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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92
이 글은 7년 전 (2018/10/13)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ㄱ "정략결혼 우른" | 인스티즈

 

 

연락해서 

정말 ㅁㅣ안한데 

언제 와요? 

 

 

 

어쩌다보니 갓 20살 나이로 너와 정략결혼 하게 되었지만 

너는 나 말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오늘도 너는 집에 안 들어올건지 늦은 시간이 되도록 

네 애인 집에 있겠지.  

평소에 절대 먼저 연락 못했지만 

몸이 너무 아파서 카톡 보내버림.  

 

 

 

나는 찌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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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
누구?


안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기다리지 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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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많이 바빠서 그래요?
그런 거 아니면
오늘
오늘만 들어와 주면
아니 잠깐만이라도.
나 몸이 이상해서 그래요
너무 아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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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아프든 말든
내 상관 아닌 거 같은데
벌써 잊은 건가
서로 관여하지 않기로 한 거
본인 몸은
알아서 챙겨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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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그렇죠
미안해요
그런데
여기서 죽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나 한 번만 도와주면
안될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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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죽을 거 같이 아프면
지금 톡을 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데
엄살 그만 부리고
알아서 병원을 가던
애인을 불러서 가던
바쁘니까
연락 그만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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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저 애인 없어요
결혼도 했는데...

그냥 보고싶어서.
민규씨 얼굴이 잘 생각 안 나서
그래서
나 괜찮아요.

(절로 뚝뚝 흐르는 눈물 닦아내고 싸늘한 네 답장 곱씹다가 괜히 더 춥게 느껴지는 방 때문에 이불만 덮어쓰고 몸 웅크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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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 톡을 본채만 채고는 제 애인이 누구냐고 묻자 고개를 절로 저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는 핸드폰을 꺼두는, 애인과 한참 데이트를 하다가 핸드폰을 보니 네게서 부재중 전화까지 와 있자 인상을 찌푸리고는 네게 톡을 보내는)

