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우울증인것 같다고 말했는데 계속 아니라고하면 어떡함

용기내서 말했는데 물리치료 받으라고 그러네.. 

기분이 뭐랄까 씁쓸해지네

[익인1]

몇살이야?

[글쓴이]

25살..

[익인1]

진짜 우울증이면 초기에 잡는게 중요한데. 나 중학생때 학교에서 우울증 판정나와서 병원가서 검사받았는데 우울증이었는데 가족이 약 못먹게해서 그때이후로 몇년뒤에 조증 와서 조울증됐거든
이게 우울증일때 잘 치료됐으면 조울증까진 안됐을텐데... 쓰니는 우울증이면 꼭 병원가서 약 받아서 먹어 초기면 몇달만 먹고 금방 나아질 수 있을거야

[글쓴이]

길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잘 읽었어 진짜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 고마워!!

[익인2]

엄마는 우울증 진단해주는 의사가 아님 그런거 기대하지마

[글쓴이]

그냥 우울 원인이 가족이라 속마음을 털어놓고싶었오 ㅠ

[익인2]

원인이 가족이면 더더욱.. 나도 같은상황이었는데 공감을 바랄수록 내가 지쳐

[익인3]

그럴땐 그냥 에휴 인생~ 하면서 그냥 병원 가면 돼
나도 그랬었는데 기대를 안하면 마음이 편해짐
가족의 인정과 공감에 너무 큰 무게를 두지마

[글쓴이]

응 나도 이번 기회로 깨달았어 ㅎ 고마워

[익인3]

난 정확히 말하면 우울증은 아니었고... 우울증 오기 직전이었는데
그래서 병원 아니고 상담하는 데를 갔었거든
나도 가족 문제로 속앓이 하다가 그렇게 된거였는데
처음엔 내가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얘기해도 되나 싶었는데 말하면 말할수록 마음이 편해지는게 느껴지더라고
가족 욕하는게 내가 막 나쁜ㄴ 된거 같고 불효자 된 것 같고 그런 생각 들어도 크게 생각하지말고 너 안위부터 생각했으면 좋겠어 병원가서도 간단하게라도 얘기는 할테니...
우울증이면 약은 일단 무조건 잘 챙겨먹고!!!! 상담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니까 함 생각해봐!! 아무래도 병원에서 잠깐 하는것보다 더 오래 깊게 봐주니께

[익인4]

그냥 씹고 병원ㄱㄱ

[글쓴이]

엉 병원은 꼭 가보려고!

[익인5]

우울증인데 왜 물리치료를 받어..?

[글쓴이]

모르겠어.. 뇌 신경계 쪽에 문제 있는거 같다고 하면서 뭐 검색해서 보내주더니 혈액순환? 뭐 그런 물리치료 받으래 ….ㅋㅋㅋㅋㅋ

[익인6]

어머님 나이대 분들이 우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어서 인정하고 싶지 않으신 것 같아.. ㅠㅠ 별개로 쓰니 혼자 병원 다녀보는 게 어때? 얼른 괜찮아지면 좋겠어..

[글쓴이]

응!! 예약이 바로 안돼서 몇주 기다려야하긴 하는데 가보려고! 고마워!!

[익인7]

우울 원인이 가족인거면 말 하지마..

[익인7]

네가 괜히 가족땜에 우울해졌겠니

[글쓴이]

그니깐.. 현타와서 괜히 말했다 싶음 ㅠ 몇년 고민하다 이번에 처음 말했는데 이제 이런얘기 안하려고..

[익인7]

힘내 그거 본인이 품고 가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 그래도 혼자 정신과는 가봐

[익인8]

우울증도 뇌랑 연관된건데.. 쓰니야 그냥 혼자 정신과 가서 검사받아봐

[글쓴이]

응 병원 가보려고 고마워!

[익인9]

울 엄마도 그래 나 중딩 때 오해로 왕따 당해서 엄마한테 힘들다 그랬는데 공감도 아니고 그냥 같이 가서 밥 먹어~옆에 앉아봐~ 이러고 어떤 날에 갑자기 니가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우울증 얘기 꺼내면 니가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 이런 얘기만 함 주변에 얘기 안해서 그렇지 이런 엄마들 꽤 많을걸..? 너무 낙담하지마 그냥 한번 겪어봤으니까 담부터 이 관련 얘기 엄마한테 하지마 너만 상처받음

[글쓴이]

맞아 얘기를 하면 속 시원할줄 알았는데 더 씁쓸해지더라 ..ㅎ 이제 안해야겠다고 느꼈어 ㅋㅋㅋ

[익인10]

우리 엄마도 그래.. 너무 속상해
공감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나싶구
나도 그때부터 입을 잘 안연다..

정신과도 다녀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나한테 너무 안맞아서..ㅜ
최근에는 캄포레먹고 완전 괜찮아졌어
우울증 영양제인데 정신과가기전에 한번 섭취해바!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