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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랜드 강화 日 수익 회수 '이원화 전략'
돔·아레나·스타디움 잇는 공연 인프라 강점
티켓부터 음반·굿즈·팬클럽 매출까지 연결
![[정보/소식] 빌보드는 거들 뿐…K팝 '수익 텃밭'은 일본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5/11/10/5246a342f5626d9c787e3f52dc3937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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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제 공연을 넘어 K컬처 전반의 소비 거점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CJ ENM은 지난 8~1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케이콘 재팬 2026(KCON JAPAN 2026)'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K뷰티와 K푸드, K콘텐츠 체험 공간까지 마련하며 축제형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행사에는 사흘간 11만명이 찾았고, 현지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시장의 강점은 무엇보다 규모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일본은 2025년 기준 세계 2위 음악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9% 성장했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피지컬 음반(CD) 소비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된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실물 음반 구매가 팬덤 충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전히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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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공연 인프라도 일본 시장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도쿄돔과 교세라돔 오사카, 반테린돔 나고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닛산 스타디움 등 대형 공연장이 주요 도시에 고르게 자리 잡고 있어 안정적인 투어 운영이 가능하다. 아레나 투어로 팬덤 규모를 확인한 뒤 돔과 스타디움으로 확장하는 성장 공식도 자리 잡았다.
특히 일본은 1만~3만명 규모의 아레나급 공연장이 풍부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공연장 유형도 아레나였다. 약 30개에 달하는 아레나 공연장은 소규모 클럽부터 돔·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계단식 공연 구조를 완성하며 내수와 해외 투어를 동시에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K팝 시장 규모에 비해 공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KSPO DOME(옛 체조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관리 문제로 대관이 쉽지 않고, 잠실 주경기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스포츠 경기 일정과 날씨 변수까지 겹치면서 대형 공연 개최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팬덤 수요는 충분하지만 이를 수용할 공연장이 부족해 해외 투어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 투어는 이런 한계를 보완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했다.
증권가 역시 일본 시장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브·JYP·SM 소속 아티스트가 일본 라이브 음악시장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중이 올해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 약세 속에서도 공연 티켓 가격이 꾸준히 오르며 엔터사의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투어가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투자 성격이 강하다면, 일본 투어는 높은 관객 동원력과 굿즈 판매를 통해 실질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며 "돔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 보유 여부가 엔터사의 기업 가치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도 "일본 시장은 한 번 형성된 팬덤이 오랜 기간 유지되는 '롱테일(Long-tail)' 특성이 강하다"며 "장수 아티스트가 스타디움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인프라와 팬덤 문화가 결합하면서 K팝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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