미쳤냐?
어디서 전화질이야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이불 덮어쓰고 스스로 달래며 겨우 잠들었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너무 답답해서 절로 눈 뜨이고 엄청난 어지럼증보다 숨이 안 쉬어져 혼자 마구 기침하고 가슴 치며 꺽꺽 거리다가 정말 죽겠다 싶어 119에라도 연락하려고 했지만 거의 팔려오다시피 한 거라 주소도 잘 모르고 생각나는 게 온통 너뿐이라 전화 걸지만 네가 받기도 전에 이미 정신 아득해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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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제 톡을 보지 않는 너에 괜히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왤까 싶어 신경질을 내다가 이내 표정을 풀고 애인에게 다가가서는 오늘은 집에 가봐야 할 거 같다고 하고는 애인을 데려다주고 집으로 향하는, 톡을 아직까지도 받지 않는 너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자 네게 전화를 걸며 운전을 난폭하게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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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심장 박동 수 평균치를 한참이나 넘어가며 엄청나게 통증 심했다가 과부하 된 컴퓨터 갑자기 꺼지듯 점점 사그라들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어느덧 침대가 아닌 찬 바닥에 누워서 아 정말 이렇게 죽는구나, 나를 누가 발견해줄까, 네가 어떤 반응일까 생각할수록 의식 흐려지다 결국 꺼지고, 심장 거의 멎어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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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질 않는 너에 받지도 않을 거면서 제게 수십 통이나 한 이유는 무엇인가 싶어 헛웃음을 치고는 괜히 핸들을 내리치다가 집에 도착해 차를 세우자마자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 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집에 들어가자 평소라면 귀찮게 현관까지 나왔을 오늘은 네가 보이질 않자 미간을 찌푸리고는 집안을 샅샅히 뒤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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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어쩔 수 없이 너와 같이 써야했던 방, 바닥에 안 그래도 작은 몸 웅크려서 쓰러져 있는데 옆에 떨어진 핸드폰엔 미처 전화 걸지 못한 119 찍혀있고 얼굴 창백해져서 머리 온통 식은땀에 젖은 채 몸 점점 차가워지고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가느다란 숨 겨우 붙어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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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침실을 가장 먼저 보았지만 바닥에 쓰러져 있는 너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 채 네가 자주 있는 방을 비롯하여 제 서재, 드레스룸, 부엌 등을 다 뒤져보았지만 보이지 않자 더욱 미간을 구긴 채 큰소리로 널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넥타이를 느슨하게 푸는) 하, 어딜 간 거야. (화를 참으며 네게 다시 전화를 걸자 벨 소리가 들려오고 소리 나는 쪽으로 향하는)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처음엔 추울 때 몸 떨리던 것처럼 작은 몸 떨림으로 시작해서 시간 몇 분 더 지난 그 잠깐 사이 경련하듯 몸 굳은 채 떨림 심해져서 이리저리 부딪히느라 코피도 터지고 잔뜩 엉망인 제 모습으로 네게 발견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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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소리 나는 쪽으로 향하자 네가 엉망인 상태로 쓰러져있자 놀라기도 잠시 순간적으로 굳어 멍하니 경련하고 있는 널 내려다보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네게 다가가 네 상체를 안아올리고는 너를 흔들어 깨우는) 야, 야. 정신 차려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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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평소였으면 네가 기척하기도 전에 쪼르르 달려가 웃음 지으며 네게 이것저것 어떻게든 말 걸어보려고 했을 텐데 지금은 네가 안아서 흔들기까지 하는데도 대답은커녕 의식도 없이 그저 축 늘어진 채 창백한 얼굴 따라 땀방울만 흘러내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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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너를 흔들어 보지만 제가 흔드는 대로 흔들릴 뿐 축 늘어진 채 창백한 얼굴만 하고 있는 너에 입술을 괴롭히다가 주치의를 부르고 널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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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정말 세상을 떠난 사람처럼, 마치 잠자는 공주처럼 아무 미동도 없이 네가 눕힌 그 자세 그대로 침대에 잠시 누워있다가 멎었던 경련 다시 시작되는지 마구 몸부림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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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죽은 사람처럼 미동 없는 너에 괜히 불안해져 손톱을 괴롭히기만 하는데 네가 갑자기 경련을 시작하자 당황해 몸부림을 치는 널 무작정 팔로 막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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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네게 억지로 막힌 몸이 아픈지 얼굴 구기고 눈물 뚝뚝 흐를 때쯤 주치의 도착해서 발작하는 내 몸 막고 있는 너에 얼른 달려와 내게 항경련 제 투여하고 손가락에 심박동 측정기 끼운 후 급하게 산소호흡기 연결하고 심장마사지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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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 상태가 심각한 건지 주치의가 심박동 측정기에 산소호흡기까지 연결하고는 급기야 심장마사지를 하자 멍해져 뒷걸음질을 치며 주치의가 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계속 심장마사지하다가 멀찍이 있는 너 불러 혹시 언제부터 이 상태였는지 묻다가 AED 꺼내고 네게 심폐 소생 계속하고 있어달라 부탁한 뒤 AED 사용하며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7년 전
대표 사진
칠봉1
글쓴이에게
