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사가 있어야하므로
사극 클리셰로
평민으로 신분을 숨기고 살던 주인공이
조력자의 도움을 얻어
망국의 왕을 폐위시키고 새 왕이 되는데
이 때가 딱 드라마가 끝나기 15분 전 타임임
주인공이 궁 문을 여는 순간
고엽 초안 전주가 흘러나오고
카메라는 전체 풀샷으로 모든 신하들이 주인공을 향해서
고개을 조아리며 절을 하고 있고
주인공은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굳은 얼굴로
홍해처럼 갈라진 중앙 길을 따라
신하들 사이를 가로 질러 걸어가는데
이 때 카메라는 처음에는 주인공의 발을 한 번
걸어갈 때마다 사부작 거리는 붉은 용포를 한 번
그 다음 주인공에 옆 모습을 순차적으로 찍어야 함
고엽 초안 노래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고
딱 왕좌 앞에서 주인공의 발이 멈추고
몸을 돌려서 자기 발 밑에 일제히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사람들을 눈으로 한 번 슥 훑어보고는
자리에 스르륵 앉음
그 순간 한지에 먹이 퍼지는 듯한 화면이 오버랩 되고
고엽 초안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그 순간 나타나는 '후원 : 카페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날은 꼭 예고편을 안 해줌 ㅋㅋㅋㅋㅋㅋ
드라마 한 편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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