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오 진짜 빡칩니다 이름 : 야마삐쪽
방금 받은 택배입니다. 졸/라 꼬이고 꼬여서 45일 만에 받은 택배입니다. 근데 씨/발 받으니까 엉뚱한 게 와 있네요? 오늘 받고 드디어 행복하게 잘 수 있겠다 했는데 이게 무슨 잣같은 상황입니까. 진짜 뜯어 보는 순간 얼마나 욕이 나오던지. 제가 시킨 건 만화책이었단 말입니다. 정말 이게 뭡니까? 씨/발 진짜 아직도 빡치네요.
제목 : 택배가 잘못 온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0ㅠ? 이름 : 동동이
제가 시킨 건 분명히 이걸 비롯한 피규어 4개였는데...
이게... 그니까 일본 야한 만화책이 와써여... 저는 지짜... 저런 거 안 보는데... 열고 얼마나 놀랐던지 ㅠ0ㅠ하아... 오늘쯤이면 올 거라구 생각해서 완전 들떠 있었는데...일단 문의는 넣어 놨는데 ㅜㅜ 내일 전화 한번 해 봐야겠어요
준회는 지금 굉장히 화가 났다. 씨/발 내가 정확히 45일 만에 받은 택배가 이딴 피규어라니. 울 돈도니쨩들이 어디로 간 건지 걱정 되어 밥도 제대로 못 먹은 나날들이 눈 앞을 스쳐 지나갔다."하, … 돈도나……."크흡.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얼른 침대 옆에 있는 휴지를 뽑아 눈가에 갖다 댔다. 그때, 사이트에서 알림이 울렸다. 내가 쓴 글에 댓글이 달렸다는 알림이 온 것이었다.「님 이 분이랑 물건 바뀌신 듯... http://www.junhyuk……」 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잣같은 택배를 받은 후부터 울 돈도니 걱정에 도저히 힘이 나지 않아 침대에 누워있던 참이었는데, 정말 벌떡 일어났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주소를 클릭하자, 택배가 바뀌었다는 글이 보였다. 오, . 하느님. 그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니 울 돈도니가 틀림없었다. 돈돈쨩…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데리러 갈게. 준회는 정말 빠른 속도로 댓글을 달았다.「제가 물건 주인인 거 같습니다. 님 장난감 4개도 저한테 있고요. 지금 쪽지 보낼 테니 봐 주세요. 꼭 빠른 시일 내에 받아야 합니다. 쪽지 확인해 주세요.」준회는 댓글 작성 버튼을 누르자마자 쪽지를 보냈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울 돈도니를 찾았어. …. 감격스러워 정말 눈물이 날 것만 같아 아까 뽑아 들었던 휴지를 다시 얼굴에 갖다 댔다.「쪽지 올립니다. 댓글 단 사람입니다. 물건이 바뀐 것 같은데, 혹시 어느 지역 사시나요? 오늘이나 내일 만날 수 있으신가요?」준회는 정말 오랜만에 제 손톱을 물어 뜯었다. 긴장할 때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이 있어 어릴 적 부모님에게 크게 혼난-알몸인 채로 밖으로 쫓아냈다. 지금이었으면 좋아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어릴 적의 준회에겐 충격적이었다.- 기억이 있어 그 후론 뜯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중요하고 긴장되는 순간이라는 뜻이었다. 이 사람은 씨/발 택배가 바뀌었으면 계속 인터넷을 확인하고 있어야 될 거 아니야! 준회는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자 그냥 육두문자를 보낼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려 할 때에, 쪽지가 도착했다는 음이 떴다. 지금까지 들은 알림음 중에 단언컨대 제일 달콤한 알림음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준회는 빛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쪽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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