(주치의가 저를 불러 묻지만 하나도 대답을 하지 못하고는 심폐 소생을 하고 있어달라는 말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며 일단 하라는 대로 하는, 잘못한 건지 심박동 측정기에서 소리가 나고 병원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심장 제세동기 몇 번 사용하면 점점 돌아오는 심박수에 일단은 급한 불 껐고 경련도 멎었기에 이런저런 약 투여한 링거 팩 꽂아놓고 밤새 조금 지켜보다가 의식 돌아오지 않으면 병원으로 옮기기로 한 뒤 네게 곁 지켜줄 수 있는지 묻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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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다행히 돌아온 심박수에 기계에서 소리가 멈추고 경련도 멎은 너에 안도의 한숨을 쉬다가 곁을 지켜줄 수 있냐는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슨 일 있으면 연락 달라는 주치의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 있는 널 내려다보는)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심박수는 돌아왔지만 아직 의식은 없어 산소마스크에 의지한 채로 침대에 누워서 기계적인 숨만 내쉬고 그렇게 아침이 밝지만 나는 계속 죽은듯이 잠만 자, 주치의가 큰 병원에 옮겨야겠다고 이리저리 연락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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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결국 밤새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너에 꾸벅 졸다가 주치의에게 연락을 하고는 병원으로 옮길 준비를 하는, 그때까지도 너는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다가 어느 순간 다시 발작을 일으키자 어쩔 줄 모르는)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병원에 도착해서 나는 바로 정밀검사 후 몸에 이상이 온 게 스트레스와 이런저런 마음의 문제 때문에 아팠던거라 딱히 수술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중환자실 침대 하나에 자리잡고 호흡기에 의지한 채 누워만 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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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병원으로 가 정밀검사를 받아보지만 심각하게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그저 스트레스성 쇼크 정도라는 말에 의사도 방법이 없다며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자 인상을 쓴 채 죽은 듯이 누워 있는 널 내려다보는)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칠봉
1에게
(네가 들어와 있는 것도, 짧은 면회시간이 끝나 나가는 것도 모른 채 그저 의식 없이 누워있다가 하루 지나서 늦은 시각 의식 찾았다는 소식에 의사와 간호사들 분주히 들락거리다 자가호흡하는 거 확인하고 일반 병실로 옮겨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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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면회가 끝나고 저는 집으로 가 한숨 잔 뒤 출근을 하고 하루 종일 찝찝한 기분에 휩싸여 있는, 야근까지 하고 애인과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병원에서 네가 의식을 차렸다는 연락이 오자 고민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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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의식 돌아왔지만 그동안 제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다가 아직 더 쉬어야 한다는 의사 말에도 고집부리며 자꾸 퇴원하겠다고 하다가 보호자 연락 있어야 한다고 하자 네게 연락은 못하겠는지 망설이기만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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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차를 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오늘 몸이 안 좋다고 와주면 안 되냐는 애인의 문자에 망설임 없이 애인에게 향하는, 단순한 감기몸살로 아파하는 애인을 보다가 문득 네 생각이 나 아차 하고 뒤늦게 주치의에게 연락을 해 네 상태를 묻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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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의식은 돌아왔고 기운도 차려가고 있으나 쓰러졌던 그날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아직 병원에서 더 휴식 취하며 영양실조가 조금 있는 것 같아 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무작정 퇴원하겠다 조르고 있다며 네게 내 상태 보고하고, 퇴원 못하게 했더니 지금은 다시 이불 덮어쓰고 자는 것 같다고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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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주치의 말에 알겠다며 수고하라는 말을 건네고는 약기운에 잠든 애인을 쓰다듬다가 옆에 천천히 누워 자는 애인을 바라보다가 어제 일을 떠올리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데 그게 나 때문인 건가 싶어 한숨을 푹 쉬다가 눈을 감아 네 생각을 애써 지우려고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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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주치의가 전해주는 제 핸드폰 받아들고 그래도 병원에 있으니 외로운 것 같고 곁에 누군가 있어주면 좋을 것 같아 전화 할 사람 찾아보지만 부모님께 말했다가 괜히 혼나기만 할 것 같아 핸드폰 붙잡고 이불 속에서 게임만 하며 시간 보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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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눈을 감고 있다가 결국 깜빡 잠이 들고 새벽쯤에 눈이 떠져 조심스레 나와 집으로 향하는, 네가 없이 텅 빈 집이 크게만 느껴지고 익숙하게 서재에 누워 잠을 청하려다가 계속 찝찝한 마음에 너에게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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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결국 병원에서 하룻밤 보내고, 다음 날 아침 밥 나오지만 딱히 입맛 없어 거절한 뒤 고집 부려 결국 검사 한 번 더 받고 퇴원하기로 한 뒤에 몇 가지의 정밀 검사 받자마자 퇴원해서 통장 털어 수납한 뒤 아직 성치 않은 몸으로 버스 타고 집으로 들어가는) ... 아무도 없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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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결국 문자를 보내지 않고 잠이 드는,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며 오늘은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회사로 향하는,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주치의에게 너의 병실 호수를 물어보자 이미 퇴원했다는 말에 인상을 쓰고 네게 톡을 보내는)

