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하루에 3시간 정도?? 태권도장에서 알바해 수업 보조도 하고 애들 옷 입는 것도 도와주고 픽업하고 등등 하는 건데 종종 애들이 귀 여워서 웃음도 나오지만 정신적으로 좀 힘들어 근데 이게 첫 알바라서 내가 나약한 인간인지 일 자체가 힘든건지 모르겠어 조언 좀 해주라...
1. 다들 말을 안 듣지만 특히나 매일 오는 5살 애기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힘들어 처음에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어서 말을 단호하게도 해봤는데 그냥 이러나 저러나 자기 마음대로라서 해탈하다가 내가 부족해서 애를 통제 못 하는 건 좀 마음에 걸려서 네이버에 5세 소통, 특징 뭐 등등 쳐보기도 했어 그래서 본 글에 애랑 애착관계를 먼저 형성하고 훈육을 하든 뭘 하든 하라고 해서 상냥하게 애기 하려는 거 속답답해도 존중해주고 말 잘 들어줘도 그대로여서 지금 너무 무력감이 들어… 너무 자기 고집대로 하고 힘도 너무 세서 뭐 바닥에 눕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 또 특히나 내 말을 안 듣는 느낌 때문에 뭔가 내가 너무 애들한테까지 만만하게 보이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더 힘든 거 같아
2. 관장님께서 계시니까 애들한테 뭔가 내가 이렇게 해야돼 저렇게 해야돼 할 입장이 아니니까 초반에 애들한테 얘기해도 “관장님이 이렇게 하라고 하시던데요?” 하면 그냥 내가 아무런 말도 더 못 얹고 머쓱해지니까 요즘엔 더 뭐라고 말도 못 하겠어 또 관장님 계시는 수업 시간엔 내가 나름 3개월 알바한 데이터를 살려서 시뮬레이션 돌리고 관장님 니즈를 파악해서 애들한테 말하거나 행동하는데 똑같은 행동에 똑같이 대처해도 어쩔 땐 그냥 둘게요~ 하시고 지난번에 별 말씀 없으셔서 괜찮을 것 같아서 두면 ㅇㅇ이 뺄게요~ 하시고 수업 뒤에 방금 그건 그렇게 했어야 됐어요 하는 얘기 들으면 내가 또 과민 반응했나 아니면 일을 못 하나 싶은 생각에 또 자괴감 들어… 관장님이 애들 나이나 성향에 따라서 달리 하시는데 내가 그걸 유도리있게 하기가 너무 어려워 미묘한 그 상황을 나만 캐치 못 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3. 애들이 질서를 잘 지켜서 안 다치게 하는건 내 일이고 내가 어느 정도 통제를 할 수는 있지만 돌발적인 상황에서 내가 조치를 못 취하면 그게 어느정도 내 잘못이 된다는 점에서 좀 압박감이 있어 그거 가지고 나한테 추궁하시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매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 을 하는 거 자체로 부담이야
4..나는 솔직히 이런 태권도장 체계를 잘 몰라서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좀 어려워 ㅠㅠ 예를 들면 도장에서 뭐 여름 하복이 새로 나간다! 했을 때 위아래 를 어떻게 입고 와야하는지 이런게 나한테까지 전달이 안 됐는데 나는 그걸 학부모님께 설명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고 그냥 그런게 너무 난처해 부모님께서 보시기엔 관장님이나 나나 이 태권도장에서 지도진인건 똑같은데 그런 사소한 것에도 대답을 못 해서 머쓱해지고 그런 것도 좀 힘들어
다른 알바도 보통 이정도의 고충은 다들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