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뼈 안정형인데 애인은 불안형 같거든

주말마다 만나는데

자기랑 매일 똑같은 일상 연락 하는거 내가 지루해할거같다고 자주 우울해함

난 전혀 안 그렇고 안정적이고 좋고 주말이 기다려지고

걔가 오늘 몸은 어떤지 밥은 뭐 먹었는지 커피는 오늘 바닐라라떼를 먹었는지 아메리카노를 먹었는지 궁금한데

얘는 내가 다른 친구랑 노는걸 더 재밌어 하는 것 같대

친구는 진짜 가끔 만나는데 웃긴 얘기를 몰아서 하니까 그래 보이는거러고 말 했는데도 불안해해

자기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고 하고

그때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 하면서 확신을 주는데 솔직히 그러고 나서 다시 알콩달콩 하는데도 너무 힘들어 기가 빨려서 ㅋㅋ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엄청 무뚝뚝하게 빙빙 돌려서 말하니까 나는 헤어지자는 말 하려는 건줄 알고

그런 생각이 드는 원인이 나니까 헤어지면 걔가 속상할 일이 없는거니까

내가 좋아해도 여기서 정리하는게 맞나 생각하게 되는데

얘기 하다보면 매번 결론이 “불안하다” 여서 너무 힘듦이 과정이 ㅋㅋ

불안형 어떻게 만나?

[둥이1]

만나지마

[둥이2]

걍 넌 너대로 해주다보면 알아서 잘될거임ㅇㅇ

[둥이3]

근데 그거 성격이라 못고침

[둥이3]

너는 너대로 지치지않게 잘해줘 신경써서 더 잘해주다보면 지침

[글쓴둥이]

아니라고 말 해도 내가 말 하는걸 말 그대로 안 듣고 혼자 생각하는데 와 이거 지치구나 생각보다

[둥이3]

얼마나만났어...? 나는 내가 안정형인줄알았는데 처음으로 내가 먼저좋아하는사람만나니까 불안해지더라

[글쓴둥이]

100일 지났어! 그간 이런 이야기 4번정도 한 것 같아

[둥이4]

앗..내남친이니ㅠㅠ그거 좋아해서 그런거야 덜 좋아하면 불안해하지도 않아 그냥 표현 많이 해줘 표현 꾸준히 해주면 불안함 사라져
왠지 내가 다 미안하네ㅠㅠ

[글쓴둥이]

표현 엄청 많이 해 ㅎㅎ 그런데 내가 얘 씻는동안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얘랑 전화할때 졸리다 해서 확 서운해졌나봐
나 오늘 하루 진짜 지쳤고 밥도 밤에 먹는게 첫끼고 엄청 피곤한것도 얘가 아는데도
친구랑은 잘 놀다가 나랑 전화하기는 싫다고 느꼈나봐 나는 얘랑 통화하고싶어서 전화하자 한건데!
나도 엄청 엄청 좋아하는데 내가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서 속이 쓰려 더 더 좋아한다고 이야기 해야겠다 느끼고

[둥이7]

불안형들한테는 졸리다를 그냥 졸리다라고 하면 안됨
너랑 통화해서 좋은데 오늘 이러저러해서 몸이 피곤해서 졸리다 통화 더 하고 싶은데ㅠㅠ
이런식으로 확실하게 말해줘야돼 상대 말을 될수있는한 최악의 방향으로만 해석하는게 불안형이야

[둥이5]

불안형도 마음 다잡고 티 안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린애처럼 징징 거리고 계속 마음 다잡게 해줘야 하는 사람도 있음

내보기엔 상대가 그냥 어린 것 같은데..;

[둥이6]

자존감 낮은 사람이랑 연애하면 힘들지.. 쓰니는 공감해주고 표현해주면 그걸로 충분.. 그 이외의 영역은 쓰니의 애인이 본인 안에서 해결해야할 문제. 쓰니가 충분히 공감해주고 표현해줬는데 그럼에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면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아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되 너가 너 자신을 갉아먹으면 안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