퇴원
했냐?
아프다면서
하루 만에 나았다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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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집에 와서도 멍하니 소파에 앉아 티비 틀어놨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저 허공만 보고있는데 핸드폰 울리자 너인거 확인하고 얼른 답장하는)


이제 안 아픈 것 같아서
퇴원하고
버스타고 집에 왔어요
저 병원에 데려다 주신거죠?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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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어제는
다 쇼였나 봐?
어떻게 하루아침에 멀쩡해질까
신기하네
네 몸은 너 알아서 챙겨
귀찮게 하지 말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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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러게요
사실 어제 기억이 잘 안 나서...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병원에 데려다주셨나봐요
혹시 제가 막 그랬었나요?
병원 가자고.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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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연기 잘하네
배우 해도 되겠어
그래 뭐
어제는 하루 종일 잠만 잤을 테니
기억 안 나는 게 당연하겠네
어쨌든
오늘도 집 안 들어가니까
기다리지 마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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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집 안 들어온다는 네 답장 받자마자 어제 그렇게 의식 잃기 전처럼 아릿하게 심장 아파와 답장도 못하고 바로 부엌 달려가서 받아온 약 먹은 뒤에 침대에 눕는)

오늘도요,
네...
그래도
보고싶은데.
얼굴 잊어버리면 어쩌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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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굳이
내 얼굴을 볼 이유가
있나?
잊어버리든 말든 내 알 바 아니고
당분간 거의 안 들어갈 거니까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
찾지 말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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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래도
결혼한 사이인데.
정말 나빠요,
내가 아팠다며.
그런데 나한테 한 번도 안 와봤죠?
내 걱정도 안 했을거고.
오히려
그냥 내가 죽었으면
생각했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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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말 참 예쁘게 하네
애초에
서로 사생활 관여 안 하기로 한 게
이 결혼에 조건 아니었나?
근데
굳이
내가 병원에 가서 널 들여다봐야 할
이유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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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들여다보라는 게 아니라
그냥
그냥 한 번쯤
괜찮은지만

(무심한 네 말에 감정 격해지는데 그럴수록 계속 심장 욱신거리는 것 같아 말 끊고 핸드폰 놓은 뒤 소파에 그대로 누워버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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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그니까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내가 너한테 아프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억지 부려서
사람 화나게 하지 말고
알아서 몸 관리해
또 그런 일 있으면
진짜로 모르는 척하기 전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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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마음대로 하세요 그럼
정말로
다음에는 아파도
연락 안하고
그냥 죽어버릴테니까.

(핸드폰 계속 울려대자 그냥 꺼버리고는 그제야 배고파지는 것 같지만 이미 돈은 병원비로 다 써버렸었기에 처량하게 소파에 누워 한 숨만 내쉬다가 잠이라도 자야겠다 생각하며 억지로 잠 청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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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뭐?
진짜 못 하는 말이 없네
그냥 둬도 될 사인데
기껏 주치의 부르고
살려줬더니
됐다
내가 병'신이었지

(저도 핸드폰을 던져두고는 짐을 챙겨 퇴근을 해 애인의 집으로 향하는, 애인과 있으며 네 생각을 지우고는 애인에게 너와 이혼할 테니 같이 잘 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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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저도 분명 아직 갓 20살이고 정략결혼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제가 하고싶은 일들 다 하고있었을텐데 괜히 미움 받으며 사는게 속상해 눈물 뚝뚝 흘리다가 분명 절대안정 취하라고 했던 의사인데 또 스트레스 잔뜩 받아서인지 가슴 조이며 숨 가빠져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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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제 말에 정말이냐며 좋아하는 애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만간 끝내야겠다 생각하고 곧바로 제 비서에게 서류를 준비할 것을 명령하는, 회사의 득을 위해 정략결혼은 했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자꾸만 너와 상종하기 싫어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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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겨우 숨 몰아쉬며 부엌까지 기어가 받아온 2주치 약 잡히는 대로 다 뜯어 입에 넣고 삼키면 얼마 안 가 도로 다시 다 게워내고 그제야 제가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을까 생각하며 밤새워 펑펑 울기만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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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 상태는 모른 채 완전히 애인의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며칠이 지나 제 옷을 가지러 갈 겸 집으로 향하는, 또한 준비된 이혼 서류를 가지고 집안으로 들어가 보지만 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인상을 쓰고 네게 연락을 하는)

