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본격 회전문 돈 건 1년 밖에 안됐고
그 이전에는 같은 극은 많이보면 2번 보는게 전부였어
그때까진 크게 관객이나 시방에 불편했던 적 없고..(옆사람 살이 직접적으로 닿는 것 외에는ㅇㅇ)
근데 회전 돌다보니 여러 사람 다 보게되더라ㅋㅋㅋㅋ
우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뻗쳐서 욕이 목까지 올라왔던 적은 레베카때...
10월 오싸에 앉았던걸로 기억해.
진짜 내 생에 관극 중 최악인 날이었다...
기침, 말소리는 기본이었고 벨소리도 2,3번 울렸어.
무엇보다 내 자리를 중심으로 주변이 죄다 단관 온 사람들이었다는게 문제였지...
살다 살다 이런 관객들 처음봤어...
3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연령대가 골고루인 단관이었는데
아마 회사 단관이었던거 같아.
30대들은 비교적 조용했어.
문제는 40대....자리 마음대로 옮기고
어셔가 여기 주인이 늦게라도 올 수 있으니 자리 옮기시면 안된다고 말하니
안오기만 해보라며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저게 말인가 방군가 싶더라
게다가 극 시작하자마자 뭘 꺼내먹기 시작ㅋㅋㅋㅋㅋㅋ빌어먹을
진짜 가지가지 한다 싶었음
극 도중 대화야 뭐 말할것도 없고....
나 진짜 내성적이로 소심해.
무슨 일 생겨도 내가 피해보고 빨리 일 마무리하자 주의야.
근데 이건 진짜ㅋㅋㅋㅋ2막을 또 이 환경에서 봐야한다 생각하니까 돌아버리겠더라
돈주고 고문받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어셔한테 자리 바꿔달라고 단호박 돋게 말했다.
내 생에 그렇게 단호하게 요구한적은 처음이었어ㅋㅋㅋㅋㅋㅋ
어셔도 내 위치 어딘지 확인하더니 바로 자리 확인하고 시작 전에 옮겨드리겠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5열로 옮겨서 잘 봄
10열보다 시방도 없어
어떻게 이래?ㅋㅋㅋㅋㅋ10월 극싸보다 5열 극싸가 차라리 잘보임
블퀘....내가 눈이 나빠서 10열 뒤로는 잘 안갔는데
이 계기로 10열 뒤로 갈바에 안가겠다고 다짐함
그리고 최근 일...
황태자 루돌프 보러갔음
본진이 미남이라 미남 고정으로 회전 돌고 있는 중이었고
이 날은 내 자막 날이기도 했지...
한껏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어
원래 자막은 한참전에 끝났어야 하는데
내가 돈이 생겨서 한번더 보고 보내자 싶어 뒤늦게 자리 잡은거라
3열 왼극싸 자리였다ㅠ
그래도 왼싸면 미남 잘보이는 곳이니 만족하고 앉았지
근데 어라....
뭔가 느낌이 쎄해
내 앞줄, 즉 2열에 왠 2,30대 남자들이 쭈욱 앉네?
목 부러지겠다며 너무 가깝다고 자기들끼리 막 얘기하더라고ㅋㅋㅋㅋㅋ
난 속으로 부럽다 싶었을 뿐이었지
근데 문제는 내 뒷자리였어...
어떻게 단관 자리를 이런 식으로....줄까...
왼싸 2열 단관, 3열 솔플러들(나), 4열 단관....
뒷자리에 앉은 분들은 4,50대로 보였고 난 레베카 때의 악몽이....
설마설마 하는데 극이 시작됨
....
전체적으로 무난했어..무난했는데
왜 배우들 대사에 관객이 토를 다는지 이해를 못하겠...
그냥 토를 다는 것도 아니고 비아냥거리는건 왤까...
얼씨구, 헛소리 하고 있네
이런 투였다.....내 심장이 다 덜컹함
배우들 들었을까봐;
우리 부모님과 연세가 비슷하신 분이셨는데
난 정말 배우들 보기 민망하더라...
난 솔직히 자기들끼리 귓속말하는거, 참을 수 있어
적어도 극을 보고 있다는 얘기니까
근데 폰 만지고 크게 말하는건 답이 없더라
호떡들은 이랬던 경험 있니?ㅠ
+
내 관크 경험 중 좀 웃겼던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한창 회전 돌때였는데
절망 넘버 끝나고 후회 넘버 하기 전에
빅터가 도망친 괴물 등에 대고
와!!! 와서 날!!! 죽여!!!!!
이러는 부분이 있는데
이날 유빅이었던걸로 기억함
와!!!! 와서 나알.....
유빅이 이러는데 누가 뒤에서 죽여...
ㅋ....누구신대 대사를 이어받으시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
흠칫하면서 기억에 남는다...죽여...라고 아련하게 말하던 그 목소리 아직도 못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