이야!

여튼 내가 해주고싶은 말의 결론은

둥이가 어떻게 행동하든, 어떤 말을 하든 문제가 해결되려면 온전히 그 사람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소리야!
그 사람 스스로가 둥이를 본인 마음에 담아야 된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는다면 전혀 관계가 진전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네 ㅠ

그렇다면 여기서 둥이가 해야할 일은....그 사람과 어떤 취미의 접점을 찾는게 어떨까?
같은 게임을 해본다던가,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서 물어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스며들기 시작하면
어느새 그 사람도 둥이를 좀더 신경쓰게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나서부터는 우직하게 마음의 심지를 까딱 잡고 직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누가 뭐라해도, 스스로가 얼마나 다치든, 상처입든 우직하게 직진하면서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면
어느순간엔 그 사람에게 둥이가 좀더 특별한 존재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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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내 성격에 대해서도 뭔가 꿰뚫어준 거 같아서 기쁘다!!ㅠㅠ
맞아 가끔 남한테 너무 신경쓰는 거 같고 자괴감이 들면서도, 주변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순간이 되면 엄청난 행복감을 느껴!!!

짝남 관해서는, 만약 쓴이 말대로 아직도 마음에 담겨지지 못 한 상태라면... 안전기지까지 갈 길이 너무 먼 거 같은데 ㅠㅠ
조금 구체적으로 적을 테니까 쓰니가 한 번 판단해줬음 좋겠다 ㅠㅠ 확인해주면 지울 예정! 상황이나 대사 구체적인 언급 안 해주면 너무 고마울 거 같앙!

- 구체적이라 삭제

사실, 쓰니한테 질문 남겼던 이후로 고민이 많이 해소돼서
지금은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얘가 읽씹하고 있어도 그닥 신경이 안 쓰여!
뭔가 내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도 좀 편해졌나봐..
물론..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가 되는 건 진짜진짜진짜 먼 일 같긴 하지만!ㅠㅠ
일단은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 생각하는 거처럼..얘도 똑같이 대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헤헤
그래서 쓴이가 말한 거처럼 얘가 오히려 내 답장 오던 말던 아무 생각 없어해주면 편할 거 같기도 한데.. 어떨려나?

친구/이성관계 문제는 걱정하고 조언해줘서 넘 고마어 ㅠㅠ 근데 역시 친구로 남을 거 같아 ㅠㅠ 난 의외로 맘정리 빨리 잘 해서ㅎㅎ

답변은 언제든지 편하게 해줘! 해주는 거 만으로도 고마워!!
몸 아픈 거 어서 좋아지길 바래!! 푹 쉬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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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아휴 ㅎㅎㅎ 요근래 일에 치여사느라 답변이 늦었네! ㅎㅎ 답변이 늦어서 미안해 둥아!2. 본인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건 후...어떻게 말해야 좋을진 모르겠는데, 그냥 그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고 말해보자면
그냥 아무말 대잔치야...ㅋㅋㅋㅋㅋ 저 말들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뭐냐면

' 난 이런 사람이니까 날 바꾸려고 한다거나, 터치하지마, 그리고 이런걸로 힘들어하지마, 죄책감은 느껴지는데
널 위해 내가 바뀔 생각은 없으니까, 고로 너가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서로에게 좋은거겠지?'

이게 바로보이네..ㅋㅋㅋㅋㅋ 왜냐고? 내가 저랬으니까 ㅎㅎ..
이걸 연애 버전으로 좀 매콤하게 다듬어보자면

' 음...너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할줄은 몰랐네.. 미안하긴한데 바뀔생각은 없어, 고로 너가 너무 힘들면 그냥 헤어져도돼'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거같다.