애인 만나러 갔냐?
할 말 있으니까
들어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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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날 밤 그렇게 울고 결국 다음 날 다시 병원 찾으면 몸 많이 망가진 것과 퇴원하기 전 했던 정밀검사에서 심장에 병 있던거 밝혀지고 치료해야 하지만 돈이 없어 일단 약만 받은 채로 아무 일이나 구해 아르바이트 하고, 돈으로 치료받고 반복하던 중 네게서 연락오자 한참 망설이다가)

저 지금 병원이라서
집에 못 가요
내일 일하러 가는데
가는 길에 잠깐 들려도 돼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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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오늘 시간 내
내일은
출장 있어서 안 되니까
아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쯤에도
시간 내고
가야 할 때가 있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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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시계 잠깐 보고 치료할 때 까지 시간 조금 있으니 집 다녀와야겠다 생각 들어 환자복 위에 그대로 겉옷 걸치고 나가려다 거울 보면 너와 결혼할 때 보다 살은 더 빠지고 잔뜩 수척해진 얼굴에 마스크 찾아 쓰고 집에 와서 급하게 문 열고 들어가 너 찾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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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서재에서 업무를 하다가 도어록 소리가 들리자 이혼 서류가 든 봉투를 가지고 서재에서 나와 오랜만에 네 얼굴을 보는) 앉아. (소파에 앉아 네가 앉는 걸 보다가 환자복을 입고 있는 너에 눈썹을 꿈틀 거리다가 곧바로 봉투를 네게 내미는) 작성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가지고 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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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오랜만에 네 얼굴 보면 멍청하게도 남몰래 가슴 뛰는 것 같아 작게 미소짓다가 봉투 확인하고 얼굴 굳어버리는데 예상 못했던 일은 아니라서 덤덤하게 받아 탁상에서 볼펜 하나 받아 바로 작성해가는) 혹시나 회사 이름 안 좋아지거나 하면, 제가 많이 아파서 이혼한거라고 하세요. 이혼 하지 않았어도 곧 죽는다더라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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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제 예상과 다르게 덤덤하게 받아들고는 곧바로 작성해가는 너에 다시 한 번 눈썹을 꿈틀 거리다가 네 말에 널 쳐다보는) 죽는다니? 설마 이혼하자고 했다고 뭐 자살을 한다거나, 그런 거 아니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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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설마요, 원해서 한 결혼도 아니었고 사랑 한 번 못 받아봤는데 왜. 환자복 입고 있는거 보면 모르겠어요? (마스크 내리고 네 얼굴 빤히 보다가 웃으며 네게 작성한 서류 건네는) 오랜만에 잘생긴 얼굴 보니까 좋다, 진짜 보고싶었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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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뭐, 암이라도 걸렸다는 건가. 어쨌든 알아서 몸 챙기고 나중에 가서 나 때문에 아픈 거니, 뭐니 하면서 귀찮게 안 하길. (네가 건네는 서류를 받아 들고는 시계를 힐끔 보고는) 잘 하면 오늘 제출할 수 있겠는데, 시간 되나? 되도록이면 빨리하는 게 좋으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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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너 따라 시계 보는데 다시 병원 가야 할 시간 가까워지자 고민하다가 너와 이혼할 거고 그럼 치료받을 필요 없다는 생각에 병원 가서 예약 잡힌 거 다 취소해야겠다 생각하고는) 같이, 제출하러 가는 거죠? 그러면 가는 길에 잠깐 다른 곳 들러도 돼요? 딱 2분이면 되는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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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안타깝게도 이혼 서류는 같이 내야 한다고 해서. 그래, 뭐. 들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이혼 서류와 각종 업무 관련 서류를 챙겨 먼저 집을 나와 주차장에서 널 기다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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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너 따라 주차장 내려가서 조심히 네 차에 올라타고 네게 병원이 어디인지 알려준 뒤 네가 병원에 내려주면 뛰어들어가서 돈이 없으니 앞으로 치료 못 받는다 말하고 환자복 갈아입은 뒤 대충 상황 정리만 하고 다시 네 차에 올라타 빠르게 이리저리 뛰어다닌 탓에 기침하며 숨 몰아쉬는)

