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걱정하지 말고 일요일을 보내기로 했다. 늘, 마음만큼 되지는 않았지만 그러기로 했다. 언젠가 일요일이 떠날까봐 체념하지 않기로 했다. 월요일을 믿을 수 없어서 일요일을 겁내지 않기로 했다. 일요일을 그리워하지 않으며 일요일을 보내기로 했다. 함박눈이 내리는 휴일같은 재도에서, 월요일에서 일요일로 돌아오게 해준 사람과 일요일을 보내는 거로 족했다. 월요일이 찾아오면, 월요일이 또 온대도 이번 일요일을 믿기로 했다. 그래야 돌아올 수 있었다. 그들이 살고 있어야 11시 59분에서 0시처럼 돌아올 수 있었다. 일요일 후에, 다시 재현과 도영의 일요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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