전형적인 회피형의 모습이고, 관계에 있어서 책임지고 싶지 않은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부분이야.
진짜 나도 둥이에게 좋은말, 희망적인 말만 해주고 싶긴 하지만 ㅠㅠㅠㅠㅠㅠ
아마 둥이는 '이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본인 감정을 이야기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찐 회피형인 내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결국 자기합리화, 자기변명, 본인이 편해지기 위한 책임회피정도로 보인다 ㅠ
아직까지는 갈 길이 많아보이기도 하고 ㅜㅜ 참 스스로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저랬었구나...하면
왜 저랬을까, 상대방은 얼마나 마음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게돼.
저 짝남분은 진짜 복받은줄 알아야돼 ㅋㅋㅋㅋㅋㅋ 난 둥이같은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거든!!
옆에서 계속 지켜주고, 변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 짝남분이 너무너무 부럽다 ㅎㅎㅎ

둥이같이 소중한 사람이 옆에 늘 있다는걸 저 사람이 알아차려서 저분도 스스로가 변화하기 시작한다면
둥이는 진짜 사람 하나 살린거나 다를바가 없어.

늘 응원하고 있을게 둥아 ㅎㅎㅎㅎ 언제든지 물어봐줘, 물어봐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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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글쓴이에게
쓰니! 답변준거 따로 잘 보관해뒀어!! 혹시 괜찮으면 1,3번 답변은 삭제부탁해도 될까?ㅠㅜ 인증 예방차원!!! 귀찮게 해서 미안해ㅠ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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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11에게
알겠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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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0
쓰나 나 한 달전에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 아직 잘 사귀고 있어? 사귀고 있다면 며칠정도 됐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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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응 아직 잘 사귀고있어 ㅎㅎㅎ
이제 6개월정도 되가는중이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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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앗 일도 바쁜데 하나하나 답변줘서 고마워ㅠㅠ!!
반년 동안이나 카톡해온 사람이 있었다니! 그 분이 나처럼 쓴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던 사람은 아닐가!?!ㅠㅠ 회피형은 사람 믿는데까지가 오래 걸려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다가와도 인지조차 못 할 거 같아서 여러명 떠나보냈을 거 같아.. 아쉽다..ㅠㅠ 하지만 쓴이는 여친이나 친누님이 그런 존재일 거 같은데 벌써 두명이나 있잖아!! 특히 쓴이가 그 두명을 나한테 말한 태도(변하기를 믿고 지켜봐주는)로 대하고 아낀다면 그 두 사람도 쓴이를 그렇게 대해줄거라 생각해! 그래서 서로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게 좋다고 하는 거고!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워! 가끔 나도 김치국 마실 때가 있어서 중립을 지킬 수 있게 해주네ㅋㅋ
근데 머 내가 얘한테 뭘 바라고 이러는 건 아니니까 크게 충격은 없는 거 같아. 생각보다 갈길이 멀긴 해보이지만 어쨌든 꾸준히 얘 속도에 맞춰서 신뢰를 주는 게 내가 할일이니까! (영원히 마음을 안 연다면 얘가 밀어낼 때까지 친구하는거고ㅋㅋ 어쨌든 같이 카톡하고 수다떨 친구 있다면 굳이 회피형 안 고쳐도 행복하지 않을까) 여기가 공개적인데라 많은 정보를 올릴 수가 없어서 아쉽다. ㅠㅜ 여튼 걱정해줘서 고마워!!!참고할게!!!

난 계속 회피형 공부중이고, 내주변에 얼마나 많은 회피형 불안형들이 있는지, 그들이 꼭 연애문제 아니어도 각자의 성향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친구관계에서 멀어지게 되는지 많이 알아가고 있고, 중간에서 다리역할해주는 일도 있고 그래. 그냥 내가 친구들한테 도움될 수 있다는 게 뿌듯하고 행복하네.. 맘고생은 많이 했지만 이 친구를 알게 돼서 참 다행이야!
공부하는 것도 재밌고, 덕분에 내 성격이나 자존감 공부도 동시에 할 수 있게 됐고.. 되려 충만한 삶을 살고 있어ㅎㅎ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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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쓰니한테도 내가 알게 된 거 공유하고 싶다.
내가 요즘 알게된 건, 회피형이 비단 애착유형, 인간관에서만 귀결될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평생의 무의식이 되어 살면서 선택하는 모든 것들에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 기준이 된다는 거야!

