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과 함께 가족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우리가족 빼고 모든 부모 사이가 좋았다 외삼촌은 모두 서로 모여 둘러 앉아서 , 지난 몇개월동안 가족에게 어떤 좋은 소식이 있는 지 각자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좋은 일은 커녕 나쁜 일 밖에 없었다. 엄마는 아빠한테 두드려 맞았고 나는 아빠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우리 집안은 가정폭력으로 무척 힘들어 하고 있었다. 다른 친척은 다 평화로운 일상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족에겐 그런 일상 또한 부러운 일이었다 엄마 차례가 되었는데 엄마가 조금 쑥스러운 듯 말을 잘 못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다. 나는 그 순간 본능적으로 엄마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 엄마에겐 좋은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거.. 엄마에겐 아빠와 결혼한 십수년이 스쳐지나갔고 후회와 슬픔의 감정이 스쳐지나갔을 거다. 그래서 난 엄마의 표정을 보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자리에서 나도 울 뻔 했다. 그 이후로는 나는 친척모임에 가지 않았다. 엄마와 나 빼고 모두가 행복한 모임이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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