7년 전
대표 사진
칠봉1
글쓴이에게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말에 아무 말 없이 차를 그쪽으로 끌고 차를 세우자마자 뛰어들어가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갈아입고 나와 차에 올라타는 너에 아무 말 없이 다시 차를 출발 시키는) 옷 갈아입을 거였으면 집에서 입어도 되는 거 아니었나. 굳이 여기까지는 왜 온 거야. (뛰어온 탓 때문인지 기침을 하며 숨을 몰아쉬자 널 힐끔 바라보는데 시간이 흘러도 기침이 멈추지 않는 거 같자 신호에 걸려 차를 세우고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는데 네가 하얗게 질려 있자 인상을 쓰는) 어디 아프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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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네 물음에 이마 가득 맺힌 식은땀 닦아내고 애써 웃으며 가슴께 콩콩 두드리다가) 옷, 옷 갈아입으러 온 게 아니고, 오늘 치료 잡힌거 취소하려고... 아픈데,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냥 몸이 약해서... (겨우 숨 뱉으며 대답하고 네가 시끄러워서 그러나 싶어 고개 돌리고 억지로 기침 참아내며 최대한 고르게 숨 내쉬려고 노력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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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치료를 취소하고 왔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져 헛웃음을 치는) 역시, 너도 이혼이 간절했구나, 치료까지 취소하면서 법원을 갈 정도면. 잘 참았네. (비소를 날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앞만 보고 운전을 하다가 어느새 네가 기침하는 소리가 들리질 않자 고개를 힐끔 돌려보자 창문에 기대 잠이 든 네가 보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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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아니요 저는 민규 씨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더 민규 씨한테 피해 가는 거 싫어서. 민규 씨 화내는 거 보는 거도 싫고... (아까보다 작아진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대답하고 말 마치자마자 아픈데도 병원비 때문에 아르바이트하고 그랬던 게 많이 지쳐서인지 쓰러지듯 잠들어버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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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 말을 무시한 채 법원으로 향하다가 도착을 하고서도 깨어나지 않은 너에 흔들어 깨우고는) 도착했어, 내려. (먼저 차에서 내리고는 뒷좌석에서 서류봉투를 챙겨 네가 내리는 걸 힐끔 보고는 앞장서서 법원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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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얼른 너 따라 가려고 급히 몸 움직이지만 제 앞에 수많은 계단 가로막자 두리번 거리며 엘리베이터 찾는데 어느덧 이미 멀어지는 너에 마음 급해져 제 심장 상태도 잊고 빠르게 계단 올라 헉헉거리며 네 뒤에 서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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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긴 다리로 성큼성큼 계단을 오르고 있자 어느새 온 건지 뒤에서 헉헉거리는 네 숨소리가 들리자 힐끔 돌아보고는 계단을 다 올라 번호표를 뽑은 채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뒤따라 제 옆에 한 칸을 띄고 앉은 네가 가슴을 부여잡고 여전히 헉헉거리고 있자 인상을 쓰고는) 뛰어올라올 필요는 없었던 거 같은데. 너도 참 피곤하게 산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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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미, 민규 씨, 기다, 리지 말라고... (네 말에도 그저 바보같이 웃어 보이다가 네 번호표에 숫자 확인하고 아직 순서 남은 것 같자 비틀거리며 일어나 겨우겨우 거칠게 숨 뱉어내며 네게 화장실 다녀오겠다 말하고 벽 짚어가며 화장실 들어서자마자 칸 안에 들어가 기침 터뜨리며 변기 가득 붉은 피 뱉어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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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제 손에 들린 번호표를 확인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누가 봐도 툭 치면 쓰러질 것처럼 비틀 거리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하는 너에 괜히 신경을 쓰이자 한숨을 작게 내뱉는, 순서가 다가오는데도 네가 아직 화장실에서 오질 않자 화장실 쪽만 쳐다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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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검붉은 피 보고 있으면 다시 속 울렁거리며 빈혈인 것처럼 현기증 일어 한참 동안 일어나지도 못하고 바닥에 앉아 헉헉 거리다가 이러면 안 되는데 싶으면서도 자꾸 눈물 나고 눈앞 뿌옇게 흐려지며 몸에 힘 빠져서 화장실 칸에 몸 기대 눈 감아버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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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곧바로 다음 순서인데도 네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자 한숨을 쉬며 번호표를 다시 뽑고는 화장실로 향하는, 화장실로 가 네 이름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자 칸을 다 노크해보지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려 어딜 간 건가 싶어 전화를 하려는 그때 마지막 칸에 누군가 바닥에 앉아 있는 거처럼 다리가 보이자 노크를 하는) 이지훈. 