인정욕구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나 좀 칭찬해줄래? 라는 책이야. 챕터6이 회피형 이야기) 인간은 유아기의 경험으로 인해 '핵심신념'을 갖게 된대.
이해받고 존중받는 경험을 못 한 유아는

-나는 무가치하고 열등하며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이다, 타인은 나를 무시하고 해를 입히고 배신할 것, 내 삶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내 미래는 암울하다-

라는 무의식이 자리잡게 돼. 내가 무슨 노력을 하고 어떤 성과를 이루든 이것이 뿌리잡혀있으니 노력해도 끝나지 않는 굴레에 빠지는 거지.
그리고 이 무자비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지키는 수단으로서 역기능적 역할을 하는 '중간신념'을 만들어내.

- 나는 사랑받고 이해받아야 한다, 거부당하는 것은 최악이라 여김, 내 존재는 내가 이루는 성과에 있다, 나는 최고가 아니면 실패자이다, 나는 강해져야 한다, 남들이 지시하고 통제하는 것에 분노하게 됨, 통제력을 갖기위해 완벽을 추구하게 됨 , 누군가 나랑 가까워지면 나를 통제할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됨  -

이런 식으로 이기적이며 독립적이고 완벽을 추구하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극도로 보여주기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고 해.

완전히 회피형 얘기지?
근데 이것들은 철학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슈퍼에고,에고,이드 등과 같은 무의식과 의식의 영역, 방어기제,내면아이 등이랑도 관계가 깊어보여. 다 이어져 있는 거지.
그래서.. 쓴이가 회피형을 극복하고 싶다면 나의 뿌리박힌 신념이 어디에서 왔는지 머리로 이해하고, 내가 있는그대로의 나를 수용하는거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싶어!
나도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고 했잖아 완벽주의도 심하고.
그걸 극복하고 싶어서 내면아이의 존재를 깨닫고 그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했어.
쓴이도 분명 어릴때의 애착이 문제였다면, 남이 뭐래든 나만큼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최우선!
회피형은 자기애는 강해. 핵심신념의 보상작용으로 자기애가 강해지거든. 근데 사실은 아무도 나를 인정 안 할것이라는 낮은 자존감 역시 모순적이지만 존재하지. 자신감도 자기애도 강하지만 결국 완벽하고 능력있는 나만 인정하는 거니까 진정한 자기애라고는 할 수 없어.

나는 회피형이랑 좀 반대였어. 나한테 자신감이 없고 타인은 대단해보이는 편. 그래서 회피형의 독립심과 냉철함 이성적 사고가 참 멋졌고 나를 바꾸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 그런 사람은 그 자체로 멋지고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거고, 내가 그 장점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없다고 해서 나를 부정하지는 않아.
그래서 나는 타인한테도 엄청 관대하고 어떤 단점이 있어도 크게 신경안쓰고 수용하는 편이야.
이걸 깨닫고 나니까 하루하루 충만하고 행복하네..
남의 시선과 평가에 목을 매다가 '조까라그레 내 평가는 내가 정해' 이렇게 되니까 사는 것도 편하고ㅋㅋ(왠지 회피형이랑 비슷한거같지만 차이는 알거라 생각해)

쓴이도 회피형인 모습마저 멋져.
(회피형은 확실히 매력적이야! 어딘가 슬퍼보이는 미스테리어스한 매력, 완벽주의에서 온 자기관리 능력ㅎ,독립적이고 이성적인 어른의 매력까지. 하지만 진정으로 쓰니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외의 단점까지 사랑하겠지! 어린아이같고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다움까지 )
스스로 바뀌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으니 분명 안정형이 될 수 있을 거야.
또, 유투브영상 보는데 '혼란형'이 쓴이처럼 연인에게 '이것도 버틸수 있을까?'이런식의 시험을 해본다고 하더라. 쓴이는 거부회피는 맞는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 함 알아봐봐!

