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무서워."
"법원이 생긴건 크고 부리부리해도 막상들어가면 별거없어.너무 무서워하지마,응?이미 결과도 나왔잖아."
계속해서 미영을 달랬지만 굽어진어깨는 펴지지않았다.윤환의 아내로 사는일은 끝났지만,이젠 지현의 엄마로 살아가야한다.그게 평탄한삶이 아님을 미영은 알고있겠지.아무렇지않은듯 말했지만 법원에 가까워질수록 내가 더 초조해지는것같아서 괜히 미영과 맞잡은손에 힘을 주었다.
"서현아."
"어."
"있지,지현이가 너 되게 좋아해."
"그래?앞으로 자주 놀러가야겠다.'
아니,이제 안그래도 돼.미영의 말에 발이 땅에 붙어버렸다.툭.이성이 끊긴건지,미영과 맞잡은손이 떨어진건지모를 작은소리가 귀에서 울린다.그게 무슨말이야.
".....왜 그래.."
"너야말로 왜 그래.사람말은 끝까지 들어."
떨어진 손을 다시 잡은 미영이 법원으로 한걸음 다가가며 입을열었다.
"너 이제 우리집에 오지말고,나랑같이 살자."
"......아..."
"나랑같이살면서,연애도 하고.그러자,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