야, 문 열어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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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손 덜덜 떨며 숨 제대로 못 쉬고 쇳소리만 내다가 네 목소리에 억지로 뺨 때려가며 정신차리고 겨우 몸 일으켜서 문 열고 눈물 가득한 눈으로 너 보다가 제 입가 피범벅이라는거 알고 얼른 세면대 가서 씻어내는) 마, 많이 기다렸죠. 미안해요 속이 안 좋아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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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다행히 쓰러진 건 아니었는지 문을 열고 나오자 안심하는데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걸 보고는 경악하는) 야, 너... (속이 안 좋아서 그렇다는 말에 피까지 토할 정도로 아픈 건가 싶어 미간을 찌푸리고는) 몸 안 좋으면 그냥 병원으로 돌아가던가. 지금 이혼이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 적어도 여기서 몇 시간은 더 걸릴 텐데.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얼굴이 창백한 너에 이러다 죽겠다 싶어 일단 화장실에서 나오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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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병원 가기 싫어요, 나는 병원 갈 돈도 없고... 그냥 앉아있으면 돼. 아까는 좀 무리해서 그래요 (얼굴에 물기 닦아내며 화장실 나와서 네 시선 피하며 차가워진 손끝 물어뜯다가 대기석 의자에 먼저 앉아서 핸드폰 꺼내들어 한참 보다가) 민규 씨, 민규 씨 흔적 다 지워야 하죠? 사진도 전화번호도... 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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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내 사진이 왜 있어. 도촬이 취미야? 난 그쪽이랑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는데. (네 뒤를 따라가니 생각보다 네 키가 더 작은 것 같다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자 헛웃음을 치고는 대기석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진짜 병원 안 가도 되겠냐? 여기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 면담도 해야 하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하더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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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으응, 끝나고 갈게요. 그때까지 잘 버텨보지 뭐. 사진은... 우리 청첩장이랑 처음에 소개받을 때.. 그 사진이랑 기사 사진 같은 거. (갤러리에 따로 네 폴더까지 있지만 몇 장 안 되는 네 사진 보여주다가 문득 너 보면 어깨도 넓고 멋있어 보여 아픈 척 네 어깨에 살짝 기대고 눈 감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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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피곤함에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는데 제 어깨에 뭔가 닿는 느낌이 들자 화들짝 놀라고는) 아, 놀라라. 뭐야. 아직 번호 한참 남았는데, 왜. (네가 제 어깨에 기대가 몸을 뒤로 빼고는 헛기침을 하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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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냥요... 마지막이니까 한 번만. 나 힘들어서 그래요 (네 어깨에 기대 있다가 네가 싫어하는 것 같아 몸 바로하고 핸드폰 속 네 사진 멍하니 보고 있다가) 우리 엄마랑 아빠는, 이혼하는 거 알아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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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니. 아직 양가 부모님들께는 말씀 안 드렸어. 아시면 반대하실 테니, 일단 지르고 보는 거지. (핸드폰으로 뭘 자꾸 보는지 시선이 고정되어 있자 힐끔 보니 제 사진이자 미간을 찌푸리는) 내 사진은 왜 와. 지운다더니 지우지도 않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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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냥... 지우기 아까워서요. (네 말 들으며 고개 끄덕이다가) 부모님이 아시면, 저 되게 혼나겠네요. 사랑도 못 받고 집안 다 말아먹는다고. 집에서 쫓겨나겠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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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너네 집 망할 일 없어. 어차피 애초에 1년만 살겠다고 했었고. 자리도 잡았잖아, 너네 회사. 집에서 쫓겨나면 지금 그 집에서 살던가. 어차피 난 애인, 뭐 알아서 나가 살 테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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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래도, 가끔 들어올 거잖아요. 그리고 아까 봤다시피 나는 얼마 못 살 거고... (앉아있는 것도 많이 힘든지 네 번호표 다시 보다가 의자에 최대한 기대고 작게 혼잣말하는) 눕고 싶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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