책 읽다가 느낀 것들 쓴이 생각나서 적어봤어!
또 좋은 인사이트 얻으면 얘기하러 올게
일 힘내고 환절기 건강 조심해~ 이쁜 연애하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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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와 둥아 진짜 농담이 아니라 둥이가 쓴 내용을 보면서 머리가 띵하다 진짜
진짜 맞는말인거 같아...자기애는 엄청 강하면서도 결국 낮은 자존감.. 모순적인 자기내면이라는게 진짜 맞는말인거같아.

나도 늘 그랬었어, 스스로 늘 높은 성과를 내고, 어딜가나 잘생겼단 소리를 들으며 내,외적으로 나정도면 진짜 잘났다 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나보다 더 잘난사람이나 더 능력있는 사람을 보면서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말하면 난 거울을 보면서도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해본적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어. 그냥 늘 주변에서 그렇게 말해주니까 그런갑다 생각하는거지 스스로 외모 자존감은 엄청 낮은편이라고 생각해.

학업에서도, 직장에서도 늘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평가를 받지만 스스로 매번 부족하다고 느끼고, 어디 뉴스에 나올정도로 대단한 성취를 낸 사람들을 보면서
난 왜 이모양 이꼴일까 생각하기도 하고,

외모적으로도 늘 잘생겼다, 훈남이다, 왜 연애를 안하냐 등등 매번 듣는 이야기 인데도, 그냥 거울을 보면 내 스스로가 한없이 못생겨보여.
늘 부족하고, 늘 못나서 시술도 여러번 받고, 병적으로 자기관리에 집착하지 ㅠ
주변에서 살이좀 붙었다? 란 이야기에 미친듯이 다이어트를 해서 얼굴이 거의 해골이 되고, 복근이 선명하게 나올지언정 어디 스포츠 모델이나,
보디빌더들 사진을 보면서 스스로 한없이 왜소하고, 뚱뚱하다고 생각하기도 해.

아마 이 모든게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이겠지 ㅜ 모든게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 닿을수 없기에 오히려 그 차이만큼 힘들고 자존감이 떨어지는거 같단 생각이 들어.
근데 또 이게 모순적이게도 내 주변과 비교하면 난 한없이 모든게 앞서있는 사람이었거든, 그런 인지부조화 속에서
자기애는 점점 커져가면서, 자존감은 스스로 계속 낮춰왔던것 같아.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아. 상대방에게도 '완벽함' 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바라보니 단점만 보이고 그랬던 거겠지 ㅜ
남들은 좋아하고,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혼자서 마음속 스코어판으로 점수나 깎고있고 말이야.
외모적인 부분도 마찬가지겠지, 아무리 예쁘고 잘생겼다고 해도 눈, 코, 입 얼굴의 각 부분부분을 찬찬히 뜯어가면서 단점만 바라보다보면
세상 잘난 미남,미녀라고 해도 못생겨보이더라고...ㅋㅋㅋㅋ

여튼...진짜 인스티즈 가입해서 둥이란 사람을 만나, 스스로 상당히 많이 돌아보게 되고, 스스로가 어떤사람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
회피형이라는게 참 안타까운 유형인거 같아 내가봐도. 그렇지만 스스로 인지하느냐, 아니냐, 이걸 알게된 것 만으로도
회피형 입장에서는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진짜.

둥이가 늘 고맙다고 하지만 내가 더 고마워. 진심이야. 둥이덕분에 행복이 뭔지 조금씩은 찾아가는 중이야.
진짜 고맙고 좋은 이야기 알게되면 다시금 공유하러 와줬으면 좋겠어.
둥이도 행복해야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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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3
우연히 글보게 됐는데
왜 상처줬던거 알면서 당시에 사과하지 않은거야?

