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논란이 있었던 그 드라마는 누가 봐도 “이건 좀 이상한데?” 싶을 정도로 고증 오류가 눈에 띄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해서 결국 조기 종영까지 갔었잖아.
그런데 이번 일들은 천세는 몰라도, 의상이나 다도 문화 같은 부분은 정말 그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눈치챌 수 있는 요소들이라 더 음침하고 지능적으로 느껴져…
제작사들도 현실적으로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최소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라면 협찬이나 연출 방향은 조금 더 신중하게 가려서 받았으면 좋겠어.
배우들이나 연출진은 정말 몰랐을 수도 있고, 단순한 무지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계속 침묵하는 건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아. 당장은 입장 표명이 어려울 수 있어도, 드라마가 끝난 뒤에라도 어느 정도는 언급이나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문화예술 영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계속 침묵하고, 팬들도 “배우들이 그걸 알고 촬영했겠냐”는 식으로만 감싸면서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다음엔 더 큰 자본과 더 큰 팬덤을 가진 배우들을 앞세워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까 싶어.
지금은 “드라마 하나 가지고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자부심을 느끼던 한복이나, 고즈넉한 경복궁 같은 문화들까지도 다른 나라의 것이 되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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