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플 부정적인 언급이 있어요[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르핌(LE SSERAFIM)의 멤버 김가람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하이브가 '불법 촬영'을 두고 모순적인 입장을 보여 논란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르세라핌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은 20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김가람과 논의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쏘스뮤직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추가 입장문에는 "유은서는 김가람과 친한 친구로 지내던 D가 학교에서 탈의 중일 때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촬영한 후 이 사진을 다른 친구인 A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무단 업로드했다"며 "D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고, D의 친구였던 김가람 포함 총 5명의 친구들이 유은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D를 대신하여 따졌다"고 했다. 이어 "친구 D의 불법 사진 촬영 유포에 화가 난 김가람과 친구들은 유은서를 따로 만나 크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라며, 김가람이 불법 촬영·유포자인 이에게 욕설을 하게 된 경위를 전했다. 불법 촬영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친구를 대변하던 과정에서 김가람이 욕설을 했으며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 가해자 신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하이브가 '불법 촬영' 혐의자인 정바비에 대해서는 묵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이 다음달 10일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앨범 'Proof'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 2CD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는데 10번 트랙 '필터'(Filter)에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바비의 곡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점차 거세지면서 팬들은 보이콧을 예고하며 수록곡 변경을 요구했으나, 하이브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새 앨범 '프루프'에 정바비의 곡 '필터'를 포함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팬덤 뒤에 숨어 여론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을방학(밴드) 멤버 정바비(41)는 연세대학교 인문학 학사 출신으로 기타리스트이자 에세이집을 출간한 작가로도 활동해왔다. 지난 1995년 고1 때 '언니네이발관' 기타리스트로 합류하면서 본명인 정대욱으로 밴드 인생을 시작했다. 또 2009년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리스트 계피와 함께 혼성밴드 가을방학으로 활동을 했으며,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3×4' 등의 감성적인 곡들을 발표했었다. 정바비는 지난 2019년 가수 지망생이자 연인인 20대 여성 A씨의 신체를 무단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바비에게 성폭행도 당했다며 지인들에 피해를 호소하다 이듬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정바비는 2020년에 또 다른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진행된 첫 공판에서 정바비 측 변호인은 동영상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일부만 인정했다. 두 번째 공판에서 역시 일부 폭행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다며 지난 1월 첫 공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