난 회피형 전애인이
여러가지 상처줬던 거 다 이해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순간까지
사과 한마디 안한건 이해가 안가더라
직접적으로 상처받았고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사과 못 받았어
난 내가 상처준거 다 사과했는데도..

사과조차 안하는건 회피형이랑은
상관없는 문제 아닌가 싶던데..

쓴이가 회피형이잖아 어떻게 생각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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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3
쓰니한테 뭐라고 하는건 아니고
같은 회피형으로써의 생각이 궁금해서 묻는거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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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1
쓴이는 아니지만... 회피형 오래 공부한 사람으로 의견 남기자면,
회피형은 사과 정말 잘 못 해. 심리 구조상 그래.
자존감이 낮고 자기애가 높아서 '나'가 최우선이야. '내'가 힘들 수 있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아 상대에게 아무리 큰 상처가 되더라도 내 상처가 제일 중요하니까.
이들의 '무의식적' 신념에서 보면 고맙다거나 미안하다 라는 말은 나약한 언어이고 어지간해서는 입에 담지 않지. 필요성도 못 느낄 거야.
그리고 미안하다 라는 말을 했을 때 펼쳐질 상황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얘기도 길어질 텐데 거기에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
뭔가 깨달음을 얻고 안정형이 된 사람이 아닌 이상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하는 회피형은 어지간해서는 잘 없을 거야.
그리고 이것들이, 이들의 인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연인에게 아무리 큰 상처와 피해를 주는 회피형이어도 진짜 착하고 순수한 사람 많아. 진짜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거라 스스로 컨트롤도 안 되고 본인들도 괴로워해..

그렇다곤 해도 둥이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테고 많이 힘들었겠지..
그러니 둥이에게 상처주는 사람은 잊고, 사랑을 받을 줄도 알고 아낌없이 줄 줄 아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회피형은 그런 행복을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니까 말이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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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3
오랜만에 인티들어왔다 이제서야 둥이 댓글 봤어 나 지금은 전애인이 준 상처로부터 완전히 괜찮은데도 다시 위로 받게 된다... 왠진 모르겠는데 연인에게 상처주는 회피형이라도 착하고 순수한 사람 많다는 말이 오히려 내 마음을 편해지게 해줘서 신기해 ㅎㅎ 시간 지난 댓글에도 좋은 답변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아직 새인연 못만났지만 언젠간 사랑주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둥이도 늘 사랑받고 지내길 바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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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4
둥아 혹시 아직 있어? 3개월전 글인데 혹시 노력으로 회피형이 고쳐지고있나 해서 덧글남겼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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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오랜만에 들어와봤어 ㅎㅎㅎ 스크랩 알람 떠있길래.

아직 애인이랑은 만나고있고
회피성향은 아직 안고쳐졌어.

애인도 고생, 나도 고생하면서 서로 쭉 만나고있는중이지만
고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정말 미친듯이 1년넘게 노력중인데

좋아졌다 안좋아졌다 하네.

애인도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날 끝까지 붙들어주고있어서 그런지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나도 잘해주려고 하고, 많이 노력하고있어.

그래도 아직 싸울때마다 올라오는 회피성향은....안고쳐지는거같아 ㅜㅜ
평생 가지고 가야할거같은 느낌이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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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둥아

혹시 얘기 들어줄 수 있어? 우연히 오늘 글을봤는데 4시간전이라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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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늦어서 미안 ㅎㅎ.. 인스티즈에 그렇게 자주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서
나라도 좋으면 이야기 들어줄게
답장이 늦을수도 있겠지만 꼭 확인하러 들어올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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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아냐 답만으로도 고마워!

시간될때

https://www.instiz.net/name/48417649?mypage=1&mypage_page=1

이거 읽고 생각을 말해줄 수 있을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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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읽어보자마자 느낀건

그냥 딱 내가 할법한 소린데..? 싶어서 놀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뭐라해야되지, 흠.....되게 말로 풀려고 하면 어려운데
그냥 애초에 마음이 별로 없던 관계를 지속해온거야..ㅇㅇ

근데 이게 둥이라서 마음이 별로 없던게 아니라,
누굴 만나도 마음이 별로 없어..회피형들은 진짜로!

근데 내가 여유가 있고, 내가 좀 힘이 남아돌땐 연애를 지속하기가 쉽다?
근데 내가 여유가없고, 내가 힘에 겨운 상황이 되면
막 도망가고 싶어져, 내 어깨위에 짐을 버리고 싶어진단말야 회피형들은

이해될진 모르겠지만 그 상황자체가 그냥 너무너무 힘든데
둥이같은 사람들은 옆에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힘든걸 공유하고
의지하면서 풀고 그런다고 하면

나같은 회피형같은 부류들은 그냥 벗어던지고 도망가고싶어져.
의지같은거 해본적도없고, 의지하면 편해지는지도 솔직히 모르겠거든.

나도 일이 힘들거나, 내 현생이 너무 힘들면 진짜 다 때려치고 도망가고 싶은데
내가 뭐...가족을 버리겠어, 친구를 버리겠어, 직장을 버리겠어...
내가 가장 쉽게 버릴 수 있는건 애인밖에 없거든

물론 이 말도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나도 그렇고, 회피형들은
가족이나 친구는 평생 함께할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인은 어차피 헤어질 사이, 언젠간 끝날사이 라고 생각해서
가족 >> 친구 >> 애인 순의 우선순위를 두거든

그런식으로 사고가 흘러가다보니까 그냥,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맞다!
라고 생각이 굳어져버린거야...ㅇㅇ

아마 상대방의 심리는 그런것 같아 보이네..ㅎㅎ
그 외에 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줘도 돼!

난 근데 둥이가 쓴 글 읽자마자 상대방 남자심리 진짜 거의 200% 공감됐는데
이걸 풀어서 말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다 증말..ㅋㅋㅋㅋㅋ
왜냐면 내 스스로도 이게 논리적인 사고가 아니란걸 아는데
생각이 그런식으로 흘러가더라 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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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ㅋㅋㅋㅋ근데 둥아 나도 전에 회피형이었어서 딱 어떤마음인지 알거든
ㅠㅠ그래서 더 못놓겠어 너무 마음아파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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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그래서 만나서 나도 과거에 어떤 생각을 하고살았는지 말하고
당장 털어놓으라는게아니고 그냥 옆에만 있으면안되겠냐고 하려는데..
나도 엄청 심한 회피형이었어서 당연히 못털어놓을거알고 사람 못믿을거알거든ㅋㅋㅋㅋㅋㅋ
나도 과거에 딱 느낀 마음이라서 더 얘 맘을 알겠어서
난 사람을 밀어내면서도 안밀려나길바랐단말이야 상대방이?!...

아 나 안하면 후회할것같아 미칠것같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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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15에게
근데 둥이가 회피형이었다고 하면 사실 둥이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 느낄지도 몰라...

후회할거 같아 <- 이 마음때문엡 붙들고 있지만

정작 우리같은 부류들은...헤어지고 나면 후회안하잖아..

적어도 난 그래 ㅎㅎ...

늘 후회할지도..? 생각했지만

정작 후회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거같아...내가 자기합리화가 쩔어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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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글쓴이에게
응응ㅋㅋㅋㅋ 난 사실 잡힐걸 바라지도 않아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털어놓으려고ㅋㅋㅋㅋㅋㅠㅠ
ㅠㅠㅠㅠㅠㅠ혼자 끙끙 앓는게 너무 마음아파...
ㅠㅠㅠ휴근데 회피형이 맞다니 다행인것같기도하고ㅋㅋㅋ 모르겠다 고마워 정말 도움이됐어...
일단 갑자기 지금 조퇴쓰고 만나러간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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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15에게
응 ㅋㅋㅋㅋㅋ 그맘알지 ㅜㅜㅜ

잡힐거 바라진 않으면서도, 내심 잡혔음 좋겠고
후회안할거같으면서도, 후회할거같고
마음아프면서도, 후련하기도 하고
헤어지는게 맞는거같으면서도, 정말 이게 맞을까? 싶기도 하고..ㅜㅜㅜ

이런 양가감정들은 회피형에게 어쩔수없는 짐같은 건가봐

어떤 결정이든, 둥이가 덜 후회하고, 덜 아파하는 결정이었음 좋겠다.
둥이 화이팅이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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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글쓴이에게
ㅋㅋㅋㅋ고마워

둥이 인티 잘 안들어오면서 일부러 이렇게 신경써서 확인해줘서 고마워

제발 생각한 말 다 하고 오고싶다
ㅠㅠ

갔다올게ㅋㅋㅋㅋㅋ 고마워 나좋으려고 연애했던거고 만난거니까 내가 후회안하는쪽으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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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글쓴이에게
ㅋㅋㅋㅋ잘갔다왔고 이제 집에 가고있어
그냥 말해서 속이 후련하고
소중한 그 친구가 잘 살길 바랄뿐이야
나도 사람인지라 기대를 했나봐 내가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얼굴보고 웃으며 마무리 잘 해서 다행이야
고마워 둥아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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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15에게
둥이도 고생많았어.

어떤 결말이든 둥이가 원했던 결말이고, 후회없는 결정이었길 바래

그래도 웃으면서 마무리했다니 다행이다 ㅎㅎㅎ

소식 전해줘서 고마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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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5
글쓴이에게
예상했지만 과거의 내가 그랬듯이 헤어짐을 하고 바로 차단했더라구ㅋㅋㅋㅋㅋ
과거의 나도 그랬거든 혹시 연락올까봐 무서워서
근데 어찌저찌 연락해서 만났고
역시 난 얠 미워할 수 없겠더라

과거의 나는 이런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이나겠지만 다시 연락은 못할것같아 먼저
그래서 이 친구가 나한테 다시 연락할 것 같진않아
사귈때는 나와 너무 비슷해서 좋았지만, 이런 모습까지 너무 비슷해서 슬프다.먼 훗날 나도 생각이 나면 내가 이 친구한테 연락을 해보려고
안부차
어차피 이 친구도 누구에게 쉽사리 마음 못 줄 상황이고 그러지 않을 걸 아니까
인연이면 다시 만나겠지..하고 지금은 놓는게 좋을 것 같더라

너무 나 같아서 슬프고 아쉬웠던 사랑이었어

고마워 둥아
나 싱숭생숭했던 마음이 둥이 댓글을 보니 좀 훨씬 나아ㅎ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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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6
둥아 혹시 있으면 내 얘기 들어줄 수 있어? 너무너무 도움이 필요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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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알람 떠있길래 왔어! ㅎㅎ 일하는 중이라 답좀 늦을순있겠지만
이야기 적어주면 듣고 대답해줄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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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7
둥아 혹시 내얘기도 들어줄수있어? 나도 도움이 필요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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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줄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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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인스티즈 접속을 원체 안했어서 답장이늦었네 미안 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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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8
쓰니 요즘도 인티 하닝 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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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9
시간이 많이지났지만 진심으로 상담받고싶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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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20
내 전남친 회피형이엇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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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21
어캐지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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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22
어케됐어?? 고치고 지금 애인분이랑 잘지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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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23
어떻게 지내?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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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24
어케지내냐 안바꼈지 너? 계속 상처주고 그러지? 나는 다시는 회피형 절대 안믿음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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